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가

어떻게, 내가 알기로는 과학적으로 틀렸을 뿐만 아니라 흥미도 현대 세계에의 적용도 없는 한물 간 교과서를, 비판을 초월하여, 성경으로 떠받드는 독트린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어떻게 천박한 프롤레타리아 계급을 부르주아 계급과 지식인 계급 - 그들의 문제가 무엇이건 간에 성공했으며 확실히 인류 진보의 씨앗을 지니고 있는 자들 - 보다 높게 보라는, 물고기보다 흙탕물을 선호하는 교리를 받아들이란 말인가? 설령 우리가 종교가 필요하다 하더라도, 그걸 어떻게 빨간 서점의 그 혼탁한 쓰레기 속에서 찾으란 말인가? 이상하고 지독한 개종의 과정 - 그의 모든 가치관을 바꿔 놓은 - 에 시달리지 않았던 한, 서유럽의 교육받고 품위 있으며 지적인 젊은이가 여기서 이상을 찾는 일은 거의 없다.
케인즈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자본가의 대두[편집 | 원본 편집]

일반적으로 귀족들이 지배하던 시대에 자본가들은 평민이나 다름없는 대접을 받았다. 따라서 그들이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돈도 별로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았다. 그들을 부르는 명칭은 별로 대단한 의미가 없는 경우도 많았으며 따라서 마르크스가 멸칭으로 사용한 자본가란 의미를 오히려 본래 명칭보다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현상[1]도 이상하지 않다. 사실 자본가란 명칭의 기원과 본래 의도를 알던 케인즈조차도 기존의 명칭보다 자본가란 명칭을 더 좋아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자본가들 역시 태생[2]과 상속을 중요시하던 사람들이 많았고 스스로 다른 평민들과 구분하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중세의 후반 유럽에서는 자본가들의 기반이 되는 자유 도시[3]가 발전하여 자본가들은 영주로부터 권리를 얻어 자체적으로 법을 제정하고 재판할 자치권을 얻어내기 시작한다. 그들은 귀족들을 견제하려는 과 결탁하기도 했다. 왕에게 더 많은 권리를 받는 대가로 세금을 직접 납부하고 명령에 따라 참전하는 등 의무를 수행했다. 그들은 최종적으로 혁명을 통하여 귀족에 준하는 권리를 손에 넣었으나 처음에는 일반 민중들에게 권리를 나누어 주지 않았다. 오히려 귀족 출신들과 결탁하기도 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자본가들이 귀족들보다 무력 사용[4]만 꺼려했을 뿐이지, 민주주의적 권리는 민중들이 스스로 얻어낸 것에 가깝다.

따라서 이들은 민중보다 귀족에 가까운 면이 있었기에 기존 귀족들의 문화도 적극적으로 수용했고 본래의 귀족 문화보다 화려하고 세련된 문화가 발전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물론 나폴레옹이란 기존 귀족 출신이 장악했던 프랑스도 새로운 귀족 계급의 다수가 자본가 출신들로 구성됨에 따라 네오나 리바이벌 등의 새롭거나 다시 탄생했다는 양식들이 많아졌다. 이것들은 본래 귀족들의 양식보다도 속된 말로 돈냄새가 날 정도로 겉모습에서부터 드러나는 차이가 있었다.

그들은 귀족과 달리 착취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였는데, 자신들이 우월한 경제력을 생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질적으로 옛날과 달리 자본가들은 민중을 착취하지 않고 오히려 제도적으로 보면 착취당하는 수준[5][6]에 이르게 된다. 자본가들에 의해 비참한 삶을 살았던 과거 노동자들의 모습을 보면 무슨 소리냐고 할 수도 있겠으나 문제는 자본가들이 보기에는 당시 선진국 인간들이나 후진국 인간들이나 차이가 없게 보였다는 점이다. 그래서 선진국 노동자들도 식민지인처럼 일[7]을 시켰을 뿐이다. 실제로 당시 선진국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후진국에 가서도 아무런 일도 할 수가 없었다. 이는 자본가들[8]과 달리 개인적 차이가 적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본가들과 달리 선진화를 통한 대가[9]는 받을 수 없었고 착취 등을 통해서만 부를 쌓을 수 있었다. 그렇기에 초기 산업화 시절 자본가와는 달리 민중들에게는 위험[10]과 고된 삶만이 있었다.

각주

  1. 아나코 캐피탈리즘 등
  2. 닉키 비멘 그리핀의 미국 투표권 확대를 위한 노력에 의하면 현재는 대표적인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조차 평민 출신 대통령이 나오는 게 꽤 걸렸다.
  3. 그래도 의외로 귀족들의 시대에서는 별것 아니었다.
  4. 자신들의 조상이 귀족들에게 당하던 시절을 별로 안 좋게 여긴 탓도 있다. 그래서 민중들과의 갈등이 발생할 때 더 많이 학살할 수 있어도 최대한 덜 죽인 경우가 많다.
  5. 민주주의가 발전하기 전에는 민중에게 착취를 당하진 않았다.
  6. 이는 근본적으로 자본가의 입장에선 민중에게 빼앗을 만한 게 없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개미의 재산을 탐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반대로 개미는 기회만 있으면 인간의 재산(집, 음식 등)을 빼앗으려고 하는 편이다.
  7. 현재 자본가들의 노동 착취라 비난받는 것들도 대부분은 똑같은 일을 해도 후진국 사람들을 선진국 사람들처럼 대우하지 않는 것뿐이다. 오히려 경제적으로 보면 합리적인 수준에서 대우하는 경우도 많아 자본가들 밑에서 일하는 게 자국의 일반적인 노동 환경보다도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후진국 사람들도 많다.
  8. 예를 들어, 라이트 형제는 미국은 물론 타국에도 비행기를 전수할 수 있었다.
  9. 선진화 자체를 할 수 없으므로
  10. 질병이나 반란 등 식민지에서 식민지인들을 착취하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