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독:1박 2일 사직구장 방문 사건

개요[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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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19일 KBS <해피선데이 - 1박 2일> 팀이 부산 사직 야구장을 방문했을 때 일어난 일련의 에피소드를 모은 문서. 당시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순위싸움으로 귀추가 주목된 3연전이어서 더 논란이 되었던 사건이었다.

9월 28일 방영분

10월 5일 방영분

경기 하이라이트(네이버 스포츠)

사건의 발단[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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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28일과 10월 5일에 방송될 예정이었던 <1박 2일>은 부산 여행이 주제였다. 제작진은 오프닝에서 밝힌 계획에서 사직구장에서의 야구관람도 일정에 있음을 밝혔다. 당시 롯데는 기나긴 암흑기를 막 벗어나 매 경기 만원에 가까운 관중들이 운집했다. 당연히 당시 화제의 중심이었고 예능프로그램에서 이를 놓치지 않을 수 없었다. <1박 2일> 제작진 측은 사직구장을 방문하기 일주일 전 롯데 구단에 촬영협조를 구했다. (제작진 발표) 약 50석의 좌석을 확보했고 클리닝타임 때 촬영, 그리고 일부 출연진이 볼보이로 들어가는 것까지 협조를 받았다.

문제는 당시 <1박 2일>이 촬영을 하기로 한 경기는 2위 싸움이 한창이던 두산과 롯데의 경기였다는 것이다. 사직 3연전 직전 두산은 선두 SK와의 2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3위로 추락한 상태였고 롯데는 8년만에 가을야구를 확정지으면서 분위기를 살려 2위까지 올랐다. 시리즈 시작 전 두 팀의 경기차는 1경기. 3연전 결과에 따라 사실상 2위 자리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또 다른 문제로 <1박 2일>이 촬영한다는 사실을 당시 중계방송사였던 MBC ESPN(현 MBC SPORTS+)측에서는 전혀 알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중계 시작 후 불 난 집에 기름을 붓는 일이 된다.

경기 시작 후 ~ 5회말[원본 편집]

당시 중계 영상 경기 시작 후 MBC ESPN의 허구연 해설위원과 한명재 캐스터는 <1박 2일> 촬영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1. 촬영 때문에 관중도 자리에 못 들어오게 하고 있다.

2. 중계 카메라가 예능프로 때문에 촬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

3. 프로야구에 기여를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와서 폐를 끼치면서 촬영을 하고 있다.

4. 경기가 시작하면 카메라를 철수해야 한다.

5. 예능프로에 집중하다가 파울타구라도 날아오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이렇듯 중계방송 상으로는 많은 비판이 나왔지만 경기가 0대0으로 팽팽하게 흘러갔고, 당시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1박 2일>이 사직을 방문했다는 화제성이 더 컸기 때문에 이렇다 할 말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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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주의 다만, 이때 경기 전 많은 좌석을 차지한 것에 대해서는 당시에도 현장에서 불만이 터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의 말에 따르면 이후에 밝힌 50석보다 더 많은 좌석을 점유했던 것으로 나왔다.

그나마 이대로 보고만 갔으면 이 문서는 작성도 되지 않았다.

클리닝 타임[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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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닝 타임 이후 한 시즌 최다 관중 돌파 기념으로 롯데 선수단이 단체로 나와 인사를 했고(약 3분) 이후 <1박 2일>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여기서부터 문제였다. 싸이의 '챔피언'으로 공연을 하기로 했는데 롯데측에서 음향상의 문제로 틀지 않기로 한 라이브용 MR을 튼 것이다. 그마저도 중간에 끊겼다가 제대로 된 음원이 나오기는 했지만 이 과정에서 이미 많은 시간을 잡아먹었다.

거기다 관중들은 "무조건"을 외치면서 앵콜을 요구했다.1 반주가 준비되지 않았지만 관중들이 자발적으로 떼창을 하면서 공연은 이어졌다. 일련의 과정에서 <1박 2일>팀이 잡아먹은 시간은 7분 3초 가량이었다. 경기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출연자와 제작진은 빠르게 그라운드를 빠져나갔지만 이미 보통 클리닝 타임의 두배를 잡아먹은 후였다.

이후 또 문제가 된 것은 '무조건'이 한화 이글스의 응원가라는 것이었다. 김태균이 얼굴 벌개지며 불러서 '김당무'라는 별명이 생기게 했던 그 노래다. 물론 출연진이 부르고 싶어서 부른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조금은 억울한 비난이었다.

6회초 ~ 10회말[원본 편집]

문제는 6회초에 터졌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러나 5회말과 클리닝 타임 포함 수십 분의 시간을 쉰 것이 어깨를 식게 하였는지 6회에만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이때부터 <1박 2일>에 대한 분노가 롯데팬들 사이에서 퍼져나오기 시작했다.

6회말 김선우에게 한점을 뽑아낸 롯데는 8회말 조성환과 강민호의 적시타를 포함하여 대거 4점을 뽑으며 5대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1박 2일>팀은 안전상의 이유로 이때 구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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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초 마운드에 오른 롯데의 데이빗 코르테스는 그때까지 단 한점의 자책점도 허용하지 않은 철벽 마무리였다. 당연히 롯데의 승리라고 생각하며 경기장을 떠날 만 했다. 그러나 코르테스는 선두타자 고영민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불안하게 시작하더니, 유재웅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으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10회초에 올라온 최향남은 김동주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이는 그대로 결승점이 되었다. 두산의 6대5 승리. 이 경기로 롯데가 3위로 떨어지고 두산이 2위에 재등극했다.

후폭풍 및 기타 여담[원본 편집]

이날 패배 이후 급격하게 기세가 꺾인 롯데는 남은 2연전에서도 모두 패했다. 특히 2번째 경기는 에이스 손민한을 투입하고도 패배한 경기라 더욱 뼈아팠다. 결국 시즌 성적이 동률이라도 상대전적이 앞서게 된 두산이 유리한 상황이 되었고 페넌트레이스 최종 순위 역시 2위 두산, 3위 롯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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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전 마지막날에는 김주찬의 전설의 헤드샷 송구가 나왔다.

이미 3대0이 된 순간부터 <1박 2일> 시청자게시판을 테러하다시피 했던 롯데팬들은 경기가 패배로 끝나자 이성을 잃고 도배를 하기 시작했다. 이인구는 경기 끝나자마자 가서 글 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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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태로 인해 <1박 2일> 제작진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중계방송사였던 MBC ESPN측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발언한 부분이 밝혀졌고 결국 MBC ESPN도 사과문을 게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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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해설을 맡은 허구연은 1년 뒤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중계권이 없는 방송사 카메라가 들어오려면 사전에 양해를 구했어야 했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리고 김구라였으면 안 봐줬는데 강호동이라 봐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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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성 롯데팬으로 알려진 배우 조진웅은 <무릎팍도사>에 나와 강호동에게 "멤버가 바뀔 때서야 <1박 2일>을 다시 봤다"고 말했다. 영원히 고통받는 강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