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로

지로(GIRO)는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지급을 청구하는 방법의 일종으로, 거래시 직접 수신인과 지급액을 작성하여 출금하는 방식 대신 지로 청구서에 작성된 청구액을 지로번호로 송금해 불필요한 행정 소요를 줄인다.

지로 납부보다 편리한 자동이체, 가상계좌 등에 밀려서 규모가 축소되어가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지급결제 체계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지로 청구서로 납부하면 이 시스템을 이용하여 거래되며, 금융 공동망의 일부이다. 장당 200원의 처리 수수료를 떼어가기 때문에 징수기관에서는 되도록 자동이체가상계좌를 권한다.

지로 청구서[편집 | 원본 편집]

보통 지로라 하면 이쪽을 떠올린다. 생판 일면식 없던 기관에 돈 낼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받아보는 서류로, 세금부터 시작해 전기, 수도를 비롯한 각종 공과금, 잡지·신문 구독료, 우유 배달료 등 온갖 금전계산에서 오고간다.

지로 장표는 전산 처리가 가능하도록 정해진 규격으로만 제작된다. 일반적인 크기는 가로로 반 자른 A4 용지보다 약간 좁고 긴데, 고객용 영수증·수납기관용 의뢰서·금융결제원용 통보서 3개로 나뉘어 있다. 이 수납기관용은 생략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기관에서 정기적으로 보내는 지로에는 지난 납부 이력과 금융결제원용 통보서만이 딸려 나온다.

지로 장표는 MICR, OCR, 정액OCR, A장표 총 4종으로 구분되어 있지만, 대부분 OCR로 발행되며 간혹 MICR 정도가 보인다. 규격이 엄격하게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납부시 규격을 맞춰서 제출해야 한다. 통지서의 "납부 전 이 부분을 뜯으십시오"는 이런 이유.

  • OCR : 모든 정보를 문자 스캔만으로 처리하는 양식.
  • MICR : 지로번호를 제외한 정보를 수기작성/OCR 인식 불가 인쇄하는 양식으로, 창구에서 수기입력하는 대신 장표를 전자 이미지로 스캔한다.
  • 정액 OCR : MICR과 비슷하지만 인쇄소에서 금액이 미리 기재되어 나온다. 단일 금액을 취급하는 곳에서 사용한다.
  • A장표 : 많은 위키러들에게 생소한 양식일텐데, 납부자가 직접 지로번호와 금액을 적어서 납부하는 용지이다. A장표는 2000년대 후반에 아예 취급 자체가 중지되어 용지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

예전에는 은행 지점마다 99번 창구가 지로·공과금 수납 전용 창구로 지정되어 있어서 월말이면 지로 뭉터기와 통장, 도장을 든 주부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곤 했다. 2000년대 초중반을 거치면서 지로 창구 수납이 중단되어 이제는 대부분 영업점에 놓여있는 공과금 자동 수납기에 지로용지를 열심히 밀어넣어야 한다. 그러나 더욱 편리한 인터넷지로(카드로택스) 및 각 금융기관의 전자금융 채널에서 직접 지로번호를 조회해 대금을 납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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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