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학교는/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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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1일차[편집 | 원본 편집]

1교시와 2교시[편집 | 원본 편집]

효산고등학교 여주인공 온조의 과거 회상식 시나리오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배경은 효산고등학교, 효산시 시내에서 좀 떨어져있는 외곽으로 산과 인접한 지역에 있다.

온조가 속해 있던 반은 2학년 5반. 과학 교사 이병찬이 수업 중이다. 이병찬 교사가 교실에서 나가고 난 뒤, 반 학생들은 병찬에게서 이상한 악취가 난다고 얘기한다.

2교시, 영어 교사 박선화가 들어와 수업을 진행한다. 그러던 중 오전 10시 20분 경, 여학생 현주가 교실로 들어오더니 반쯤 기력을 잃은 채로 쓰러지면서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현주를 자기 무릎 위에 눕힌 박선화 교사는 반 주번에게 양호 교사를 불러달라고 지시한다. 현주는 울먹이며 박선화 교사에게 이병찬 선생님이 자기를 이틀 동안이나 동아리실에 가뒀었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반 애들은 웅성거린다. 선화 교사는 애들이 많으니 있다가 양호실 가서 자세히 이야기해 줄 수 있냐고 말한다. 현주는 여기 있겠다며 밖에서 이병찬 선생님과 마주치기 두렵다고 말한다. 선화는 알겠다고 그러고 다친 데는 없냐고 묻고 현주는 몸이 뜨겁다고 대답한다.

당시, 온조의 회상. 심각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들 아무 말은 없었지만... 당시 현주에게는 과학 선생님보다 더한 악취가 흘러나왔다고.


잠시 후, 양호 교사가 2학년 5반으로 와서 선화에게 현주가 얘기해 준 자조치종을 듣게 된다. 선화는 반장에게 조용히 나가서 양호실로 교장선생님을 모셔 오고, 부반장에게는 나가서 이병찬 선생님 뭐하고 계신지 조용히 살펴보고 오라고 지시하며 이병찬 선생님이 이 근처에 계시면 바로 연락달라고 요청한다. 선화와 양호 교사는 현주를 양호실로 옮기려고 한다. 선화의 도와달라는 요청에, 온조와 다른 여자애(이삭)가 자원해 현주를 부축한다.

현주를 부축하던 온조의 당시 회상에서 현주에게선 동물이 죽었을 때나 나는 그런 악취가 풍겨져 나왔지만 이삭이와 자신은 내색조차 하지 않았다고 나레이션한다.

선화는 반 애들에게 조용히 자습하라며 오늘 일어난 일은 최소 오늘만이라도 입조심 할 것을 당부한다. 선화의 폰으로 이병찬 선생님은 2반에서 수업 중이라며 계속 지켜보겠다는 부반장의 메시지가 전달된다.

온조와 이삭의 부축을 받은 현주가 선화의 등에 업힌다. 선화는 온조에게 반 안에 화이트보드 있는 거 갖고 나오라고 요청한다.

양호실은 1반 옆이라 이병찬 선생님이 수업 중인 2반을 반드시 지나쳐야 했으므로 2반을 지나갈 때 온조가 화이트보드를 밀고 가고 화이트보드에 몸을 가린 채 현주를 업은 선화와 이삭이 화이트보드 이동 속도에 발맞춰 갔다.[1]


양호실에서 현주의 체온을 재 본 양호 교사. 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고. 구급차를 소환해야겠다고 얘기한다. 양호실 침대에 누운 현주에게 선화는 어떻게 된 일인지 선생님(자기)에게 얘기해 줄 수 있냐고 요청한다.

현주는 이틀 전, 과제 때문에 동아리실에 혼자 남아있었다고 얘기한다. 과제를 하다가 필요한 게 있어서[2] 동아리실 내에서 절대 출입금지라고 문구가 붙여져 있는 방의 문을 따고 들어갔다고 한다. 그 방은 이병찬 선생님의 작업실.

들어간 작업실 안은 어두웠다. 작업실 책상 위에는 철창 두 개에 햄스터 여러 마리가 있었다. 한 철창 내에서 햄스터 2마리가 도망가려는 햄스터 1마리를 추격해 물어뜯을려고 하고 있었다. 이 광경을 본 불의는 못 보고 지나치는 현주는 너희들 약한 애 괴롭히면 또 햄스터로 태어난다고 말하며 그 철창의 문을 열어 손을 대는데... 햄스터 2마리에게 손가락을 물린다.[3] 현주는 손을 빼내며 손가락 물린 부분에 피가 나는 걸 보고 괜히 손 댔다고 투덜거린다. 이 때, 이병찬이 방으로 들어와 현주에게 여기서 뭐하느냐고 묻는다. 현주는 들어와서 죄송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햄스터에 손을 물린 거 같은데 혹시 밴드 없냐고 묻는다. 그 말을 들은 이병찬은... 뭐, 뭐라고?!



여기까지 현주는 선화에게 얘기하며 그 후로 이틀 동안이나 감금되었고 그 동안 먹을 것조차도 안 줬다고 말한다. 현주는 이틀 동안 이병찬이 자신의 작업실에서 의자에 앉힌 채 밧줄로 자신을 묶어놓고 주사기로 자기 몸의 피를 네 번이나 빼냈다고 얘기한다. 현주는 이병찬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고 선화는 진정하라고 말한다. 순간, 현주의 몸에서 이상이 생기는 듯하고 지켜보던 양호 교사, 선화, 온조, 이삭은 현주에게 괜찮냐며 현주의 의식을 확인한다.

선화의 지시로 교장 선생님을 한참 찾던 반장 여학생 남라. 남라는 학교 건물 밖에서 빗자루질을 하던 교장 선생님을 찾았다.

양호 교사는 119로 전화한다. 학교에 올 땐 사이렌을 끄고 와달라고 요청한다.[4] 이삭이 물수건으로 현주의 이마에 대고 있고, 선화가 온조에게 교장 선생님이 늦는다며 네가 교장 선생님을 모셔와 달라고 말하는 순간에... 이삭의 비명 소리가 들린다. 이삭이 자신의 팔을 움켜잡으며 현주가 자길 물었다고 알린다. 재앙의 시작
현주의 눈이 빨간색이다. 침대에 누워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며 각혈을 하기 시작한다. 양호 교사와 선화가 현주를 제지하고, 마침 교장과 남라가 양호실에 도착한다.

의식을 잃은 현주를 119 구급대원이 구급차에 싣는다. 양호 교사도 구급차에 같이 탑승하며 선화와 교장에게 현주 부모님께 연락 주라고 부탁한다. 떠나는 구급차를 바라보는 선화와 교장. 선화는 교장에게 이병찬은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묻는다. 교장은 병찬에게도 변명할 기회는 주는 게 맞겠지만 학생을 감금한 건 용서할 수 없다며 경찰을 불렀다고 얘기한다.

5반 창문에서 이 광경을 보던 학생들. 이 중에서 교복(하복) 안에 소매가 드러난 옷을 입은 남학생은 뭐가 어떻게 된 거냐고 묻고 옆의 남학생이 그럼 생물 숙제 안해도 되냐고 말한다. 그 말을 듣고 옆에 있던 노란 머리핀을 꽂은 여학생이 에이 설마(숙제는 해가야 될 걸)라는 반응을 보인다.

효산고로 과자를 먹으며 걸어오고 있는 한 여학생. 그 여학생은 효산고 정문에서 나와 달려가는 구급차를 본다. 달려가는 구급차의 후문 창문에 현주가 입가에서 피흘리는 채로 달라붙어 여학생 자신을 바라본다. 결박에서 풀려난 듯하다. 같이 탄 보건 교사에게 명복을 곧 죽게 될 구급차 운전자에게도 미리 명복을


선화의 지시로 이병찬이 수업하는 교실 밖 복도에서 계속 병찬을 감시 중이던 부반장 남학생 이청산. 교장과 선화가 청산에게 온다. 선화는 청산에게 이병찬 선생님은 아직 수업 중이냐고 묻고 청산은 그렇다고 5분 뒤에 쉬는 시간이니(2교시가 끝나니) 곧 나오실 거라고 대답한다. 마침 지나가던 남자 교사(강 선생님)가 교장과 선화를 보더니 인사하고 청산에겐 왜 인사 안하냐며 꿀밤을 날린 뒤 아침에 급한 일이 생겨서 지금에야 출근했다며 아까 구급차가 왔던데 봤냐고 말한다. 선화는 강 교사에게 아까 현주와 관련해서 일어난 일에 대해 말해준다.

2교시가 끝나는 종이 울린 후, 2반에서 수업을 마친 이병찬이 복도로 나온다. 교장, 강 교사, 선화가 병찬 앞에 서 있고 교장이 병찬에게 자기랑 얘기 좀 하자고 말한다. 이병찬은 '설마...'라고 직감하면서 어딘가로 달려가려고 한다. 강 교사는 가려는 병찬을 가로막는다. 병찬은 비키라고 외치고 강 교사는 애들 보지 않냐고. 조용한 곳에서 얘기하자고 말한다. 반에서 나온 애들이 이 모습을 보고 수근거리는 중. 병찬은 그 애 어딨냐고 묻고 선화는 선생님(병찬) 덕분에 지금 병원에 있을 거라고 얘기한다. 병찬은 그 말 듣고 충격 받은 표정.

오전 10시 53분, 양호실에서 온조가 이삭 팔의 물린 자국을 치료해주고 있다. 양호실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보던 남라는 온조와 이삭에게 학교에 경찰차 왔다고 알린다.

경찰차에서 한 형사와 순경이 내린다.
안경 낀 남학생이 5반에 들어오며 옆반에 해랑이가 학교 올라오다가 구급차 봤다고. 구급차 안에서 현주 봤다면서 이에 관한 소문이 퍼지는 거 같다고 반 애들에게 알린다. 뒤따라 들어온 한 여학생도 지금 복도에서 난리났다고. 선생님들끼리 싸우는 거 같다고 말한다. 곧 이삭과 온조도 반으로 들어온다.

교장실에서 앉아 얘기 중인 병찬과 교장. 교장과 선화는 병찬의 이야기가 별로 신빙성이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5] 병찬은 빨리 그 아이(현주)의 병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교장은 터무니없는 소리 그만하라며 이 선생님(병찬) 지금도 가족 문제 해결 안 된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경찰의 용의선상에 올라와있다는 걸 명심하라고 말한다. 그 소리를 들은 병찬은 거기서 왜 자기 가족 이야기가 나오냐고 버럭 화를 낸다. 강 교사도 저번 일과 연관이 전혀 없다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말로 병찬을 밀어붙인다. 교장실 문을 열고 형사가 들어온다. 형사는 병찬을 보고 오랜만이라며 또 본다고 인사를 건넨다.

3교시 시작[편집 | 원본 편집]

3교시 수업 시작 종이 울린다. 교사가 출석을 부르는 동안 온조에게 애들을 통해 쪽찌가 전달된다. 이삭이 전달한 쪽찌였는데 지금 자기가 어지러워서 양호실 가서 빈혈약 좀 갖다주라는 부탁이었다. 온조는 머리를 부여잡고 있는 이삭에게 오케이 사인을 보낸다. 온조는 손을 들어 선생님에게 화장실 다녀오겠다고 핑계를 대서 허락을 받는다. 온조는 자기 5반 교실 밖을 나섰다.

