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역 KTX 탈선 사고

34760867.1.edit.jpg
사고 상황 그래픽 기사

1 개요[편집]

2011년 2월 11일 13시 4분경, 경기도 광명시 광명역 남쪽 500m 떨어진 일직터널 내부에서 광명역에 진입하던 KTX-산천 224 열차가 분기기 오작동으로 탈선한 사고이다.

2 경과[편집]

4시 24분 보수작업 종료
시설공단 하청업체가 광명역의 선로전환기 보수작업을 하면서 케이블을 교체하였고, 교체 작업 중 접점부의 너트를 하나 누락하였으나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보수팀이 철수했다.
6시 2분~7시 6분 선로전환기 장애 발생
6시 2분, 6시 26분, 7시 23분 3회에 걸쳐 열차가 문제의 선로전환기를 밟고 비상정지 신호가 올라왔다. 관제에서 광명역 현업사무소에 보수를 요청했다.
7시 33분 긴급보수작업 종료
긴급보수작업을 진행했으며, 검지기는 확인하지 않고 현장에서 임의로 전환기 내 회로를 점프(직결)하여 포인트부가 항상 정위치인 것처럼 조작하였고,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보고했다. 해당 직원은 조사에서 ‘해당 분기기는 항상 직진인 채로 사용하기 때문에 무심코 그렇게 작업했다’라고 진술했다.
12시 55분 선로전환기 장애 발생
지연을 안고 들어오는 224 열차의 빠른 회차를 위해 문제의 선로전환기를 작동시켰으나, 회로 점프의 영향으로 전환기가 정상 작동했음에도 포인트부(전방)과 크로싱부(후방)의 방향이 불일치하다는 경고가 현시되었다. 그래서 전환기를 원위치로 조작했으나 회로 점프의 영향으로 포인트부가 원위치되지 않은채로 고착되었다.
13시 4분 탈선
224 열차가 문제의 선로전환기를 통과하면서 전방 4량은 정상적으로 선로를 옮겨탔지만, 5호차가 크로싱부를 통과하지 못하고 탈선하면서 5호차를 따라 후방 기관차까지 줄줄이 탈선했다.

3 사고 원인[편집]

GYH2011021400090004400 P2.jpg

열차가 탈선한 0485호 선로전환기는 사고 당일 새벽 케이블 교체작업을 거친 후 장애가 발생하였다. 시운전을 포함해 장애가 3회 발생하면서 선로전환기의 장애를 보고받은 코레일 복구반은 문제의 선로전환기에 긴급보수를 실시하였다.

광명신호제어소 선임전기장은 밀착검지기를 직결시키라는 신호관제사의 지시에 따라 보수를 위해 터널로 진입했는데, 이 과정에서 관제소의 승인을 받지 않고 무단으로 진입하였다. 이후 보수과정에서 선로전환기 회로를 점퍼선으로 연결하여 진로표시회로를 조작하였고, 이 내용을 관제소에 정확히 보고하지 않았다. 이 조치로 해당 선로전환기는 잘못된 신호를 관제소에 송출하였고, 육안상 크로싱부가 직진으로 설정되는 등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

당일 오전 6시~7시 사이에 이 지점을 통과한 3대의 KTX에서 비상제동이 체결되는 등 이상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관제센터에서 파악했으나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장애가 발생한 지점을 통과하는 열차운행을 중단하고 원인파악을 위한 점검을 시행하지 않는 등 안일한 대응을 하였다. 이후 사고 열차가 도착하기 이전 선로전환기 불일치 장애가 발생하였음에도 사고 열차의 운행을 중단시키는 등 적절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선로전환기를 직진으로 변경하고 도착선로를 예정된 3번선이 아닌 6번선으로 지정[1]하였다. 결국 사고 열차가 선로전환기를 통과하던 순간 크로싱부는 직진, 포인트부는 우선회 방향으로 오작동하면서 5호차 이후 차량들이 연속적으로 탈선하였다.

