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표절 논란

개요[편집 | 원본 편집]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인셉션(2010)》은 츠츠이 야스타카소설(1993)을 원작으로 한 곤 사토시 감독의 애니메이션 《파프리카(2006)》와 일부 유사점이 발견되어 논란이 된 바 있다.

분석[편집 | 원본 편집]

타인의 꿈에 들어가는 기계[편집 | 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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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작품 모두 타인의 꿈에 들어갈 수 있는 기계로 무의식에 간섭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이 기술을 악용하여 정신을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 유사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단 '정신을 조작'한다는 점은 엄밀히 따져서 다른 부분이 있다. 파프리카에서는 정신병자의 꿈을 원격 투사해 미치게 만드는 것이고, 인셉션은 생각을 추출하거나 반대로 생각을 주입하는 형태로 작동한다. '생각을 훔친다'는 것이 인셉션의 아이덴티티 이기 때문에 단순히 정신병을 유발해 미쳐버리게 만드는 파프리카 하고는 큰 차이가 있다.

또한 파프리카는 주인공 일행이 꿈 기계를 무의식의 분석 및 심리치료 하는 용으로 쓰며 이를 악용하는 배후를 쫒고 그들을 저지하는 이야기인 반면, 인셉션은 반대로 주인공 일행이 이 꿈 기계를 악용해 표적의 무의식 깊이 아버지의 회사를 파산시키라는 생각을 주입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플롯에서는 큰 차이를 보인다. 또한 '꿈 속의 꿈' 등 인셉션의 특징적인 설정도 파프리카에선 찾아보기 어렵다.[1]

인셉션에서의 꿈은 '해석 대상'이 아닌 얼마든지 고의적/인위적으로 설계와 통제가 가능한 공간이다. 반면, 파프리카는 꿈속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이나 표식을 분석해 당사자도 인지하지 못하는 무의식을 해석하기에 통제되지 않고 혼잡한 무의식을 그려낸다.[2]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파프리카는 무의식의 해석, 인셉션은 무의식의 고의적 조작. 정도로 분류할 수 있겠다.

또한, 이러한 설정이 기존에 여럿 쓰였던 설정임도 유의할만 하다.

  • 드림스케이프(1984) : 타인의 꿈을 조종하는데 능한 남자 주인공(4)이 수면 장애나 악몽을 치료하기 위해 꿈 연결 기술(1)을 연구하는 정부 기관(2)에 고용(5)되고 이 기술로 한 소년의 악몽을 치료(3)해낸다. 그러다가 미국 대통령이 반복된 핵전쟁의 악몽으로 치료를 받기위해 입원하는데, 누군가 이 기술을 악용(3)해 꿈을 통해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알게되고 대통령의 꿈 속에 들어가 이를 막는 내용.
  • 더 셀(2000) : 한 연구소(2)에서 타인의 꿈 속에 들어가 무의식을 분석해 심리 치료를 할 수 있는 기계(1)를 개발하고, 연구소 소속 연구원이자 타인의 꿈을 분석하는데 능한 여자 주인공(4)은 한 소년의 꿈속에서 정신병을 치료(3)하기 위해 애쓴다. 그러다가 혼수상태에 빠진 한 납치범의 꿈 속에 들어가 그의 무의식 속에서 현실에서 납치된 피해자의 정보를 찾아달라는 경찰의 의뢰(5)를 받고 그의 꿈 속을 탐험하는 내용.
  • 파프리카(2006) : 한 연구소(2)에서 타인의 꿈 속에 들어가 무의식을 분석해 심리 치료할 수 있는 기계(1)를 개발하고, 연구소 소속 연구원이자 타인의 꿈을 분석하는데 능한 여자 주인공(4)은 의뢰를(5) 받고 한 형사의 꿈 속에 들어가 정신불안증을 치료(3)하기 위해 애쓴다. 그러다가 누군가 그 기계를 훔쳐 연구소 사람들의 정신을 미치게 만들자(3) 피해자들의 꿈 속에 들어가 그들의 정신을 치료(3)하고 형사와 함께 기계를 악용하는 배후를 쫒는 내용.
  • 인셉션(2010) : 미군(2)에서 군사 훈련 목적으로 꿈을 공유하는 기계(1)를 개발했으나 그것이 범죄자들에 의해 타인의 생각을 훔치거나 주입하는 용도로 악용(3)이 가능해지고, 전문적으로 꿈을 조작하는데 능한 남자 주인공(4)이 대부호에게 고용(5)되어 고용주의 경쟁 회사를 곧 물려받게 될 회사 사장 아들에게 회사를 파산시키도록 생각을 조작하는 내용.
1. 기계를 통한 꿈 연결 기술
2. 그 기술을 개발한 집단의 존재
3. 해당 기술은 인간의 정신을 치료하는데 쓰일수도, 반대로 악용될 수도 있음.
4. 해당 기술을 이용해서 타인의 정신에 간섭하는데 유독 특출난 주인공
5. 특정 목적을 위해 고용된, 혹은 의뢰를 받은 주인공

위 영화들에서 모두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플롯이며, 파프리카가 최초도 아니다. 후술하겠지만 오히려 인셉션 보다는 더 셀이 파프리카와 유사한 편이다. 물론 놀란이 자기가 이런 개념을 최초로 생각해낸 사람이라고 말했다면 비판할 수 있었겠지만 그는 그렇게 말한 사실도 없다. 미국의 영화 감독이자 배우인 존 랜디스는 오히려 드림스케이프를 인셉션의 원조()로 보기도 했다.

