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지 이론

중심지 이론(中心地理論, Central Place Theory)은 독일의 지리학자 크리스탈러가 주창한 지리학 이론으로, 공간 상에서 중심지들이 어떻게 분포하는지에 대한 모형이다. 일반인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문지리학 이론이기도 하다.

중심지[편집 | 원본 편집]

주변 지역에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해서 사람들이 모이게 되는 모든 지점을 의미한다. 중심지는 특성에 따라 상업 중심지, 교통 중심지, 행정 중심지 등 여러 종류가 있고 규모나 계층에 따라서도 고차, 저차 등 여러 단계로 분류된다. 예컨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전철역, 버스 정류장 등이 교통 중심지에 해당한다. 중심지의 특성에 따라 이론의 틀이 각기 달라지지만 이하에서는 상업 중심지의 분포 모형을 중심으로 서술한다.

중심지의 성립 요건[편집 | 원본 편집]

중심지가 쇠락하지 않고 유지되기 위해서는 최소 요구치보다 재화의 도달 범위가 크다는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여기서 최소 요구치와 재화의 도달범위란, 중심지를 유지할 수 있는 주변 지역의 인구[1]를 공간상의 거리로 표현한 것이다. 재화의 도달범위는 인구, 경제력, 교통 조건을 감안했을 때의 실제 중심지의 주변 지역 규모를 말하고, 최소 요구치는 중심지를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재화 도달범위를 뜻한다. 따라서 중심지의 재화 도달범위가 최소 요구치에 미달한 경우 중심지는 쇠락한다. 이를 결정하는 변수는 인구(밀도), 경제력, 교통조건, 그리고 중심지의 차수이다. 중심지가 고차 중심지일수록 더 많은 최소 요구치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모형의 전제조건[편집 | 원본 편집]

모형의 성립을 위해 가하는 제약은 아래와 같다.

  • 자연적 제약 : 대상 지역은 균등한 조건의 평야를 전제로 한다.
  • 사회/경제적 제약 : 공간 상에서 인구와 경제력의 분포는 균등하다.
  • 개인에 대한 제약 : 개인은 합리적인 인간이다.

중심지의 분포[편집 | 원본 편집]

원형의 지역을 배후지로 가지고 성립된 중심지는 같은 차수의 다른 중심지와 경계를 형성하면서 육각형의 배후지 형태를 가진다. 또한 육각형의 꼭짓점에서 하위 중심지가 마찬가지의 원리로 다시 육각형 형태의 배후지를 가지고 성립되는데, 이 과정을 통해 동일한 공간 상에서 여러 차원의 중심지들이 공존하게 된다. 이 때 상위 중심지의 배후지 범위는 하위 중심지의 3배가 되는데, 이런 형태의 중심지 형성 원리를 K=3 principle이라 하며 상업 중심지의 분포를 설명해 주는 모형이다.

교통 및 행정 중심지의 분포는 다른 원리를 따르는데 이에 대한 설명은 영어 위키백과를 참고할 것.

크리스탈러의 중심지 이론을 보완한 뢰쉬의 중심지 이론도 있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여담으로 게임 《심시티 3000》에 첨부된 세이브 파일 중 하나가 이 이론에 따른 도시 모양으로 형성이 되어 있다. 물론 지진이 나서 어딘지 모르게 뽕빨이 나 있는 것은 덤.

각주

  1. 더 정확히 표현하면 그 인구가 보유한 경제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