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국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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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국민주의(civic nationalism) 또는 자유(주의적) 민족주의(liberal nationalism)는 에스닉 그룹(Ethnic group)이 아닌 개인의 국민(nation)적 정체성, 서양의 사회계약론적 자유주의, 계몽주의에 뿌리를 둔 국민주의를 의미한다. 민족국민주의(Ethno-nationalism)와는 상반된 개념의 국민주의로 많이 쓰인다.

성향[편집 | 원본 편집]

우리가 흔히 말하는 민족 개념인 Ethnic group에 기반하지 않은 민족주의이기 때문에 보통 문화적 정체성이나 자국 출생자라는 정체성[1]에 기반하는 경우가 많다.

러시아, 프랑스, 스코틀랜드 독립운동 진영, 미국, 캐나다가 내세우는 민족주의가 이에 속한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여담으로 가독성을 위해 이 문서에서는 내셔널리즘(nationalism)을 민족주의가 아닌 '국민주의'로 표기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민족주의'는 민족국민주의(Ethnic nationalism), '에스니즘'(Ethnism)을 주로 지칭하기 때문에 이와 혼동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 특히 근대 이전 시절에는 대부분의 국가도 이와 비슷한 국민이념을 가지고 있던 걸로 추정된다고 한다. 생물학적이 아닌 그 사람의 정체성으로 민족/국민 개념을 나눈 것이다. 예를 들면 중세 유럽 역사 중에 십자군 전쟁 당시 흑인 기사, 백인 무슬림이 존재했는데, 피부색을 보고 적이라고 한 게 아니라 그냥 기독교와 이슬람교라는 정체성 아래 하나가 되고 피아식별을 한 것이라는 말은 유명하다. 놀랍게도 세계에서도 민족국민주의로 유명한 나라 중 하나인 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것이 드러나는 가장 대표적인 일화 중 하나로 조선시대 하멜 표류기에 적힌 일화가 있다. 헨드릭 하멜이 같은 네덜란드 사람인 박연을 알게 되었다. 그러고 나서 1653년 10월 29일, 박연과 접촉하고 옆에 있던 조선 목사가 하멜 일행에게 박연을 데리고 와서 "이 사람이 어느 나라 사람 같으냐?" 하고 물었는데, 하멜 일행 측에서는 "화란인이다" 라고 대답했지만 목사는 "아니다. 조선 사람이다." 라고 답했다고 한다. (관련 기사) 박연은 태생은 네덜란드 사람이었지만, 조선인 아내를 데리고 아이를 낳고 살았고 조선말을 꿰고 있었는데다 결정적으로 당시 기준으로 거의 40년을 조선에서 살았다. 이름부터 '박연'이라고 개명한 것 부터 조선의 문화에 깊이 녹아들어갔다는 뜻이다. 또한 한국어 표현 중에 외국인이 한국 문화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칭찬할 때[2] "한국 사람 다 되었네" 라는 표현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본래 한국에서의 시민 관념이 "원래 한국인이 아닌 사람들도 한국 문화에 적응하면 한국인이 된다" 라는 말이 되는 것이다. 이를 보아 한국 역시 원래 과거에 민족국민주의가 아니라 시민국민주의와 비슷한 관념을 가지고 있지 않았었나 하는 추측이 있다.

각주

  1. 미국의 극우파들이 버락 오바마의 출생지를 하와이가 아닌 케냐라고 헛소리하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2. 한국 음식을 잘 먹는다든지, 한국 유행어 활용도가 상당한다든지, 감탄사 '아이고'를 붙인다든지 등의 한국적 문화에 잘 녹아들어간 외국인들에게 주로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