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급열차

준급열차(準急列車, Semi Express 또는 local Express)는 급행열차보통열차의 사이에 위치하는 열차등급이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준급열차는 일본철도에서 종종 사용되었던 열차등급으로 이름 그대로 급행에 준하는, 즉, 급행에 가깝지만 그에는 못미치는 특성을 가진 열차를 의미한다. 따라서 보통열차와 달리 도중 정차역이 적고, 좀 더 좋은 차량을 사용하지만, 해당노선의 급행과 달리 구간 일부에서만 운행을 하거나, 추월운전을 실시하지 않거나 하는 등의 단점을 가진 경우가 많다. 종종, 이런 특성을 이용해서 보통열차 대비 추가요금을 징수하는 수단으로도 쓰이기도 하였다.

이런 애매한 위상은 따라서 소득 증가로 인한 특급, 급행 이용의 문턱이 줄고, 열차가 속달화되면서 등급이 간소화되어 의미가 없어지게 되어 아예 보통열차에 의한 급행열차(쾌속 내지는 보통급행)에 흡수되거나, 아예 급행열차로 격상되어 사라지게 되었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한국에서는 일제당시 노면전차에서 RH시의 차량소통 편의를 위해서 경전에 도입한 것이 시초이다.[1] 이후 한국 철도에서는 1938년 10월 1일자 개정에서 경성~봉천 간에 우등열차 착발시간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하여 설정한 것이 확인된다[2]. 해방 이후 50년대까지 열차등급으로서 사용되었으나, 이후 열차등급이 단순화되면서 급행, 보급(보통급행열차) 등으로 정리되어 1960년대에는 완전히 소멸하게 되었다.

일본철도에서 준급열차는 제2차 세계대전 이전인 1926년에 구간 급행에 해당하는 열차로서 일본국유철도 도카이도 본선 도쿄~나고야, 나고야~고베 간에 설정되었던 것이 시초이다. 상대적으로 급행열차보다 느리지만, 급행열차와 달리 우등열차로 다루지 않아 별도의 요금이 필요하지 않았던 열차 등급이었다. 이후 전쟁의 격화로 인해 일본 국내의 여객운수가 억제되면서 전폐되어 사라지게 되었다.

이후 준급은 1946년부터 설정되었는데, 기본적으로 급행열차로서 운행하기에는 설비나 차량이 뒤떨어지는 것을 사용하여 준급이라 불리웠다. 물론, 이때부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등열차로서 요금은 징수하였다. 이후 준급은 급행열차에서 300km미만의 근거리 구간 운전을 실시하는 열차들을 준급으로 분류함으로서 급행열차와 그 위상을 구분하여 설정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등급면에서 애매한 위상으로 급행과의 구분이 모호한 덕에 1968년 10월 개정(이른바 욘산토 개정)에 의해서 전폐되어 급행열차에 통합되게 되었다.

등급[편집 | 원본 편집]

현행의 운전취급규정 등에서 준급, 준급행이라는 용어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각주

  1. 동아일보. "一年間節候딸하 運轉時間作定", 1930년 3월 6일.
  2. 동아일보. "改正列車時刻發表", 1938년 9월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