사실 인간이 뭔가를 유사하다고 느낄때 빠지기 쉬운 함정인데 작품에 대한 식견이 좁을 수록 제한된 지식 선에서만 판단을 하기 때문에 이런 발상을 사용한 작품을 인셉션/파프리카 밖에 모른다면 유사성을 확대해석 하는 경향이 있는 것 이다.

또한 놀란은 인터뷰에서 인셉션의 스토리를 16살때 부터 구상했다고 밝혔고 2000년에 80페이지 분량에 달하는 인셉션의 초안이 되는 '꿈 도둑'에 관한 초기 각본(Treatment)을 썼으며, 2001년에 워너브라더스 사에세 인셉션의 기획(Pitch)를 제출했었다.()

파프리카 애니 개봉은 2006년이며, 원작소설은 1993년에 나왔다지만 소설은 애니화 이후에야 유명세를 얻어 2009년이 되서야 영어로 출판되었기 때문에, 놀란이 2001년 당시 영미권에선 출판도 안된 소설을 구해서 '일본어'로 읽은게 아니라면 적어도 '타인의 꿈에 들어가는 기계를 통해 무의식을 훔친다'는 설정 자체는 파프리카와 무관하게 구상한 것이 맞다고 결론 지을 수 있다. (또한 유사성이 지적되는 대표적 3장면은 원작 소설에 없는 애니만의 연출이다.)

어디가 꿈이고 현실인지 모호한 기법[편집 | 원본 편집]

어디가 꿈이고 현실인지 모호하게 하는 기법도 파프리카에서 따왔다기 보다는 <매트릭스 (1999)>, <13층 (1999)> 같은 고전 헐리우드에서 더 크게 영감을 받은 편이다.# 기계적인 기술을 통해 인간의 정신에 가짜 현실을 구현하여 어디가 진짜고 어디가 가짜인지를 의문스럽게 표현하는 것들은 이미 다 이런 장르의 고전 헐리우드에서 쓰인 클리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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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사토시 역시도 파프리카에서 <로마의 휴일 (1953)>을 오마주한 장면을 넣었을 정도로 고전 헐리우드의 팬이고 그런 것들에서 영감을 크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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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ea9af339fb7828511a50100697e3036.jpg (데이비드 린치의 <트윈 픽스 (1990)>와 곤 사토시의 <망상 대리인(2004)> 속 오마쥬 장면)

특희 그의 작품들은 평론가들에게는 데이비드 린치 풍 스타일이라는 평을 들어오기도 했다. (인격의 분열이나 환각을 통한 난해로운 연출 등)

즉 꿈(내지는 가상현실, 환상 등)과 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연출하는 기법은 고전 헐리우드에서 진작 많이 쓰였던거고, 놀란과 곤 사토시 둘 다 고전 헐리우드에서 영향을 크게 받은 감독이니 두 작품에서 비슷한 기법이 사용된건 전혀 이상할게 없다.

연출1: 공간/거울을 깨뜨리는 장면[편집 | 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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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작품 모두 빨간 옷을 입은 여 주인공이 꿈속에서 공간을 거울 처럼 깨드리는 듯한 장면이 나온다.

다만, 공간의 깨짐을 거울의 깨짐처럼 묘사하는건 아주 예전부터 쓰였던 연출 기법이기는 하다.

(12:47경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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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Meshes of the Afternoon (1943)>라는 단편 영화에서 나온 장면이다. 이 영화도 꿈과 현실을 헤메며 어디가 현실인지 모호하게 표현하는 작품인데, 마지막에 여주가 꿈 속에서 칼을 던져 공간을 깨뜨리는 장면이 나온다.

꿈 속에서 여주가 공간을 깨뜨림, 공간의 깨짐을 거울 조각들이 깨진 것 처럼 표현, 깨진 부분이 다른 공간과 이어짐. 어느 것 하나 파프리카가 쓴 아이디어랑 다를 바가 없다. 즉 아이디어 자체는 파프리카도 그닥 새로울건 아니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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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ll Alive" - The Theme Song from Mirror's Edge (2008)>

빨간 옷을 입은 여자가, 공중에 손을 갖다대자, 공간이 거울 처럼 깨진다. 인셉션이 나오기 전 한 뮤직비디오 에서도 이미 비슷한 연출을 썼던걸 알 수 있다. 즉, 인셉션이 나오기 전부터 이미 파프리카 전 후로도 많이 쓰였던 연출이었다.

그리고 인셉션은 이중에서 유일하게 아이디어를 달리하기도 했따. 기존에 이런 연출들이 '공간' 자체를 깨뜨리고 그게 다른 공간과 이어짐으로 표현했다면, 인셉션은 '거울'이라는 물리적인 물체가 깨진거고, 마주본 무한 거울에서만 존재 가능한 무한 다리를 '실체화' 했다는 명백히 다른 아이디어를 보여준다. 즉 그대로 복붙해오기만 한게 아니라 차별화를 거쳐,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계승시킨 것이다.

연출2: 꿈 속의 엘리베이터[편집 | 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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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과 파프리카 둘 다 똑같이 남주의 꿈 속에 엘리베이터가 등장하고, 각 꿈의 상황들이 층별로 나뉘어져있는 장면이 등장한다.

