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한 생존자의 이야기

쥐: 한 생존자의 이야기
Maus
작품 정보
아트 슈피겔만
그림 아트 슈피겔만
나라 미국
언어 영어

쥐: 한 생존자의 이야기》는 아트 슈피겔만이 그린 미국만화다. 원제는 독일어를 뜻하는 《마우스》(Maus). 영어 마우스와 발음이 똑같다. 퓰리쳐상을 받은 최초의 만화이다. 저널리즘 만화로서는 조 사코팔레스타인과 함께 쌍벽으로 이야기되곤 한다.

서술상 특징[편집 | 원본 편집]

아들 아트 슈피겔만이 현대의 미국에서 화자인 아버지의 과거 회상을 듣는 방식으로서 액자식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의인화된 동물들로 묘사된다. 우화같기도 하지만 내용은 그와 달리 매우 무겁고 처절하다. 동물묘사 쥐 고양이 개의 동물 상성과 제3제국의 선전물에서 쥐에 유대인을 비교한 것과 프라츠 카프카의 문학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어느나라 사람이 무슨 동물로 표현되었는지는 하단의 등장 종족 참고.

줄거리[편집 | 원본 편집]

초판은 1부 1권, 2부 2권으로 2권으로 구성되었다. 25주년 기념으로 합본판이 나왔으며 분권판과 합본판 모두 한국에서 번역 발매되었고 번역의 질은 그럭저럭... 단, 폴란드 지명에 오류가 좀 있다고 한다. 2권껍질로 1권내용이 인쇄된 경우가 간혹 발견되니 중고 구입을 할 경우에는 확인해볼수 있다면 확인해두자.

1부 아버지에게 맺힌 피의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친구들? 네 친구들 말이지? 너를 놓고 가버렸다고? 걔들을 물도 밥도 없이 일주일만 가둬놔 봐라. 그럼 친구가 무엇인지 알게 될 테니까...
— 블라덱 슈피겔만,프롤로그에서

프롤로그 파트에선 아티의 어렸을적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가다가 넘어졌는데 친구들이 기다려주지 않고 놓아두고 가버리자 울면서 돌아온다. 이걸 보고 그의 아버지 블라덱이 하는 말이다.

이후 본편의 현재 시점(아티가 어른일때)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이가 서먹한 아티가 본가의 아버지를 만나서 그의 젊은 시절을 회고하면서 이야기가 과거시점으로 이동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차세계대전 이전부터 블라덱과 아냐의 연애와 결혼, 첫째 아들 리슈의 탄생과 2차대전의 발발과 참전, 게토생활과 리슈의 죽음, 은신과 도피의 반복, 그리고 게슈타포의 함정에 걸려 체포될 때까지의 여정을 다루고 있다. 중간에 작가의 어머니인 아냐의 죽음과 관련된 지옥혹성의 죄수란 단편이 몽땅 실려있다.

청년기의 블라덱 슈피겔만은 폴란드 태생의 유대인으로 직물상일을 하고 있었고 이미 예쁜 루시아란 여자친구를 섹파로 거느리고 있었다. 루돌프 발렌티노 닮았단 소리 듣던 호남아. 하지만 아냐 질버베르크를 만나고 그녀의 지성 과 재산에 매료되어 루시아를 차버리고 아냐와 연애를 하게 된다. 그리고 루시아의 집착과 이런건 넣지 말아달라고 말하는 블라덱은 덤. 근데 아티(아트)는 루시아 껀은 물론 넣지 말아달란 부탁까지 책에 깨알같이 넣어놨다(...)

몸이 약하고 신경쇠약을 앓던 아냐는 이 사건때문에 힘들어 했지만, 블라덱이 예전 여친과 이미 사이를 정리했으니 아무 관계 아니라고 오해를 풀고 결혼하게 된다. 한편 갑부집안의 영애이면서도 공산주의에 심취해 그쪽관계된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만 빵에 갈 위기에 처하나 아랬층에 사는 처녀한테 떠넘겨서 아냐가 빵에 가는 건 면했지만 대신 그 아가씨가 빵에 몇개월 살게된다(...) 미안해 하면서 돈을 주고 해결했다고. 블라덱의 충고로 아냐는 공산당과 다시는 관계하지 않게 된다.

