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전신기사

전신(, 영어: Telegraph)는 최초의 전기적 통신으로 문자·숫자를 전기펄스로 전송하는 통신방법을 말한다. 1844년 처음 시연되었다. 우편보다 월등한 속도의 통신은 세계의 근간을 통째로 뒤엎었다.

통신 방법[편집 | 원본 편집]

  1. 보내는 사람이 전신국에 메시지를 접수한다.
  2. 발송전신국에서 메시지를 타전한다.
  3. 유선이나 무선을 타고 전달된다.
  4. 수신전신국에서 메시지를 받는다.
  5. 받은 메시지는 전보로 수신인에게 전달된다.

전신의 초창기 때는 전신기사가 모스 부호에 의거 전건(키)을 두들겨 보내고 전기 펄스를 스피커로 듣고 받아쓰는 형식으로 운영돼 전신기사는 상당한 숙련도를 요구했다. 숙련자가 날리는 속도의 전신을 받아쓰는 것도 벅차거니와 통신요금을 낱자 단위로 매기다 보니 요금을 아끼기 위해 음어마냥 온갖 숙어가 난무해 초보적인 암호 해독 수준을 요구했다.

모스 부호를 인쇄해주는 전신인쇄기가 나오긴 하지만 모스 부호를 해석해야 하는 능력은 그대로 필요했다. 이는 인쇄전신기가 나오면서 문자를 그대로 주고 받게 되어 보내고 받는 것이 한층 수월해졌다.

전건[편집 | 원본 편집]

영문을 따 '키'라고도 부르는 이 손잡이는 전신의 기초 도구로 신호를 보낼지, 말지 결정하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

  • 수동 전건(Straight key)
    수동 전건
    단순한 전건으로 전신을 상징하는 물건이기도 하다. 누르면 신호가 가고, 놓으면 신호가 끊긴다. 손으로 일일이 신호를 만드는 구조라 전신기사의 손버릇이 그대로 묻어난다.
  • 자동 전건(Paddles key)
    자동 전건
    2개의 손잡이를 엄지와 검지로 감싸쥐는 형태이며 장음 손잡이와 단음 손잡이로 구분된다. 한쪽 손잡이를 누르면 해당 신호가 연속적으로 송출되고, 2개를 동시에 쥐면 장음-단음이 반복 송출된다. 전신 기사의 피로도가 적기 때문에 상업통신에서 활발히 사용되었다.

사용처[편집 | 원본 편집]

전화의 발명 이후 거의 사장되었지만 특유의 비프음을 듣는 것은 어렵지 않다.

  • 아마추어 무선
    3급(전신) 이상의 아마무선사들은 전신을 다룰줄 알아야 한다. 주1회 아마무선협회에서 정기CW교신을 한다.
  • 선박단파전신
    원양어선의 통신망은 대다수 위성전화로 대체되었으나 비싼 통신료를 감안해 무선전신으로도 통신한다. 한국에서는 KT서울무선전신센터(호출부호 HLG)에서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단파전신(CW)를 송수신하고 있다[1]. 전신기사는 서울에 있고, 송신장비는 화성에 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