해연 갤에서는 해당 장면을 두고 1.이중 특정 한 층에 남주가 특정 죄책감을 가진 트라우마를 넣어놓았다는 점(인셉션은 지하 B층, 파프리카는 17층), 2.여주가 해당 층에 가려고 하자 남주가 트라우마를 보여주기 싫어서 만류한다는 점, 3.그럼에도 엘리베이터가 도착해 여주가 결국 남주의 트라우마를 보게되고 알게된다는 점이 동일하는 주장이 제시되었다.#1()#2()

다만 실제로 이러한 주장들은 틀렸거나 과장된 면도 적지 않다.

1) 코나카와는 엘리베이터를 자의로 만든게 아니다.

인셉션의 코브(남주)는 아내와 함께했던 기억을 일부러 꿈속에서 엘리베이터 층별로 나눈게 맞지만, 파프리카의 코나카와(남주)는 무의식이 임의로 만들어낸 상황으로써 엘리베이터라는 수단이 등장하였을 뿐이기에 마치 코브처럼 자의적으로 '저장해놓았다', '넣어놓았다'와 같은 표현은 틀렸다. 또한 코나카와의 트라우마 표식은 어떤 꿈을 꾸고있든 갑자기 난입할 수 있던 것이라 영화 전체에 걸쳐 총 3번에 등장하나 이중 엘리베이터라는 수단으로써 등장한건 2번째에 딱 한번 뿐이다.

2) 파프리카는 엘리베이터 씬으로 코나카와의 트라우마를 알게된게 아니다.

인셉션에서는 엘리베이터 장면을 통해 아리아드네가 코브의 트라우마가 아내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되는 장면이다.

6191eee14b626f2e816e958b819f4b48.jpg 하지만 파프리카의 경우 상술했듯 코나카와의 트라우마 표식은 총 3번에 걸쳐 등장하는데 파프리카는 이미 영화 초반 엘리베이터와 무관한 첫번째 꿈 분석을 코나카와와 같이 보면서 알게되었다. 즉 두번째 엘리베이터를 통해 재등장한 장면이 파프리카가 코나카와의 트라우마 표식을 알게된 계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때 시점에선 이미 알고있었다.

3) 코나카와는 파프리카 에게서 무의식을 숨긴게 아니다.

인셉션의 코브는 자신의 트라우마가 이미 뭔지 잘 알고있고 스스로 감당해야할 뿐 타인의 도움 따윈 필요 없다고 여겨, 코브를 더 자세히 이해하고싶어 멋대로 꿈에 들어온 아리아드네(여주)에게 간섭하지 말라고 밀어낸다. 아리아드네가 지하 B층에 가려고 하자 만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코나카와는 진짜 트라우마를 일으키고 있는 기억을 잊어버려 무의식이 다른 표식으로 우회해서 알려준다.[3] 따라서 애초에 파프리카에게 꿈 분석을 의뢰한 장본인이다. 심지어 파프리카는 첫번째 꿈 분석에서 트라우마 표식을 '이미' 같이 본 상황이었음에도 두번째 재등장인 엘리베이터 장면에서, 꿈 분석을 의뢰한 코나카와 본인이 파프리카에게서 무의식을 숨기려 했다는건 말이 되지 않는다.

당시 코나카와가 엘리베이터가 17층에 가려하자 긴급 정지 버튼을 누른것은 막상 자신의 진짜 트라우마가 뭔지 마주하자니 순간적으로 겁이 난 것이다. 따라서 파프리카에게 무의식을 숨겼다기 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숨기려고 했다는 것이 옳바른 해석이다.

4) 애초에 파프리카는 코나카와의 트라우마층에 간 적도 없다.

Paprika.2006.JAPANESE.1080p.BluRay.H264.AAC-VXT.mp4 20201208 234447-tile.jpg 애초에 파프리카에서 코나카와의 트라우마 층에 도달하는건 코나카와 본인, 인셉션에서 코브의 트라우마 층에 도달하는건 아리아드네이다. 파프리카 쪽도 '여주가 남주의 트라우마 층에 도달하여 보게되었다'라는 주장은 틀렸다.

이는 코브의 의사와 반하게 코브의 무의식을 강제로 들추려고 한 아리아드네와 달리, 파프리카에서 코나카와의 무의식을 탐험하는 역할은 코나카와 본인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파프리카는 강제로 파헤치려는 입장이 아닌 무의식을 안내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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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꿈에서 상황별로 엘리베이터를 나눈다는 발상은 1999년 12월 8일에 출간된 짱구는 못말려 25권(ISBN: 4-575-93661-8), <덩달아 우는 세일즈맨> 에피소드에서 먼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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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서 짱구 아빠는 원하는 꿈을 꿀 수 있는 기계를 샀다가 꿈이 너무 마음에 들어 현실을 포기하고 거기서 살기로 마음먹고, 24시간을 넘기면 영영 깨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나머지 가족들이 짱구 아빠를 설득해 깨어나도록 꿈에 들어가는 내용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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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진정한 행복의 층', '여자들만의 수영대회 층', '영화 주인공이 되는 층', '비지니스 성공 층'등 각 꿈의 상황들이 엘리베이터 층 별로 나뉘어있는 묘사가 나온다. 엘리베이터 승무원에게 층을 말하면 거기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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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대부분의 층들은 실존하는 상황이 아닌 영화 주인공이 되는 등의 가상의 상황들이지만 유일하게 '진정한 행복의 층'은 짱구 엄마가 짱구를 출산했던 '실제 기억'이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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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피소드는 2016년에 "아빠가 안 일어나요(父ちゃんが起きない!?)" 라는 제목으로 애니메이션화 된 바는 있지만, 원작이 된 짱구는 못말려 25권은 1999년에 출간되었기 때문에 여전히 2006년에 나온 파프리카 보다 앞선다.