한편 첫째아이 리슈를 보게 되면서 행복한 신혼생활에 들어간 슈피겔만 부부.(비록 아냐의 신경쇠약은 산후 우울증으로 더 심해져 요양을 가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 가족의 운명은 천하의 개쌍놈 둘도 없는 악당 히틀러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와장창 깨지게 된다.

블라덱은 군필자였고 예배군으로서 소집되어 참전하게 된었다가 독일군의 포로가 되었다. 독일군 한명을 전사시키고는 시치미를 뚝 떼었다고 한다.(...) 포로 생활을 마친 블라덱은 재산을 강탈당하고 게토로 모든 가족이 보내지게 된다.

게토 생활동안 유대인 경찰과 유대인 밀고자와 같이 독일군에 협조하는 앞잡이들도 묘사된다. 블라덱의 사촌인 하스켈은 블라덱이 수십년이 지났는데도 협잡꾼이라고 부를정도로 약삭빠른 인물. 언제나 노름판에서 독일군들에게 큰 돈을 잃어주어 연줄을 만들었고 게슈타포들과 말 놓고 이야기할정도. 그런데 이 사람덕을 블라덱이 본덕분에 살아남은적도 있어서 전후에 선물도 보냈다고 한다. 아트가 왜 저런 형편없는 사람한테 선물을 보냈냐고 물으니까 블라덱은 아몰랑을 시전했다(...)

밀고자 유대인은 다른 유대인들과 달리 유일하게 머리털이 난 쥐로 묘사된다. 게토에 있을때 안네 프랑크의 가족들 처럼 천장에 은신처를 만들어 은신해 있었는데 이때 식량을 구하고자 몰래 숨어든 밀고자 유대인에게 들키고 말았다. 다른 사람들은 입막음을 위해 죽여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약간의 식량을 쥐어주고 돌려보냈지만 그날 오후에 바로 게슈타포들에게 꼰질렀다. 하스켈이 손을 써서 죽였고 블라덱이 시체를 치웠다.

게토 소개가 시작되는데 처음 끌려간 사람들은 노동력이 없는 노인이었다. 나치는 이들이 요양원에 간다고 선전했지만 이미 다들 가장 먼저 처형당했다는 것을 다른 유대인들은 알고 있었다고 한다. 아냐의 조부모님과 부모님도 가장먼저 끌려가서 가스실에서 처형당했다.

이후 게토를 탈출해 이곳저곳을 떠돌며 아는 폴란드 지인들에게 몸속에 숨기고 나온 귀중품을 줘 가며 몸을 의탁하지만, 결국 이마저도 여이치 않게 된다. 한편 친구 만델바움의 조카 아브라함이 헝가리는 안전하다는 편지를 받고 폴란드 브로커를 통해 헝가리로 탈출할 계획을 세운다. (참고로헝가리 유대인들도 나치의 강압으로 독립국임에도 불구하고 수용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은 게슈타포의 함정으로 브로커들은 게슈타포들과 한통속이었던 것이다 . 이로서 블라덱과 아냐 슈피겔만 부부의 도피와 은신행각은 막을 내리고 체포되어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로 이송된다.

2부 여기서 나의 고난은 시작되었다.[편집 | 원본 편집]

아냐 제발! 당신은 살아야 해. 난 당신이 필요해.
— 블라덱 슈피겔만, 아우슈비츠에서

휴가자에서 아내 프랑소와즈와 친구들과 함께 지내던 아트는 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는다.(블라덱은 노년에 심장이 약해졌다.) 놀라서 허겁지겁 아버지가 머무르는 휴양지의 방갈로에 도착한 아트 부부. 그런데 아버지는 멀쩡했고 후처인 말라는 못견디고 돈을 들고 집을 나가버린것. 그런데 아들이나 이웃사람들은 그런 말라를 이해하고 있다.(...) 아버지가 멀쩡한걸 확인했으니 이제 다시 돌아가겠다고 하자 아내와 이웃사람들이 만류하여 아버지의 방갈로에서 지내면서 아우슈비츠 회고를 계속 듣기로 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된다.

부제목처럼 부부가 게슈타포의 함정에 걸려들어 체포된후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수용소 수감직후 부터 부부가 다시 재회한다는 이야기가 큰 줄거리.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처음과 끝 즉 입소와 분류작업 그리고 가스실과 시체 소각까지 이 모든것을 겪은 생존자인 아버지의 입을 통해 생생하게, 그리고 담담 하게 증언된다. 참고로 소각장은 블라덱이 소각을 담당하는 인부였고 가스실은 해체하는 일을 맡아서 전부 보게 되었다고 한다. 단 실제로 가스실 처형장면은 그도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한다. 직접봤다면 아트는 태어나지도 못했을 거고 이책도 없었다!

