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전(偉人傳)은 위인(훌륭한 인물)의 삶을 기록한 전기로, 어린이들에게 모범이 되는 위인의 삶을 제시해 꿈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문학이다. 쉽게 말하면 아동용으로 윤색된 인물의 일대기다.
성격[편집 | 원본 편집]
위인전은 아동용으로 발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매우 긍정적인 평가만 강조하는 경우가 많아서 21세기 들어서는 그 사람의 행적 등을 살펴보는 데는 적합치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위인전의 대안으로 특정 인물이나 그 주변인이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적어 놓은 평전류를 읽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책의 분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읽히기에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분량을 감수해야 해서 아예 효용가치가 없어진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또한 책을 읽는 독자들의 연령대를 생각하더라도, 객관적이고 가치중립적인 평가만 고수하면 복잡한 이야기 구조로 인해 본래 위인전에서 이야기하고자 했던 교훈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없는 이야기가 위인전에 실린 인물[편집 | 원본 편집]
- 조지 워싱턴 : 어렸을 때 벚나무를 잘랐다고 아버지에게 솔직하게 말했다는 일화를 다루는 벚나무와 손도끼 이야기. 정설처럼 널리 퍼졌지만, 이후 역사학자들의 연구 결과, 성공회 신부인 페어슨 윔스(Parson Weems)가 쓴 '조지 워싱턴의 전기'에 실린 가짜 이야기로 밝혀졌다.[1]
위인전에서 미화된 인물[편집 | 원본 편집]
- 앤드루 카네기 : 미국으로 이민 온 후 그가 부자가 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는 이야기 위주로 나오고, 트러스트 독점 체제로 다른 기업을 무자비하게 짓밟았다는 점은 생략되어 나온다.
- 크리스토퍼 콜롬버스 : 아메리카 신대륙 탐험 과정에서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강조하지만, 사실은 레콩키스타의 일원으로써 북·중앙아메리카 대륙의 나라들을 싸그리 약탈하고, 천연두를 널리 퍼트려 그 지역에 있는 전통 국가들을 망하게 만들었다.
- 토머스 에디슨 : 그가 전구를 발명하여 밤중에 많은 사람들에게 빛을 주었다는 점을 강조하지만, 그가 다른 사람들을 심하게 갈궜던 일은 생략되어 나온다. 하지만, 어떤 위인전은 그가 조수들을 가혹하게 다루는 바람에 조수들들로부터 '능멸찬 교도소장'이라는 평을 들었다는 내용을 실은 적이 있다.
- 노구치 히데요 : 어렸을 때 입은 화상으로 손이 불구가 되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의 온갖 차별을 받으며 자랐지만, 후에 위대한 세균학자로 이름을 드높였다는 식의 미화된다. 물론 차별받지 않았으며, 연구실적도 다 거짓이고, 심한 낭비벽 때문에 고향 사람들, 특히 어릴 때 은사를 매우 괴롭혔다.
- 최영 : 망조가 든 고려를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인물로 그려진다. 물론 맞는 말이고 실제로도 매우 노력했으나, 고려가 멸망으로 치닫게 된 원인들 중 하나라는 사실엔 변함없다.
- 이성계 : 조선을 개국하기 위한 과정에서 수많은 고려의 충신들 및 백성들을 죽여야만 했다. 실제 본인의 마음가짐이 어떠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위인전에서는 이 과정이 모두 '어쩔 수 없었다'라는 식으로 주로 뭉뚱그려진다.
- 시몬 볼리바르 : 남미의 독립영웅이자 자유의 상징으로, 에스파냐를 상대로 독립전쟁을 이끌었다.
위인전에조차도 잘 실리지 않는 게 함정그러나 독립 이후 정치 과정에서 오판을 많이 해서, 대 콜롬비아 공화국이 분열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한 그가 세웠던 나라 또한 결국은 히스패닉계의 나라로 남미 원주민 탄압은 여전히 지속되었다. - 마더 테레사 : 사랑으로써 모두가 외면하던 자들을 보살폈던 자애로운 수녀로, 위인전에서는 사랑과 봉사, 희생 정신을 주로 강조한다. 그러나 보살핌에만 집중한 나머지, 그녀가 세웠던 '사랑의 선교회'의 의료 환경은 매우 열악했고 이것을 개선하고자 할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는 문제가 있다.[2]
위인전에서 저평가된 인물[편집 | 원본 편집]
- 유일한 : 분량이 축소되었는데도, 그가 유한양행을 경영하면서 있었던 각종 미담들을 전부 다 실으려고 해도 여백이 부족해서 일부 이야기만 실어야 할 정도이다.
- 헬렌 켈러 : 3중고를 앓았음에도 불구하고 혼신의 노력 끝에 대학교에 진학했다는 점만 다루고 이 후의 삶은 2~3페이지 분량으로 생략되어 나온다.
정치적 관점에 따라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물[편집 | 원본 편집]
- 박정희 : 일제에 고통받던 조국을 항상 걱정했으며, 광복 후엔 조국의 안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쿠데타를 일으켰으며, 경제발전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한 청렴했던 인물로 그려진다. 그러나 일본 육군 사관학교에 충성혈서를 썼으며, 남로당 출신이었고, 청렴하지도 않았으며, 경제발전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독재를 정당화했다.
- 이승만 : 일제 강점기 시절에 독립 운동을 했다는 내용만 주로 언급되며 이마저도 김구 등과 같이 대일 항쟁에 적극적으로 나선 다른 독립운동가들과는 달리 외교를 통한 소극적인 독립 운동을 펼쳐서 논란이 있는 편이다. 거기에 대통령을 역임하면서 장기 집권을 통한 독재와 관련된 행보는 위인전에서 간략화되거나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사료가 없는 인물[편집 | 원본 편집]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삼국시대 인물의 위인전은 어렸을 때의 이야기를 아예 일종의 대체역사물로 그리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을지문덕이나 김유신, 계백 등이 꼽힌다.
각주
- ↑ 정직한 조지 워싱턴이 그리워지는 시대, 크리스찬저널, 2016.08.16
- ↑ 아래 헬렌 켈러와는 대조적이다. 헬렌 켈러는 사회 격차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사회개혁에 나섰고, 마더 테레사의 경우는 사회 격차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사회개혁에 나서지 않았으나, 위인전에서는 둘 다 이를 제대로 짚어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