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 페스트

-40℃에서 주석페스트가 일어나는 현상을 2400배속으로 재생한 장면

• tin pest

개요

주석으로 만든 금속제품이 극도로 추운 환경에서 그 구조가 붕괴되어 완전히 부스러져 내리는 현상을 뜻한다. 처음 이 현상이 발견된 것은 러시아의 박물관에 전시된 주석제품이 부풀어 오르면서 부서지는 현상이 발견된 것으로, 이 당시에는 이를 두고 "주석의 박물관병"이라고 부르기도 하였었다.

발생 원인

주석의 동소체는 체심입방구조를 가지는 β주석과 다이아몬드형과 같은 구조를 가지는 α주석이 존재하는데 α주석은 그 구조가 무정형 회색 주석이다. 문제는 +13.2℃ 이하에서 주석을 방치할 경우 일반적인 은백색의 β주석이 회색의 α주석으로 넘어가는 변이가 일어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는 체심입방구조가 무정형의 구조로 넘어가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금속의 내부 결합구조가 죄다 깨져나가면서 금속구조가 개발살나게 되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주어진 환경의 온도가 낮으면 낮을수록 이 현상은 보다 가속화된다.

이 현상은 19세기에 발견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금속의 구조가 어떤지 알지 못하는 시대였는지라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을 알 수 없어 전염병인 페스트에 빗대어서 이렇게 부르게 된 것이다.

피해사례

• 나폴레옹의 군대는 군인들의 제복에 주석으로 된 단추를 달아줘서 뽀대를 살려주었으나 러시아 원정 당시 강추위에 시달리면서 단추들이 죄다 개발살나게 되어버렸다. 가뜩이나 추운날씨인데 단추마저 맛이 갔으니 군대의 상태가 어떻게 되었을지는 안봐도 블루레이. 물론 보급이나 여타 문제들이 겹치기는 했지만, 그의 군대가 패전하고 나폴레옹이 몰락하는데 있어서 이 주석페스트가 한 몫을 한 셈
• 남극탐험 당시 스콧의 탐험대의 옷 단추가 바로 이 주석으로 만들어진 단추였다. 당연히 뽀대나는 단추였겠지만 문제는 이들 탐험대가 가는 곳이 바로 지구상에서도 가장 오지게 추운 곳인 남극이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자. 방한복을 입었는데 왜 옷길을 여미지 못하니 물론 스콧의 실패 원인은 이것 하나만이 아니라 주석에게만 화살을 돌릴 수 없다는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