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공산주의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유럽 공산주의 또는 유로코뮤니즘(Euro Commmunism)은 1970년대에 서유럽에서 나타난 공산주의의 분파 중 하나이다.

유럽 공산주의는 전형적인 공산주의라고 할 수 있는 마르크스-레닌주의와는 달리, 혁명보다는 선거를 통한 합법적인 집권과 점진적인 공산화를 추구하며,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부정하고, 사유재산, 종교의 자유 등을 인정하는 사상이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1960년대 말에 68 혁명이 서유럽을 휩쓸며 계급 투쟁만을 추구하는 구좌파와는 대비되는 신좌파가 등장하고, 프라하의 봄을 소련군이 무력으로 진압하자 공산당에 대한 대중의 불신이 이전보다 더욱 커졌다.

그러자 이탈리아 공산당, 프랑스 공산당, 스페인 공산당 등은 대중 정당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전과는 다른 노선을 내세우는 변신을 할 필요가 생겼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소련식 공산주의인 마르크스-레닌주의와는 대비되는 유럽식 공산주의, 즉 유럽 공산주의였다.

이 노선을 택함으로써 서유럽 공산당들은 공산화에 대한 두려움을 불식시키고 약진할 수 있었는데, 스페인 공산당은 민주화 직후의 총선에서 민주중도연합, 사회노동당에 이은 제3당으로 약진했고, 이탈리아 공산당은 1976년 총선에서 정권교체에는 실패했지만, 창당 이래 최고 득표율과 최대 의석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프랑스 공산당은 1981년 대선에서 사회당의 프랑수아 미테랑 후보와 연대하여 연립 내각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1989년 동유럽 혁명과 1991년의 소련 붕괴로 인해 공산주의가 체제 경쟁에서 패했음이 드러나자, 위의 노선 전환이 무색하게 서유럽 공산당들은 몰락하고 말았다.

유럽 공산주의를 주도하던 정당 가운데 이탈리아 공산당은 소련 붕괴 직후에 좌파민주당으로 당명을 변경함으로써 공산주의를 포기했고, 당명 변경에 반대한 세력이 탈당하여 재건공산당을 결성했으나, 재건공산당은 2000년대 초에 원외정당으로 전락하여, 유럽 공산주의는 이탈리아 정계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그리고 프랑스 공산당은 아직까지 원내정당으로서 명맥을 잇고 있긴 하지만, 2002년 대선 이후 독자적인 대선 후보도 내세우지 못할 정도로 몰락하여, 또다른 급진좌파 정당인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의 멀티로 전락한 상태이다.

유럽 공산주의를 추구하는 정당[편집 | 원본 편집]

현존하는 정당[편집 | 원본 편집]

과거의 정당[편집 | 원본 편집]

비슷한 노선을 추구하는 정당[편집 | 원본 편집]

공식적으로 유럽 공산주의를 표방하진 않지만 비슷한 노선을 따르는 정당도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로는 일본 공산당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