수용소로 수감된 슈피겔만 부부는 일단 헤어진다. (헝가리 유대인들은 줄무늬 옷도 입지 않았고 가족들이 모두 함께 수용되었다고 한다. 단 이들도 가스실로 보내지는 운명은 같았다고.) 그리고 헝가리에 잘있다고 편지를 보냈던 만델바움의 조카 아브라함도 만나는데 편지를 쓸 당시 이미 체포된 후였고 게슈타포가 총으로 머리를 겨누고 있었다고 한다. 절망에 빠진 그에게 다가와 희망을 전해준것은 폴란드인 목사였다.(폴란드는 가톨릭이 주류인 국가라 개신교는 소수종교이다.) 이에 살아갈 의지를 다잡은 블라덱에게 기회가 온다.

언젠가 미국갈 꿈을 꾸고 영어를 익혀둔 블라덱에게 폴란드인 카포(교도소 방장 포지션)가 자신의 영어 과외교사로 삼은 것. 그는 흉악범 출신이 분명할텐데 제3제국은 곧 멸망할것이고 미국이 승리할 것이라는 시세파악을 제대로 하고 있었다. 카포에게 의복과 식료품에서 특혜를 얻고 꿀보직까지 얻으며 친구인 만델바움을 도와주기도 하면서 아냐에게 가기 위해 험한 노가다 판도 마다하지 않는다. 눈썰미와 수완이 대단해서 게토에서 어깨너머로 배운 제화공, 함석장이 일을 하면서 되도록 좋은 보직을 전전하며 힘을 아꼈다. 너무 약해졌을땐 가스실 선별검사를 피하기 위해 화장실에 하루종일 숨어 있기도 했다고 한다.

아냐를 위해 자신의 빵까지 아끼고 또 아꼈지만 한번은 그렇게 아껴둔 빵들을 도둑맞아 울기도 했다. 그렇게 모은 빵을 아냐에게 편지와 함께 보냈고 전기 철조망에 뛰어들어 자살하고 싶지만 남편때문에 참는 식욕이 없던 아냐는 이걸 블라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주위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결과적으로 그 나누어 주었던 빵이 아냐를 살렸다.

심지어 노가다 판보다는 대우가 훨씬 좋다는 이유로 아우슈비츠의 시체 소각반에 자원한다. 그런데 블라덱의 회상으로는 나치가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시체소각을 담당했던 유대인은 반드시 죽였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을 포함해 신참들은 고참들의 시체를 치우면서 시작한다고 한다.

나치도 물론 처음에는 소각로로 시체를 처리했다.(그래서 아우슈비츠 수용자들이 신참만 만나면 여긴 굴뚝으로만 나갈수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넘쳐나는 가스실에서 나오는 시체때문에 구덩이를 파고 거기에 시체를 몰아넣은뒤 기름을 붙고 불을 질렀다고 한다. 물론 아직 살아있는 사람들도 있어서 비명을 질러댔지만, 그냥 신경 안쓰고 불질렀다고 한다.(...) 죽은사람 몸에서 흘러나온 기름을 모아다가 다시 퍼부으면 잘 탔다고. (여담으로 여기서 아우슈비츠 인체 비누 괴담이 나왔다고.)

소련군의 대반격이 시작되고 전황이 악화되자 나치는 아우슈비츠 철수를 결심하고 함석장이로 있었던 블라덱은 가스실 철거작업에 참여해 가스실의 모습을 실재로 보았다고 한다. 반면 가스실의 참상은 같이 일하던 다른 수용자에게 듣는 것으로 처리했고 구체적으로 묘사하진 않았다. (대신 상술한 불에 산채로 타죽는 유대인들만 묘사했다.)

동부전선이 무너지자 소련군이 진격해 옴을 알게된 블라덱은 몇몇 동료들과 세탁실에서 숨어있다가 나치가 전부 도망치면 탈출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나치는 증거인멸을 위해 수용소를 폭파시킨다는 소식을 접하고 결국 죽음의 행군에 따라 나서게 된다. 도중에 수많은 사람들이 길에서 화차 안에서 지치거나 굶어서 죽었으며 더이상 걷지 못하는 사름들은 그자리에서 나치들이 총살시켰다.