그리고 온조의 나레이션, '나는 아무것도 모른 체 이삭이의 약을 가지러 양호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사실상 우리학교의 이야기는 지금부터가 시작이었다.. '


이병찬은 교장에게 왜 경찰까지 불렀냐고 항의한다. 형사는 병찬에게 또 무슨 일이냐고 묻고 병찬은 죄인 취급하지 말라고 말한다. 교장실로 형사 한 명(이정욱 형사)이 더 들어온다. 병찬에게 인사를 건네던, 교장실에 맨 처음 들어온 형사는 자리에 앉는다. 그는 병찬에게 지난 가족 실종 사건은 참 안됐다면서 지금은 무엇 때문이냐고 묻는다. 교장은 병찬이 학생을 감금했다고 알린다. 형사는 아직 실종 사건이 미결된 데 이어 이런 사건까지 터진 건 매우 유감이라고. 이번 사건이 저희들에게는 지난 사건을 풀어줄 좋은 기회가 된 거 같다고 말하고는 씨익 웃는다.

양호실 서랍에서 빈혈약을 찾은 온조는 양호실 냉장고를 보더니 마실 것도 챙겨가려고 한다.

형사는 이번 일 때문에 온 것만은 아니라며 이틀 전 수사중에 이 선생님(병찬)을 봤다는 사람이 나타났다고 말한다.

거의 비어있다시피한 냉장고 내부를 보면서 냉장고 존재가 의심스럽다고 혼잣말하던 온조는 냉장고 옆 바닥에 비타700병들이 들어있는 박스를 발견. 그러나 다 빈병이었다.

형사는 마을주민들이 실종 신고 전날 즈음, 큰짐을 나르고 있는 이 선생님을 봤다고 알린다.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도 가택 수사를 하다가 오는 길이라고 밝힌다. 병찬은 죄없는 사람에게 이러는 거 표적수사아니냐고 반발한다. 형사는 오늘아침에 그 가방이라는 것에 혈흔을 발견했다고 말을 잇고 병찬은 그럴리가 없다며 의구심이 드는 표정이다. 형사는 감금되었다던 김현주 학생은 지금 소망병원 입원중일거라고 말하면서 일단 서로 가서 취조해야할 거 같다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 때, 선화가 병찬에게 현주의 피는 왜 뽑으신 거냐고 묻는다. 선화의 질문을 들은 병찬도 그렇고 교장실에 함께 있던 교장, 강 교사, 형사 2명도 놀란 표정.

빈혈약 봉지를 들고 양호실에서 나온 온조는 마실 걸 구하기 위해 매점으로 향한다.[6]


한편, 이삭은 볼펜으로 종이를 까맣게 칠하며 두통이 심하다며 괴로워한다. 이삭의 코에서 피가 나와 종이 위로 떨어진다. 이삭의 눈도 빨갛게 변하기 시작한다. 이삭이 자기 몸에서 무언가를 느낀다!


학교 건물 밖, 이정욱 형사는 병찬에게 학교이고 하니 따로 수갑은 채우지 않겠다며 이 선생님 믿고 가니까 행여 도주할 생각은 버리라고 말한다. 교장실에서 병찬과 주로 면담하던 형사가 앞장서고 정욱 형사가 병찬을 연행해간다. 교장은 가는 병찬에게 자기가 염려했던 일이 아니길 빈다고 말하고 병찬은 반쯤 뒤돌아보며 교장에게 후회하실 거라고 경고한다.

학교 매점에서 음료수 병과 빵을 사는 온조.
5반에선 교사가 3교시 수업 중. 한 여학생이 이삭이가 피를 흘리고 있다고 교사에게 알린다. 이삭이는 자기 책상에 엎드려 자빠져있고 이삭의 책상은 피범벅이다. 이삭 옆으로 다가간 교사는 당황해하며 반 학생들에게 구급차 부르라고 요청하는 데... 이삭이가 고개를 숙인 채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교사는 놀라 뒤로 자빠진다. 이삭이는 크르르거리다가 바닥에 앉아 있는 교사에게 달려들어 교사의 어깨와 목 사이 부분을 문다.[7] 교사의 목에서 피가 철철 흐른다. 이 날 3교시 수업은 선생님 인생의 마지막 수업이었다. 반 애들은 이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고 충격에 빠진다.

여학생 한 명이 교무실로 와서 교사들에게 눈물을 흘리면서 자기네 반이 지금... 이라고 말을 잇는다.

5반에서 비교적 덩치 있는 한 남학생이 이삭의 목을 팔로 제압하며 이삭에게 정신 차리라고 외친다. 이삭은 남학생의 팔에서 빠져나가려고 버둥거리고 있다. 이삭에게 제대로 물린 교사는 앞으로 자빠진 상태로 쓰러져있다. 이삭은 자신의 목을 감고 있는 남학생의 팔을 양손의 손톱으로 누른다. 손톱으로 누른 자국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남학생은 고통스러워한다. 이삭의 저항이 거세자 남학생은 다른 학생들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반 애들은 도와주려 한다.

학교 건물 밖, 형사들과 병찬은 학교에서 멀어져 간다. 선화 옆에 있던 교장, 강 교사는 학교 건물로 들어간다. 선화는 15분 전을 회상한다.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형사들과 함께 내려가는 병찬과 선화. 병찬은 선화에게 빌려주신 책은 제 성적표 보관함에 같이 잘 넣어뒀다면서 가져가라는 말을 한다.
현재 시점, 선화 자신은 병찬에게 책을 빌려준 적이 없다며 병찬이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생각 중이다. 그리고 1년 전 때를 떠올린다. 1년 전 교무실에서 병찬이 선화의 옆자리를 쓰던 시절, 병찬은 자기 자리의 책상 빈 서랍칸 자리에 무슨 봉투와 작고 얇은 수첩을 놓고 그 위에 서랍칸을 다시 책상 속에 끼운다. 선화는 병찬에게 애들 성적표는 항상 거기 두시냐고 묻고 병찬은 자꾸 없어지는 것 같다서 그렇다며 20년간 해오던 버릇일 뿐이라고 답한다.
다시 현재 시점, 선화는 뭔가를 알아냈다는 듯이 거기였다고 독백한다.

이병찬이 탄 경찰차 무전기에서 노송로 17번 도로에서 사고 났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8] 병찬, 교장과 얘기를 나눴던 조수석의 형사(송 형사)는 운전석의 순경이 무전 응답을 취하려는 걸 막고 자기가 대신 무전을 받아 3번 차량은 용의자가 탑승 중이라서 노송로 순찰이 어렵다고 응답한다. 경찰차 뒷좌석에는 병찬과 정욱 형사가 있다. 송 형사는 자기 뒷자리인 병찬에게 담배를 건네주고 자기도 담배를 피면서 이 선생님 같이 교편 잡는 사람이 범죄자 따위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한 남학생이 바닥에 자빠져 의식이 없는 교사의 몸을 뒤집어본다. 교사 눈에서 흰 자위가 다 드러난다. 남학생은 죽은 거 같다고 말한다. 다른 남학생은 어깨만 물린 것으로 죽을 리 없다고 외친다.
교무실에 갔던 여학생이 보라색 옷을 입은 교사를 반으로 모셔온다. 보라색 옷을 입은 교사는 어깨와 목에 출혈 입은 상태로 쓰러져있는 권 교사를 보고 놀라고 이삭을 힘겹게 통제하는 남학생 3명을 본다. 보라색 옷 교사는 애들을 향해 뒤돌아보며 구급차부터 부르자고 말하는데... 보라색 옷 교사 앞에 권 교사가 빨간 눈이 된 채로 서 있다. 놀란 학생들의 반응을 보고 보라색 옷 교사는 갑자기 애들이 왜 저러지 하며 다시 앞을 보는데 권 교사가 자기한테 달려든다.

교무실에서 선화는 병찬의 자리를 뒤지고 있다. 병찬 책상 자리의 서랍칸을 빼고 보니 빈 서랍칸 자리에 봉투와 수첩이 있다. 선화는 병찬이 자기한테 전하려던게 이거냐고 생각한다. 봉투에서 꺼낸 편지의 내용 중 핵심은 다음과 같다.

우선 저는 남부경찰서 소속인 송재익 형사와 관계가 그리 좋지 못합니다.
2년전.. 송형사의 비리로 인해 제친구가 자살한일이 있었지요. 그일 때문에 저는 송형사의 비리행적을 고발한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증거불충분으로 기각되었죠.
그이유때문인지.. 송형사는 이번건을 통해 어떻게든 저를 범인으로 몰고갈것입니다.
이편지의 이유와 목적 또한 그렇습니다. 박선생님께서 이편지를 읽고 사건의 발생원인,, 경위 모든 진실들을 거짓없이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박선생님께 전해드린 이유 또한 바로 그 때문입니다..

선화는 그거였다며 자기 남편이 검사라는 걸 다시 자각한다. 선화는 학교 어디에서 나는 비명 소리를 듣는다.

5반 애들이 5반 교실에서 복도로 모두 나와 교실 앞문, 뒷문을 모두 닫는다. 애들이 (교실에 있는) 대수[9]는 어떡하냐, 대수도 이미 쓰러져서 늦었다고 서로에게 말한다. 한 여학생이 효정이가 안 나왔다고. 데려와야한다고 울면서 말한다. 문을 막고 있는 청산은 안 된다며 위험하다고 대답한다. 남라도 청산이 말이 맞다며 일이 더 커질지 모른다고 말한다. 권 교사가 교실 문에 돌격해 교실 문의 유리에 금이 간다. 그러다가 권 교사는 고개를 돌려 교실 운동장 쪽 창문으로 탈출을 시도하는 효정을 목표물로 삼는다. 효정은 운동장 쪽 창문으로 나와 학교 건물 벽을 아슬아슬하게 타고 권 교사는 창문에서 효정을 향해 손을 내밀며 허우적거린다.[10] 이 광경을 교실 문의 유리로 보고 있던 한 남학생은 다들 보고만 있을 거냐며 옆반 통해서 효정이 데리고 오겠다고 선언한다. 5반 교실 문 유리를 깨고 손을 뻗은 대수가 복도의 한 남학생을 붙잡는다.

복도에 있는 학생들은 문 앞에서 감염자 대수에게 붙잡힌 남학생 이름 경수를 외친다. 두 남학생이 경수의 양팔을 붙잡고 잡아당겨 경수를 대수에게서 떨어뜨린다. 목숨을 건진 경수는 자신의 귀를 부여잡으며 귀가 찢긴 거 같다고 말한다. 손으로 가려진 경수의 귀에서 피가 나온다. 남학생들은 대수가 반에서 복도로 못 나오도록 문고리를 필사적으로 잡고 버틴다.

선화는 윗층 계단으로 올라가던 도중에 자기보다 먼저 올라가고 있던 온조를 만난다. 선화는 온조에게 방금 전 비명 소리 같은 거 못 들었냐고 묻고 온조는 매점 쪽에서 걸어오는 길이라 못 들었다고 대답한다. 순간, 윗층에서 고함 소리가 들려온다.
남학생 중 수혁이 대걸레 자루로 깨져있는 교실 문 창문을 통해 대수의 얼굴을 막 치고 있고, 한 여학생이 수혁의 옷을 붙잡고 울면서 그만하라고 말하고 있다. 수혁은 너희들 눈엔 (대수가) 사람으로 보이냐고. 저런 건 죽여야한다고 외친다. 아까 귀를 찢겼다던 경수가 수혁에게 얼른 효정이부터 구해주자고 말한다.

