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어록/잘못 알려진 것들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
— 이순신 장군, 노량해전에서 전사하며

이순신장군님이 했던 말중에 가장 유명한 말이다.

그런데 저 말을 잘 생각해보면 뭔가 이상하다. 장군의 죽음을 적에게 알린다고? 세상에 어떤 멍청한 놈들이 총사령관의 죽음을 적에게 알린단 말인가.

약빨고 상황을 묘사해보자면, 이순신 장군님이 저 말을 하지 않았다면, 병사들이 목청껏 "장군님께서 돌아가셨다!!!" 라고 외쳐서 일본군에게 알렸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얼마나 무서운 생각인가!!

진지빨고 다시 생각해보면, 저렇게 외쳐서 적에게 알릴 사람은 없고, 장군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병사들이 슬퍼한다거나 전의를 상실한다거나 해서 일본군이 간접적으로 알게 되는 것을 경계하는 의미에서 저렇게 말할 수도 있으나...

실제로는 저게 아니고 단순히 "나의 죽음에 대해 함구하라" 라고 말했을 가능성이 크다. 굳이 누구에게? 라고 한다면 당연히 아군에게다.

굳이 적에게 알리지 말라고 말할 필요도 없고, 그럴 사람도 없다는 것이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도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 라고 말했다. 어차피 드라마에서 고증을 기대하면 안 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손자

거두절미하고 세상의 어떤 천재도 백번 싸워서 백번 이긴 사람은 없다. 저 말을 한 손무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한 말은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白戰不殆)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로워지지 않는다' 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