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크키트(Jack Kit)는 재크(Jack)의 한 종류로, 철도에서 사고시에 차량을 인양, 이송하여 원 위치에 복구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유압기계이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재크키트는 차량을 들어올려서 선로 위에 복선시키기 위한 유압기계로, 재크와 각종 부속들로 구성된 기계이다. 그 동작방식을 따라서 유압 복선장비(Hydraulic Re-railing Equipments) 라고도 불리기도 한다[1] . 통상적으로 탈선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고현장에 투입되어 차량을 들어올리고, 대차 등을 궤도 위로 다시 되올리기 위해 사용된다. 대개 기계는 단독으로 쓰이거나, 철도용의 기중기를 보조하여 사용되며, 대개 엔진 등에 의해 발생한 유압에 의해 동작한다.
구성[편집 | 원본 편집]
재크키트는 아래와 같이 구성된다.[2]
- 유압발생장치
- 장치 이용에 필요한 동력을 공급하는 유압을 조성하는 장치로, 주로 소형 엔진과 유압펌프로 구성된다. 비상차 등에 고정하는 경우에는 유압펌프 가동에 차량의 동력을 사용하기도 한다. 수동 펌프도 있다.
- 제어장치
- 유압의 흐름을 통제하는 장치로 분배기와 밸브로 구성되며, 유압발생장치, 인양장치, 이송장치와 고압호스로 연결된다.
- 인양장치
- 피구원차량의 상하 움직임을 담당하는 장치로 대형 유압재크(유압잭)를 말한다. 인양 요구 높이가 행정거리를 초과하는 경우 서포트 링을 받쳐 보조한다. 각 재크당 1~2톤의 힘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을 조합하여 수십톤에 달하는 철도차량을 들었다 놨다 한다.
- 이송장치
- 피구원차량의 좌우 움직임을 담당하는 장치로 브릿지, 운반구, 유압실린더로 구성된다. 브릿지 위에서 운반구가 유압실린더의 힘으로 움직이는 형태로, 인양장치를 운반구 위에 얹어 사용한다. 브릿지는 여러 개를 조립하여 길이를 늘릴 수 있다.
사람이 들고 내릴 수 있을 정도의 모듈 단위로 분해될 수 있으며, 현장에서 조립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차량이 출입하지 못하는 조건 하에서도 사용이 용이하다. 그렇기 때문에 유니목과 같은 특장차량에 적재하거나, 일반 트럭에 적재하는데 무리가 없는 크기이다. 단, 수십톤에 달하는 철도차량을 직접 들어올릴 수 있는 기기인 만큼, 사람이 들고 내릴수 있다 뿐이지 절대 가벼운 물건은 아니다.
사용[편집 | 원본 편집]
독일의 복구반 출동 영상, 재크키트의 주요 사용례를 잘 보여준다
탈선 사고시에 가장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장비이다. 차량에 적재된 복선기로는 도저히 어쩔 수 없는, 대부분의 탈선 사고에서 1차적으로 사용된다. 이른바 경미한 사고, 예를 들어 1~2량 정도의 단순 탈선, 객차나 빈 화차, 또는 동차와 같은 가벼운 차량의 단순 탈선에서는 재크키트만을 투입해서 일단 수습을 하게 된다. 또한, 일단 기계만 들어서 반입할 수 있다면 접근 경로의 부담이 적기 때문에, 전차선이 있는 구간이나, 복복선 이상의 복잡한 구간, 터널 구간 등 기중기 작업이 어려운 곳에서는 재크키트에 의존하게 된다.
그러나, 탈선 전복사고나 육중한 기관차나 짐을 만재한 화차의 탈선에서는 재크키트로는 중량을 감당할 수 없으며 이런 경우에는 100톤 이상, 대개 150~200톤 정도의 인양능력을 가진 철도용 기중기가 필수적이다. 차를 일단 들어올려야 돌려놓든 제자리에 놓든 할 수 있으니까. 다만, 이 경우에도 레일 위에 안착시키거나 복구 작업 도중에 차를 일시 거치하거나 하는 용도로 재크키트를 사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