블라덱은 아우슈비츠에서 독일의 그로스로젠수용소를 거쳐 다카우 수용소에 갔다가 종전을 맞았다. 이때 영어를 할줄아는 프랑스인을 만났고 두사람은 친구가 되어 하루종일 노가리를 까며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유대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전쟁포로로 분류되어 적십자를 통해 소포를 받아볼수 있었다. 이것이 블라덱을 살렸다. 참고로 독일내에서 블라덱이 거쳐간 수용소는 절멸 수용소가 아니라 정치범 수용소였다. 이때 모든 수용소의 유대인들을 독일로 끌어다 모았다고.

이후 종전을 맞이하게 되어 스위스 국경에서 전쟁포로와 교환되기위해 화차가 아닌 진짜 객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철도가 끊겨서 중간에 내린뒤 친구들을 만나 정처없이 떠돌다가 유대인 잡는 독일군에게 붙잡혔다가 한번은 대장의 애인이 다끝났다고 도망치자고 울며불며 설득해 독일군이 다들 달아나서 살아남았고 두번째는 미군에게 철살당해서 살아남았다. 그 와중 독일 남부의 농가에서 은신하던중 미군에게 구조되었고 이후 아냐를 찾아 떠났으며 전후 스톡홀름에서의 생활이 묘사된다. 블라덱 말로는 이때만큼 잘나갔던 때가 없었단다.

한편 다시 현대로 돌아와 블라덱은 정말로 쓰러지게 되었고 이 소식을 듣고 집을 나갔던 말라도 다시 돌아온다. 왜 돌아왔냐는 아티의 질문에 아몰랑을 시전했다.(...) 결국 아트의 충고를 받아들여 따듯한 플로리다로 이사하기로 했다고.

전후 고향에 돌아온 유대인들이 재산을 찾으려 하자 그 재산을 차지한 폴란드인에게 죽임을 당하고 있었다. 다행히도 아냐는 재산을 찾으려 하지 안아서 살아남았고 하염없이 남편을 기다리다가 집시 점쟁이의 점괘를 믿고 희망을 갖는다. 그리고 두 사람은 결국 재회하게 되고 다시 현대로 돌아와 블라덱은 아티를 리슈로 착각하며 말을 너무많이해 힘들다며 잠이들고 아냐와 블라덱 부부가 합장된 묘비를 보여주며 쥐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등장인물[편집 | 원본 편집]