물론 파프리카는 1993년 원작 소설이 있지만 꿈의 공간을 엘리베이터로 나누는 장면은 물론이고 후술할 공간 깨는 장면, 호텔 왜곡 장면 등은 원작 소설에 등장하지 않는 애니메이션만의 연출이다.[4]

즉 애니메이션 파프리카가 오히려 먼저 짱구에서 참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기에 설령 인셉션이 파프리카에서 참조를 해갔다 한들 파프리카가 '내 아이디어를 빼았겼다'고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닌 것이다.

또한 인셉션-파프리카 간의 유사성 보다 파프리카-짱구는 못말려간의 유사성이 더 크기 때문에, 이를 가지고 인셉션이 표절이라 한다면 그 이전에 파프리카가 짱구는 못말려를 표절했다고 말하는 셈이 된다.

  • 짱구는 못말려 25권(1999) / 파프리카(2006)
    • 승무원에게 층을 말해 이동하는 호텔식 엘리베이터
    • 층 별로 상황에 맞는 층 이름이 있다
    • 한 층을 제외한 모든 층이 가상의 상황(짱구는 영화 주인공이 되고 파프리카는 타잔이 되는 등)
    • 단 한 층만이 현실에서 벌어진 실제 기억(짱구는 출산 상황, 파프리카는 살인사건 피해자 사망 상황)
  • 인셉션(2010)
    • 승무원이 없으며 허름한 공장식 엘리베이터
    • 층 이름 없음
    • 모든 층이 아내와 함께한 실제 기억

연출3: 호텔 복도 장면[편집 | 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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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작품 모두 꿈 속 호텔 복도에서 남성이 걷다가 공간에 왜곡이 발생하는걸 유사성으로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다만 파프리카는 바닥이 휘청거려 아예 호텔 공간이 사라지는 반면, 인셉션은 공간은 유지된 채 '중력'만 360도로 회전하는 것으로 엄연히 다른 아이디어이다.

파프리카의 경우 과거 친구와 영화촬영 하던 기억과 현재 형사가 쫒고있는 살인사건 범인을 뒤쫒는 상황이 합쳐진 상황인데 인셉션은 아서가 무중력 상태로 피셔의 무의식을 지키려는 꿈 속 투사체와 서로 맞붙어서 싸우는 장면이라 상황이나 스토리 적으로도 유사성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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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실제로 놀란이 참고한건 파프리카가 나오기 훨씬 전인 영화 <로얄 웨딩 (1951)>이다.

여기서도 인셉션 처럼 호텔 객실을 배경으로 중력이 360도로 회전하면서 인물이 벽에 붙었다가 천장에 붙었다가 하기도 하는데, 로얄 웨딩과 인셉션 모두 세트를 360도로 회전 시키며 찍었다는 촬영기법도 똑같다.

"There would be wire work—jumping and fighting in a Fred Astaire-ishly spinning room."
('프레드 아스테어' 처럼 빙빙 도는 공간에서 뛰고 싸우는 와이어 액션이 있을 것이다.)[5]

애초에 놀란이 직접 인터뷰에서 프레드 아스테어(로얄 웨딩의 주연으로, 해당 360도 회전 장면 속 남성)를 언급하며 레퍼런스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표절 vs 오마주[편집 | 원본 편집]

사실 대부분의 아이디어란 이미 예전에 나올 수 있는대로 나오고 정립되었으며, 근대 작품이 새로운 개념을 독창적으로 제시하는 경우는 오히려 드물다. 설령 기존의 것에서 영향을 받지 않고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기존에 나와있는 경우도 흔하다. 파프리카에서 사용된 아이디어 역시, 찾아보면 그 이전 사례들이 아주 오래전에 발견되기도 한다.



<파프리카 (2006)>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 (1998)>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설정.

Paprika tv.jpg TV를 그대로 통과해 다른 공간으로 이동한다는 설정. <파프리카 (2006)>와 <Alice in Wonderland or What's a Nice Kid Like You Doing in a Place Like This? (1966)>

<파프리카 (2006)>
<트윈픽스 (1990)>

거울속 분리된 자아와의 조우.

이러한 설정이나 소재 자체에 대해서는 저작권이 인정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한다면 초대에 그런 설정을 최초로 쓴 작품만이 특허마냥 그런 아이디어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가지고 후대 작품들에게는 창작의 자유가 매우 제한되게 될 것이며, 파프리카도 그 이전에 수많은 연출들을 표절한게 되어버린다.

따라서 영화 전체가 표절이라고 볼 수 있으려면 이러한 한두 장면이 아닌, 단편적인 연출 같은 단순 아이디어가 아니라 전체적이고 구체적인 스토리(전개과정의 결합)가 똑같은지를 봐야한다. 하지만 인셉션과 파프리카는 스토리, 플롯 적으로는 많은 차이가 난다. 이와같은 표절 논란은 전체 스토리가 아닌 특정 단편적 장면에만 한정되어있다.

