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충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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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충격기(心臟衝擊器, Defibrillator) 또는 제세동기(除細動器)는 부정맥 환자에게 응급처치를 할 때 사용하는 의료기기이다. 본래 제세동기라 하다가 2017년 8월 22일 행정안전부가 어려운 전문용어 42개를 순화할 때 심장충격기로 순화되었다.[1]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심장은 신체의 엔진과도 같은 기관이다. 심장은 끊임없이 박동하여 모든 기관과 부위에 혈액을 보내며 심장 박동은 심박 조율기(Cardiac Pacemaker)가 전기 신호를 내보내 통제한다. 이 전기 전달 체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심장에 혼란이 생겨 느린맥, 심실세동 따위가 발생한다. 이때 환자에게 순간적으로 강한 전류를 흘려서 심장 박동을 멎게 한 후 다시 전류를 흘려 전기 전달 체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심장충격기이다.

부정맥이 발생한 환자는 신속하게 전기 신호를 안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부정맥 환자는 언제 어디서든 생길 수 있으며 환자를 발견하는 일반인 대다수는 의료 지식이 부족하므로 제때 응급처치를 하지 못해 골든 아워(golden hour)를 놓치기 일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기로 자동심장충격기(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AED)가 있다. 전원을 켜면 나오는 안내 음성에 따라 비의료인도 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전류 패드만 알맞은 위치에 부착하면 자동으로 전류를 흘려 전기 전달 체계 정상화를 시도한다. 자동심장충격기는 전국 주요 위치마다 시설되어 있으며 보건복지부중앙응급의료센터가 주관하는 응급 의료 정보 제공 서비스 E-GEN에서 시설된 위치를 찾아볼 수 있다.

한계[편집 | 원본 편집]

그러나 모든 심정지 환자를 심장충격기로 살릴 수는 없다. 심장충격기는 가는맥 또는 심실세동이 발생하고 활력 징후(Vital signs)를 보이며 각 파동(P, Q, R, S, T파)이 들쑥날쑥한 경우에 사용해야만 효용이 있다. 의료기관에서 심장충격기를 사용해도 효용이 없는 환자에게 사용하는 까닭은 의학 드라마나 일반 드라마에서 나오는 장면의 영향 때문인지 이것을 꼭 사용해야 한다고 하는 환자 가족들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것을 사용하지 않아서 사망하였다고 항의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사용한다고 소생하지는 않겠지만 의사도 최소한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