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항공 3411편 인종차별 사건

개요[편집 | 원본 편집]

미국 중부 시간 2017년 4월 9일 오후 5시 40분 경 유나이티드 항공 3411편에서 중국계베트남계 남성이 강제로 하기 조치당하던 와중 부상을 입은 사건이다.

사건 경위[편집 | 원본 편집]

시카고에서 루이스빌로 향하는 3411편은 만석으로 5시 40분 출발 예정이었다. 그런데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루이스빌로 자사 승무원 4명을 데드헤딩 탑승[1]하기 위해 보상을 걸고 일부 승객의 자발적인 하기를 요구했다. 처음엔 새로운 항공 티켓(익일 오후 2:55)과 호텔 숙박, 그리고 $400의 보상을 제시했으나 지원자가 없었고, 2번째에는 보상 금액을 $800로 올렸으나 역시 지원자가 없었다. 최후에는 금액을 $1000까지 제시했으나, 지원자가 없었고, 항공사 직원은 지원자가 없다면 이륙할 수 없으니, 프로그램을 이용한 '공정한 추첨'을 통해 하기할 4명을 추려낸다고 말했다 (사건이 터지고 나서 항공사 대변인인 Hobart는 완전한 랜덤 추첨은 아니었고, 가족끼리 찢어지는 상황 같은 경우를 제외한 것이라 발표했다).

그렇게 강제로 하기해야 할 4명의 이름이 불려졌고, 스태프는 먼저 20대 중반의 젊은 커플에게 다가가 하기할 것을 요구했다. 커플은 꺼림직한 표정으로 하기했고, 스태프는 5줄 뒤의 한 남성에게 하기를 요구했다. 그런데 그 남성은 자기가 의사라는 사실을 밝히며, 왕진을 위해 탑승했으므로 반드시 가야한다고 하기를 거부했다. 스태프는 하기를 하지 않으면 경비를 불러야 한다고 말했으며, 남성은 자기가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강제 하기에 선정되었다며 대응했다. 이렇게 실랑이가 계속되자 항공사는 공항 경찰을 동원해 남성을 강제로 끌어냈으며, 이 과정에서 승객이 좌석 손잡이에 머리를 부딪쳐 반쯤 기절한 상태로 질질 끌려나갔다.

이렇게 비행기 내의 분위기가 험악해진 가운데, 항공사 직원이 탑승했으며, 당연히 승객들은 탑승한 항공사 직원들에게 "이런 회사를 위해 일하다니 부끄러운줄 알아라"라며 야유를 퍼부었다. 그런데 얼마 안있어 끌려나간 남성이 입 주변에 피를 잔뜩 흘린채 다시 탑승했다. 해당 남성은 공포에 질린 듯이 "집에 가야 한다 (I have to go home)", "죽여줘 (Kill me)"를 반복하며 복도를 왔다갔다 했다. 직원들은 다시 중국인 남성을 둘러쌌으며, 최종적으로 해당 남성은 하기했다. 이 소동으로 항공편이 2시간 지연되었다.

여파[편집 | 원본 편집]

이 소동은 승객들에 의해 촬영되었고, 촬영된 비디오가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 퍼지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사람들 사이에서 비판이 거세지자 유나이티드 항공은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으나[2] 자기네들은 적법한 절차를 따라서 문제없다는 식의 변명을 늘어놓아 비난받았다. 또한 항공사에 협조한 시카고 경찰도 비난받았다. 이후 시카고 항공부는 이 사건에 대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발표했고, 사건에 연루된 경비원을 해임했다.

2017년 4월 12일 기준으로 아직 사건에 대해 자세히 밝혀진 것이 없어 여러 추측이 난무하는데, 사람들 사이에서 언급되는 주요 쟁점은 다음과 같다.

  1. 지원자를 받는 항공사 직원의 태도: 사실 오버부킹에 의해 승객에게 보상을 하는 일은 흔하다 (후술하겠지만, 이 사건은 오버부킹이 아니다). 다만, 지원자를 받는 과정 중 누군가가 $1600를 주면 내리겠다고 했고, 승무원이 비웃었다는 제보가 있다. 레딧발 제보이기 때문에 진위 여부는 명확하지 않으므로 걸러 듣자 캡쳐
  2. 인종 차별?: 강제 하기당한 남성이 "중국인이기 때문에 골라졌다"라고 말해서 발화된 쟁점. 정말로 동양계라서 만만하게 생각하고 선택되었는지는 모르지만, 트위터 등지에선 선택된 4명이 전부 동양인이었다, 4명 중 3명이 동양인이었다, 비행기에 동양인이 딱 3명뿐이었다는 등, 여러 루머가 떠돌아 다니고 있다. 일단 어느쪽도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어느 하나라도 사실로 밝혀지면 인종 차별 논란에 크게 휩싸일 것이다.
  3. 경비원의 대응: 거부하는 승객을 머리부터 잡아끌어 내팽겨치고 질질 끌고가는 것은 과잉 진압이라는 얘기가 많다. 촬영된 비디오를 보면 잡아끌리는 도중에 승객이 머리를 부딪혔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후 다시 탑승한 승객의 행동을 보면 부딪힌 충격으로 뇌진탕이 일어났던게 아니냐 하는 말이 나오고 있다.
  4. 항공사의 거짓말: 항공사 측에서는 이 사건을 오버부킹에 의한 사고라고 발표하고 있는데, 새빨간 거짓말이다. 정말로 오버부킹이었으면 체크인 카운터에서부터 문제를 바로 알아차렸을 것이며, 탑승하지 못할 승객에 대한 보상 절차 역시 그쪽에서 먼저 해결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은 이미 보딩과정이 다 끝난 승객들을 상대로 승무원이 탑승하기 위해 지원자를 받는 것이므로 오버부킹이 아니라 데드헤딩에 해당된다. 데드헤딩 자체가 문제되는 건 아니지만, 이걸 오버부킹이라 속이는 것은 분명한 문제점.

각주

  1. 항공편으로 승무원을 이동시키는 행위. 태운 만큼 돈이 안 되기 때문에 Dead head라고 한다.
  2. Oscar Munoz, Response to United Express Flight 3411, United Airlines Newsroom, 2017.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