<더 셀 (2000) / 오드 너드럼 - 새벽 (1989)>
<더 셀 (2000) / 데미안 허스트 - 모든 것에 내재하는 거짓말을 받아들임으로써 얻어지는 약간의 편안함들 (1996)>

그래서 <더 셀> 처럼 기존의 미술 작품을 장면 연출로 따라했으면서도 좋은 오마주 사례로 승화시킨 사례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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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하게 인셉션에서 그나마 사용된 몇 안 되는 공간왜곡의 모티브는 '파프리카'가 아닌 '마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셔'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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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에셔의 작품 상대성(1953)에서 영감을 받은 <Labyrinth (1986)>.

이런 단편적인 장면만을 레퍼런스로 삼은 것은 영화 전체가 표절이라는 기준이 될 수 없으며 한 두개의 나무가 아니라 숲 전체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것 이다.

Efb533fa5d37edb7ec82571ec91811c7.jpg (파프리카의 꿈 속 도시 왜곡 씬)

737800e2bedb054f4cbb0ffca0269012.jpg (인셉션의 꿈 속 도시 공간 왜곡 씬, 파프리카 하고는 전혀 다른 연출을 사용하고 있다.)

그 외에 정작 도시가 반으로 꺾이거나 시간이 다르게 흘러가는 꿈의 단계별 상호작용 등 인셉션이 연출적인 면에서 호평을 받은 부분은 대부분 파프리카에 비슷한 장면을 찾아볼 수 없다. 반면 파프리카 역시 꿈이 현실로 튀어나온 퍼레이드 씬 등의 호평받은 대표적인 연출적 특징 역시 인셉션에서 유사한 장면을 찾을 수 없다. 이는 레퍼런스가 된 극히 일부 장면을 제외하면, 각 작품이 연출적인 면에서 고유의 독창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반대로 인셉션 역시 후발 주자들에게 연출적 영향을 준 점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도시가 반으로 꺾이고 휘는 장면은 파프리카에는 없는 인셉션만의 연출이었는데 이는 훗날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많은 참고가 되었다.[6] 이후로도 Ariana Grande - no tears left to cry 뮤직비디오 (2018), 러시아 영화 코마 (2019),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등 다양한 곳에서 비슷한 연출을 찾아볼 수 있다. 놀란은 이것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절했다며 문제 삼은 적 없다.

허위사실들[편집 | 원본 편집]

싱크 왜곡 GIF 짤방[편집 | 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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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에서 표절의 근거로써 여러차례 인용된[7] Tumblr발 GIF 이미지이다.

파프리카의 경우 실제 장면이 맞지만(46분 14초, 블루레이 기준), 인셉션의 경우 실제론 길게 꿈을 꾸는 장면인데 파프리카 기준에 싱크를 맞춰 빠르게 지나가는 것 처럼 편집된 장면이다. (원본은 인셉션의 블루레이 기준 43분 40초)

파프리카 실사화 무산 관련 루머[편집 | 원본 편집]

인셉션 때문에 당시 계획중이던 파프리카 실사화가 무산되었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는 국내 인터넷에서 표절설을 주장하는 측이 놀란 감독을 비난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퍼트린 나무위키 발 악성 루머이다.

파프리카의 실사화 소식은 2009년 8월 10일, 영화 웹사이트 Moviehole을 통해 처음 보도되었다. 독일의 영화감독 '볼프강 페테젠'이 감독을 맡을 것이라는 것 외에 세부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인셉션은 이미 이보다 일찍인 2009년 6월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페테젠이 파프리카와 관련해 마지막으로 소식을 업데이트 한 것은 2010년 3월 25일 나눈 MTV 와의 인터뷰로 각본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프로젝트가 진행중임을 밝혔다. 이 기사들 어디에도 인셉션은 한마디도 언급되지 않았다.

파프리카의 무산 사유는 인셉션하고는 전혀 무관한 이유에서였다. 같은 MTV 뉴스에 의하면 파프리카의 소식을 전한지 4일만인 3월 29일, 페테젠 감독은 파프리카 대신 '업라이징'이라는 외계인 SF 작품을 차기작을 만들기로 결정하면서() 파프리카는 뒤로 미뤄졌고, 이후 추가 업데이트 소식이 없으면서 자연스럽게 흐지부지 된 것 이다.

이는 2010년 7월 인셉션이 개봉하기도 전에 이미 알아서 벌어진 일들이다. 만약 인셉션이 2010년 1월 부터 트레일러 등을 공개하였기 때문에 무산된거라고 한다면 2010년 3월 25일자 기사에서 먼저 중단 소식이 떴어야 맞다.

애초에 3월 25일자 시점에서 영화사도 확정되지 않고 각본조차 완성되지 않았다고 한 것을 보면 단순 기획 단계에서 무산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영화계에서 흔하게 있는 일로, 당장 페테젠 감독이 파프리카를 뒤로 밀으면서 먼저 찍으려한 '업라이징' 조차도 세상에 못나오고 무산된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외계인 SF물인 업라이징의 무산 조차도 인셉션 탓이라고 억지 부릴게 아니라면 말이다. 페테젠 감독의 다음 필모그래프는 이들과 전혀 무관한 작품으로 2016년이나 되서야 나왔다.

