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범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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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스펙트럼(Autism spectrum) 혹은 자폐 범주성(自閉 帆柱性)은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문제가 있거나 흥미의 범위가 좁은 등의 특징적 증상을 가지는 것을 얘기한다. 이 문서는 그 정도가 심각하여 발달장애로 인정되는 경우를 중심으로 다룬다.

상세[편집 | 원본 편집]

원래 DSM에서는[1] 자폐증, 아스퍼거 증후군, 비특이적 전반적 발달장애(PDD), 레트 증후군, 아동기 붕괴성 장애 5가지로 구분했었으나 레트 증후군은 정신질환이 아닌 X염색체 이상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유전병임이 밝혀져 DSM-5에서 제외되었고, 나머지 4개의 진단명은 DSM-5에서 자폐스팩트럼(장애)으로 통합되었다.

2018년 기준으로 한국 보건당국에 자폐성 장애인이 약 2만 6천명 가량 등록되어 있으며[2], 당국은 등록되지 않은 10% 가량이 더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이 수치는 "중증"인 경우에 해당하며 의료기관들이 경증으로 분류한 자폐성 장애인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자폐 스펙트럼의 특징을 보이는 인구의 숫자는 더 많을 수 있다.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을지언정 사회생활에 심각한 문제가 있지 않는 이상 본인도 주변인도 알 수 없다. 비전형적(자폐증이 아닌 경우) 자폐 스펙트럼에 속하는 경우 특히 더욱 그렇다. 일부 사람들은 자폐 스펙트럼을 의심하지만 검사 과정이 매우 오래 걸리고 비싸서 못 하는 경우도 있다.

발생 원인[편집 | 원본 편집]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개념이 생긴지 반세기가 갓 지났기 때문에 연구가 계속 진행중이며, 개념 정립 초기에는 조현병의 일부로 취급되어 부모의 잘못된 양육방식이 원인이라는 잘못된 이론(심인성 이론, 대표적으로 레오 카너의 '냉장고 엄마' 가설)이 만연하기도 했다.

자폐 스펙트럼의 발생 근본 원인이 '유전자'[3]"에 의한 것이라는 것은 밝혀졌으나, 구체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국내 연구진에 의해 신경망의 과도한 연결이 자폐성 장애를 유발한다는 학설이 2016년 7월 12일 네이처에 게재된 논문에서 나온 동물실험을 통해 등장했다[4][5]. 자폐 범주성이 나타나는 원인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연구되어 왔지만 뇌가 왜 그렇게 되는가는 여러 이론(유전, 질병 후유증 등)이 분분하다. 현재는 유전적 요인에 과학적 권위가 쏠리고 있는 추세이다.

증상[편집 | 원본 편집]

'자폐 스펙트럼'이라고 불리듯이 발병 형태가 너무나 다양해서 뚜렷한 범주를 형성하기 매우 어려우며 증상 또한 완벽하게 특정하기는 어렵다. '고기능'(일상생활이 비교적 쉬움), '저기능'(일상생활이 비교적 어려움)과 같은 라벨에는 큰 의미가 부여되지 않으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6] 또한 아래 증상은 자폐인이 아니라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아래 증상 자료는 주의해서 읽을 필요가 있다.

자폐 범주성에 포함되는 경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난독증, OCD와 같은 다른 발달장애를 함께 가지는 경우도 많다. 다른 증상과 자폐 범주성 증상을 혼동하지 않도록 역시 주의할 것.

주요 증상[편집 | 원본 편집]

  • 상호교류의 어려움: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느낀다. 다만 행동이나 생각이 반사회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 시선을 피함
    • 자신만의 세계관문화의 존재
    • 특정한 관심사에 강한 열정
    • 반복적인 자기 교정 행동[7]
  • 과민감 혹은 과소감각 (시각, 청각, 촉각 등): 자폐 스펙트럼에 속한 사람들 상당수는 청각, 후각, 청각, 촉각 등 감각이 보통 사람보다 뛰어나거나 부족한 경우가 있다.

보조[편집 | 원본 편집]

자폐증을 치료한다는 것에 대중들은 자폐증을 없앤다는 것으로 오인하는데 자폐증은 현재 의학기술로 치료 자체가 불가능하며, 흔히 말하는 치료는 대중들이 생각하는 치료가 아닌 행동교정과 관련된 요법에 가깝다. 그러나 소위 "자폐적 행동"을 줄이거나 없애기 위한 강압적 치료 담론에 대해서도 여러 인권단체들과 진보주의자들의 비판이 상당하다.

또한 자폐를 "앓는다" 또는 "(자폐증) 환우"라고 표현하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자폐는 소위 걸리는 질병이나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게 아닌 선천적으로 자리잡고 있는[8][9] 장애이기 때문이다. 보다 적절한 표현은 "-를 가지고 있다", "-에 속한다", "자폐인" 정도이다.

  • 행동치료
    발달장애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문제행동을 하면 벌을 주는 것'을 하며 당근과 채찍의 법칙에 따라 문제행동을 하지 않거나 옳은 행동을 하면 당근을 주긴 한다. 응용행동분석을 비롯해 몇가지 방법이 나와 있다.
  • 약물치료
    아동기~청소년기에 투약할 수 있는 약물 몇가지가 임상실험을 통과해 시판 중이다.

기타 껴안기 치료법[10], 청지각 통합훈련[11] 등의 대체요법이 시행된 바 있으나, 뚜렷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대체요법으로만 남았다. 기타 민간요법은 생각치도 않는 게 좋다.

자폐 관련 인권단체에서는 이러한 강압적 교정/치료을 반대한다. 치료시 원칙적으로는 행동치료사-본인-부모가 협의를 한다지만 실상은 의사소통이 어느 정도 되더라도 당사자의 목소리가 배제되는 경우가 많다.

자폐 범주성에 속하는 인물[편집 | 원본 편집]

  • 그레타 툰베리
  • 요네즈 켄시
  • 템플 그랜딘(Temple Grandin) - 미국의 동물학자. 그가 개발한 가축시설은 미국 농장의 60%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외부 참조[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 미국정신의학협회에서 발간하는 정신질환 진단에 관한 책이다.
  2. 전국 장애유형별,성별 등록장애인수, 보건복지부,「장애인현황」.
  3. 가족력이 있어야 하는 유전병과는 다르다. 정자·난자 생성부터 수정에 이르는 단계 중 유전자가 변이되어 발생한다.
  4. Deficient autophagy in microglia impairs synaptic pruning and causes social behavioral defects, Molecular Psychiatry, 12 July 2016
  5. "자폐증, 머릿속 '신경망 가지치기' 결핍이 원인", 연합뉴스, 2016.08.09.
  6. The misnomer of ‘high functioning autism’: Intelligence is an imprecise predictor of functional abilities at diagnosis
  7. 서구 의학계 내에서 부정적인 시각의 입장과 국내 의학계의 입장에서는 지나친 과몰입 혹은 집착이라고 평한다.
  8. Autism: Epidemic or Explosion? (And Why It Matters)
  9. Large Swedish study casts doubt on autism ‘epidemic
  10. 자폐스펙트럼장애에서 비주류 대체요법 : 촉각치료, 대한자폐인사랑협회, 2014.11.28.
  11. 자폐스펙트럼장애에서 비주류 대체요법 : 청지각 통합 훈련, 대한자폐인사랑협회, 2014.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