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독:엘리아스 아길라르

인천 유나이티드 FC No. 10

엘리아스 페르난도 아길라르 바르가스

(Elías Fernando Aguilar Vargas)

등록명

아길라르

등록번호

20180262

생년월일

1991년 11월 7일

국적

코스타리카

출신지

코스타리카 에레디아주 에레디아

포지션

공격형 미드필더, 좌측 윙어

주발

왼발

신체조건

174cm, 65kg

유소년팀

AD 무니시팔 리베리아

CS 에레디아노 (2011~2012)

프로입단

2011년 CS 에레디아노

소속팀

CS 에레디아노 (2011~2018)

CA 사카테펙 (2013~2014, 임대)

인천 유나이티드 FC (2018, 임대)

제주 유나이티드 FC (2019~ )

인천 유나이티드 FC (2020, 임대)

국가대표

성인 20경기 2득점

별명

왼발의 마법사, 특급 도우미, 뚱길라르, 돼길라르 1

코스타리카의 축구선수. K리그 등록명은 아길라르.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소화하며, K리그 내에서 아주 높은 클래스를 지닌 선수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

클럽 경력[원본 편집]

유소년 시절[원본 편집]

코스타리카 에레디아주 에레디아에서 태어났다. 유스 시절에는 AD 무니시팔 리베리아라는 팀에 잠시 몸을 담았다가 2011년부터 CS 에레디아노에 합류해 U-20 팀에서 경기를 치렀다.

북미 리그 시절[원본 편집]

2011년 9월 1일 FC 벨렌과의 경기에서 교체로 투입되며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2011-12 시즌은 잠시 1군과 동행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U-20 팀 소속으로 보냈다.

아길라르가 본격적으로 주전 선수가 된 시즌은 2012-13 시즌이었다. 이 시즌에 그는 리그 41경기 4득점을 기록하는 등 젊은 선수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멕시코 리그 소속인 사카테펙으로 임대되기도 했는데, 사카테펙에서는 선발보다 조커로 경기를 소화했다.

임대를 마친 뒤 아길라르는 자국으로 돌아와서 활약을 이어갔다. 에레디아노 소속으로 그는 놀라운 활약을 계속 보여줬는데,  2016-17 시즌에는 리그에서만 12득점을 기록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마찬가지로 그의 소속팀 에레디아노 역시 상위권에서 순항했다. 아길라르는 구단의 차기 레전드 감으로 꼽힐만큼 오랫동안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또한 에레디아노는 아길라르와 함께 한 7시즌 중 리그에서 4번을 우승, 3번을 준우승하는 등 코스타리카 리그의 지존으로 올라섰다. 에레디아노 소속으로 그는 7시즌 동안 총 221경기 31골 18도움을 기록했다.

2.1. 인천 유나이티드 FC 임대[원본 편집]

2018 시즌을 앞둔 인천 유나이티드 FC와의 링크가 2월 중순부터 나오기 시작했고, 2월 22일 에레디아노 측에서 아길라르의 임대 이적을 공식 발표하였다. 마침 인천 유나이티드에도 2월에 발표된 선수단 등번호 명단에 10번이 없었던 상태였는데, 이게 아길라르의 영입을 위해 미리 비워놨던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2018년 2월 27일 인천 측에서도 오피셜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등번호는 10번. 인천 팬들은 화려한 경력에 기대를 표하면서도 한편으로 개막 3일 전이 돼서야 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조직력 문제는 걱정하고 있었다.