전형적인 안전불감증의 사례이며, 최초 선로전환기 보수작업시 너트가 누락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관리책임, 장애발생후 보수를 위해 투입된 요원이 절차를 무시하고 임의조작을 시행한 부적절한 조치, 사고열차 진입전 장애를 인지하고도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은 관제사의 안일함 등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사고이다.

4 피해[편집]

연접대차로 인해 비교적 온전하게 정차한 사고열차
  • 인명피해
    • 가벼운 허리 통증을 호소한 승객을 제외하면 인명피해는 없다. 사고당시 열차에는 모두 147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승객들 대부분은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라 광명역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 재산피해
    • KTX-산천 3호기[2] 파손
    • 레일 380m, 콘크리트 침목 450여정, 선로전환기 파손

비교적 승객이 적은 시간대에 종착역이 서울역이 아닌 광명역인 관계로 승객이 많지 않았던 점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또한 사고지점이 종착역을 앞두고 있어 사고열차가 서행운전중이어서 피해가 크지 않았다. 또한 열차가 탈선한 사고임에도 해당 KTX-산천 차량은 연접대차를 채용하여 열차가 전도되거나 전복되지 않고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정지했다.

5 복구[편집]

사고가 난 지점이 터널 내부이며 안전을 위해 광명역을 통과하는 모든 KTX의 운행이 중단되었다. 사고가 난 지점은 사고열차, 궤도, 선로전환기 외에 전차선이나 기타 신호시설의 손상은 없었으며, 사고열차를 견인하고 파손된 레일과 침목을 교체하여 다음날인 2월 12일 오후 7시부터 열차 운행이 정상화되었다.

다만 복구가 완료되기까지 광명~대전경부고속선을 경유하는 모든 KTX가 운행을 중단하였고, 대전조차장역 이북으로는 경부선 본선으로 우회시켰다. 이때문에 KTX를 포함한 여객 열차의 운행차질이 불가피했으며, 광명역은 임시로 수원역에, 천안아산역은 임시로 천안역에 정차하였다. 오송역 정차는 마땅한 인접역이 없던 관계로 천안역이나 (서)대전역을 이용하도록 안내되었다.

수원 경유 KTX를 제외한 편성은 기존선으로 우회하느라 기본적으로 1시간 가량 지연을 먹었고, KTX 하위 등급인 새마을호무궁화호 역시 대피등의 이유로 20분 이상 지연을 먹었다.

당일 사고열차의 후속 상행열차는 천안아산역에서 임시로 종착했고, 승객들은 장항선 전철이나 일반열차를 이용하여 서울로 이동하는 등 큰 불편과 혼란이 발생했다. 또한 갑작스럽게 승객들이 몰린 덕분에 평소에도 혼잡하던 수원역은 말 그대로 헬게이트열렸다.

6 여담[편집]

  • 사고가 난 열차는 공교롭게도 당시 귀빈용 특별동차 편성으로 밝혀졌다. 사고를 당한 객차에는 특별동차용 객차가 포함되지 않은 관계[3]로 열차 수선 과정에서 해당 객차를 9호기 편성으로 교체하였다.
  • 사고 편성은 당해 6월부터 복원 작업을 실시하여 현재는 정상적으로 영업 운행에 투입되고 있다.

7 같이 보기[편집]

8 각주

  1. 원래 상행선 도착선인 6번에서 종착한 후, 광명주박기지 방향으로 인상선을 거친 후, 하행방면 3번선에서 출발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하지만 회차선을 경유하면 운행준비까지 40분 가량 소모되지만, 도착시 3번선에서 종착하면 간단한 객실정리를 통해 20분 정도면 운행준비가 가능하였기 때문에 관행적으로 3번선 종착으로 유지했다고 한다.
  2. 2016년 차호 개정을 통해 103호기로 변경
  3. 1,2,3호차에 편성되어 있어서 사고를 당한 5호차 앞에 연결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