효정은 학교 벽을 타고 있고 권 교사는 창문에서 효정을 향해 계속 손길을 뻗을려한다.

안경 낀 남학생과 청산은 교실문의 창문[11]을 통해 교실 내부를 보는 데 활발히 활동하는(?) 권 교사, 대수와는 달리 이삭은 웅크려있고 한문 선생님(보라색 옷 교사)도 안 보인다고 말한다. 이삭이 무릎 꿇고 앉아있긴한데 책상들 사이에 가려져 뭘 하는지 잘 안 보인다. 안경 낀 남학생은 이삭이 뭔가를 먹고 있다고 말한다. 안경 낀 남학생과 청산은 "설마!!"를 외치고 이삭이 이들을 향해 고개를 돌리는데 이삭의 입과 손엔 장기가...

그리고 온조의 나레이션. 우리반 아이들은 그때 (한문) 선생님을 먹고 있는 이삭이를 보고는 순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모두가 거짓말 같았기에 직접 보고 있어도 믿을 수 없었기에 잠시동안은...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고. 마치 악몽 속에서 다리가 움직여 지지 않는 것처럼.

5반 복도 앞에서의 비명 소리, 웅성거리는 소리 때문에 이제서야 5반의 옆반에서 수업 진행 중이던 문학 교사가 아까부터 왜 이리 시끄럽냐며 화내면서 나온다. 반장 남라가 문학 교사에게 사정을 얘기한다.

운동장에서 체육 시간 활동 중이던 학생들. 살려달라고 외치는 비명 소리가 학교 건물에서 들려오자 애들이 학교 건물을 쳐다본다. 3층 벽을 타고 있는 효정을 보고 저러다가 떨어지는 거 아니냐며 걱정스러워한다. 수혁이 효정을 구하기 위해 체육 시간으로 비어있는 옆 반[12] 문을 열고 들어가 창문을 향해 달려간다.

효산시 시내, 구급차가 가로수에 들이받은 상태. 사고 난 구급차에서 온몸 군데군데에 피가 묻은 양호 교사가 내린다. 시민들 중 한 명은 여기가 노송로 사거리라며 사고가 났다고 전화로 신고 중이다. 시민들은 걸어오는 양호 교사에게 괜찮냐고 물어본다. 구급차 뒷문에서 붉은 눈의 현주도 피를 흘리면서 크르르거리며 나온다. 양호 교사가 자신의 붉은 눈을 드러내며 자기를 보고 있던 시민들에게 달려든다.

대수는 계속 문을 부수고 나오려고 하고 남학생 둘은 문고리를 잡고 버틴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문이 부서지면서 대수가 복도로 나오고 얘기 중이던 남라와 문학 교사가 이를 본다.

학교 건물, 도시로의 확산[편집 | 원본 편집]

오전 11시 52분, 경찰서 취조실에 있는 이병찬과 송재익 형사. 병찬은 재익에게 그 아이에게 안 가봐도 되겠냐고 묻는다. 재익은 취조 끝나고 가볼 거라고 말하고 병찬은 취조 끝나면 너무 늦는다고 힘주어 말한다. 재익은 자기는 지금 이선생님에게 더 관심이 있다고 말한다.
취조실 문이 열리더니 초록색 옷 입은 형사가 재익에게 반장님이 전부 모이시라고 했다고. 방금 전에 시내쪽에서 살인 사건이 크게 터졌다고 알린다. 재익은 급한 거냐고 묻고 초록색 옷 형사는 그게 한둘이 죽은 게 아닌 거 같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병찬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옆 반 창문에서 수혁은 효정에게 손을 내민다. 순간, 옆 반인 5반에서 문이 부서지는 큰 소리가 난다.[13] 복도에 있던 학생들은 죄다 도망친다. 대수가 넘어져 있는 상태로 문을 깔고 있고 문고리 잡고 버티던 한 남학생이 그 문에 깔려있다. 도망치려는 학생들을 계단에서 본 선화는 학생들에게 무슨 일이느냐고 묻는다.

대수가 자기 근처에 넘어져있는 한 남학생을 보고 달려가려고 하는데 문에 깔린 남학생이 대수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다들 도망가라고 외친다. 대수는 자기를 붙잡은, 문에 깔린 남학생에게 입을 벌린다.

멀찍이 같은 복도, 다른 반 학생들은 복도에서 싸움이 난 줄 알고 자기 반에서 감상 중이다. 5반 학생 중 한 명인 정민철이 얘네들에게 다들 도망가라고 외친다. 남라와 얘기 중이던 문학 교사는 왜 다들 도망가냐고 생각한다. 문에 깔린 남학생은 대수의 턱을 부여잡고 정신 차리라고 외친다. 대수가 자기의 턱을 부여잡은 남학생의 손을 씹고 남학생은 고통스러워한다. 청산이 대걸레 자루를 들고 달려와 대수를 밀어내려고 했는데 실수로 대수의 상의 교복에 끼였다. 수혁이 창문에서 효정의 손을 잡는다. 그 광경을 창문에서 지켜보던 권 교사는 교실 문으로 달려간다.

대수는 대걸레 자루를 손으로 잡곤 청산을 보며 일어선다. 어그로를 끄는 데엔 성공했다. 청산은 도망가고 대수는 청산을 쫓는다. 문에 깔렸던 남학생은 깔린 문에서 기어나오며 자기의 씹힌 손가락들을 보며 운다. 이 남학생을, 교실에서 나온 권 교사가 공격, 목덜미를 문다. 이 상태에서 권 교사는 옆 반 교실 내부에서 수혁이 효정의 손을 잡아 효정을 교실로 들이고 있는 걸 목격한다. 권 교사는 교실 창문에 반쯤 걸쳐앉은 효정에게 달려가 창문에서 효정과 함께 밖으로 떨어진다. 자기 바로 눈앞에서 효정을 잃은 수혁.

온조의 나레이션, '수혁이가 말했다. "효정이를 잃은 건 내탓이야" 라고..', '우리는 수혁이를 위로하며 말을 건넸다. 그들은.. 자신이 정해놓은 먹잇감을 잊지않은 것뿐이라고..'


효정과 권 교사는 땅바닥에 추락한다. 운동장에서 이를 지켜봤던 학생들과 교사가 뛰어온다. 체육 교사는 떨어진 효정과 권 교사를 보고는 학생들에게 119에 신고하고 교무실에서 다른 선생님 몇 분만 불러달라고 한다. 체육 교사가 학생들을 보는 사이에, 권 교사가 일어난다.

경찰 버스들이 있고 산 근처에 전경들이 밀집해있다. 진한 초록색 옷을 입었고 나이가 조금 있어보이는 형사, 초록색 옷 입은 형사, 송재익이 도착한다. 하늘색 옷 입은 형사는 나이가 조금 있어보이는 형사에게 분명 살인 사건인데 시체가 현장에는 없고 혈흔만 이곳저곳에 수두룩하다고 보고한다. 하늘색 옷 입은 형사는 목격자들 말로는 정신병자 같은 놈들이 죄다 숲으로 기어들어갔다고 해서 일단 애들 풀어서 수색부터 하려고 한다는 계획을 말한다. 나이가 조금 있어보이는 형사는 하늘색 옷 입은 형사(재용)에게 지금부터 목격자 전부 찾아가 증거, 증언 될 수 있는대로 싹 다 모아서 종덕이한테 팩스부터 주라고 지시한다. 여자 경찰이 과장(나이가 조금 있어보이는 형사)에게 목격자 진술을 모아봤는데 너무 이상한 부분이 많다면서 피의자들은 사람을 물거나 산채로 뜯어먹었다는 점, 피의자들 모두 눈이 빨갛고 눈과 코에서 피가 흘러나왔다는 점, 그리고 현재는 노송산 쪽으로 도주..라기 보다는 그쪽으로 도망가는 사람들을 쫓아갔다는게 현재 모아진 진술 내용의 전부라고 보고한다.
전경 중 한 명이 뭔가가 온다고 외치고 형사들과 경찰들이 이를 듣는다. 초록색 옷 입은 한 남성이 산에서 산쪽에 밀집한 전경 대열으로 뛰어오는데 입가에 피가 묻어있고 오른팔이 뜯겨져나갔는지 없다. 전경들은 저 사람 뭐냐며 환자냐고 범인이냐고 웅성거린다. 뭔가 이상하다면 일단 막기로 한다. 방패 대열로 밀집한 전경들은 이 남성이 자기들 앞으로 오자 곤봉으로 때린다. 이 와중에 전경 상관이 전경들에게 머리는 치지 말라고 한다. 이번 화 베댓: 머릴 때려야 살수잇어 이것들아


효산 남부 경찰서로 전화가 온다. 그 경찰서에 있는 여자 경찰이 헤드폰으로 전화를 받는다. 효산고등학교의 한 여학생(지민)이 우리 학교에 사고가 났다며 설명하긴 힘든데 아무튼 빨리 와달라고 전화를 한 것.

온조의 회상식 나레이션, '지민이는 119가 아닌 경찰서에 신고를 했다. 다친 사람보다 다치게 한 사람이 무서워였을까.. 하지만 지민이는 신고를 하면서 차마 살인이라고는 말할 수가 없었다고. 모두 친구이고 선생님이였기에..'


청산이 감염자 대수에게 복도에서 쫓기고 있다. 온조는 감염자가 대수라는 걸 알아차린다. 안경 낀 남학생이 쓰레기통을 집어든다. 청산은 온조에게 어서 도망가라고 외친다.

온조의 나레이션, '직감이란 게 있다며 얼핏 보기엔 여느 학생들이 철없이 싸우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당시에) 그것은 공포 그 자체였다고.'

직감으로 위험하다는 걸 알아챈 온조는 옆에 있는 선화 교사에게 가자며 피해야한다고 외친다. 안경 낀 남학생이 쓰레기통을 들고 청산에게 고개 숙이라고 외친다. 달려오는 청산이 고개를 숙이고 안경 낀 남학생은 미안하지만 한 대만 맞아달라며 쓰레기통으로 청산을 쫓던 대수를 친다. 대수가 비틀거리며 옆 문에 부딪힌다. 안경 낀 남학생은 선화에게 고개를 돌리고 피하라고 외친다. 그리고 다시 대수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누군가의 비명 소리가 들린다. 여기서 온조의 회상이 잠시 흐려진다.

온조의 나레이션, '그리고는 (자기는) 정신없이 달렸다고.'

온조는 계단으로 뛰어내려갔다. 다시 온조의 나레이션, '너무 놀란 나머지 이삭이에게 줄 약도 떨어뜨린 채...' 나레이션 사이에 보건실에서 구해온 약과 매점에서 사온 음료가 담긴 봉투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장면이 있다. 다시 나레이션, '아무것도 모른채 그저 달렸다. 술래잡기, 술래에게 잡힌 자는 술래가 된다. 그런데 가장 두려운 것은... 우린 술래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것..'