2라운드 전북 현대 모터스를 상대로 한 홈 개막전에서 선발로 출장하며 꽤 빠른 시기에 데뷔하게 되었다. 조직력에 대해서 팬들의 우려가 있기는 했으나, 경기장에서 아길라르가 보여준 모습은 그야말로 어나더 레벨. 탁월한 드리블과 탈압박, 볼 키핑으로 무려 그 전북 현대 모터스의 중원에 효율적으로 맞섰으며, 개인 기량으로 공간을 창출하여 기회를 얻어내기도 하였다. 아직까지는 템포를 다소 느리게 가져가는 부분과 약간 스피드가 느리다는 것이 아쉽지만 이전 2년간 인천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던 이보 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줄 잠재력은 충분히 보여주었다. 그 활약을 통해 데뷔전부터 문선민과 같이 K리그 위클리 베스트 11에 선정되었다. 대구 FC를 상대로 연달아 선발로 나와서 자신의 역량을 또 한번 보여주었다. 압박을 부드럽게 풀어내며 공간을 창출하는 아길라르의 플레이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는 평이 중론. 대구 수비수 5명을 돌파하는 장면은 아길라르의 능력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이태희와 함께 이 날 인천에서 가장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제주 유나이티드 FC 원정 경기에서는 원맨쇼를 펼치면서 완전히 무너진 인천을 혼자 먹여살리고자 고군분투했다. 한석종, 고슬기가 부진한데다 이 경기에서는 문선민, 스테판 무고샤 등도 고전했고 콰베나 아피아-쿠비도 서서히 한계를 노출하는 가운데 홀로 좋은 폼을 보여줬고, 결국 그가 날린 중거리 슛을 이창근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문선민이 마무리하면서 득점에 간접 기여했다. 이어서 그의 크로스를 무고사가 마무리하면서 인천 이적 후 첫 공격포인트를 도움으로 신고했다. 하지만 수비 호러쇼가 이어지면서 4 : 2 대패를 막지는 못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전에도 선발로 출전했고, 이번에는 상대의 의도를 읽은 땅볼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후반전에는 멋진 아웃프런트 킬패스로 문선민의 득점을 도왔다. 홀로 1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겨주나 싶었으나 수비 호러쇼가 또 반복된 끝에 역전패를 당했다. 분노한 아길라르는 경기 종료 후 공을 하늘로 높게 차기도 했다.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쳤으나 이기형 감독은 서서히 그를 서브로 보내기 시작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적응력 문제로 인해 팀이 부진한다는 발언을 했는데, 팬들에게 상당한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발언이었다. 무고사와 아길라르는 각자 득점, 도움 순위 최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 특히 아길라르는 제주 전 종료 후 이기형에게 수비를 못 한다는 말을 듣기도 해서 해당 발언이 아길라르를 저격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물론 아길라르의 수비 기여도가 매우 떨어지는 점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팀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말이 나올 부분은 딱히 없었으며 수비진이 제 몫을 못 한 점이 더 치명적이었다.2 결국 시즌 초부터 팬들에게 비판을 받던 이기형 감독은 5월 9일부로 팀을 떠났다.

휴식기 종료 후 욘 안데르센이 부임하면서 4-2-3-1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됐다. 그 전까지는 3선에 가깝게 배치됐는데, 안데르센이 오면서 아길라르가 가장 좋아하는 위치로 올라간 셈. 전북 현대 모터스 원정 경기에서 여전한 클래스를 뿜어냈고, 문선민의 득점 과정에서 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김동민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시달리다가 결국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3 : 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진 강원 FC 전에는 남준재의 패스를 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2호 득점에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고슬기의 득점을 도왔으나, 아길라르와 고슬기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3 : 3 무승부를 또 기록하고 말았다. FC 서울 전에는 황기욱, 정현철이 아길라르를 상당히 경계하는 플레이를 보였으나 여전히 높은 영향력을 유지했다. 위협적인 프리킥으로 양한빈을 당황시키더니 박종진에게 패스를 찔러주며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길라르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이웅희의 자책골로 연결될뻔한 상황까지 나왔다. 후반전에 스루패스로 고슬기에게 찔러줬고 고슬기가 문선민에게 다시 내주며 결승골을 만들었는데, 이 과정에도 아길라르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남 드래곤즈 원정 경기에서는 초반에 다소 고전했지만 전남의 압박이 후반에 약해지자 다시 무서운 기량을 뽐냈다. 아길라르의 킬패스가 살아나면서 바로 무고사의 득점을 만들어냈고, 이 경기를 통해 도움 순위 단독 1위로 올라갔다. 계속해서 도움을 쌓아올리며 8도움까지 올라가 이용과 도움왕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인천이 아길라르에게 워낙 의존하다보니 상대에게 강하게 견제를 당하고 있다. 아길라르는 왼발에 비해 오른발을 상당히 못 쓰는 편이라 이 점을 상대가 공략하고 있고, 인천이 전개 과정에서 노골적으로 아길라르에게 공을 몰아주다보니 상대 수비도 이 부분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선수 본인도 체력이 점점 떨어지는지라 초반만큼의 포스를 내지는 못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대구의 세징야가 도움 순위 1위로 올라서게 됐다. 부진이 이어졌지만 9월 30일에 열린 경남 FC 전에 원거리 프리킥으로 절묘한 득점을 기록, 시즌 3호 득점에 성공했다. 그 뒤 무고사도 득점하면서 극적인 무승부의 주역이 됐다.

