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국천

지국천(持國天)은 불교에서 섬기는 천부(天部)의 부처 가운데 하나다. 다문천, 증장천, 광목천과 함께 사천왕의 일존으로 꼽힌다.

지국천이라는 한자명은 산스크리트어 이름인 드리타라슈트라(धृतराष्ट्र, Dhṛtarāṣṭra)를 의역한 것으로서, 「국토를 지탱하는 자」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르게 치국천(治國天)이라고도 불리며, 간혹 산스크리트어 이름을 음차한 제두뢰타(提頭賴吒)라는 호칭으로도 불린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불교의 사천왕 중 일존으로 동방을 담당하는 안민(安民)의 신. 수미산 중턱 동쪽에 있는 황금타(黃金埵)에 있는 궁전에 머물며 동승신주(東勝身洲)를 다스린다. 이 천왕은 착한 이에게는 복을, 악한 이에게는 벌을 주면서 늘 인간을 고루 보살피고 국토를 수호하겠다는 서원(誓願)을 세웠다.

유래[편집 | 원본 편집]

지국천의 전신(前身)은 인도 신화뇌신 인드라를 따르는 간다르바 왕 드리타라슈트라이다. 이 간다르바 왕은 서사시 《마하바라타》에 나오는 맹인 왕 드리타라슈트라로 환생하여 영웅 아르주나와 대립하게 된다.

다른 신과의 관계[편집 | 원본 편집]

간다르바의 왕이었던 시절 때부터 인드라의 휘하였으며, 불교로 편입되고서도 인드라, 즉 제석천(帝釈天)의 직속 수하가 된다. 사천왕을 모시는 팔부귀중(八部鬼衆) 가운데 건달파(乾達婆)와 필사차(畢舍遮)를 권속으로 두고 있다.

형상[편집 | 원본 편집]

불교 미술에서 표현되는 지국천의 모습은 대체적으로 손에 을 들고 악귀를 밟고 있는 무장의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나 검 외에도 , 보주 또한 지물(持物)로서 눈에 띄는 편이며 한국중국의 사천왕상에서는 비파를 들고 있는 조형례도 엿보인다.[1]

대중문화 속의 지국천[편집 | 원본 편집]

여신전생 시리즈
게임 여신전생 시리즈에서는 다른 사천왕과 함께 단골손님으로서 등장하며, 지국천은 사천왕 중에서도 최고 레벨인 비사문천 다음 가는 레벨로 책정되어있다.

각주

  1. 이는 지국천의 전신인 드리타라슈트라가 본래 음악의 귀신 간다르바(건달파)의 왕이었던 과거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