아트 슈피겔만
뉴욕에서 자란 미국계 유대인. 아냐와 블라덱의 두 번째 자식이자 현재 시점에선 유일한 아들. 이 만화의 저자이자 전위예술잡지 RAW지를 창간하고 뉴요커 잡지의 편집인을 역임했다. 아내는 프랑소와즈 몰리, 딸로 나디아가 있다. 그 또한 사실은 홀로코스트의 간접적 피해자로 독일이나 가스실에 가본 적도 없지만 그의 부모님의 PTSD 때문에 평생을 시달려서 결국 정신병원까지 다니게 된다. 어느 정도였냐면 자기는 다 자랄 때까지 모든 부모님들은 잘 때 비명 지르는 줄 알았다고 한다.(...) 게다가 그게 미친 생각인 줄은 알지만, 유치원생 때 유치원에 게슈타포가 들이닥쳐 부모님 두 분 중 한 분을 포기하라고 한다면 누굴 골라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했을 정도(...) 결국 아버지와 격하게 대립하며 대학은 중도에 그만두고 히피가 되어 부모님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여자와 교제하며 엇나갔다. 어머니의 자살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리며 《지옥혹성의 죄수》를 쓰기도 했다.
블라덱 슈피겔만
아트의 아버지. 폴란드계 유대인. 체스토초바 출신. 전쟁 전에는 섹파도 사귀고 잘 나갔단 쾌남아. 집안은 직물을 취급하는 상인집안으로 그럭저럭 잘 살았다. 아냐의 지성에 매료되어 연애 끝에 결혼했다. 그리고 말이 필요 없는 둘도 없는 천하의 개쌍놈, 아돌프 히틀러가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그의 인생은 대차게 꼬이고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다. 그 결과 현재시점에는 강박증과 PTSD에 시달리며 모든 가족을 잃고(딱 한 명이 살아남았다) 아내를 잃고(전후에 자살했다) 한쪽 눈을 잃고(전후에 백내장 때문에 결국 의안을 하게 된다) 노망끼까지 있는(마지막에 아트 보고 리슈라고 착각한다) 꼰대에 구두쇠인 흑인을 유대인과 비교하지 말라며 흑인 혐오를 거리낌없이 나타내는 인종차별주의자 유대인 노인으로 퇴화했다. 정게할배 안습. 하지만 이 만화는 결국 그의 생존에 관한 처절한 사투를 다룬 이야기이며, 어떻게 야심만만하던 청년이 사람이 눈앞에서 죽어도 개 한 마리 잘 잡는구만…이라고 무덤덤하게 생각할 정도로 정신이 망가져 가는지 매우 매우 잘 보여준다. 즉 이 만화의 진정한 주인공이자 홀로코스트의 피해자를 대표하는 인물이며, 부정적인 의미에서 유대인 스테레오타입을 잘 보여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전후 미국에 정착한 뒤 다이아몬드 거래로 먹고 살았다고 한다.
편집이 매우 절묘한데 과거 회상 파트의 블라덱은 매우 수완이 뛰어나고 치밀하여 결국 억척 같이 살아남은 인물인 반면, 현재 시점의 노인 블라덱은 길가다가 쓰레기통에 쓸만한 게 있으면 주워가고, 그런 잡동사니를 집에 차곡차곡 쌓아놓는 괴벽을 지니고 있으며, 심지어 뜯어놓은 스페셜 K를 자신은 당뇨병 때문에 못 먹는다며 환불 받겠다고 슈퍼 지배인이랑 옥신각신하고 결국 안 되니까 아우슈비츠 생존자란 것과 마누리가 집나갔다는 구실로 결국 돈을 받아내며, 후처인 말라에게는 돈 한 푼 안 쓰려고 한다. 거진 가정부 대하듯 한다고.(...)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이웃들이나 말라, 아티가 말하길 다른 사람들도 생존자이고 후유증에 시달리지만 블라덱 만큼 저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원래 강박증적인 성향이었지만 아내가 자살한 후 더욱더 심해졌다고. 즉 아트의 말마따나 어떤 의미론 살아남지 못한 인물
프랑소와즈 슈피겔만
프랑스인. 유대교로 개종해서 유대인이므로 쥐로 묘사된다. 아트 슈피겔만의 아내이다. 슬하에 딸 나디아가 있다. 2권 초반에 자신은 시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려고 개종했다고 말하자 아트는 그 무엇도 아버지를 기쁘게 해줄수 없다고 답한다. 블라덱을 동정하여 같이 모시자고 하자 그전에 내가 먼저 죽을것이라고 아트를 정색하게 만들었다. 블라덱이 아트가 어렸을 적 어떤 아버지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아버지가 쓰러지지 않고 멀쩡하자 다시 돌아가려는 것을 만류한 것도 그녀다. 하지만 블라덱이 흑인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일삼자 어떻게 아버님이 나치 같은 말씀을 할 수 있냐고 비판한다. 참고로 나치는 서양권 최고의 욕이며 시아버지는 그 나치에게 처가 본가 모두 몰살당한 남자다.
아냐 슈피겔만