경남 전을 기점으로 조금씩 폼을 올렸다. 32라운드 대구 FC 원정 경기에서 다시 축구 도사다운 면모를 뽐내며 1도움을 추가했다. 아쉽게도 아길라르의 슈팅이 조현우에게 막히거나 골대에 맞으면서 더 많은 스탯을 쌓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아길라르 중심 전략이 읽히긴 했지만 가장 파괴력이 강한 건 사실이라 인천은 계속 아길라르에 의존하고 있으며, 폼이 조금씩 되살아난 덕분에 그럭저럭 잘 돌아가고 있다. 36라운드 강원 FC 원정에서 약속된 프리킥으로 무고사의 득점을 도왔다. 여전히 좋은 폼이 나오긴 했지만 인천이 리드를 잃자 결국 기동력이 뛰어난 이정빈을 아길라르 대신 투입했고, 이정빈이 결승골을 기록하면서 승부수는 적중했다. 이정빈의 활약이 있었지만 아길라르는 여전히 주전 멤버로 분류되었고, 시즌 끝까지 인천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리그 10도움을 달성한 그는 2018 시즌 K리그1 베스트 일레븐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는 인천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미드필더가 베스트 일레븐에 들어간 사례이다.3 

제주 유나이티드 FC[원본 편집]

2018 시즌의 압도적인 활약으로 인해 아길라르의 주가가 상당히 올랐다. 인천은 아길라르 완전 영입을 위해 나름 공을 들였지만 결국 리그 준우승을 거뒀던 경남 FC 이적이 유력해졌다. 그러나 이래저래 상황이 꼬이면서 경남이 아닌 제주 유나이티드 FC로 이적했으며, 경남은 대신 조던 머치를 영입했다.

시즌 초반에는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1라운드에서 친정팀 인천을 상대로 1도움을 기록하면서 좋은 출발을 알렸다. 압박하는 2명을 이겨내고 이창민에게 준 공이 득점으로 연결된 것. 그 뒤 5라운드 성남 FC 전에서 개인기로 4명을 제친 뒤 찌아구의 득점을 도왔다. 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전에는 윤일록의 크로스를 받아 제주 데뷔골도 신고했다.

하지만 이런 활약에도 불구하고 아길라르의 존재가 팀워크를 깨고 제한을 준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는 인천 시절에도 종종 나왔던 이야기와 비슷한 면이 많다. 아길라르는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프리롤에 가까운데, 제대로 걸리면 충분히 위협적이긴 하지만 과도하게 무리한 패스도 있고 수비 가담이 부족해서 주변에 부담을 많이 주고 있다. 이에 따라 턴오버도 생겨서 주변 선수에게는 확실히 부정적인 영향도 있는 편. 지적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개인의 클래스 자체는 확실히 뛰어난 편이다. 9라운드 상주 상무 전에서 코너킥으로 윤일록의 득점을 돕고 이후 패널티킥을 만들어내며 2득점을 만들어냈고, FA컵에서도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결말이 좋지 않았고, 제주는 리그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

결국 전술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벤치에 앉기 시작했다. 출전은 대부분 교체 투입으로 이뤄지는 중. 최윤겸 스타일과는 안 맞는 경향이 있어서 본인의 능력에도 불구하고 애매한 시간을 보냈다. 후반기로 가면서 기세를 살려 조금씩 공격포인트를 다시 쌓았다. 27라운드 FC 서울 전에 추가시간 진행 도중 프리킥으로 득점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에서 구했고, 35라운드 경남 FC 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37라운드 수원 삼성 전에는 도움을 올리며 리그에서 4득점 5도움이라는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분전에도 불구하고, 결국 팀을 강등에서 구해내지는 못했다. 인천보다 상위권으로 평가받은 제주로 이적했으나 오히려 인천이 잔류하고 제주가 강등당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입지가 애매한지라 이적설도 돌았으나 결국 잔류로 가닥이 잡혔다.

