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

(전생에서 넘어옴)

환생(還生) 또는 전생(轉生)은 사망 이후 다른 삶으로 태어난다는 믿음이다.

현재 전해지는 환생의 과정은 인도 지역의 토착신앙에서 발생한 개념이 원류다. 그 외 종교에서는 이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는 종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종교도 있으며, 반대로 완전히 부정하는 종교도 있다.

종교별 환생[편집 | 원본 편집]

인도[편집 | 원본 편집]

불교힌두교[1]에서는 생명체란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영원히 윤회한다고 믿는다. 단, 윤회는 사람으로 태어날지 곤충으로 태어날지는 모르는 것이므로 어떤 생명체로 태어나도 극락으로 가기 위한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생명체가 바로 윤회하는 것은 아니고, 쌓아올린 악행이 많으면 시왕재판을 통해 나락으로 떨어져 죗값을 치룬 후에 윤회하기도 한다. 또한 극락에 도달하였어도, 깨달음(해탈)을 깨트리면 부정(不淨)하게 되어 욕(欲)이 생겨 유(有)로 돌아가므로 다시 윤회의 길을 걷는다고 한다. 즉, 생명이라는 개념 자체가 영원함이라는 것이 있으면서도 없다는 것(無我)이고, 석가모니(부처)는 불교에서 말하는 '해탈의 경지에 처음 도달한 성인(聖人)'이다.

기독교[편집 | 원본 편집]

기독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절대 환생하지 않고[2] 육신을 떠나 영혼으로서 영생한다고 보며, 현세의 삶에 따라 천계의 재판으로 천국지옥으로 행선지가 나뉘어 그곳에서 영원히 살게 된다고 믿는다. (단, 제한적인 조건으로 천국과 지옥을 바꿀 수 있다) 예수의 구원으로 민중의 죄를 떠안고 하느님 곁으로 갔다는 교리에 따라,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참회하고 기도하면 면죄되어 천국으로 갈 수 있다는 믿음도 있다. (《요한복음》 6장 참고)

고대 그리스[편집 | 원본 편집]

그리스 신화 및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세계는 신들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로 나뉘는데, 신들의 세계에는 올림포스 산 위쪽의 천공에 있는 천계와 하데스가 관장하는 지하계로 나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세계에서 살고 있지만, 죽음을 맞이하면 흙으로 돌아가 새 생명으로서 새 삶을 산다고 믿었다. 불교의 윤회처럼 그게 동물인지, 식물인지, 인간인지는 보장할 수 없다.[3] 다만 인간도 살아있는 채 천계나 지하계로 갈 수는 있으며, 그곳의 음식을 먹으면 그곳의 주민이 될 수 있었고, 반쯤[4] 영원한 삶을 사는 '비인간'으로 바뀌는 것도 가능하였다. 몰론 신계가 어지러워진다고 신들이 그런 걸 가만 놔두지는 않았지만.

대중문화 속의 환생[편집 | 원본 편집]

  • 게임 《사이퍼즈》의 히카르도는 기술을 사용해 죽음에서 다시 살아난다. 다만, 심도 있게 살펴보면 이건 환생보단 부활에 가깝다.
  • MMORPG 《마비노기》에서 환생은 이전 육신을 버리고 새 육신을 갖는 작업이다. 《마비노기》에서는 누적 레벨 제도라는 시스템하에 현 레벨을 최대 200까지 찍을 수 있는데, 이를 다시 찍기 위해 레벨과 레벨에 따른 스탯을 초기화하여 누적 레벨을 올린다. 이것이 환생이다.
  • 판타지 소설(특히, 게임 판타지 장르)에서 환생은 단순히 죽음을 맞이하고 다시 깨어나는 것이다. 신체는 교체되거나 소지품을 잃는 정도는 있어도, 기억은 대개 그대로 계승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개 루프물로 장르가 바뀐다)
    • 판타지 소설 중 이세계 전이 장르의 경우는 천국과 지옥을 넘나들어 새로운 세계로 넘어가는 과정으로 묘사된다. 이때는 '전이' 장르이므로 기억은 계승시키지만, 신체나 주변환경 등은 완전히 바뀌도록 설정한다. 십중팔구는 "현대 (지구, 일본) → 마법이 존재하는 중세 유럽풍 이세계"의 형태이다.

각주

  1. 두 종교의 윤회(환생), 업(카르마) 등의 개념은 다소 다르지만,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 받았을 정도로 유사하다.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도 처음엔 인도 토착종교를 믿었음을 감안하자.
  2. 예수의 부활 신화에서도 알 수 있듯 환생불가론은 후대에서 수정된 것이지만, 초기에도 기적으로 취급할 정도로 환생(전생)이 흔한 것은 아니었다.
  3. 단, '신'은 이들을 비인간으로 전생시키는 것이 가능했다.
  4. 이라는 것은, '신'이 이들을 약초나 나무 따위로 강제로 전생시키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