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억

장억(張嶷, 생년 미상~ 254년)은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무장이다. 자는 백기(伯岐). 이민족 상대로 뛰어난 전과를 올렸으며 지방관으로서의 실적도 매우 뛰어났고 무장으로서도 훌륭한 인물이었다.

생애[편집 | 원본 편집]

유비가 익주를 접수할 때 등용했고 제갈량의 북벌에 참가하기도 했으며 이후 강족과 남만족들을 상대하면서 그들을 잘 다스려서 인심을 얻고 촉나라의 변방을 안정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다. 장억이 다스린 지역은 평온했고 이민족들이 장억이 떠날 때가 되니 눈물을 흘리면서 배웅하고 장억이 죽자 슬퍼하면서 사당을 지어 제사를 지낼 정도였다.

무엇보다 통찰력이 뛰어나 말하는 것마다 예언급으로 들어맞는 것으로 유명했다. 마충이 이민족을 평정할 때 장억의 계책대로만 하면 일이 착착 진행되었으며 비의위나라 항장들이랑 친하게 지내는걸 보고 '항장과 친하게 지내는 것은 위험합니다.'라고 말하는데 정말로 비의는 위나라 항장 출신에게 암살당했다. 또 동오제갈각이 합비신성으로 쳐들어 가는 걸 보고 '어린 군주의 탁고를 맡은 대신이 섣불리 나서선 곤란합니다.'이라고 편지를 보냈는데 정말로 오만한 제갈각은 20만 대군을 가지고 대패하여 주살당했다.

강유와 함께 강경북벌론자에 드는 장수로 몸이 아파 지팡이를 짚고 다녀야 할 정도로 몸이 안 좋아서 다들 만류하는 와중에도 북벌에 참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때 '신은 폐하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꼭 양주를 평정해 그 변경을 지키고 안 되면 죽어서라도 폐하의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말해 유선이 그의 충정에 감동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후 강유와 함께 북벌에 나섰는데 장억은 적도현의 장이 항복한다고 하니 다들 의심하는 와중에 '그자의 항복은 진짜 맞으니, 이 기회를 놓칠 순 없습니다'이라고 말했는데 정말 사실이어서 역시 훌륭한 통찰력을 보여주었다. 이후 대촉전에 동원될 정예병 정촉호군을 상대로 싸워서 본인은 전사했지만 정촉호군에 촉나라군의 배는 넘는 피해를 입혀 강유가 정촉호군과 위군을 몰살시키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위에서 말했지만 이때 장억의 상태는 아파서 지팡이를 짚고 걸어야 할 정도였는데 이런 몸으로 오히려 상대에게 엄청난 타격을 입힌 것이다. 최후까지 비장감 넘치는 사나이였다고 할 수 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