한편, 경찰서 취조실에 혼자 있는 병찬. 이게 아닌데 일이 점점 잘못되어 가고 있다고 독백한다. 감던 눈을 뜨고 과거 회상을 하는 병찬.
시골의 밤길, 병찬이 탄 코란도 승합차가 도착한다. 병찬의 손이 어느 시골집 문고리를 잡고 연다. 방 내부엔 어느 할머니가 멍하게 TV를 보고 있다. 치매에 걸린 듯하다. 할머니가 있는 방의 불을 켠 병찬. 병찬은 가만히 있는 할머니의 손을 붙잡으며 이모님이라고 부르며 죄송하다고 말한다. 앞으로는 제 집사람이 이모님을 돌보러 오지 못할 거라고. 그리고 진수를 여기다 좀 맡길테니 자기 없는 동안은 절대 창고로 가지 말라고 당부한다. 여기서 병찬의 모습이 드러나는데 이마와 상의에 피가 묻어있다.

다시 작중 시점, 운동장에 있는 효산고 학생들이 당황한다. 체육 교사는 얼굴 광대뼈에 물려 그 부분을 손으로 붙잡고 쓰러져있다. 물린 부분에서 피가 분수처럼 솟는다. 권 교사(권혁수 교사)가 체육 교사 얼굴 살점을 자기 입에 오물거리면서 학생들을 바라보며 서 있다. 권혁수 교사가 학생들에게 다가가자 운동장의 학생들은 달아나기 시작한다. 그 사이에 쓰러져있던 효정이 반쯤 일어난다. 3층 창문에서 수혁은 효정을 내려다보며 괜찮냐고 물어본다. 효정이 수혁을 보는데 효정의 눈이 빨간 색이다.

학교 건물 밖으로 나와 건물 구석의 벽에 기대고 있는 온조와 선화. 온조와 선화는 숨을 고르고 있다. 온조는 자신의 빈 손을 보곤 약 봉투를 잊었다는 걸 그제서야 자각한다. 온조는 선화 교사에게 대수의 모습이 산 사람 같아 보이지 않았다고 얘기한다.

학교 건물 벽 모퉁이로 어느 손가락이 벽을 짚으며 등장한다. 온조와 선화는 긴장한다.

손가락에 이어 몸이 나타나는데 안경 낀 남학생(준영)이다. 상의에는 피가 묻어있다. 온조는 준영에게 어디 안 다쳤냐고 묻지만 준영은 괜찮다며 자기 옷에 묻은 건 자기 피가 아니라고 대답한다. 선화는 준영에게 그럼 누가 다친 거냐고 묻고 준영은 상황 설명을 한다. 온조와 선생님(선화)이 내려가고 난 뒤, 문학 선생님이 대수를 잡았지만 대수에게 당했다고. 그 때 문학 교사의 피가 준영에게 튀었었다. 청산과 남라도 이 광경을 보았었다. 그 후 준영 자신도 정신없이 계단으로 나왔다고 설명한다. 선화는 준영에게 대수는 어떻게 된 거냐고 묻고 준영은 모르겠다며 그보다 이삭이가 가장 먼저 변했다고 알린다. 이삭이부터 시작해서 권혁수 선생님, 최형진 선생님(보라색 옷 교사), 대수, 영훈(문에 깔렸던 남학생), 정용남 선생님(문학 교사)이 변했다며 이삭이는 사람을 물고 심지어 먹기까지 하는 걸 봤다고 말한다. 온조는 똑바로 본 거 맞냐고 묻고 준영은 그렇다고 대답한다.

주변에서 비명 소리가 들리고 준영, 온조, 선화는 무슨 소리냐며 긴장한다.

과거, 병찬은 문을 자물쇠로 잠근다. 그리고 운다.
과거에서 병찬의 회상, 시간은 밤이다. 집에서 병찬의 아내가 진수가 이렇게 아프니 오늘은 이모님 댁에 못 갈 거 같다고 병찬에게 말한다. 병찬의 아내는 진수가 누운 침대에 앉아 있다. 병찬은 현관을 나서며 아내에게 요 앞집에 해열제라도 있는지 한번 물어보고 오겠다고 한다. 병찬의 아내는 그럴 시간이 없다며 병원부터 가야된다고 말하고 병찬은 병원이 얼마나 먼데 그래도 애 약은 먹여놓고 출발해야 한다고 말하고 나선다.

병찬은 앞집 아주머니에게 물어본다. 주변이 시골이다. 대문에서 앞집 아주머니는 병찬에게 잠시만 기다려보라고 말하고 자기 집으로 들어가 약을 찾는다. 병찬이 폰으로 시간을 보는데 6월 11일 오후 7:58. 다시 대문으로 나온 아주머니는 약이 없다며 저기 창식이네 집 가보라고 권유한다.

병찬의 나레이션, '차라리 그 때 가지 않았더라면...'

창식이네 집에 다녀온 병찬이 약이 든 봉투를 들고 걸어가고 있다.

다시 작중 시점, 벽 모퉁이에서 온조, 준영, 선화는 학생들이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는 걸 본다. 그리고 그 뒤로 건물 밖으로 나온 감염자 최형진 교사(보라색 옷 교사)가 애들을 뒤쫓고 있다.[14] 형진은 학교 철창을 넘어올라가려는 한 남학생의 다리를 문다.

온조의 나레이션, '그때 나는 사람에 굶주린 감염자를 보았고, 그들에게 있어서 나는 한낱 먹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게 되었다.'


준영은 선화에게 우리도 얼른 자리를 피하자고 말한다. 선화는 저 아이는 은영이라고 중얼거린다.

형진에게 물린 남학생은 형진을 걷어차고 철창을 넘는다.
선화는 도망가던 여학생 은영을 붙잡는다. 형진 교사는 철창을 기어올라가 넘어 이미 넘어간 남학생을 위에서 덮친다. 그 광경을 은영, 온조, 선화, 준영이 지켜본다.

은영은 옷에 피가 묻어있던 준영을 보더니 그 애 피하라면서 달아난다. 준영은 온조, 선화에게 우리도 얼른 가자고 말한다.

다시 과거, 병찬은 집에 도착한다. 진수의 방으로 들어갔는데 병찬의 아내를 먹고 있다. 병찬은 충격에 빠진다. 붉은 눈의 진수가 병찬을 돌아본다.

작중 시점, 회상을 끝낸 병찬은 진수에게 미안하다며 자신이 그 땐 너무 당황해서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들어 버렸다고 후회하듯이 혼잣말한다. 경찰 한 명이 병찬에게 커피를 가져다준다. 그 경찰 남자는 송 형사님께선 이 근방으로 나가신거라 곧 오실 거라며 조금만 더 기다려주셔야겠다고 병찬에게 말한다. 병찬이 그 경찰에게 담배는 있냐고 물어본다.

선화는 은영이 준영이 옷에 묻은 피 때문에 도망친 걸 알고 아닐 꺼라며 조금만 기다려보자고 생각한다. 조금 떨어져서 앞장서서 걸어가는 준영. 선화는 온조에게 준영이 혹시 모르니 잘 지켜보라며 어떻게 감염되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으니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한다.

날씨는 먹구름이 잔뜩 껴있다.

온조의 회상식 나레이션, '감염의 경로를 확실히 알 수 없었던 나와 선생님.. 지금 생각해보면 준영이 자신도 확실하지 않았었나보다. 일부러 (준영이 자신이) 우리와 간격을 두고 걸었었으니까...'


하늘색 옷 입은 형사(재용)가 통화 중이다. 재용 형사는 지금 여기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면서 현장 감식반도 지금 오는 중이고 전경들은 3개 중대 정도가 미리부터 와서 수색 중이라고 통화로 알린다. 초록색 옷 입은 형사가 누군가에게 물렸는지 피가 나는 왼팔 부분을 오른손으로 감싸며 미친놈이 어디다 화풀이하는 거냐고 불평한다. 근처에선, 전경 중 한 명이 저기 저쪽 산아래에 방금 한 명 보였다고 전경 상관에 보고한다. 초록색 옷 입은 형사가 재용(이 형사)에게 자길 찾았다고 하지 않았냐고 묻는다. 이재용 형사는 통화 상대방에게 방금 저희가 작성한 거 팩스로 보내드린거 확인 부탁하다고 말하고는 초록색 옷 형사에게 그거 상처 어떻게 된 거냐고 묻는다. 초록색 옷 형사는 방금 전 한 명 더 찾았대서 가서 힘 좀 쓰다 살짝 긁혔다고 말한다. 이 형사는 초록색 옷 형사에게 조심하라며 현장에서 다치면 약도 없다고 말하고 초록색 옷 형사는 그보다 뭐 때문에 불렀냐고 묻는다. 이 형사는 초록색 옷 형사(용필)에게 넌 여기 있지 말고 지금 빨리 경찰서로 가서 상부에 보고하고 휴가자들도 비상소집 시키라고 지시한다. 그리고 얼른 가서 그 상처부터 좀 치료하라고 말한다.

용필은 물러가고 재용은 다시 계속 통화를 이어간다. 이재용 형사의 통화 상대방은 어떤 안경 낀 남성. 그 사람은 보내주신 팩스는 잘 받았다며 보내주신 증언 자료대로 감염에 초점을 맞추는 건 어떻겠냐고. 아무래도 현장에 국가질병관리본부를 부르는 게 맞는 거 같다고 말한다. 이재용 형사는 알겠다고 하고 통화 상대방은 질병관리본부쪽사람들이 도착하면 현장 인원들도 체크해야 한다고 알린다.

한편, 걸어가고 있는 용필 형사. 용필은 스스로 졸라 어지럽다고 생각한다. 감염 진행 중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인 구급차. 구급차 안에서 두 사람은 시트에 묶여있는 초록색 옷 남성 시민. 곤봉으로 머리 때리지 말라던 그 시민이다. 그 감염자 시민은 두 사람을 향해 계속 소리지르고 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팔 한쪽이 없어졌는데 어떻게 저리 팔팔한 거냐고 묻고 다른 사람은 기절이라도 시키려고 진정제를 맞혔는데도 저리 팔팔하다고. 얼마나 통제하기 힘든지 전경들 서너명이나 달라붙어서 겨우 포박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목격자 말로는 전염성도 배제할 수 없다니까 섣불리 건드리진 않는 게 좋다고 충고한다. 듣고 있던 사람은 시트에 묶인 줄이 뜯겨져나가려는 걸 보며 전염이라고?라고 생각하며 감염자를 꺼려하려는 태도를 보인다.

선화가 앞서 걸어가는 준영에게 너도 물린 거냐고 묻고 준영은 이건 자기 피도 아니라고 부인한다. 선화가 그럼 피가 묻어도 감염될 수 있냐고 묻자 준영은 아무말 못한다.

P.M.12:40 노송로 사고 현장. 흰 작업복을 입고 있는 한 여자가 방금 뭐가 들어간 거 같다며 사고 난 구급차[15] 아래를 보는데... 놀란 반응을 보인다.

기자들의 사진 찰칵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여긴 감식반이랑 우리 밖에 못 있으니까 기자 놈들이나 엉뚱한 놈들 못 들어오게 하라는 관계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다리 발견한 감식반 여자분은 어디갔냐는 목소리와 보고할 게 있어 잠시 자리를 비웠다는 대답이 들려온다. 피가 묻은 다리 하나가 놓여져있고 흰 작업복 입은 사람들이 기록 중이다. 다리를 본 이용재 형사는 누가 저따위로 잘랐냐고 말하고 흰 작업복 입은 사람들 중 한 사람이 차사고 당시 잘렸거나 혹은 다리가 부러진 상태로 무리하게 움직여서 찢겨져나간 것 같다고 대답한다. 그 사람은 제일 큰 의문이 이 다리가 왜 차 밑에서 발견되었는 거냐고 말한다. 누가 이재용 형사에게 반장님이 찾으신다고 알린다.

