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찬

한화 이글스의 내야수. 주 포지션은 2루수이다. 개명 전 이름은 이학준으로 대부분의 야구팬들은 이학준으로 그를 알고 있다. 조금 더 지켜보긴 해야겠지만 이시찬으로 개명한 뒤 활동이 워낙 대단해서 이학준과 이시찬을 다른 사람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200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전체 31순위)로 지명했으나 1군에서 기회를 거의 받지 못했다. 04시즌 4경기, 05시즌 13경기, 06시즌 14경기가 1군 출장 기록의 전부이며 04, 05시즌에는 안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2007시즌에는 아예 1군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고 2008~2009시즌에는 경찰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전역 후 2010년2011년에 간간히 1군 경기에 출장했다. 박종훈 당시 LG 감독의 양아들이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실력에 비해 많은 출장기회를 받았는데, 그래봐야 10시즌에 13경기, 11시즌에 33경기를 출장한 것이 전부다. 출장한 경기 수는 적은데 워낙 경기 도중 보여준 최악의 타격과 불성실한 것처럼 보이는 수비, 거기다 본인 외적 요소로 2011년 20승 고지에 선착한 직후 신나게 DTD를 시전하던 팀의 상황과 맞물려 LG 팬들에게 집중적으로 까였던 것.

2011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다. 한화 이적 후에는 내야 유틸리티 요원으로 기용되었는데 LG 시절처럼 이번에는 한대화의 양아들이라는 폭풍 까임을 당했다. 그리고 12시즌에는 LG에 비해 출장 기회도 확실히 많았기 때문에 이 까임에 어느 정도 근거도 있었다. 12시즌 실책은 2개지만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10여 차례에 달하고, 타석에서도 매우 부진했다. 이후 한대화 감독이 경질된 후 8월 말부터는 한용덕 대행 체제에서 대주자로 주로 기용되며, 그동안의 까임을 모두 날려버리는 훌륭한 활약을 하는데, 경기 막판 접전 상황에서 대주자로 기용하며 빠른 발을 이용해 득점을 올렸다. 12시즌 전체적으론 이런 활약을 한 기간이 1달이 겨우 넘는 수준이긴 하지만 무언가 반전의 계기가 마련된 것.

2013시즌에는 1군의 전천후 내야요원이 되어 2루수뿐만 아니라 팀 상황에 따라 3루수나 유격수도 보았다. 출장경기 수는 97경기로 크게 늘어났고 165타수 33안타(0.200)로 커리어 첫 2할(...) 타율을 기록했다. 참고로 13시즌에 때린 안타 33개는 데뷔 후 12시즌까지 기록한 안타 수 총계(18개)보다 많다.(...) 사실상 첫 풀타임 1군이었던 것.

2014시즌에는 7월 이후 본격적으로 경기에 뛰었는데, 주로 대타나 대주자 기용이 많았던 지난 시즌과 달리 45경기 105타수로 경기당 타석에 드는 횟수가 거의 2.5회로 크게 늘었으며 타율 0.286에 30안타를 기록하였으며 장타율과 출루율도 1할 가까이 늘었다. 규정타석에 한참 부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점점 반등하는 성적을 기록중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5시즌에는 이름을 이시찬으로 개명한 후 4월 중반까지 정근우의 부재를 틈타 공수 양면으로 맹활약하여 많은 팬들을 놀라게 하였다. 강경학과 2루를 번갈아보지만 강경학이 주로 유격수로 출장하는 경우가 많아 2루 주전 자리를 굳히는 듯 싶었으나 4월 22일 허벅지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다. 이후 부상에서 복귀한 정근우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못한 모습을 보이며 부진에 빠지자 이시찬을 그리워하는 팬들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