제주에 남았으나 새로 부임한 남기일 감독 역시 아길라르를 썩 선호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3라운드 대전 하나 시티즌 전에서 공민현의 득점을 도우며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지만 입지가 약간은 애매했다. 남기일은 인터뷰에서 아길라르를 좋은 선수라고 평가하기는 했지만, 부상이 겹치면서 점점 출전 시간이 줄어든 결과 이적설이 다시 돌기 시작했다. 특히 란레 케힌데가 치명적인 부상으로 이탈한 친정팀 인천 복귀설이 제일 많이 돌았고, 기자들을 통해서 실제로 인천이 아길라르를 후보군으로 보고 있음이 드러났다.

3.1. 인천 유나이티드 FC 임대 2기[원본 편집]

결국 여름 이적시장이 열린 직후 단독 기사가 뜨더니 2020년 7월 1일 인천 복귀가 확정되었다. 원래 인천은 문지환을 트레이드 카드로 제시하기도 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고, 결국 임대 + 완전 이적 조항 조건으로 선회했다. 아길라르의 복귀 소식에 인천 팬들은 기뻐하면서도 그의 리스크가 큰 플레이 스타일, 최근 보여준 하락세는 걱정하기도 했다.

입단 직후 치른 울산 현대 원정 경기에서 바로 선발로 투입됐다. 4-2-3-1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아 여전한 패스 실력과 볼 운반을 선보였으나, 수비 붕괴로 인해 4 : 1 대패를 당하며 아쉬운 데뷔전을 치렀다. 그래도 득점 장면에서 김준엽에게 좋은 패스를 주면서 기점 역할을 했고 개인의 경기력은 여전히 좋았기 때문에 앞으로를 기대하는 시선이 많았다.

그 뒤 경기에서도 계속 출전하고 있는데, 볼 컨트롤 부분에서는 가끔 부정확한 장면도 나와서 확실히 컨디션이 살짝 떨어진 감은 있지만 여전히 시야, 킥 등 여러 부분에서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북 현대 모터스와의 경기에서는 팀의 역습을 책임졌으며, 무지막지한 패스 선택으로 상대 수비를 계속 긴장시켰다. 그러나 수비적 리스크도 동시에 드러난 경기였으며, 후반 중반에 교체되었다. 전반적으로 과거에 보여주던 양날의 칼 성향이 이어지고 있는데 김도혁문지환의 활약이 살아난 덕분에 그럭저럭 잘 굴러가고 있다. 한편 아길라르의 백업 멤버로도 여러 선수가 실험됐는데 우선 안진범이 제일 앞서나가는 중.

14라운드 광주 FC와의 경기에서 매서운 플레이를 선보였고, 결국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인천 복귀 골을 신고했다. 그 후로도 김준범에게 킬패스를 제공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이어갔으나 팀의 수비가 무너지면서 1 : 3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어진 15라운드 성남 FC 전에는 종종 날카로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으나 템포를 끊는 부분도 있었고, 이 경기에서도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제주 시절 함께 했던 조성환 감독이 부임한 점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공존했다. 아길라르의 성향을 아는 감독인만큼 팀을 정착시키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의견과 제주 시절 아길라르의 잠재력을 100% 활용하지는 못했으므로 인천에서도 어려움이 있으라는 의견이 갈린 셈. 우선 조성환 감독은 아길라르를 최전방에 무고사와 투톱처럼 세우되, 프리롤을 부여하여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역할을 맡겼다. 그런데 이 기용이 제대로 맞아떨어지면서 아길라르가 경기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고, 동시에 팀의 경기력도 크게 향상되는 효과를 얻었다. 한편 아길라르는 늘상 활동량이나 수비 기여를 지적받던 선수였지만, 조성환 밑에서 효율적이면서도 경기장 구석구석을 누비는 체질로 스타일을 바꾸면서 활동량이 크게 증가하였다. 스프린트는 거의 시도하지 않지만 경기장 전 지역을 누비면서 경기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때문에 '양반형 미드필더'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조성환 전술에서 아길라르는 핵심으로 뛰면서도, 기동력이 필요한 경기에서는 과감히 아길라르를 교체하거나 조커로 기용하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아길라르의 성향을 적재적소에 이용하면서 부임 초기의 우려는 지우는 데 성공.

