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에너지

(지역난방에서 넘어옴)
열수송관 매설

집단에너지(District heating)는 중앙 플랜트에서 특정 지역에 열량을 공급하는 방법으로, 중소형 보일러 대신 대형 플랜트에서 열원을 일괄 생산하여 가정 및 상업지구에 난방 열원으로 공급하거나, 산업단지에 공업용 스팀 열원으로 공급한다.

기능[편집 | 원본 편집]

  • 중앙화
    중앙난방·개별난방과 달리 열원이 집중되어 열효율, 대기오염물질 배출관리 등에 이점이 있으며, 열병합으로 폐열을 재활용하는 경우 높은 효율을 보인다.
  • 공업용 스팀
    산업단지에 열원을 공급하여 증기, 가열 등의 열원으로 사용한다.
  • 난방·급탕
    수요처에 고온수를 공급하여 난방을 하거나, 온수를 쓸 수 있다. 난방은 당연히 24시간 순환하지만, 급탕은 안 쓰는 동안 관이 식어서 온수가 안 나오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환수관을 같이 넣어 주기적으로 순환하도록 만들어놨다. 난방의 경우 중앙난방과 비슷하나 그 규모를 도시 단위로 키웠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 냉방
    열에너지를 사용해 “시원하게” 만들 수 있다. 그냥 플랜트에서 냉수를 만들어 공급하는 경우도 있지만, 온수를 이용해 흡수식 냉방(저기압 형성으로 비등점 저하)이나 제습을 해 공간을 쾌적하게 한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 24시간 공급
    초기 예열시간이 필요한 개별난방이나, 공급시간이 정해져 있는 중앙난방과 달리 24/7 공급이 가능하다. 언제나 수도꼭지를 열면 온수가 콸콸 쏟아져 나오는 것이 지역난방의 가장 큰 장점.
  • 관리 용이
    가장 중요한 보일러의 관리를 직접하지 않아도 되니 보일러 공간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고, 수요자는 계량기나 온도조절기만 잘 관리하면 되고, 보일러가 실내에 없으니 일산화탄소 중독의 우려도 없다. 백업 시스템이 있는 지역난방과 달리 개별난방이나 중앙난방은 보일러 터지는 날에는 얼음장 확정.
  • 비용?
    통상적으로 지역난방의 비용은 동일한 조건에서 개별난방이나 중앙난방보다 저렴하다고 평가된다. 꼭 그런 것은 아니고 지역난방 사업자, 건물의 노후상태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1]. 한번 지역난방에 발을 들이면 시설이 노후되어도 개별난방이나 중앙난방으로 바꾸지 못하고 고쳐써야 하므로 장기수선의 측면에서도 주판알을 튕겨볼 필요가 있다[2].

공급방법[편집 | 원본 편집]

열병합 발전소, 쓰레기 소각장 등 거점 시설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면 각 수요처까지 “열수”를 순환해 열량을 공급한다. 열수송관은 수 기압의 압력이 걸려있어 물이 끓지 않는 환경이기 때문에 관을 지나는 열수는 120ºC의 온도로 공급된다. 이에 닿으면 최소 화상이고 심각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3].

공급된 열수는 수요처의 열교환기를 통과하면서 수요처에 열을 공급하면서 약간 식어지고, 식은 열수는 다시 열수송관을 통해 거점 시설로 회수된다. 수요처가 아파트단지라면 공동 열교환기에서 1차로 열교환을 하고, 단지 내부에서 순환수가 돌면서 각 세대에서 2차로 열교환을 한다.

열수송관을 먼저 묻어야 공급이 가능한 방법이기 때문에 주로 신규택지지역(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보급되어 있다. 구축 아파트에 지역난방을 추가보급할 수 있으나, 수혜자 부담 원칙에 따라 공사비를 부담해야 한다. 중앙난방 단지라도 상당한 비용을 부담하고, 개별난방에서 지역난방으로 전환하는 것은 더욱 비쌀뿐만 아니라 번거로운 공사까지 수반되어 차라리 재건축때 하자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계량방법[편집 | 원본 편집]

열량의 계량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 유량계
    단순무식하게 열교환기를 통과한 온수의 양을 잴 뿐이며, 에너지는 계측하지 않는다. 지역난방의 돈을 아끼는 팁(정유량 밸브 조정 등)은 대부분 유량계에나 들어맞는 방법이며 최신 열량계에는 통하지 않는다.
  • 열량계
    열교환기를 통과하면서 얼마나 에너지를 빼앗겼는지를 측정하여 세대에서 사용한 에너지를 계측한다. 유량계에 비해 매우 합리적인 방식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따뜻하게 지낼수록 높은 계측값을 보여준다.

기본적으로 쓴 만큼 내긴 하는 데, 수송 도중의 손실이나 시설의 유지보수 등에 충당하기 위한 최저 요금(기본 요금)이 매겨져 있기 때문에 사용량이 0이더라도 청구 요금이 나온다. 그것조차 없이 요금이 0이라면 문제가 있는 부분.

이야깃거리[편집 | 원본 편집]

  • 지역난방을 쓰면서 부엌에는 전기레인지, 전자레인지를 갖다두면 불꽃없는 생활이 가능하다. 일본에서는 이렇게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주택을 “전화주택(電化住宅)”이라 부른다.
  • 구축 아파트가 지역난방을 시작하려는 경우 찬성측과 반대측이 첨예하게 대립한다. 가장 큰 문제로 목돈이 들어간다는 것과 난방비용 절감의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 꼽힌다. 다만 동네에 다른 단지들이 다 지역난방인데 개별난방/중앙난방을 고수하는 경우 집값이 떨어지므로(...) 이런 경우에는 쉽게 합의될 수도 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