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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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移徙)는 살던 거주지를 옮기는 행위를 말한다. 이사는 일반이사와 포장이사가 있다.

과거에는 마을을 떠날 일이 없으니 이사라는 개념이 희박했다. 물론, 트럭이야 어찌 구한다고 해도 트럭을 가진 사람이 짐을 같이 옮겨주는 경우는 드물어서 현재의 일반이사보다 더 힘들었다. 게다가 사다리차 같은 장치도 없었기에 지게를 지고 하나하나 날라야 했다고... 그래서 다 나르고 나면 하루에서 이틀은 집에서 밥을 해먹기보단 간단히 먹으며 상한 몸을 최대한 쉬었다고 한다.

이삿짐을 나르고, 포장하고, 사다리차를 운용하는 사람이 생기면서 현재의 이사가 만들어진 것이다.

종류[편집 | 원본 편집]

  • 일반이사
    일반이사는 이사업체가 싣고 배달하기만 해 줄 뿐, 이사 준비와 마무리는 이사를 가는 사람이 모두 해야하는 것을 말한다. 포장부터 가구 배치, 설치까지 해야하는 경우가 있고, 최소한 가구만 배치해주고 설치는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1인 가구이면서 옮기는 짐이 가벼운 경우에는 개인 용달차만 부르거나 용달 기사를 인력으로 사용하여 이사를 끝내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 경우 값은 매우 싸진다.
  • 포장이사
    포장이사는 포장에 필요한 상자나 바구니를 지원하고, 물품을 싣고 거주지에 가구를 배치해주며 설치까지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물론, 그만큼 가격은 비싸지만 힘을 덜 쓰게 되니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점이 크다. 거기에 청소업체를 껴서 이사를 하고나서 청소업체에게 맡겨서 청소까지 하면 자잘한 짐 정리 말고는 할 게 없어진다.
  • 해외이사
    말 그대로 해외로 나가는 이사로, 이민, 파견 등 장기간 해외에서 기거할 일이 생겼을 때 한다. 통관 수속이 필요하므로 일이 복잡해진다.

손 없는 날[편집 | 원본 편집]

미신과 관련된 것으로, 음력으로 날짜의 끝자리가 9나 0인 날을 의미한다. 손이라 불리는 악귀가 특정 날짜에 따라 동서남북을 누비면서 이사하는 집안에 해악을 끼친다는 미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날짜 끝자리가 1,2인 날은 동쪽, 3,4인 날은 남쪽, 5.6인 날은 서쪽, 7,8인 날은 북쪽 방향으로 손이 움직인다는 속설이다. 따라서 손이 움직이지 않는 9,0인 날이 손 없는 날로 이사 날짜를 정하는데 선호도가 높은 관습이다. 심지어 손 없는 날을 표기하는 달력이 만들어질 정도니.. 손 없는 날에 이사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고,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이삿짐센터에도 손 없는 날의 예약은 심하면 수개월 전부터 가득 찰 정도이며, 다른 날보다 더 높은 이사비용을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자리잡았다.

이사철[편집 | 원본 편집]

이사가 집중되는 특정한 시기를 의미하며, 주로 초등학교의 개학 이전인 1~2월, 7~8월에 집중되는 편[1]이다. 학부모가 아니더라도 날씨가 선선하고 비가 잘 내리지 않는 9~10월 가을철도 이사의 황금기로 불린다. 여기에 위에 언급한 손 없는 날까지 고려하면 그야말로 해당 시즌은 이삿짐센터에겐 최대 성수기인 셈. 성수기 + 손 없는 날 이사비용은 평소보다 훨씬 비싸기 마련이다.

이사 관습[편집 | 원본 편집]

