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상대주의

종교상대주의(宗敎相對主義)는 어떤 하나의 종교에 대한 절대적인 타당성이나 구원 문제 등을 부정하고, 모든 종교는 각각의 사람에 따라서 그 진리가 상대적이라고 보는 사상이다. 여러 종교가 공존해야 한다고 보는 종교다원주의와는 엄밀하게 보면 다른 개념이지만, 통상적으로는 이 두 용어는 혼용되어서 사용되거나 서로 같은개념으로 알고 잘못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즉, 종교상대주의는 자신에게는 A종교가 최고의 진리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B종교(무신론까지 포함한다)가 최고의 진리일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열어놓는 것을 의미하며, 종교다원주의는 "A종교와 B종교가 공존해야 한다"는 주장부터 시작하여 "A종교와 B종교는 이런 공통점이 있으니 통합 가능성이 있다"까지 갈 수 있는 이야기인 것이다.

유래[편집 | 원본 편집]

비판[편집 | 원본 편집]

종교상대주의는 종교 고유의 배타성(특히 진리를 주장하는 종교의 특성상)으로 인해 종교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비판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오해와는 달리 종교상대주의에 대한 비판은 근본주의아브라함 계열의 종교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며, 종교상대주의에 대한 비판을 단순한 광신성으로 몰고 가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불교는 애당초 힌두교에 대한 비판에서 갈라져 나온 종교인데, 불교 신자가 힌두교의 카스트를 "당신들에게는 이것이 진리일 수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 가능할까? 카스트까지 갈 것도 없이, "석가모니비슈누의 화신이며, 정법(正法)이 아닌 불법(佛法)을 가르치고 다녔다"는 힌두교의 믿음을 불교 신자들이 동의할 수 있을까?

이렇듯 종교상대주의는 일신교나 광신도들에게만 비판을 받는 사상이 아니다. 물론 불교 신자가 힌두교 신자를 상대할 때는 '인간 대 인간으로서' 예의와 매너를 가지고 상대해야 하며 이는 당연한 일이다. 또한 위키에 종교 관련 문서를 작성할 때도 다른 종교를 가진 신자들도 예의를 갖추고 지나친 공격성을 자제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 '신자에 대한 존중'과 '교리에 대한 동의'는 전혀 다른 의미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