도시 변두리이자 산 인근에 전경들이 계속 줄을 맞춰 서 있고 일부 전경들은 풀숲에서 개를 데리고 수색 중이다. 수색 현장을 담배 피면서 관망하며 송재익 형사는 범인같이 생긴 놈들은 둘이나 잡았는데 피해자가 없다고 말한다. 옆에서 과장이 재익에게 선생이라는 양반은 어떻게 되어가냐고 묻고 재익은 입 꽉 닫고 있다고 알린다. 그 양반 오늘 감금건으로 한 개 더 추가로 접수되었지 않냐고 묻는 과장의 말에 재익은 (병찬이) 학생을 감금했었다고. 그 감금건에 대해선 이정욱 형사가 조사할 거고 자신은 이 선생 자백만 받으면 좋겠다고 대답한다.

준영은 선화, 온조에게 확신은 못하지만 접촌만으로는 감염되지 않을 거라고. 이삭이가 처음 권선생님을 물고 나서 5분도 안 되어 변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선화는 이삭이가 처음 물기 시작했다는 말을 듣고 생각에 빠진다. 선화는 병찬이 교장실에서 그 아이(현주)의 병을 한시라도 빨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하던 걸 떠올린다.

풀숲에서 수색 중이던 한 전경을 근처 풀숲에 숨어있던 현주가 덮쳐 그 전경의 목을 깨문다.

선화는 온조, 준영에게 현주부터라고. 아까 분명 이삭이가 (양호실에서) 현주에게 물렸다고 했다고 알린다.

P.M.12:40 다른 곳, 용필 형사가 효산 남부 경찰서로 들어간다. 경찰서 복도를 걸어가며 용필은 몸도 뜨겁고 왜 이리 어지러운 거냐고 생각한다. 서에 있던 여자 경찰이 남 형사를 부른다. 남용필 형사는 양 순경이냐며 양 순경(여자 경찰)에게 혹시 두통약 있냐고 묻는데 용필의 코에서 피가 나오기 시작한다. 양 순경은 용필에게 코피 난다고 알린다.

선화는 일이 더 커지기 전에 경찰에 신고해야겠다고 말하고 온조가 아까 은영이가 경찰에 신고했다던데 지금 오고 있지 않겠냐고 말한다. 선화는 준영이 말대로 정말 감염이 원인이라면 생각보다 일이 더 커질 거라며 다시 연락해야한다고 말한다. 선화와 온조 둘 다 지금 폰이 없어서 준영이 폰을 선화에게 건넨다. 누가 철창에 피묻은 손을 얹는다. 선화는 전화를 거나 현재 통화량이 많아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멘트만 나온다. 철창 밖에서 최형진 교사가 온조 일행을 바라본다. 온조 일행이 이를 알아차리고 형진이 철창을 넘으려고 철창을 기어오른다. 온조 일행이 도망가려하나 도중에 선화가 넘어져 선화의 왼쪽 구두가 벗겨진다. 준영이 주변을 둘러보다 건물 벽의 뾰족한 나무 막대를 보고 그걸로 철창을 막 넘은 형진에게 달려든다.

한 여자 경찰이 경찰서 사무실 내에서 나오며 과장과 폰으로 통화 중이다. 지금 신고 접수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사실상 업무가 마비 상태라고 과장에게 말하던 여자 경찰은 복도에서 용필이 양 순경을 뜯어먹고 있는 광경을 보고 놀란다. 양 순경은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있다.

취조실에서 아까 병찬에 커피를 갖다주며 병찬 곁에 있던 경찰이 취조실 밖에서 들리는 비명 소리를 듣고 병찬에게 금방 보고 오겠다고 말하고 나간다. 취조실 문의 창문은 검은 커튼으로 가려져있다.

흰 작업복을 입고 있는 여자가 기분이 이상하다며 이런 적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여자는 천막의 의자에 앉아있다. 한 남자가 여자에게 정임 씨 답지 않다고 괜찮냐고 물어본다. 정임은 남자(박사)에게 박사님은 이런 일 하시면서 절단된 신체 부위가 스스로 움직이는 걸 본 적이 있냐고 묻는다. 그러면서 아까 사고 차량 밑에서 절단된 다리를 하나 발견했었는데 그 다리가 스스로 요동치고 있었다고 알린다.

준영의 나무 막대기가 감염자 형진 교사의 목 옆부분을 뚫었다. 막대기는 목 옆에 꽂힌 채로 목에서 피가 대량으로 나오지만 형진은 잠시 주춤할 뿐 아무렇지도 않자 준영은 선화, 온조에게 도망가라고 외친다. 온조는 선화와 함께 도망가려다 뒤돌아보고 선화가 땅에 떨어뜨린 봉투와 수첩을 발견한다. 준영은 형진의 목에 꽂힌 나무 막대기를 부여잡은 채로 형진이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게끔 버티면서 시간을 벌고 온조는 떨어진 봉투와 수첩을 줍는다.

온조의 회상식 나레이션, '생각해 봤다... 그 때 내가 그것을 가져오지 않았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을까?'


학교의 다른 층 교실, 영어 듣기 수업이 한창이다. 아직도 수업하고 있는 교실이 있었나 복도에서 쫓기고 있던 한 여학생이 자신이 살려고 감염자가 타겟을 바꾸도록 하기 위해 수업 중인 교실로 쳐들어오고 이 여학생을 쫓고 있던 감염자 정용남 교사도 이 교실로 들어온다. 학교 곳곳에서 비명 소리가 들린다.

온조, 선화가 앞장서 달려가고 준영이 그 뒤에서 달리고 있다. 준영이 뒤에는 나무 막대기가 목에 꽂힌 채로 형진이 추격해오고 있다.
학교 문으로 먼저 들어온 온조와 선화. 온조가 준영에게 이쪽으로 오라고 외친다. 준영이 문 안으로 들어오고 문고리에 선화의 구두 한 짝을 걸쳐 문이 못 열리게 한다. 밖에서 다른 감염자로부터 도망치던 체육복 입은 한 남학생이 형진의 시선에 들어와 형진은 그 남학생으로 목표를 바꾸고 쫓기 시작한다.

취조실 밖으로 나간 경찰은 복도에서 감염자 용필과 사투 중이다. 경찰은 용필에게 정신 차리라며 용필을 엎어쳐 때린다. 이 경찰을 향해 양 순경을 포함한 감염자 여자 경찰 2명이 달려온다. 취조실 밖에서 비명 소리가 들려오자 병찬은 이게 무슨 소리냐고 생각한다.

풀숲에서 포획되어 이동식 시트에 묶인 현주가 전경들과 의사에 의해 옮겨지고 있다. 담배를 입에 문 재익은 그 광경을 바라본다. 재용이 재익의 옆에 있는 과장에게 질병관리본부 쪽 사람들은 20분 뒤에 올 거라고 알린다. 과장은 재익에게 전경 하나 물었다는 게 이 학생이냐고 묻고 재익은 그렇다며 아까 그 남자랑 증세가 같다고 말한다. 과장은 맨 처음 전경들에게 달려온 초록색 옷 입은 남성, 용필이가 잡았다는 녀석, 그리고 지금 이 학생(현주)까지 3명에게서 같은 증세라며 이 쯤되면 감염이 확실하다고 말한다. 재용은 시트에 묶인 현주의 한쪽 다리 무릎 아래 부분이 없는 걸 보고 이 학생다리였냐고 외친다.

온조는 창문으로 바깥에 체육복 입은 남학생이 형진에게 붙잡혀 당하는 걸 보고 안타까워한다. 선화와 준영은 온조에게 지금 우리가 저 애를 도와줄 순 없다며 빨리 여길 벗어나자고 재촉한다. 준영은 저쪽 복도에서 체육복 입은 애가 밖에서 건물 내로 뛰어들어오는 걸 보곤 운동장에도 있는 것 같다고 판단한다. 선화는 이대로 가다간 학교 전체가 위험해지겠다며 어디든 도움을 요청해야겠다고 말한다.

재용은 구급차 사고 현장에서 절단된 다리가 발견되었는데 그 다리가 이 학생 다리 같다고 재익, 과장에게 알린다.

선화는 준영, 온조에게 방송실로 가자고 말한다.

재익이 시트에 묶인 현주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재용이 재익에게 너무 다가가지 말라고 말한다. 재익은 현주의 상의 교복에 있는 명찰을 주목한다. 김현주라는 이름을 보고 현주의 얼굴을 본 재익은 효산고 교장실에서의 얘기를 떠올리곤 이 학생이 (병찬에게) 감금되었다는 학생이라는 걸 알아차린다. 현주의 입에서 뿜어져나온 피가 재익의 얼굴에 튀었다.

재익이 손수건으로 자신의 얼굴에 묻은 피를 닦는다. 재용은 재익에게 자기가 가까이 가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며 혹시 모르니 너도 곧 올 질병관리본부쪽 사람들에게 검사 좀 맡아보자고 권한다. 재익은 피 좀 튄 것뿐인데 아무렇지 않다고 말하고 재용은 그래도 모른다며 아까 용필이도 하나 잡다가 다쳤다고 알린다. 재익은 재용에게 용필이도 물렸었냐고 묻는다. 그 말을 들은 재용은 잠깐.. 물렸었나?하고 생각하다 걱정이 되어 용필에게 전화를 걸려고 한다. 재익은 갑자기 머리가 왜 이리 아픈 거냐고 생각하며 머리에 손을 댄다.

계단으로 주변을 살피며 방송실 문 앞으로 간 온조 일행. 방송실 문이 잠겨있다. 온조는 복도 모퉁이에서 다른 복도에서 감염된 한 남학생이 여학생을 추격하는 걸 숨어보고 감염된 애 하나가 음악실 쪽으로 방금 지나갔다고 알린다. 선화는 그렇다면 지금 이쪽 복도도 안전하지 않은 모양이라고 말한다. 닫힌 방송실 문 안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일단 누군지 확인해보라는 목소리다. 방송실 문의 창문에 검은 커튼이 살짝 젖히고 온조 일행을 확인한 후 얼른 들어오라며 문을 열어준다. 방송실에는 청산, 남라,지민,경수 등이 대피해 머무르고 있었다.

방송실로의 대피[편집 | 원본 편집]

온조의 나레이션, '경찰을 기다리는 동안 우선 방송을 통해 위험을 알려야 한다는 것이 남라의 생각이었다. 같은 생각 덕분이었을까... 우린 한 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방송실 안의 녹음실로 들어간 선화. 남라는 선화에게 종이를 건네면서 일단 중요한 것만 적었다며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이 더 위험할 테니까 감염이란 걸 강조하라고 말한다. 선화는 받은 종이를 바탕으로 마이크를 잡고 교내 방송을 한다. 선화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현재 학교에는 설명하기 힘든 위험한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감염자들을 피해서 경찰이 올 때까지 버티라고 방송한다. 이것은 빠르게 감염이 되며 감염이 되었을 땐 이성을 잃게 되고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난폭해져 공격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고. 그리고 옷이나 몸에 피가 묻은 사람, 출혈이 있는 사람, 눈이 빨갛게 충혈된 사람은 감염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따로 안전한 곳을 찾아 대피해달라고 방송한다. 이 방송을 들은 어느 반에서는 학생들이 피가 묻은 학생 한 명을 반에서 밀어 쫓아낸다. 밀려난 학생은 자기 피 아니라고 항변하지만...

