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못하는 사람 유니온

그래, 나는 일을 못한다. 모두 "산업역군"일 순 없지 않은가?
— 일 못하는 사람 유니온

일 못하는 사람 유니온은 2014년 7월에 만들어진 페이스북에 있는 그룹으로 이름만 유니온이지 노동조합은 아니다.아쉽게도 처음 그룹을 만든 사람은 성공회대학교 신학대학원생인 여정훈씨로(페이스북 그룹 내부에서는 여사도님이라고 부른다. 절대 여자 사도가 아니다!! 사도는 더더욱 아니다!!!) 자신이 일을 잘 못한다는 이유로 고민을 하다가 넋두리삼아 만든 그룹. 약칭은 일못유

사실 어지간한 경우 페이스북에 있는 그룹이 딱히 리브레 위키에 올라올 일은 없지만, 어쩌다 보니(...) 경향신문에 연결이 되어서 연재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 연재 내용과 기타 이야기 등을 등을 모아서 책까지 발간하였다(ISBN 9788925556949). 뭐야 일잘이잖아

이곳에 주로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대체로 자신의 실수담이나 직장 내에서의 꼰대질하는 상사 뒷담화, 타인이 실수하는 것을 겪은 이야기 등의 대숲 같은 곳에서 올라올 법한 이야기와,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 등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에피소드(라고 쓰고 개그라 읽는다)[편집 | 원본 편집]

이런 일들이 실화라는게 더 무섭다

전설의 이면지활용 짤
  • “저는 작년 겨울에 팀장님 개인 신용카드를 호주머니에 넣은 채 퇴근하고는 그걸 제걸로 착각하고 액세서리 가게에서 제 머플러를 구입했습니다. 팀장님께 곧바로 결제 문자가 갔지 뭡니까.”
  • “군대 있을 때 후임 이야기입니다. 작업장에 기름이 떨어지지 않도록 항상 신경 써서 연료를 채워놔야 하는 기계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연료보급차가 왔기에 그 후임에게 그 장비의 기름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확인하라고 시켰더니 그 후임은 기름이 가득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며칠 뒤 그 장비를 사용하려고 했더니 계기판의 바늘이 F가 아니라 E에 있었습니다. 그 후임을 불러 계기판을 보라고 했더니 바늘이 E에 있어서 가득 찼다고 한건데 왜 그러냐는 반응이더군요. E가 무슨 뜻이냐고 물었더니 enough의 E라고 친절히 설명을 해주더군요. 그럼 F는 뭐냐고 물었더니 fault인지 fail인지 헷갈리지만 분명 둘 중 하나라더군요. 저는 할말을 잃고 가서 할 일 하라고 했습니다. 그 후로 다시는 그 후임에게 단독으로 일을 시킨 적이 없습니다.”
  • (참깨라면을 먹을 때)“계란블럭을 넣고♡ 분말스프도 넣고♡ 금방 펄펄 끓인 뜨거운 물 붓고∼♡면이랑 국물이랑 후루룩 후루룩 맛있게 먹고, 건더기 긁어먹으려고 젓가락으로 바닥을 삭삭 긁는데, 응? 뭐지? 고추기름(유성스프)이었어요…”
  • rm -rf. /이전 회사에서 했던 대형사고…운영 중이던 서버의 접속해서 위와 같은 명령어를 쳐서 서버 하드내용을 깡그리 지워버린 적이 있어요. 점(.)과 슬래시(/)가 붙어있어야 하는데 이게 떨어져 있더라고요. 인식한 시점은 서버가 이미…식은땀이 흘러서 바지까지 젖어있었죠…”
  • 회사 사람들 몰래 가입했는데 직장 상사가 뒤이어 가입하는 바람에 소리소문없이 활동을 중단한 경우도 꽤 된다. 아니면 닉 세탁을 하든가
  • 남자 친구에게 설래는 마음으로 선물하려고 시계 두 개를 사서 퇴근 후 남친에게 선물이라고 내밀었는데 거절당했다고 한다. 이유는 "여성용 시계 2개"를 샀다고
  • 사무실 방문하신 분에게 사진을 찍어드리는데 "하나, 둘, 셋"하고 말한다는게 그만 "가위, 바위, 보"라고 말해버렸다고.
  • 늦게 일어나 출근하는데 주차장에와서 깨달은 사실 : 구두 대신 조리를 신고 나왔다.
  • 전설의 이면지활용 : 이면지 도장을 인쇄가 된 면에 찍어야 하는데 깨끗한 면에다가 도장을 찍은 도장을 올린 일. 이후 이 사진은 일못유의 아이콘이 되었다. 이게 무슨 소린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당신도 훌륭한 일못이다. 그러니 어서 가입하자

경향신문 주간 연재 시리즈[편집 | 원본 편집]

  1. 모두 ‘산업역군’일 순 없지 않은가?
  2. “뭐부터 하지” 왜 정리가 안 될까?
  3. 명랑사회 기여(?)하는 오타
  4. 일못을 규정하는 사람은 '꼰대'다
  5. 그건 충고가 아니야, 인격 모독이지
  6. "마음에 안 들면 니가 직접 하세요"
  7. 여직원은 꼭 센스있고 착해야 하나요
  8. 나의 ‘칼퇴’를 막는 이 누구인가
  9. “부당한 대우 받는 알바 연합투쟁 지속”
  10. ‘센 척’ 보이면 좋으세요?
  11. 실수 자주 하는 덜렁이를 위한 변명
  12. 삼류대학이든, 고졸이든 “보잘것 없지 않다”
  13. “상급노조서 복직투쟁 탄압할 땐 죽고 싶었다”
  14. 여성은 가정·직장 모두를 지키면 안 되는가
  15. 인간은 감정의 동물, 슬픔에 둔감해야 하나
  16. 우린 편의점서 ‘허기진 마음’을 채운다
  17. “우리는 아이가 아니다” 순종을 강요말라
  18. “무명 방송작가에게 최저임금은 사치다”
  19.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 순 없을까
  20. 당신의 시간이 옳듯, 내 시간도 틀리지 않았다
  21. “상식적인 일터와 삶의 형태를 바꿀수 없을까”
  22. 위아래 따지지 말고 칼퇴근 좀 합시다
  23. ‘메르스 괴담’ 서사 구조는 어떻게 자라는가
  24. ‘일못 정부’에서 별일 없이 살고 싶다
  25. “구직 공고에 ‘열정’ 강조하는 회사 주의해야”
  26. 우리는 아직도 신분제 사회에 살고 있다
  27. ‘이 놈의 배려’ 여성 흡연자의 눈치보기
  28. ‘내 꿈은 정규직’도 모자라 ‘내 꿈은 생존’
  29. “독특한 캐릭터라 유별난 취급받는다”
  30. “네가 노력했는지 다 알아, 너의 잘못이 아니야”
  31. 유니폼 규정, 왜 ‘여직원’에게만 엄격한가
  32. ‘길을 잃었다’보다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33. “사진가의 현실은 을 중의 을이다”
  34. 숫자에 가려진 사람들이 중요한 이유
  35. ‘업무 부적응자’도 사회구성원이다

트리비아[편집 | 원본 편집]

관련 사이트[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