페테젠 본인은 무산 사유에 대해서 직접 언급한적도 없고 인셉션을 입에 담은적은 더더욱 없음에도, 이런 루머가 퍼진 이유는 영화 블로그 '슬래쉬 필름'에 올라온 2010년 3월 25일자 글()을 오독한 것이다. 블로거가 페테젠 감독 본인과 인터뷰를 한것도 아니고, 심지어 인셉션 때문에 파프리카가 무산되었다는 글은 더더욱 아니었다. 오히려 아직 파프리카 기획이 진행중일 2010년 3월 25일 당시 MTV의 뉴스를 인용하여 소식을 전한 블로그 글일 뿐이며, 단순히 '마찬가지로 꿈을 주제로한 영화인 인셉션과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며 개인적 소감을 덧붙였을 뿐이다.

더군다나 페테젠이 소유한 파프리카의 판권은 '원작 소설'로 애니메이션판이 아니다. 상술했듯, 유사성이 지적되는 연출은 원작 소설에는 없는 애니메이션만의 연출이었기에 인셉션 때문에 소설 리메이크가 무산되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이와 별개의 이야기긴 하지만, 2022년에 소설 파프리카의 실사화 소식이 '캐시 얀' 감독과 아마존 스튜디오에 의해서 추진중이라는 소식이 떴다.# 참고로 이 역시 애니 파프리카가 아닌 원작 소설의 실사화이다.

입장[편집 | 원본 편집]

놀란 감독의 입장[편집 | 원본 편집]

파프리카와 관련한 놀란 감독의 공식적인 코멘트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있는 상황이다.

인셉션에서 3단계 설원 장면은 <007과 여왕(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의 오마쥬였고[8] 이 경우에는 THE PLAYLIST 와의 인터뷰에서 기자가 해당 장면이 007과 여왕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하자 흔쾌히 오마쥬 사실을 인정한바는 있었다.# 그러나 파프리카의 경우는 놀란 본인에게 파프리카에 대해 직접 질문한 기자나 인터뷰어가 애초에 없던 것이므로, 일부 커뮤니티에서 놀란이 표절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대답을 회피했다는() 주장은 애초에 허위사실이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표현에도 어폐가 있다.[9]

일각에서는 놀란이 곤 사토시가 고소하지 못하게 그의 사망 이후에 인셉션을 개봉했다는 억측으로 비난하고 있으나 애초에 인셉션은 2009년 2월에 각본이 매입되어 2009년 6월부터 촬영을 시작했으며 미국에서는 2010년 7월 16일, 일본에서는 2010년 7월 23일 개봉했을때 까지만 해도 곤 사토시 감독은 살아계셨고, 그 이후인 2010년 8월 24일에 타계하였다.

아이러니 한 점은, 곤 사토시 감독은 2010년 8월 18일에 블로그를 통해서 자신이 꼽은 TOP 100 영화 중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를 선정한 적 있다. #1#2 이때는 이미 일본에서 인셉션이 개봉한 이후였다.

참고로, 영화의 저작권은 온전히 감독 소유가 아니라 제작사/배급사 소유기 때문에 만약 진짜 표절작이었으면 감독 사후라 할지라도 파프리카 제작사/배급사에서 소송이 가능하지만 어떠한 문제 제기도 하지 않았다.

프랑스 영화 사이트 엑세시프(Excessif) 에 따르면 2010년에 놀란은 파프리카를 영향을 준 작품으로 꼽았다고 보도된 적은 있다.

인셉션과의 관계: 크리스토퍼 놀란은 이(파프리카)를 주요 영향 중 하나로 꼽았고, '아리아드네' 라는 엘렌 페이지가 연기하는 정신 건축가인 캐릭터를 구체화 하기 위해 주인공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이론상 참조 사실이 분명 눈에 띈다.)[10]

그러나 다른 일각에서는 엑세시프의 기사에서는 놀란 감독의 코멘트에 대한 직접적인 인용문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그 신빙성을 의심하기도 한다.

일부 출처에서는 놀란이 '파프리카'의 영향을 인정했다고 인용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제 연구에서 해당 감독의 인용문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 Film School Projects[11]
프랑스 영화 사이트 엑세시프는 놀란이 야스타카 츠츠이의 소설 '파프리카'를 애니메이션으로 각색한 사토시 콘의 작품의 영향을 인정했다고 보도했으나, 그를 직접 인용하지는 않았습니다. - Anime News Network[12]

놀란이 메멘토 10주년 기념 재상영회의 QnA 시간에서 관객에게서 파프리카에 대한 질문이 나와 이에 대해 답한 적 있다는 증언이 나온바는 있다. 첫번째는 2011년에 올라온 놀란 팬 포럼의 게시물로, GATSU 라는 유저에 따르면 당시 놀란은 '엑세시프'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지만, '파프리카'에 대해서는 들어봤고, 특히 곤 감독이 사망하기 전에 자신의 블로그에서 '다크 나이트'에 대해 언급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보고 싶어했다고 한다.[13] 바꿔 말하자면 아직까지는 파프리카를 보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튜브에 업로드 된 당시 상영회 QnA 영상(#1#2#3)이 있으나 풀버전이 아니라 관객과의 질의응답 부분 찾을 수 없었다. 다만 이 중 세번째 영상에서는 2012년에 작성된 '왜 관객의 나머지 질문을 잘라냈습니까? 그가 파프리카를 못봤다고 말한 부분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14] 라는 댓글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 해당 부분이 언급된 직접적인 영상 증거는 남아있지 않는듯 하다.