좋은 활약과는 별개로 직접적인 공격포인트는 많이 못 올리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21라운드 FC 서울 전에 킬패스로 송시우의 득점을 이끌어내면서 인천 복귀 후 첫 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슬슬 영점이 잡히면서 킥이나 패스도 날카로워지고 있는 중. 23라운드 성남 FC 전에는 좋은 킬패스로 김준범의 선제 득점을 만들었고, 이어서 코너킥을 통해 무고사에게도 도움을 주면서 2도움을 쌓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직접적인 공격포인트 생산력도 불이 붙으면서 팀의 핵심 선수다운 위력을 보여주는 중. 전반기와 후반기의 결정적인 차이로 아길라르 영입을 꼽는 이들도 많고, 단점은 있어도 장점이 매우 강력한 아길라르가 팀에 있기 때문에 반전을 쓸 수 있다고 보는 시선도 굉장히 많다.

공격 전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아길라르지만 25라운드 강원 FC 전에는 부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길라르에게 의존하는 인천의 모습을 파악한 상대 선수들이 아길라르를 많이 신경쓰는 흐름은 전부터 이어졌는데, 이 날은 아길라르의 판단이 느려서 상대가 차단에 성공하는 일이 잦았다. 그리고 아길라르가 공을 뺏기면 바로 상대의 위협적인 역습으로 이어지는 것도 큰 딜레마. 아길라르의 패스나 킥이 종종 좋은 찬스를 가져오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아길라르의 스타일이 독이 된 경기였다.

국가대표 경력[원본 편집]

2015년 파나마를 상대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고, 2015년 CONCACAF 골드컵에서도 선발되어 등번호 7번을 배정받았었다. 2015년에는 국가대표에서도 나름 모습을 보였지만, 2016년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2017년에는 중앙아메리카 지역 팀들끼리의 대회인 코파 센트로아메리카나의 참가 멤버로 선발되면서 다시 기회를 얻었다.

2017년 코파 센트로아메리카나 이후로는 한동안 국가대표에서 제외되었지만 K리그에서의 활약을 코스타리카 측에서는 계속 살펴보고 있었고 결국 2018년 9월 대한민국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르는 대한민국과의 9월 A매치 소집 명단에 포함되었다. 기본적으로 아시아 무대에 적응이 잘 된 선수라 아시아에서 A매치를 갖는 코스타리카 축구 국가대표팀에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고, 코스타리카 축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브라이언 루이스가 나이가 많이 들어서 그 대체자를 찾는 일환으로 선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대한민국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초반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기도 했으나 후반 11분에 교체되었다. 그리고 11월 A매치 명단에도 다시 발탁되었다. 제주 이적 후에도 2019년 골드컵에 참여하는 등 국가대표팀과의 인연을 이어갔지만 2019년 후반기부터 다시 명단에서 제외됐다.

플레이 스타일[원본 편집]

아주 뛰어난 왼발 킥력, 굉장히 넓은 시야, 묵직한 패스, K리그 최상위권에 속하는 볼키핑 및 드리블 능력을 모두 지닌 정통 공격형 미드필더. 현대 축구에서 일반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들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음에도 아길라르는 그 능력이 워낙 뛰어나다보니 여전히 많은 팬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프리킥, 코너킥 처리가 굉장히 정확해서 세트피스를 통해 많은 공격포인트를 생산해냈고, 본인이 공을 잡으면 능수능란한 방향 전환과 턴으로 상대의 압박을 무너뜨리며 전진했다. 드리블 시 자신의 팔을 활용하는 모습도 인상적인데, 상대 수비를 적절히 견제할 수 있는 위치에 팔을 두면서 탈압박에 활용한다. 왼발 의존도가 심하다는 평가를 받긴 하지만, 대신 그만큼 기묘한 자세로도 왼발을 사용하는 능력을 길러서 쉽게 막을 수 있는 선수는 결코 아니다. 폼이 좋을 때는 볼 운반, 전개, 심지어 슈팅까지 혼자서 다 수행할 수 있고, 부진하는 경기 흐름 속에서도 기습적으로 한 방을 때려서 경기를 뒤집는 게 가능한 선수이다. 인천 시절의 이보와 비교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보만큼의 기동력을 지닌 선수는 아니지만 한 방의 위력은 그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런 이유로 전술이 안 맞는다고 그를 배제한 이기형, 최윤겸조차도 최소한 그를 조커로는 꾸준히 기용했다.