아트의 어머니이자 작중 현재는 고인. 처녀적 성은 질버베르크. 폴란드 최대 양말 공장 주인의 딸로 소스노비에츠 출신이다. 몸이 약하고 신경쇠약증을 앓았고 전후에도 우을증을 앓았다. 독일어 수준이나 문학적 소양이 무척 뛰어나 블라덱의 회상으로는 전문가 수준이었고 그녀의 독일어는 무척 아름다웠다고 한다. 이를 방증하듯 처녀 적부터 일기를 썼고 대전 기간 도피 중에도 계속 일기를 썼다. 이유는 언젠가 아트가 봐줄까봐. 하지만 아냐의 자살 직후 멘탈이 붕괴된 블라덱은 너무 슬퍼서 다 소각시켜 버렸다. 이 때문에 아트가 빡쳐서 싸울 뻔했지만 이유를 듣고 용서는 했다만 살인자라고 아버지를 뒤에서 깠다. 만약 그 기록이 남겨져 있었더라면 쥐의 내용은 달라졌을 테고 적어도 수용소 탈출 후 블라덱과 재회할 때까지의 여정은 분량이 훨씬 늘어났을 것이다. 아트가 20살 무렵 아우슈비츠 후유증과, 가족 중 자신과 함께 유일한 생존자인 헤르만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강박증에 시달리는 남편과 그런 아버지와 격렬하게 대립하며 정신병원에 다닐 정도로 엇나가 버린 아들, 거기에 폐경기가 겹치며 우을증을 앓다가 아무런 말도 없이 유서 한 장 남기지 않고 경동맥을 면도날로 그어 자살했다. 이후 아트는 이 사건을 바탕으로 자신의 죄책감을 묘사한 단편 《지옥혹성의 죄수》를 썼으며 1권에 전편이 수록되어 있다.
말라 슈피겔만
블라덱의 후처이자 아트의 새어머니. 블라덱이 말하길 말라 저 여자는 자기 돈 보고 결혼한 게 틀림없다고 한다. 그러나 아트와의 관계는 블라덱과 달리 나쁘지 않다. 아버지에게서 도망친 말라를 이해하며 그런 말라도 아트가 아버지를 질색팔색하는 걸 이해한다(...). 결국 못견디고 돈을 들고 도망쳐 버린다. 이웃사람들 증언으로는 말라를 위해서 돈 한 푼 안쓰려고 하며, 한 번은 슈퍼에서 쇼핑을 하는데 말라의 머리빗이 있자 지워버렸고 말라가 도로 그걸 갖다 놓았다고 한다. 블라덱이 정말로 쓰러지자 다시 돌아왔고 왜 왔냐는 아트의 물음에 자기도 모른단다. 블라덱과 달리 아트의 만화를 이해하고 격려해준 사람으로 《지옥혹성의 죄수》를 수록하는 아이디어를 제공했다고 한다. 슈피겔만 부부와 대전 전부터 안면이 있는 사이였고 그녀도 홀로코스트를 경험한 생존자이다. 2007년에 작고했다.
리슈 슈피겔만
아트의 형. 작중 시점에선 이미 고인이다. 뿌연 사진 한 장만 남았으면서도 아트를 죽은 형과 비교당하는 중압감에 시달리게 한 장본인. 대전 직전에 태어나서 블라덱이 폴란드 예비군으로 참전했기 때문에 돌아왔을 때는 어느 정도 자랐지만 아버질 알아보지 못했다고 한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수용소에 끌려가기 직전 절망한 아냐의 언니 토샤에 의해 그녀가 자살할 때 독살당했다. 원래는 폴란드인 지인에게 다른 친구들 자녀들과 함께 맡겨질 뻔했으나 아냐와 외가의 반대로 토샤에게 맡겨졌다가 사망했다. 참고로 폴란드인에게 간 아이들은 부모를 비롯한 가족을 전부 잃었지만 아이들은 살아남았다. 슈피겔만 부부는 전후 유럽 내의 모든 고아원이란 고아원은 다 뒤졌다고 한다.
토샤
아냐의 언니. 게토의 간부인 남편이 있었기에 안전할 것으로 여겨져 아냐의 큰오빠인 헤르만의 딸 로니아와 함께 리슈가 그녀에게 맡겨졌다. 하지만 게토 폐쇄가 결정되고 남편이 총살당하자 절망하여 항상 가지고 다니던 목걸이 안의 독약으로 음독자살하면서 맡았던 두 아이들도 살해했다.
헤르만
아냐의 큰오빠. 집안의 양말 공장 일을 맡았다. 아냐의 혈육 중 유일하게 살아남았고 미국에 먼저 건너갔다. 아냐가 스톡홀름에서 잘나가던 블라덱에게 미국으로 이민 가자고 한 것도 그녀가 헤르만과 함께 있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뺑소니 교통사고로 사망해서 작중 시점에선 이미 고인. 이 사건 이후로 아냐도 점차 죽어갔다고 블라덱은 회상했다.
블라덱의 부모와 아냐의 부모 및 조부모
작중 현재 시점에는 모두 고인이다. 블라덱의 아버지는 러시아 제국령 시절에 러시아 군대에 끌려가 시베리아에서 15년간 장기복무한 탓에 어떻게든 아들을 징병검사에서 탈락시키려고 잠을 재우지 않고 커피와 절인 청어만 먹였다고 한다. 차라리 죽는 것보단 군대 가는 게 낫다고 여긴(...) 블라덱은 결국 입대를 택했다. 이들 중 블라덱의 어머니가 가장 운이 좋은 편이었는데, 그 이유는 수용소에 끌려가기 전에 암으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절멸수용소가 가동되면서 가장 먼저 살해당한 이들은 노동 능력이 없는 노인과 어린이였다. 블라덱이 회고하길, 장인은 백만장자였지만 그 재산도 결국 그를 나치스의 손아귀에서 지켜주지 못했다.
블라덱의 사촌 삼형제
약삭 빠른 협잡꾼으로 묘사된다. 모두 게토의 유대인 경찰을 하고 있었다. 둘째는 게토를 탈출하다가 실패하고 사살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상술한 하스켈은 장남이다. 블라덱이 말하길 삼형제들 중 막내가 제일 착했다고. 사살당한 형제 빼고 모두 살아남았다. 참고로 하스켈은 숨겨주었던 폴란드인 여자 판사와 전후에 결혼했다.
아브라함
친구 만델바움의 조카. 헝가리에 오라고 편지를 쓴 장본인 이지만 이미 폴란드인 브로커들이 게슈타포와 짜고 그는 체포된 상태로 머리에 총구가 겨눠진 상태로 편지를 썼다. 블라덱에게 여기는 입구로 와서 굴뚝으로 나간다는 말을 처음해주는 장본인. 얼마 안 가 정말 굴뚝으로 나간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인 목사