선화는 방송을 끝냈다.
지민이가 다시 통화 시도를 해봤는지 아까 신고했을 때 온다고 했었는데 전화 상태가 계속 통화중이라고 알린다. 선화가 신고한 지 얼마나 됐냐고 묻자 지민은 30분에서 40분 된 거 같다고 얘기한다. 선화는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고 하고 우리가 본 상황을 정리해야겠다면서 너흰 감염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고 있냐고 방송실의 학생들에게 묻는다. 경수는 물리는 거라고 대답하고 준영은 감염자의 피나 타액 같은 게 상처 같은 곳으로 들어가게 되면 감염되는 거 같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경수가 (대수에게 귀를 찢긴) 자긴 어떻게 되는 거냐고 묻고 준영은 대수를 생각해보라며 대수는 이삭에게 물린 적이 없지만 팔에 이삭의 손톱에 상처가 나 감염되었다고 근거를 든다. 그러자 노란 머리 핀을 꽂은 여학생이 준영이 쟤도 피 튀었는데 그 피가 상처에 튀었을 지도 모르는 거 아니냐고 말한다.

온조가 준영인 감염되기 전 선생님의 피가 튀어서 괜찮을 거라고 실드치고 노란 머리핀 꽂은 애는 어떻게 확신하냐며 준영, 경수 얘네 보균자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선화는 침울해하는 준영의 손목을 붙잡고는 얘네들은 절대 감염된 거 아니라고 확신하며 너희가 볼 땐 감염될 때까지 얼마나 시간 걸리는 거 같냐고 물어본다. 남라는 5분에서 10분 정도 걸리는 거 같다고 대답하고 청산은 상처의 깊이에 따라 차이가 있는 거 같다고 대답한다. 교복 안에 소매가 드러난 옷을 입은 남학생이 목을 물린 권선생님은 5분, 팔로 감염된 대수는 9분 정도 지난 후에 감염되었으니까 청산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말한다.

감염자가 복도로 나온 지 40분 쯤 된 상황. 애들은 지금쯤이면 학교에 감염자가 몇 명이나 나왔을까 추측하고 선화는 도대체 그 아이(현주)에 무슨 짓을 한거냐고 병찬에게 독백한다.

병찬이 취조실 안쪽 창문을 두드리며 바깥에 아무도 없냐고 외친다. 분명 무슨 일이 생긴 거라고 생각한 병찬은 취조실 밖에서 들리는 무슨 소리에 취조실 문의 창문의 검은 커튼을 살짝 들추고 밖의 복도를 본다. 병찬은 복도의 다른 방 문 밖으로 튀어나와있는 남성의 다리와 복도에 흩뿌려진 피를 보며 아까 나간 그 경찰(형사)냐고 생각한다. 그 때, 붉은 눈에 피를 흘리는 어떤 사람이 취조실 문 앞에 깜짝 등장하는데...

남라는 선화의 맨발을 보고 신발은 어떻게 된 거냐고 묻고 선화는 구두가 달리는 데에 아주 쥐약이라서 버리고 왔다고 알린다. 남라가 자기 꺼 벗어드리겠다고 하자 선화는 괜찮다고 말한다. 방송실 문 밖에서 선화 선생님을 부르며 누가 문을 두드린다. 선화와 준영은 안진철 교사 목소리라는 걸 알아채고 선화는 애들에게 자기가 보고 오겠다며 방송실 문 창문의 검은 커튼을 살짝 젖힌다. 방송실 문 앞에 안진철 교사가 땀을 흘린 채로 빨리 문 좀 열어달라고 부탁한다. 망설이는 선화에게 온조가 (안진철 교사가) 감염된 거냐고 묻자 선화는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이상하다고 말한다. 선화가 애들과 의논하려는 듯하다.

잠시 후, 방송실 문을 열어주자 진철 교사가 들어오고 온조가 다시 방송실 문을 닫는다. 진철이 오른손을 교복으로 꽁꽁 둘러싸매고 있고 그 교복엔 피가 묻어있다! 선화는 그걸 보더니 들어오시기 전엔 괜찮다고 하지 않았냐며 옷으로 감춰놓은 그 손 좀 보자고 말한다. 진철은 속이려 했던 건 아닌데 안 그럼 문을 안 열어줄 것 같았다며 살짝 다쳤을 뿐이라고. 지나가는데 어떤 놈이 물었다고 알려준다. 방송실 학생들은 물렸냐고 외친다. 진철이 옷을 들춰내자 오른손의 손날에 물린 상처가 보이고 진철은 이 정도로 죽진 않겠지?라고 걱정스럽게 말한다. 이 화의 베댓:나가


선화는 진철에게 애들을 위한다면 다른 데로 가달라고 부탁한다. 진철은 자기더러 다른 데로 꺼지라는 말이나며 귀를 다친 경수와 옷에 피가 묻어있는 준영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쟤들은 뭐냐고 반박한다. 선화는 쟤들은 물린 게 아니라고 말하고 경찰엔 이미 연락해놨으니까 다른 곳에서 잠시 기다려주시면 도와드리겠다고 설득한다. 진철은 경찰이 오는 사이 자기보고 죽으라는 말이냐며 니들만 살겠다는 거냐고 선화에게 욕을 한다. 교복 안에 소매가 드러난 옷을 입은 남학생이 나무막대기를 들고 진철에게 욕설을 하며 방송실에서 나가라고 협박하고 이에 분개한 진철이 그 남학생에게 달려들려다 코피가 나고 바닥에 엎드려 피를 토한다. 이를 보고 학생들은 감염된 게 맞다고 수근거린다. 다시 일어선 진철은 자기 혼자 죽기 억울하다며 혹시 니들 중에 같이 죽을 사람 있냐고. 없다면 자기가 정해주겠다고 하다가 온조에게 소화기로 뒤통수를 맞고 쓰러진다. 온조는 쓰러진 진철에게 죄송하다며 안 그러면 모두에게 위험할 것 같았다고 말한다. 준영은 진철을 밖으로 내보내자며 누가 밖에 좀 살펴달라고 말하고 우진에게 혹시 모르니 밀대(나무 막대기)로 지원 좀 해달라고 부탁한다. 경수가 방송실 문을 열고 준영과 청산은 쓰러진 진철을 방송실 문 밖으로 끌어 옮기는데... 준영이 복도 멀리서 이쪽을 바라보는 감염자 여학생을 발견한다.

감염자 여학생이 달려온다. 밀대를 들고 있는 우진(교복 안에 소매가 드러난 옷을 입은 남학생)은 무슨 일이냐고 말하고 감염자가 온다며 청산, 준영은 복도에서 다시 안으로 들어오고 경수는 방송실 문을 닫으려는데... 복도로 쓰러진 채로 옮겨졌던 진철이 반쯤 의식을 되찾고 한 손으로 방송실 문을 잡으며 자기도 데려가달라며 안그럼 너네 다 죽일 거라고 말한다. 경수는 떼라며 문을 잡고 있는 진철의 손을 발로 계속 밟는다. 청산은 우진에게 밀대를 건네받고 복도로 나와 자신이 시간을 벌테니 빨리 옮기라고 말하고 준영도 복도로 나온다. 준영은 쓰러져있는 진철을 끌어 옮기고 청산은 밀대로 달려온 감염자 여학생의 얼굴을 친다. 방송실 안의 노란 머리핀 꽂은 여학생은 이 때 벌써부터 인성이 드러난다 방송실 문 닫자고 외치고 지민이 장난치냐고 밖에 있는 애들 안 보이냐고 말한다. 준영은 방송실 문에서 진철을 끌어서 떼어옮겨놓고 경수는 반대편 방향에서도 오는 팔잘린 감염자 남학생을 보고 빨리 들어오라고 외친다. 준영과 청산이 안으로 들어오고 경수가 문을 닫으려는데 감염자 여학생의 한 손이 방송실 문 사이로 들어와 끼어 문을 완전히 닫지 못한다. 준영은 경수에게 문 붙잡고 있으라며 소화기로 문 틈에 낀 여학생의 다섯 손가락을 계속 내려친다. 손가락 일부가 잘려나가거나 손상되고 방송실 문을 닫는다. 경수가 닫힌 방송실 문을 계속 붙잡고 있고 밖에서는 들어오려고 방송실 문을 두들긴다.

온조의 회상식 나레이션, '다행인 것일까.. 안 선생님은 우니의 시선을 돌려줄 고마운 존재가 되었다.'
감염자 남학생과 방송실 문을 두들기던 감염자 여학생이 복도의 진철을 먹고 있다.
다시 나레이션, '하지만... 한 가지 이상한 점... 안 선생님은 정말 감염자였을까.. 감염자는 감염자를 먹지 않을텐데...'


P.M.1:26. 하늘 배경을 보니 날씨가 더 흐려져있는 것 같다 현시간부로 현장의 전경들에게 방독면을 착용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전경은 물린 전경을 구급대원들과 함께 구급차로 옮기고 전경들은 붙잡은 감염자 몇 명을 결박한다. 재용은 전경들에게 이쪽으로 오는 기자들 막으라고 지시한다.
재용은 흰 작업복을 입고 투명 고글과 흰 마스크를 낀 두 명(질병관리본부 소속)에게 두 명으로만 되겠냐고 묻는다. 두 명 중 한 명이 어차피 역학 조사만 하는 거라 저희 두 명만 있어도 충분하고 병원 쪽에도 인원이 있다고 대답한다. 전화가 울려 재용이 폰을 받는다. 재용은 폰으로 재익이냐고 묻는다.

차 안에서 담배를 피며 전화를 건 재익은 감염의 시작이 김현주라는 학생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재용에게 알리고 재용은 아까 한쪽 다리가 없던 그 여학생 말하는 거냐고 묻는다. 재익은 그렇다며 그 학생이 바로 오늘 체포된 이병찬이 감금했던 아이라고 전한다. 통화를 하는 재익은 코피가 흐르고 있다. 재용은 그 애가 감염의 시작이라는 건 뭔 말이냐고 묻고 통화에선 재익의 콜록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병찬은 취조실로 들어오려는 감염자와 사투 중이다. 감염자는 취조실 문을 뚫고 들어오려고 하고 병찬은 취조실 책상으로 문을 막고 책상 위에 TV도 올려놓아 바리케이트를 친다.

재익은 병찬이 세포 생물학 전공에 석박사도 마친 촉망받는 인재였다고 알린다. 재용은 그럼 애를 데리고 실험이라도 했냐는 거냐고 묻고 재익은 바로 그거라며 전공 포기하고 갑자기 선생 자리하고 있는 것도 의심스럽고 현주를 감금한 것도 병찬의 가족이 실종된 것도 모두 의심스럽다고 말한다. 재익은 차의 운전석에 앉아있다. 재용은 그건 그렇다치고 넌 어디냐며 기침 소리도 그렇고 몸상태가 안 좋아진 거 같다고 말한다. 입에서도 피를 흘리고 눈도 충혈되기 시작한 재익은 재용에게 늦었다며 자기도 감염되었다고 알린다. 놀란 재용은 그러니까 위치가 어디냐고 묻지만 더 이상 재익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통화가 끊긴다.