강점이 막강한 만큼 단점도 막강한 전형적인 양날의 칼 스타일이기도 하다. 키에 비해 힘은 좋지만 발이 느려서 혼자서 속공을 전개하기는 힘들고, 윙어로 뛰기엔 애매한 이유기도 하다.4 판단력 자체는 좋지만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는 경향이 있어 드리블을 계속 시도하다가 턴오버로 이어지는 장면이 많고, 지공 시에는 템포를 잡아먹는 원인이 된다. 그래서 아길라르를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팀 전술을 아길라르에 맞게 세팅해줘야 한다. 안데르센 밑에서 아길라르가 맹활약할 수 있던 이유는 안데르센이 아길라르에게 특화된 환경을 조성해준 영향이 큰 셈. 공격 부분에서의 리스크보다도 팀 밸런스와 수비 쪽 리스크가 더 두드러진다. 활동량이 많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으며 수비력이 좋은 타입도 아니라 중원 파트너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안겨주게 되고, 이로 인해 수비 붕괴가 일어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물론 성실한 편에 속하는 선수라서 최소한의 수비 가담은 당연히 하지만,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 편. 결국 제대로 쓰려면 빠르고 침투가 적극적인 윙어, 여러 무기를 지닌 스트라이커, 활동량과 수비력에 아길라르에게 패스를 전달해줄 능력까지 갖춘 미드필더를 모두 필요로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보니 감독에 따라 딜레마로 작용한다. 심지어 아길라르를 잘 쓰는 감독조차도 전술 상황에 따라 과감하게 그를 교체로 빼기도 하는데5, 아길라르의 복잡한 특성을 잘 나타내는 부분이다.

인천에서의 출전 기록[원본 편집]

[원본 편집]

시즌 소속리그 리그 FA컵 전체
출전 득점 도움 경고 퇴장 출전 득점 도움 경고 퇴장 출전 득점 도움 경고 퇴장
2018 K리그1 35 3 10 5 0 0 0 0 0 0 35 3 10 5 0
2020 K리그1 17 2 3 4 0 0 0 0 0 0 17 2 3 4 0
총합 52 5 13 9 0 0 0 0 0 0 52 5 13 9 0

R리그[원본 편집]

시즌 R리그
출전 득점 도움 경고 퇴장
2018 0 0 0 0 0
총합 0 0 0 0 0

여담[원본 편집]

  • 쇼핑을 즐기는 편이다. 송도 쇼핑몰에서 자주 등장하는 편인데다 이태원에서 쇼핑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 특유의 초밥 머리가 인상적이다. 일설로는 탈모를 숨기기 위한 비책이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 성격이 상당히 예민해서 한국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하지만 성격이 모난 선수는 아니라 주변 선수와의 갈등은 일으킨 적이 없었고, 인천 시절에는 구단에서 적극적으로 케어해준 덕분에 적응이 어려웠음에도 즐겁게 지낸 모양이다.
  •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상당한 선수이다. 인천 1기 시절에는 주변 선수들에게 무조건 좋은 위치로 뛰어가기만 하면 자신이 패스를 잡을 수 있게 넣어줄테니 일단 움직이라고 말을 했고, 실제로 그들의 발에 정확하게 패스를 넣어줬다고 한다.
  • 인천 1기 시절 인천을 이끈 공격 라인인 무고사, 문선민, 아길라르는 모두 당시 국가대표에 차출되면서 주목받았다. 앞글자에서 따온 MMA 라인이라는 표현도 자주 쓰였다.
  • 축구선수지만 은근 살이 붙어있는 체형으로 유명하다. 인천 2기 당시 이런 모습때문에 뚱길라르, 돼길라르라는 말이 생겼지만 신기하게도 경기력은 그리 변한 게 없다. 오히려 몸이 두꺼워져서 상대를 몸싸움으로 제압하는 탱크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 뛰어난 활약상 덕분에 주변 선수로부터 신뢰를 많이 받았다. 아길라르의 인천 복귀 소식에 제일 기뻐한 선수는 바로 무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