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

Justice: what's the right thing to do?

ISBN 9780374532505 (원판), ISBN 9788934939603 (번역판)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저서. 영문제목은 'Justice: what's the right thing to do?'이다. 2010년에 번역 출간되어 우리나라에서 큰 화제가 되었고, 마이클 샌델 본인도 2014년 한국을 방문하였다.

윤리학과 정치철학에 관한 책이다. 많은 철학 분야의 교양서적들이 그리스 철학자들부터 시작해서 역사적인 순서로 철학자들의 이론을 소개하는 반면에, 이 책의 구성은 철저하게 현실문제에서 나오는 질문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그것들에 대한 대답을 찾는 과정에서 주요 정치철학 이론들을 소개한다.

첫 번째 챕터부터 도덕적인 가치판단을 요구하는 현실 사례들을 몇 가지 소개하는데, 잘 보면 대부분 시장원리가 보편적인 '정의'를 반영하는가에 대한 것들이다. 이는 책 전체의 스토리를 이루는 질문이 된다. 중립적인 듯 하지만 약간은 선별된 예시들에서 시장자유주의에 대하여 비판하려는 뉘앙스가 보인다(...)[1] 실제로 이는 학계에서 마이클 샌델 본인의 입장이라고 카더라 마이클 샌델은 실제로 자유주의하고는 대척점에 가까운 공동체주의를 주장하는 사람이다.

전공자들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임마누엘 칸트의 이론에 대한 소개가 상당히 쉬우면서도 자세하게 잘 되어 있다. 특히 칸트의 주장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에 대하여 마이클 샌델 자신이 변호까지 해준다(...) 하지만 쉬운게 이 모양이라는 것에서 칸트가 얼마나 어려운 말을 했는지 알 수 있다

각주

  1. 처음에 지진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려는 생수업자와 가격폭리처벌법이 나왔는데, 지진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는 것은 자유계약같지만 자유계약이라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폭리를 위해 생수업자가 유입되면 생수가 늘어난다. 이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책에서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