감염자 여자 경찰이 취조실 문의 창문을 부쉈다. 병찬은 책상 위의 TV로 막으며 진수와 아내를 떠올리면서 이젠 그만하고 싶다고 혼잣말한다.

재익이 탄 차 안의 백미러[16]에 완전히 붉은 눈이 된 재익의 한쪽 눈이 비친다.

방송실 문에 여러 물건으로 바리케이트를 쳐두었다. 경수는 바닥에 묻은 피를 대걸레로 닦고 방송실에 있는 아이들은 폰 배터리를 아끼려고 한다. 지민이 폰은 배터리가 다되어 다른 아이의 폰으로 자기 엄마와 통화한다. 선화는 전화를 걸어 최지훈씨 핸드폰 아니냐고 묻지만 통화 상대방은 전화 잘못 걸었다고 하고 끊는다. 지민은 엄마에게 엄마가 연락해서 얼른 사람 좀 보내달라고 부탁하곤 엄마는 절대 여기 오면 안 된다고 당부한다. 준영은 핸드폰 충전기 같은 건 없냐며 물건을 뒤진다. 밀대를 들고 있던 청산은 준영에게 거기 있는 칼을 달라고 요청한다.

노란 머리핀 여자애가 창문의 커튼을 젖히고 운동장에서 정윤이가 한 남학생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란다. 선화가 커튼으로 가리며 노란 머리핀 여자애를 다독인다.

도시의 패스트푸드 매장, 사람들이 있는데 매장의 창문에 감염자 노인이 달라붙는다.

뉴스에선 긴급 속보가 보도된다. 오늘 오전 11시 30븐경 효산시 노송로 일대에서 원인불명의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며 현재 효산시의 주요 기관들은 몰려오는 전화로 업무가 마비되었고 감염자가 늘고 있다고 보도한다.

방송실에서 경찰이 학교로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선화, 온조, 청산, 준영, 남라, 우진, 노란 머리핀 여자애, 경수, 지민. 이상 교사 1명과 학생 8명.
청산은 밀대 끝부분을 커터칼로 뾰족하게 깎고 있고 선화는 손에 봉투를 쥐고 있다. 노란 머리핀 여자애가 경찰이 왜 안 오냐고 경찰에게 연락했었다던 지민에게 따지고 지민은 안 오는 게 자기 책임이냐고 되받아친다. 선화는 경찰들이 당장은 오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노란 머리핀 여자애는 그게 무슨소리냐며 선생님이면 선생님답게 애들을 안심시켜야 되지 않냐고 따진다. 지민이 나연(노란 머리핀 여자애)에게 선생님에게 무슨 말버릇이냐고 화내고 남라가 지민을 말린다. 선화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꼭 올 거라는 얘기였다고 하고 나연은 언제까지 기다리기만 할거냐고 화를 낸다. 온조가 뜬금없이 감염이 현주부터 시작이라고 말하고 애들은 놀란다. 준영과 남라는 그것 때문에 그 전염병이 밖에서도 퍼질 수 있다는 것과 지금 통화 상태가 원활하지 않다는 것을 지적한다. 나연은 그럼 아무도 도와주러 오지 않는 거냐고 외치고 우진은 이병찬 그 놈이 역시 구린 게 느껴진다고 외친다. 선화는 들고 있던 봉투에서 편지를 꺼내며 이걸 보면 알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준영이 선화에게 그게 뭔지 물어봐도 되냐고 말하자 선화는 병찬이 자신에게 남긴 편지라고 알려준다. 선화는 감염에 대한 이야기도 있을 거라며 교무실에서 봤었던 편지 내용을 애들에게 읽어준다. 그리고 교무실에서는 제대로 보지 않았던 이어지는 내용을 읽기 시작한다.

이편지를 통하여 이후 일이 잘못되었을 경우 부디 제편이 되어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5월 31일...제게 엄청난 일이 생겼습니다. 저녁무렵 아파서 누워있던 아들의 약을 구하러 나간 사이 일은 벌어졌습니다. 너무.. 너무나도 믿기 힘든 일이 제눈앞에서 벌어지고있었습니다. 그날.. 제아들이 지어미를 난도질하는 패륜을 제눈으로 직접 보고말았습니다. 부인이 난도질당한 것보다 더 믿기힘든것이 아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아들 녀석의 모습은.... 이미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살기어린 빨간눈, 눈코입 곳곳의 출혈, 악취

멀쩡하던 아이가 하루아침에 괴물이 되어 버린 순간.. 그 모습을 본 순간, 저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바보같이 문을 닫고 버티는 것 밖에는....

과거, 진수가 방에서 나오려고 하고 병찬은 문을 닫아서 문고리를 잡고 버틴다.

그리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자기 자식의 범죄를 신고할 부모가 몇이나 되겠습니까. 무엇을 선택하든 최악의 상황일것이 뻔했습니다. 꿈이기를... 꿈이기를 몇번이나 바랬습니다.
긴시간의 고민과 긴시간의 생각 끝에 겨우 아들 녀석을 묶어 둘 수가 있었습니다. 그때 몇번이고 왜 그랬냐고 울면서 물었지만... 아들은 대답대신 기괴한 울음 소리만 낼뿐이었죠. 남들이 본다면 미친 살인범쯤으로 생각하겠지만 제게는 그저 병에 걸린 아들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내 가족에게 일어난 일들이 원인불명의 감염때문이란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과거, 병찬이 방에서부터 나와 이어져있는 피를 보고 다급히 아내를 부른다. 병찬이 흔적을 따라가니 식탁 아래에 상반신만 이끌고 기어 온 아내가 있다.[17] 붉은 눈에다가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다.

출혈과 빨간눈... 제부인도 그렇게 변해있었으니까요...

6월 1일, 학교를 무단결근했던날.. 저는 신고하기를 포기하고 아들을 이모님댁에 데려다 놓은뒤 흔적을 없애기로 맘먹었습니다. 그렇다고 이대로 아들을 병원으로 데려가는 것은.. 고쳐지기보다 온갖 실험의 대상이 될것만 같아 차마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병원으로 가기전에 정신만 돌아와준다면 없던 일로 하고 살 수 있을것만 같았습니다. 제게는 단지 시간이 필요했을 뿐입니다. 집으로 돌아온 저는 또 한번 놀라고 말았습니다.

과거, 집에 돌아온 병찬이 움직이던 아내의 상반신을 찾고 있다.

아내의 시신의 절반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그 일부만이 집에 남겨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날 밤늦게까지 아내를 찾아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지만.. 걸국 찾는게 여의치않아 아내의 남은시신이라도 매장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과거, 병찬이 땅에 아내의 하반신을 묻었다.

그리고 저는 다시 생각해야 했습니다. 아내가 없어진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해야 하며... 또 아들이 없어진것에 대해선 어떻게 설명해야하는지...
언젠가는 들킬 거짓말이겠지만.. 그 거짓말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아내의 시신을 찾을때까지만... 내 아들이 제모습을 찾을때까지만이라도... 그리고 6월 2일, 고민끝에 실종신고를 했습니다. (아들은 현재 저의 이모님댁인 효산시 북산동 산21번지에 보호감금해 두고 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박선화 선생님 남편분의 도움을 받고싶습니다. 저는 이 일이 송재익형사로 인해 다른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원치않습니다. 단지 이 모든일들이 진술로는 너무나 믿기 힘든일이기에... 혹시나 모를 일들에 대비해 이글을 남깁니다. 제겐 희망이 없지만... 제가 잘못되더라도 부디, 제 아들 진수만은 구제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 읽은 선화는 없다며 갖고 있던 수첩도 빠르게 넘기며 뒤지지만 여기에두 없다고 말한다. 지민이 뭐가 없냐고 묻자 선화는 현주에 대한 얘기라고 말한다.

화장실 문은 열려있고 복도에서 비명 지르는 소리와 도망가는 소리가 난무하다. 화장실의 어느 칸에 숨은 안경 쓴 남학생은 도대체 뭐냐고 말하고 다른 칸에는 변기에 앉은 안경 쓴 한 여학생이 태연히 담배를 피고 있다. 또다른 칸에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한 칸에 함께 있다. 남학생은 서 있고 여학생은 팔을 물렸었는지 다른 손으로 물린 팔을 부여잡고 변기에 앉아있다. 이 둘은 나갈까 말까 고민 중이다. 여학생과 함께 있는 남학생이 옆칸에서 넘어오는 담배 연기를 보고 이런 상황에 담배 피는 놈이 누구냐고 말하고 담배피던 여학생이 자기라며 시원하게 욕설로 대답한다. 남학생과 같이 있던 여학생은 미진이(담배피던 여학생) 아니냐고 말한다. 미진은 바로 옆 칸에 있는, 여학생과 같은 칸에 있는, 담배 피는 놈이 누군지 묻던 남학생에게 너야말로 이런 상황에 여자화장실에 왜 들어왔냐며 오늘부터 여자하기로 했냐고 비꼰다. 여학생과 같은 칸의 남학생은 급한데 남녀구분이 어딨냐며 겨우 도망쳐나왔다고 미진에게 대답한다.

여학생이 같이 있는 남학생(준성)에게 자기가 어지럽다며 물린 곳이 점점 따갑고 아파온다고 말한다. 옆 칸에서 그 말을 들은 미진은 '?!!'. 안경 쓴 남학생은 칸 밖으로 나와 도망간다.

선화는 이병찬 선생님이 현주를 감금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애들에게 얘기한다. 준영은 자기도 수첩 볼 수 있겠냐고 선화에게 요청한다. 온조가 선화에게 뭔가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고 말하고 선화는 수첩을 준영에게 건네며 뭐냐고 말한다. 온조는 이병찬 선생님이 현주에게서 피를 뺀 게 아니라 넣은 게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한다. 우진은 피를 빼다니 그건 무슨 소리냐고 묻고 온조는 현주가 구급차에 실려가기 전에 이선생님에게 피를 네 번이나 뽑혔었다고 했었다며 네 번 중 한 번은 넣지 않았을까하고 말한다.

화장실 칸에서 나온 미진이 준성과 여학생이 있는 칸의 문을 노크한다. 미진이 문을 열고 준성의 멱살을 잡고 칸에서 끌고 나오고 같이 있던 여학생에게 집게를 들이대며 넌 거기 그대로 있으라고 말하고는 문을 닫는다. 문을 닫은 채로 미진은 꼼짝말고 자기 말 잘 들으라며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겠다고. 칸 안의 여학생(하림)에게 너 술래잡기 아냐고 말한다. 하림은 자기 코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한 걸 알아차린다. 미진은 우리가 지금 누군가를 피해서 여기 숨은 건데 이제 니가 술래라고 말한다.

방송실 안의 학생들이 편지를 다시 읽으면서 이병찬과 현주의 관계에 대해 추측하고 있다. 남라는 병찬이 자기 아들을 대신해 실험한 게 현주가 아닐까하고 얘기한다. 나연은 우리 살길도 못 찾으면서 그깟 편지가 뭐가 중요하냐고 말한다. 수첩을 보던 준영이 선화에게 여기 뭐가 적혀있다고 말한다.

학교 밖엔 비가 퍼붓고 있다. 운동장엔 무전기가 떨어져있고 떨어진 무전기 옆에 학교로 온 경찰이 감염자 학생들에게 먹히고 있다.

