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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定額券, prepaid ticket

일정한 금액을 선납하고 사용하는 도시철도의 승차권.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정액권은 도시철도역무 자동화가 도입된 이후 등장한 승차권이다. 일정 금액을 미리 내고 구입하면 해당 금액 범위 내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사용할 수 있는 표로, 교통카드로 전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되기 전에는 통근·통학 이용객의 필수아이템이었다.

교통카드가 보급되면서 사용빈도가 급속히 떨어지다가, 수도권은 2004년 서울시 버스 체계 개편과 함께 단행된 신교통카드 도입으로 인해 신규 발매가 중단되었으며, 2009년에 9호선 개통과 동시에 RF 승차권으로 전환되면서 사용도 중단되었다. 지방 도시철도들은 RF토큰권을 도입하면서 정액권을 그대로 폐지하였으며, 아직 자성승차권 시스템을 유지하는 부산교통공사만 주문제 승차권이라는 이름으로 정액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후 수도권과 부산에 한해 정기승차권이 남으면서 현재의 형태가 되었다. 최초 발급 시 카드값을 내고 받는 대신 기한과 횟수가 다 되면 새로 충전을 해서 쓸 수 있는 형식이다. 정액권을 대체한 교통카드는 충전 보너스나 잔액 특례같은 것이 없으므로 여객 혜택면에선 퇴보한 셈.

사용[편집 | 원본 편집]

정액권은 다회 승차가 가능했기에 종이가 아닌 비닐제의 전용의 용지를 쓴 자성승차권으로 발매되었다. 공중전화카드처럼 잔액 간이미터가 있어서 개집표기에서 일정 잔액마다 펀칭기로 압인했으며, 점이 4개 찍히면 모두 사용했다는 의미가 된다.

권종은 5000, 10000, 20000원 등이 있었으며, 1만원권 이상은 10%의 보너스가 들어 있어 추가 사용이 가능했다. 또한, 마지막 1회에 한해서는 잔액에 상관없이 탈 수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아껴두었다가 장거리를 갈 때 사용하는 꼼수를 쓰는 경우도 많았다.

여러번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해 발급처에서 지갑에 수납하기 좋게 신용카드 크기의 보관홀더를 제작해서 제공했으며, 해당 홀더에 광고도안을 인쇄하여 광고비를 쏠쏠하게 받기도 했다. 홀더 제작사에 따라 조금씩 다르나 공중전화카드를 함께 보관할 수 있는 홀더도 있었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 이름 때문에 정액을 낀 개드립이 횡행하였다. 정액!! 펀치!!! 특히 영어 번역을 아무 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sperm ticket으로 했다가 망신당했다는 사례도 있는 모양.
  • 수도권 도입 초기에는 서울지하철공사 구간만 역무 자동화가 도입되어 철도청 구간에서는 정액권을 사용할 수 없었다. 이는 5년간 이어졌으며 91년에 철도청도 광역철도에 역무 자동화를 도입하면서 통합 정액권을 발매하기 시작했다[1].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