언론 및 평론가[편집 | 원본 편집]

대체로 전문 평론가나 리뷰어, 혹은 영화인들은 인셉션이 파프리카에 영감(inspired)을 받았다곤 볼 수 있을지언정 표절까지는 아니라는게 중론이다.

2010년 인셉션 개봉 당시 애니메이션 뉴스 및 잡지인 AnimeNation의 직원이자 리뷰어 John Oppliger는 '인셉션은 파프리카에 '영감'을 받은게 분명한데 왜 '오리지널'이라 불리냐'는 질문에 인셉션은 '오리지널'이라 불려 마땅할 정도로 충분히 독창적적이고, 파프리카를 베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평했다.

해외 매체 Den of Geek 의 기자 Michael Ahr 는 2021년 8월 13일자 기사()에서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셉션은 종종 이전 작품들로부터 공통된 꿈의 아이디어를 훔쳤다는 비난을 받지만, 이 이론들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너진다.' 라면서 '진정으로 혁신적인 영화들이 단지 오래된 개념에 새로운 변주을 넣었다는 이유만으로 불공평하게 '파생작'이라는 비난을 받는다'라고 평하였다. 유사성이 지적되는 장면들은 실제로 같은 효과를 일으키진 않는다며 '곤의 꿈 이야기는 혼란스러운 성격으로, 놀란의 질서정연한 꿈 건축과 거의 유사하지 않다.'고 평했다.

상술한 Den of Geek 기사의 댓글에서도 파프리카 이전에도 비슷한 설정의 작품들을 나열하며 이러한 설정 자체가 흔하게 있어온 클리셰임을 주장하는 여론을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파프리카의 소설 이전에도 꿈이나 꿈으로 들어가는 기계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Dreams are Sacred (1948)>, <The Dream Master 1966>, <Mindplayers (1987)> 및 <Queen of Angels (1990)> 등을 읽어보세요. <Dreamscape(1984)>, <World on a Wire (1973)>, <Nightmare on Elm Street Dream Warriors (1987)> 나 <Brainstorm (1983)> 을 봐보세요. <매트릭스 (1999)>와 <더 셀 (2000)>은 애니메이션 파프리카 보다 먼저 등장했습니다. 그럼 파프리카가 이것들을 다 베낀겁니까? 아니요.
다중 발견이나 동시 발명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가끔 우리가 가진 아이디어가 있고 그것과 관련된 것을 본적이 없음에도, 어떤 사람들은 아마도 그들이 다른 작품을 훨씬 더 좋아해서 자존심이 상했다는 이유로 섣불리 그것을 '훔쳤다'라고 말합니다. 심지어 그들은 단지 그들의 주장에 맞추기 위해 다른 모든 예를 무시하기도 합니다.[15]
— Paradox

한국의 단편 영화 감독 이누해(인레)는 '인셉션과 파프리카는 꿈=미디어라는 도식 아래에서 각자 기존의 영화들을 오마주해오다보니 수렴진화한 결과물이기에 표절작으로 오해를 받지만, 꿈=영화 도식을 제외하면 크게 겹치는 부분이 없다'#()며, 유사성이 발생하는 이유는 '곤 사토시 역시 데이비드 린치 등 헐리우드 감독을 많이 차용했기 때문에 그 아래 계보에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과 유사한 장면이 발생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오히려 놀란과 곤 사토시 두 감독이 각자 영향을 받은 계보가 전혀 다르다#()고 평했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도날드 덕 만화의 표절?[편집 | 원본 편집]

한편, 파프리카와 무관하게 도날드 덕 만화중 하나인 <Uncle Scroose in the dream of a lifetime (2002)> (일생의 꿈을 꾼 스크루지 삼촌)를 표절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여기서 도둑들이 꿈에 들어가는 기계로 스크루지라는 캐릭터의 꿈 속에 들어가 현실에서 그가 가진 금고 비밀번호를 알아내려는 과정을 담고있다.

다만 앞서 이러한 설정은 <드림스케이프 (1984)>나 <더 셀 (2000)> 등에서 먼저 나온 바 있으므로 해당 만화도 이런 설정의 원조라고 보기 어렵다. 더군다나 상술했듯이 놀란은 이미 2001년에 인셉션의 초기 각본과 기획을 워너브라더스에 제안했기 때문에 2002년에 나온 도날드 덕 만화의 설정을 베낀다는건 불가능하다.

이 외에 해당 만화의 표절설이 전파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과장, 왜곡되어 끼워맞춰진 부분들도 적지 않다. 일례로 표절 논란에서는 도날드덕 만화에서도 똑같이 '꿈 속의 꿈'이라는 설정이 나온다고 주장되었으나 확인결과 꿈이 아예 다른 상황으로 전환되는 것일 뿐 인셉션 같은 꿈 속의 꿈이라는 설정이 아니었다.