유대 전통에 해박한 사람이다. 아우슈비츠는 수용되면 팔에 일련번호를 문신으로 새겼는데 블라덱의 번호를 유대 전통으로 해석해 주어서 그에게 희망을 주었다. 다시는 못 보았다는 것으로 볼 때 굴뚝으로 나간 것으로 보인다.
만델바움
고향에선 부자에 훌륭한 사람이었지만 바지는 너무 커서 한쪽 손으로 잡고 뛰어다녀야 하고 신발은 너무 헐렁해서 하나를 잃어버렸다. 거기다가 숟가락마저 도둑맞았다고 한다. 카포에게 특혜를 받은 블라덱이 만델바움의 고충을 해결해 주었으나, 어느 날 일하러 가다가 경비병에게 모자를 빼았겼고 그 모자를 찾으러 가다가 총살당했다. 아마 탈출을 막았다고 포상휴가를 받으려고 그렇게 한 것이라고.
폴란드인 카포(남자)
카포는 게슈타포가 흉악범들 중에서 뽑았는데 이유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기꺼이 괴롭힐 수 있는 자여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제3제국이 머지않아 미국에 의해 멸망할 것으로 정확하게 시세 파악을 하고 영어를 배우기 위해 영어를 구사할 줄 아는 유대인들을 찾고 있었고 거기에 블라덱이 뽑히게 되어서 여러 특혜를 누렸다. 하지만 결국 그도 나치에게 처분당한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인 카포(여자)
아냐네 카포다. 아냐는 몸이 약해서 국통을 들고 가다가 엎질러 버리곤 했다는데, 그럼 그날 아냐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 그냥 저녁은 굶어야 했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그럴 때마다 나무 나막신이 아니라 진짜 가죽장화를 신은 여자카포가 조인트를 까버렸다고 한다. 이 때문에 찍힐뻔했는데 블라덱이 제화공을 하던 시절에 카포의 장화가 흉하게 찢어지자 블라덱에게 이것을 맡겼고 이후 카포는 아냐에 대한 태도가 달라졌다고 한다. 한편 블라덱이 아냐에게 빵을 전달하다가 카포에게 걸릴 뻔한 적이 있는데 아냐의 빵을 얻어먹었던 아냐의 주변 친구들이 아무도 밀고하지 않아 모두들 단체 기합을 하루 종일 받아야만 했다. 생 지옥에 피어나는 여자들의 으리!
이들
아우슈비츠 함석장이들의 십장. 소련 공산주의자 출신으로 자본가였다는 블라덱을 증오했다. 블라덱이 회고하길 이기주의자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이 위험해지는 건 아랑곳하지 않았다지만, 2권 묘사로만 보면 활실히 블라덱이 주는 뇌물만큼의 값은 제대로 하는 사람이다.
아냐의 아우슈비츠 친구들
아티가 아우슈비츠에서 폭동이나 탈출 시도는 없었냐고 물었는데 딱 한 번 있었다고 한다. 무기를 털고 난동을 벌였으나 결국 진압되었고 아냐의 친구들 몇몇이 남자들을 도와 총알을 빼돌렸지만 결국 걸려서 처형당한 뒤 며칠 동안 목 매달려 있었다고.
만치에
아냐네 두 번째 카포(?). 헝가리 유대인으로 금발에 미인. 게슈타포가 애인이었다고 한다. 심성이 매우 착해서 아냐를 돌봐주었다. 블라덱과 아냐가 서로 만나고 편지를 교환하는데 도와주었다. 블라덱이 사례하려고 했지만 매번 거절하였다. 블라덱은 매우 고마웠는지 전후에 그녀를 찾아가 사례하려 했지만 성을 몰라서 끝내 못 찾았다고.
프랑스인 수용자
독일 수용소(절멸 수용소가 아닌 정치범 수용소)에 있던 프랑스인 수용자. 독일어도 이디쉬어도 폴란드어도 못해서 답답해 하던 차에 영어를 할 줄 알던 블라덱을 만나서 겨우 이야기할 친구가 생겼다며 반가워 한다. 두사람은 노가리를 까면서 시간을 때웠다. 시간이 잘 갔다고. 그는 전쟁포로로 대우 받았기 때문에 유대인들과 달리 적십자를 통해서 소포를 받을 수 있었고, 블라덱은 그에게 무려 초콜렛을 선물로 받았다. 공짜로!(나중에 초콜릿 하나 살 거냐고 다른 유대인에게 물어보자 내가 백만장자인 줄 아냐!는 소릴 들었다) 그 덕분에 블라덱은 살아남았다고. 당시 수용소는 티푸스가 창궐해서 배식 때마다 셔츠를 검사해 이가 있으면 주지 않았다는데, 더러운 위생환경에서 그건 불가능했기에 블라덱은 그에게 선물받은 초콜릿을 아껴두었다가 셔츠 한장을 사고 깨끗한 종이를 구해서 잘 빨아놓은 셔츠를 포장했다가 밥 먹을 때마다 꺼내서 체크를 통과했다. 프랑스인 친구에게도 권했다. (이 때 프랑스인 친구는 블라덱 당신은 정말 천재야! 라고 감탄한다) 전후에도 편지를 교환했다고 하지만 아냐의 일기를 태울 때 같이 없어져버렸다. 이름은 언급되지 않는다.
히치하이커 흑인
2권 현재 시점에 딱 한 번 등장한다. 이 작품 전체에서 유일하게 등장하는 흑인. 블라덱은 흑인이라면서 차에 태워주지 말고 가자고 했지만 아티와 프랑소와즈는 무시하고 태워줬다. 그가 내리고 난 후 블라덱의 인종차별 주의가 드러나며 이 때문에 아들 부부와 말싸움이 붙는데 며느리인 프랑소와즈가 시아버지 블라덱 보고 나치 드립 치는 것도 이때다(...). 사실 블라덱도 이유 없이 흑인을 미워하는 게 아닌데,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생전 처음 보는 흑인들한테 소매치기를 엄청 많이 당해서 진저리가 났다고 한다. 즉 경험에서 우러나온 편견+유대인 종특인 선민의식.