  • 보통 전세를 준 집주인이 주택을 매매하는 등의 이유로 세입자와 계약된 전세기간 만료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 세입자에게 양해를 구하면서 이사비 명목으로 얼마간의 비용을 지급하는 것이 일종의 불문율로 자리잡았다.
  • 전통적으로 이사를 한 후 가족과 지인들을 초청하는 집들이 문화가 있으며, 집들이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화장지나 세제와 같은 간단한 생필품을 선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개인주의가 강해진 현대에 와서는 집들이 문화도 차츰 사라지는 추세.
  • 이사를 온 주민이 이웃들에게 떡을 돌리면서 인사치레를 하는 관습도 있었다. 물론 집들이와 마찬가지로 개인주의가 강해지면서 낯선 이의 방문을 부담스러워하는 가구들이 많고, 포교나 구걸, 범죄 등으로 오인할 수 있어서인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 이삿날 식사는 높은 확률로 배달음식을 먹게된다. 아무리 포장이사, 이주청소 등 도움을 받기 쉬운 시대지만 물건정리나 집기 배치 등은 이사를 하는 당사자의 손길이 필요하기 마련이고, 이사 자체가 정신적으로도 꽤 피곤한 일이기 때문에 따로 밥을 지어서 해먹을 여유가 없기도 하다. 이삿날 배달음식은 어느 동네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중화요리돈가스와 같은 경양식류가 무난하다.

이사 준비[편집 | 원본 편집]

  • 자신이 월세나 전세를 사는 세입자라면 이사를 결정한 경우 반드시 집주인에게 계약만료 3개월 정도는 여유를 두고 통보해야한다.[2] 이는 집주인과 세임자간에 계약만료 이전 아무런 언질이 없으면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집을 비우라고 말하지 않는 이상 묵시적인 계약갱신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한 갑자기 집을 비운다고 하면 집주인 입장에서는 다른 세입자를 구하기 전까지 금전적인 손해를 볼 우려가 높아 매우 꺼리는 측면도 작용한다. 원룸의 경우에는 세입자가 직접 다음 세입자를 구해서 집주인과 새로 계약을 맺도록 해주는 방식[3]으로 단기 거주가 가능한 경우도 있긴하다.
  • 이사 비용도 상당한 목돈[4]이 들어가는 것이므로 2~3개월 전부터 이삿짐센터 등을 물색하여 이삿날 예약을 잡고, 견적을 내보는 것이 좋다. 에어컨 같은 물건은 이전 비용이 별도로 소요되기도 하며, 이삿짐센터와 다른 전문 이전업체를 물색하는 것이 좋다.
  • 아파트에 거주하는 경우라면 이삿날 관리사무소에 방문하여 관리비를 정산하며, 특히 도시가스 업체에 미리 연락하여 반드시 가스를 차단시켜야 한다.
  • 신용카드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된 우편물이 이사 후에도 이전 주소로 배송되지 않도록 미리 주소를 변경하는 것이 좋다.
  •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이사 전에 전학 수속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 필요없는 물건은 과감하게 이사 전에 정리하는 것이 좋다. 폐기비용 아끼려다가 자칫 이삿짐 운반비용이 더 나올 수 있다. 또한 막상 들고 갔는데 이사가는 집 구조상 필요가 없는 애물단지가 되기도 한다.
  • PC라던가 귀중품, 충격에 민감한 물품은 개인이 직접 운반하는 것이 좋다.
  • 이사를 갈 집이 오래되거나 더러운 경우 이삿날 전에 일정을 잡아서 미리 청소업체를 섭외하여 입주청소를 하는 편이 좋다.

[편집 | 원본 편집]

  • 공동주택
    현재의 이사는 2층 이상의 건물로 가는 경우에는 사다리차의 사용을 권하고 있다. 물론 옮겨야 할 짐이 나르기 용이한 정도만 있거나 엘리베이터 사용이 가능한 경우에는 사다리차를 사용하지 않으나, 보통 승객용 엘리베이터로 많은 이삿짐을 옮기는 것은 건물주나 아파트에서 꺼려하기 때문에 사다리차는 대부분 끼게 되어 있다.
  • 예약이사
    이사 업체에 짐을 맡긴 뒤에 예정된 날짜에 맡긴 짐과 함께 포장한 짐을 새 거주지로 옮기는 예약이사도 있다. 그러나 보통의 이사업체는 예약이사는 잘 하지 않는다.

각주

  1. 중학교나 고등학교는 전학이라는 절차가 생각만큼 간단치가 않기 때문이다. 바꿔말하면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는 집은 자녀들의 통학이 불가능할 정도로 멀리 이사를 가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2. 물론 다급한 사정으로 세입자가 계약일보다 먼저 집을 비워야 할 경우는 집주인과 마찰이 발생할 여지가 높다.
  3. 대학가 원룸촌에서는 흔한 일이다.
  4. 이삿짐의 양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며, 보통 견적을 낼때 이삿짐센터 직원이 방문한 후 자세한 견적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