선화와 준영은 수첩에 적힌 Ibc0321과 6309를 보고 아이디와 비밀번호 같다고 추측한다. 지민은 아이디라면 당장 확인하기 어려울 거라고 말하고 온조는 이병찬 선생님 노트북 그 아이디가 아니냐고 말한다.

비가 오는 날씨 탓에 어두워진 복도. 복도에는 핏자국 흔적들이 있다. 복도에 떨어져있는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린다. 그 근처 교실문의 깨진 창문으로 깨진 유리 조각이 주변을 둘러보다 복도의 떨어져있는 핸드폰이 그 깨진 유리에 반사되어 비친다. 교실문 아래에 숨어 집게 같은 도구의 끝에다 깨진 유리를 테이프로 붙이고 그 깨진 유리를 거울 삼아 밖의 복도를 둘러보던 수혁은 빙고를 외친다. 그는 교실문을 조용히 열고 복도의 핸드폰을 득템하려한다.

남라의 교복바지 주머니에 있는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린다. 남라가 폰을 꺼내보니 반장(너, 남라) 괜찮은 거냐며 자긴 맨수라는 메시지가 뜬다.

남라가 애들에게 맨수가 괜찮다고 알리자 선화가 맨수는 누구냐고 묻는다.

교실 문에 쪼그려앉아 양쪽 다 맨발로 실내화 위에 걸친수혁은 복도에서 얻은 폰을 보며 답장을 받는다.

애들이 선화에게 수혁이라며 걔가 양말 신는 걸 싫어해서 별명이 '맨발의 수혁(맨수)' 라고 알린다. 남라와 수혁은 문자를 주고 받는다. 남라는 수혁이 지금 서예실에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수혁도 방송실에 애들과 선생님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남라가 수혁에게 방송실 문을 막아두긴 했지만 이리로 올 수 있겠냐고 문자를 보내고 수혁은 알겠다고 답장한다. 수혁은 남라에게서 올 수 있는 시간을 알려주면 그에 맞춰 문을 열어주겠다고 문자를 받는다. 이 때, 복도를 지나가던 한 감염자 남학생이 수혁이 숨은 교실 문 앞에 멈추고 수혁은 긴장한다. 그 감염자가 교실 문의 깨진 창문을 통해 교실 안을 둘러보고 교실 문 바로 아래에 숨은 수혁은 숨죽이고 있는데... 폰에 문자가 오면서 진동음 때문에 들키고 만다. 감염자는 교실 안으로 들어오려고 발악하고 수혁은 교실 문에서 떨어져 감염자를 보곤 또 너냐고 말한다. 온조가 남라에게 수혁이 어디냐고 묻자 남라는 서예실에 수혁이 있는데 지금 상황이 좋지 않은 거 같다고 대답한다. 청산은 서예실이라면 가깝지 않냐고 말하고 나연은 수혁이를 여기 들여놓는거냐며 안선생님처럼 물렸으면 어쩔 거냐고 말한다. 대수는 남라에게 수혁이 효정인 구했냐며 효정이랑 같이 있냐고 물어보라고 말한다.

수혁은 창문을 열고 옆 교실 창문들을 바라보며 효정이도 건넜었는데 자기도 이 정도쯤이야라고 생각한다. 수혁이 있는 서예실 문을 감염자 남학생이 부수고 들어오려한다.

애들은 수혁이 들어오도록 하기 위해 방송실 문에 막아둔 바리케이트를 치우기로 한다.

수혁은 창문에 걸터앉아 (방송실로) 출석 체크하러 간다고 간지 독백한다. 지민이 방송실 창문의 커튼 사이로 건물 밖의 감염자들이 어디론가로 달려가는 걸 목격한다. 지민은 선화에게 감염자들이 하나 둘 모여서 옆반 창문 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뭔가 이상하다고 말한다.

수혁이 건물 벽을 타고 있고 아래에 모인 감염자 몇 명이 수혁을 보며 괴성을 지른다. 그 중엔 권혁수 교사에게 물렸던 체육 교사도 있다. 수혁은 비를 맞아가면서 벽을 타며 너희들이 어지간히 배가 고프냐고. 자기도 니들 땜에 점심을 못 먹어서 무지 배가 고프다고 말한다.

방송실 애들은 수혁을 위해 바닥에 화이트보드를 펼쳐 복도와 교실 구조들을 그려놓고 작전 회의 중이다. 서예실에서 방송실까지 50m 거리. 수혁이 달려오는동안 감염자라는 변수도 생각해야된다고 아이들은 생각한다. 청산이 자기가 감염자를 맡겠다며 아무래도 경력이 있는 놈이 조금 낫지 않겠냐고 말한다. 준영은 끝을 뾰족하게 깎은 밀대를 보고 청산에게 자기도 그거 하나 만들어달라고 요청한다. 나연은 너네들이 목숨을 걸면서까지 수혁을 도우려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말한다.

남라는 청산에게 네가 수혁이가 오는 복도 방향을 맡아 수혁이를 배웅해주고 그 동안 자기와 온조가 복도의 반대편 방향을 맡겠다고 말한다.

수혁이 벽을 타고 옆 반 교실 창문으로 입성하려는데 그 교실에선 다른 감염자 남학생이 시신을 먹고 있었다. 그 감염자는 창문 쪽의 수혁의 인기척을 느껴 고개를 돌리고 수혁도 '!!!'

방송실 문 창문의 검은 커튼을 일부 젖히고 복도를 내다보던 경수는 지금 잠잠하긴한데 비가 와서 그런지 복도가 너무 어둡다고[18] 말하다가 지나가는 여자 감염자를 보고 놀라 뒷걸음질친다. 그 여자 감염자는 앞이 안보이는 듯하다. 애들이 경수에게 왜 그러냐고 묻자 경수는 검지 손가락을 입에 대며 애들에게 조용히 하라는 표시를 한다. 경수는 그 감염자가 분명 눈이 없었다며 자기를 못 봤을 거라고 생각한다.

여자 감염자가 방송실 문 앞으로 더듬거리며 다가오고 신음 소리를 낸다.

수혁은 자기가 있는 창문 쪽으로 달려오는 감염자 남학생을 피해 옆 창문으로 벽을 타고 이동한다. 감염자가 수혁을 발견한 창문으로 달려가 창문 밖으로 손을 내민다. 수혁은 옆의 창문으로 교실 안에 들어가 아직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수혁이 간 방향으로 허우적대고 있는 남학생의 뒤를 기습, 남학생의 엉덩이를 들어올려 창문 밖으로 밀어버린다.

지민이는 소리가 잠잠해졌는데 지금쯤이면 가지 않았을까하고 말하고 경수는 자기가 잠시 확인해보고 오겠다고 한다. 우진은 안 갔으면 어쩌냐고 걱정한다. 경수가 방송실 문에 귀를 대보는데 그 여자 감염자도 떠나지 않은 채 바로 문 하나 사이에 두고 복도에서 방송실 문에 귀를 대고 있다!
경수는 애들에게 갔나봐!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고 말하고 여자 감염자는 사람 목소리를 듣자마자 감겨있던 붉은 눈이 번쩍 뜨이더니 이 안에 먹잇감이 있다! 기운이 난다! 잠긴 방송실 문을 신나게 몸통 박치기하기 시작한다. 경수는 방송실 문에서 물러나고 아직 감염자가 가지 않았음을 확인한 애들은 다시 방송실 문 앞에 바리케이트를 놓기로 한다.

같은 학교 내에 교실 문의 창문에 봉사동아리 한마음이라고 써진 교실. 그 안엔 어떤 남학생이 자긴 학교가 참 재미없는 곳이라 생각했었는데 오늘 처음 이 곳이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고 여학생은 울면서 남학생에게 너 정말 그러면 안 되는 거였다고 말한다. 남학생은 책상 위에 앉아있고 여학생은 바닥에 무릎꿇고 앉은 상태로 양손이 뒤로 테이프로 묶여져있다. 남학생은 자기가 여학생(누나) 살려줬다는 생각은 안 드냐고 말하고 여학생은 그래도 선생님한테까지 그럴 필요는 없었다고 말한다. 남학생은 (누나가) 3학년이 되어가지고는 생각 좀 해보라며 저렇게 해둬야 좀비 같은 게 되어도 우릴 못 본다고 말한다. 남학생은 들고 있는 접착제를 보여주며 여학생에게 누나에겐 특별히 입에도 발라주겠다고 말한다.[19]

수혁은 창문에서 자기가 밀어추락한 감염자 남학생을 보며 명복을 빌어준다. 그런데 수혁이 있는 그 교실에서 감염자 남학생이 먹고 있었던, 쓰러져있던 여학생이 붉은 눈을 뜬다.

각주

  1. 이러면 이병찬 교사에게는 온조와 화이트보드만 보인다. 이병찬 교사의 눈에 현주가 눈에 띄지 말아야 했기 때문이다.
  2. 선화에게는 필요한 게 있다고 둘러댔지만 사실 담배에 불 붙일 라이터가 없어서 라이터를 찾기 위해... 필요한 게 있었다는 말은 맞다.
  3. 이 햄스터들은 빨간 눈이었다.
  4. 이 역시 이병찬이 사이렌 소리를 들을까봐 이병찬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
  5. 작중에서는 자세히 묘사가 안되었지만 흐름상 병찬이 자기가 현주를 감금하게 된 내막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준 듯하다.
  6. 빈혈약이 가루 약이라서 가루 약과 함께 마실 게 필요하다. 침으로 삼키긴 좀 그러니까...
  7. 이 과정에서 교사가 쓰고 있던 안경이 벗겨졌다.
  8. 왜 사고가 났는 지 이 글을 본 위키러들은 짐작했을 것이다.
  9. 감염자가 된 이삭을 통제하는 와중에 자기 팔에 이삭의 손톱 스크래치 났던 남학생.
  10. 참고로 주인공네 반의 층은 3층이다. 효정은 창문으로 나와 학교 건물 벽을 타고 옆반으로 이동하려 한다.
  11. 아까 대수가 나오려던 문과 다른 문. 이 문의 창문은 아직 안 깨져있다.
  12. 복도에서 5반을 보면 5반의 왼쪽 반이 문학 수업 중이던 반, 5반의 오른쪽 반이 체육 수업으로 비어있는 반이다. 효정은 5반 바깥쪽(운동장쪽) 창문으로 나와 벽을 타고 5반의 오른쪽 반 창문으로 가고 있는 상태. 참고로 체육 수업으로 비어있는 오른쪽 반의 학생들은 지금 학교 운동장에서 효정을 바라보고 있는 학생들이다.
  13. 대수가 문을 부수고 나오는 소리
  14. 배의 옷 부분이 피로 물든 걸 보아 이삭이 뜯어먹었던 부위인 듯하다.
  15. 현주와 양호 교사가 탔던 그 구급차
  16.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차량의 거울.
  17. 진수가 몸의 중간 부분을 먹었기 때문에 이후 깨어난 아내가 움직이려고 하다 몸이 끊어진 걸로 보인다.
  18. 참고로 방송실은 불이 켜져있다.
  19. 방송실 앞에 서성이던 여자 감염자는 교사이며 이 남학생이 교사가 아직 완전히 감염자가 되지 않았을 때 눈에 접착제를 바르고 복도로 쫓아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접착제가 마르니까 이후 그 교사는 방송실 문 앞에서 다시 눈을 뜨게 되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