등장종족[편집 | 원본 편집]

동물 국적 설명
유대인 게르만계 혼혈유대인은 줄무늬있는 쥐로,

이스라엘 유대인은 두더지 라고 한다. 나치스의 선전영화에서 유대인을 쥐로 묘사한데서 모티프를 얻었다고.

고양이 독일인 주로 줄무늬가 있는 고양이로 묘사된다. 동물 상성을 적용시킨것으로

유대인을 독일인이 박해하고 그 독일을 미국이 물리친것을 묘사한듯. 주로 악역이다.

미국인 흑인은 검은 개로 묘사된다.작중 나치를 무찌르는 선역.
소련인 딱 한장면 나왔다는데...도대체 몇 페이지에???[1]
물고기 영국인 딱 한장면 엑스트라(...)로 나온다.
돼지 폴란드인 나치의 피해자이지만 가해자(부역자)이기도 해서 악역이 많다.
개구리 프랑스인 독일수용소에서 블라덱을 구해준 친구. 원래 설정은 아트의 아내도 원래 개구리였는데 랍비가 요술을 걸어 쥐가 되었다고 한다(...)
순록(사슴?) 스웨덴인 2권 후반 스톡홀름 시절을 회상할때 나온다.
곤충(하루살이?) 집시 혼자 블라덱을 기다리던 아냐가 답답한 마음에 찾아간 집시 점쟁이로 딱 한장면 나온다.

각주

  1. 가족 액자에 사진으로만 나온다. 한번 찾아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