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경제학에서의 자본[편집 | 원본 편집]

경제학에서 자본(capital)이란 각종 생산활동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이나 생산수단 등을 말한다. 주어진 기술제약 하에서 어떤 재화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것들 중에서 노동력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본이라고 보면 된다. 한마디로 '노동을 하지 않고 돈 버는 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쩐다! 부자들은 이런 자본을 가지고 있으므로 남들보다 돈을 더 편하게 많이 벌 수 있다. 그렇지 않아서 몸뚱아리만 가진 사람들은 열심히 일해서 자본을 축적하든가 아님 그냥 포기하고 다음 생을 기약해야 한다.

사회과학이나 경영 관련 분야에서 파생되는 용어들이 많다. 대충 옆에 갖다붙이기만 해도 '사회적 자본'이나 '인적 자본', 혹은 '조직 자본' 같은 있어보이는 말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런 용어들은 의미가 상당히 애매모호하지만, 대략적으로 무언가 체계적으로 축적이 필요한 좋은 것들이란 해석으로 쓰인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생산활동을 수행하므로 자본이 필요하다. 기업 내부적으로 이미 가지고 있는 이익잉여금을 이용하기도 하고, 아니면 은행 등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거나 주식이나 채권 등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외부 투자자로부터 자본을 조달하기도 한다. 하지만 외부에서 자본을 빌리는 것은 항상 일정한 비용이 들 수밖에 없고, 애초에 신용이 부족하여 불가능할 수도 있다.

국가 단위의 경제 성장을 위해서도 자본이 필요하다. 아직 축적된 자본이 없는 개발도상국들은 외국자본을 유치해서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런 외국자본들은 아무래도 단기적인 차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가성장이나 국민들의 복지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을 꺼릴 수도 있고 투기적 거래로 인해 외환시장이 불안정해지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또한, 외국 부자들이 국내에 갑자기 들어와서 땀 한방울 안흘리고 어마어마한 돈을 챙겨가는 것이 국민 정서에 좋게 비추어질 리도 없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은 글로벌한 스케일로 많은 떡밥들을 낳고 있다.

카를 마르크스의 저서 《자본론》(Das Kapital)[편집 | 원본 편집]

자본론 항목으로.

회계학에서의 자본[편집 | 원본 편집]

회계학에서 자본(equity)이란 기업자산에서 모든 부채를 차감한 잔여지분을 말한다. '자기자본'이라고도 한다. 주식회사의 자본은 자산, 부채와 이들을 구성하는 각종 세부항목들과 함께 재무제표(그 중에서 재무상태표)를 통하여 공개되어 있다. 그 기업이 망하거나 또는 다른 이유로 청산하는 경우 모든 주식투자자들에게 나누어서 분배되는 몫이다. 자본이 (-)인 경우, 그 기업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볼 수 있고[1] 그대로 기업이 부도 상태에 빠진다면 주식투자자들에게 돌아갈 몫은 아무것도 없다. (사실 아무것도 없다는 게 그나마 다행인 거다)


각주

  1. 이를 자본잠식상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