더 셀과 파프리카의 유사성[편집 | 원본 편집]

사실 <파프리카 (2006)>은 <인셉션 (2010)> 보다도 그보다 훨씬 먼저나온 <더 셀 (2000)>과 유사성이 더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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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와 더 셀 모두

  • '꿈에 들어갈 수 있는 기계'를 개발한 연구소에서 일하는 젊은 여성 꿈 치료사가 주인공
  • 정신병을 앓고있는 환자의 꿈에 들어가 심리 치료를 하는 일을 하고있고, 영화의 시작 자체가 이 환자를 치료중인 꿈속에서부터 시작함.
  • 타인의 꿈에 들어가는 일 자체가 아무나 쉽게 못하는 일이지만 여주만이 이 일에 특화된 유능한 연구원.
  • 현재 치료하던 환자와는 별개로 어떤 사건이 벌어져 기존 환자 치료는 잠시 접어두고 그 사건을 해결하는데 전념하게 된다는 점,
  • 그 사건과 관련해 꿈에 침식당해 깨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발생해 그 사람의 꿈에 들어간다는 점,
  • 꿈의 주인이 가진 트라우마가 꿈 속 상황에 반영된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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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주가 '꿈에서 깬 줄 알았는데 여전히 꿈이었다' 하는 '거짓 깨어남(False awakening)' 연출이 나오는 점,
  • 꿈 속에서 여주도 침식당해 깨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남주도 꿈에 들어가 구해준다는 점,
  • 심지어 그 남주의 직업이 경찰이라는 점,
  • 구해주는 과정에서 둘이 꿈 속에서 키스를 나눈다는 점.

등의 공통점들이 있다.

일단 파프리카는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더 셀 역시 상술했듯 파프리카 원작 소설의 영어 번역이 2009년에 나왔기에 파프리카 원작 소설을 베꼈을 가능성도 낮다. 서로 영향을 받지 않았음에도 이정도 유사성을 보인다는 것은 이러한 설정과 장르가 얼마나 클리셰인지 다시한번 보여주기도 한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곤 사토시 문서도 참고해보면 알겠지만 파프리카-인셉션 외에도 대런 애러노프스키의 '레퀴엠'과 '블랙 스완'이 곤 사토시의 '퍼펙트 블루'를 참고했다는 말이 나온적 있었다.

각주

  1. 파프리카의 경우 '꿈에서 깬 줄 알았는데 여전히 꿈이었다' 같은 연출이 1회성으로 한번 등장한 바는 있으나 이는 거짓 깨어남(False awakening) 이라는 현상으로 인셉션이 주요하게 다루는 '꿈 속의 꿈(Dream Within a Dream)' 하고는 다른 설정이다.
  2. 이는 지크문드 프로이트의 무의식 이론을 기반으로 한다.
  3. 이에 대해 자세한 것은 스포일러 이므로 파프리카 (애니메이션) 문서의 등장인물 문단, 코나카와 부분에서 스포일러 부분을 참고할 것.
  4. 소설 내에서 현실에서 엘리베이터가 등장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그나마 꿈에서 엘리베이터가 등장하는 유일한 장면은 국내 출간 기준 2권 p84~p85 이 있지만 이는 애니메이션의 해당 장면과는 전혀 상관없는 장면이다.
  5. 원문, 번역 출처
  6. 닥터 스트레인지의 감독 스콧 데릭슨은 트위터를 통해 인셉션은 연출적으로 놀라온 작품이라며 자신이 '베낀 것(imitate)은 아니지만, 그 이상을 보여줄 수 있도록 영감(inspired)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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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놀란은 익히 알려져있듯 007 시리즈의 골수팬이다.
  9. 누가 물어봤는데 대답을 하지 않은거랑, 애초에 본인에게 직접 질문한 사람조차 없던건 분명히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묵묵부답이라는 표현은 전자의 뉘앙스를 준다.
  10. 원문: Les liens avec Inception : Christopher Nolan le cite comme l'une des principales influences et s'est inspiré du personnage principal pour peaufiner le personnage joué par Ellen Page, une architecte de l'esprit qui se prénomme Arianne (en théorie, la référence saute aux yeux).
  11. 원문: The problem with questioning the connection is that it’s hardly a question. Though some sources claim Nolan has been quoted admitting Paprika’s influence, I could not track down said quote from the director in my research.
  12. 원문: The French film site Excessif reports that Nolan has acknowledged the influence of Satoshi Kon's anime adaptation of Yasutaka Tsutsui's Paprika novel, although does not quote him directly:
  13. He said that he never heard of Excessif, but he heard of Paprika, and was interested in seeing it, especially when I brought up that Kon mentioned TDK before he died.
  14. Why did you cut the rest of the questions from the audience? The part where he said he hasn't seen Paprika would have been a nice thing to be able to reference.
  15. Not only that but way before Paprika's novel, for example, there were other stories with machines to enter dreams or about entering dreams. Read Dreams are Sacred 1948, The Dream Master 1966, Mindplayers 1987 and Queen of Angels 1990. Watch Dreamscape, World on a Wire 1973, Nightmare on Elm Street Dream Warriors and Brainstorm. Matrix and The Cell appeared before the anime. Paprika ripped all the aforementioned then? No.
    Multiple discovery or simultaneous invention can also happen. Sometimes we have ideas and we haven’t even seen something related to that but some people are quick to call it "stealing" just because it probably hurts their ego since they like something else a lot more, and they even sometimes ignore all those other examples just to fit their narra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