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상

한화 이글스의 내야수. 주 포지션은 3루수이다.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중, 청주고를 거쳐 동아대 야구부에 진학했다. 아마추어 시절에 동아대 주전이긴 했지만 두각을 두러내진 못했고 실제로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2차 7지명이라는 하위픽으로 한화에 입단했다. 더군다나 주 포지션 3루수는 팀에서도 송광민 주전 김회성 백업이 유력하던 상황이고, 고졸도 아닌 대졸인지라 병역 문제도 해결해야 하기에 딱히 미래가 밟은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신인선수 중 유일하게 2014시즌 종료 후의 마무리캠프, 이후 2015년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소화해냈고, 김성근 감독의 눈에 들었으며 시범경기에서 활약하며 시즌 초부터 1군에 합류했다.

주현상이 야구 팬들의 눈에 띈것은 엉뚱하게도 포수 마스크를 써서였는데. 2015년 4월 1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연장까지 가게 되며 포수를 이미 다 교체해버린 팀 사정상 포수 마스크를 쓰게 된 것이다. 그나마 고등학교때 포수 경험이 있던 주현상이 선택되었고 주현상은 진짜 몇 년 만에 포수 마스크를 썼음에도 권혁과 호흡을 맞추며 임시 포수로서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물론 권혁이 주현상을 배려하며 직구 중심으로 공을 던지긴 했지만.

이후로는 꾸준히 1군에 자리잡으며 주전 3루수 자리를 두고 김회성과 경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고 타석수가 적긴 하지만 2할 9푼대의 타율로 김회성에 비해 높은 편이며 타점이 거의 없긴 하지만 이건 주로 하위타선에 배치되는 탓이다. 장타력은 확실히 김회성에 비해 밀리긴 하지만 대신 수비는 비교하기 미안할 정도로 월등히 뛰어나 강습타구나 파올라인에 붙어 빠지는 타구들을 상당히 쉽게쉽게 캐치하며 송구도 빠르고 정확하다. 실제로 김태균이 부상으로 잠시 빠져 있는동안 주현상이 주전 3루수를 보고 김회성이 1루로 옮겨간 상태다.

애당초 등번호도 7번을 부여받았을 정도로 코칭스태프에서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미래의 주전 3루수 자원으로 보고 있는 듯 하다.[1]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팬덤에서는 하위픽 지명에도 불구하고 주전을 꿰차는 모범적인 사례라며 칭송하고 있다.

  1. 한화는 전통적으로 주전 3루수에게 7번을 부여했다. 일본 진출 전 이범호가 7년여간 7번을 썼고, 그 직후에는 송광민이, 송광민 전역 후 강경학이 잠시 부여받았다가 다시 주전 3루수로 낙점받은 이여상이, 이여상이 실패한 후 다시 송광민이 7번을 달았다. 그 다음이 바로 주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