지장보살

지장보살(地藏菩薩)은 불교에서 섬기는 보살 중 하나다. 범어로는 크시티가르바(क्षितिघर्भ)라 하며, 이를 의역한 것이 바로 지장(地藏)이다. 대한민국, 중국, 일본에서 관세음보살과 함께 가장 많이 모시는 보살이다. 중국에서는 4세기 초, 한국에서는 신라 진평왕 시대, 일본에서는 9세기 경부터 신앙이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나라별 지장보살의 모습[편집 | 원본 편집]

중국[편집 | 원본 편집]

중국의 사대 불교 성지 중 하나인 구화산(九華山)은 지장보살의 도량이다. 이는 신라 왕족 출신의 승려인 김교각이 7~8세기에 이곳에서 수행을 한 것이 까닭으로, 교각 선사는 별명을 김지장, 지장왕보살이라 하며 지장보살의 화신으로서 추앙받고 있다.

일본[편집 | 원본 편집]

일본에서의 지장보살 신앙은 민간 신앙에 깊이 스며들어있다. 일본인들은 지장보살을 두고 오지조사마(お地蔵様, 지장님) 등으로 친밀하게 부르기도 하는데, 그만큼 지장상은 일본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된 건 가로변의 신인 도조신(道祖神)과 지장 신앙이 결부되었기 때문이다.

마을 간의 경계나, 마을 중심부, 또는 길가나 삼차로 등에 세워지는 석비나 석상의 형태로 신앙되는 도조신은 마을의 수호신이자 자손번영을 가져다주는 영험이 있다고 숭배받아왔다. 도조신의 이 영험은 지장 신앙과도 공통되는 면이 있어 도조신이 맡고 있던 『마을을 지키는 경계』의 역할을 지장상이 대신하기도 하는 등, 마치 한국에서의 장승이나 돌하르방처럼 취급되었다.

지장상에 대한 설화[편집 | 원본 편집]

이렇게 일본의 곳곳에 세워진 지장상들에는 갖가지 괴담도 있고 전설도 있다. 이야기에 따라서는 사람을 해치는 요괴 같은 역할도 하거나, 동자가 지장상이 되었다거나, 지장상이 동자로 변했다거나 하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지장상들의 전설을 지장보살 그 자신이라 보는 건 그릇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간혹 이 같은 일본의 독특한 지장 신앙을 이해하지 못하고 『지장상 = 지장보살』로 보는 경우가 있는데, 지장상의 요괴 혹은 지장상이 보은을 했다거나 하는 옛날 이야기들의 지장들은 보살과는 다른, 별개의 존재로 인식해야할 것이다.

대중문화 속의 지장보살[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