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원자력 환경관리센터

월성 원자력 환경관리센터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시에 위치한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 시설이다.

시설[편집 | 원본 편집]

일단 2009년 7월부터 임시저장고 등의 지상 시설은 가동을 시작했으며, 각 원자력 발전소에서 반입된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이 임시 저장되어 있다. 폐기 방식으로 동굴처분 방식을 택했기 때문에 지하에 인공동굴을 짓고 있으며, 우선 2014년 1단계 시설이 완공되면 10만 드럼의 저장공간이 생긴다. 2단계 공사가 끝나면 총 80만 드럼의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저장할 수 있게 된다.

원래라면 수십년 동안 써먹을 시설이지만, 고리 1호기의 폐로 결정으로 비상이 걸렸다. 고리 1호기 해체의 부산물 중 중저준위 폐기물은 방폐장에 보관하게 될텐데, 못해도 수십만 드럼이 튀어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거기다 대형 폐기물을 드럼통에 쑤겨넣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크게 조각조각내어 보관하게 되므로 전용 보관용기도 필요한 상황이다.

반입 과정[편집 | 원본 편집]

해상 반입

  • 해상 운송
    방사능 폐기물 중 가장 많은 발생량을 차지하는 원자력 발전소의 방폐물은 트럭으로 운송하기엔 매우 많으므로, 각 원전부지의 물양장에서 청정누리호로 환적한 뒤, 방폐장 부근에 위치한 월성원전의 물양장(월성항)으로 반입해 방폐장까지 운송한다.
  • 육상 운송
    해상과 접점이 없는 한국원자력연구원, 가까운 시설인 월성원자력발전소 등에서 경주 방폐장으로 반입하는 과정으로, 장거리 운송시 차량 통행이 적은 시간대에 호송 행렬을 갖춰 이동한다.

보관 과정[편집 | 원본 편집]

위험 요소[편집 | 원본 편집]

중저준위 방폐장은 그렇게 위험한 시설이 아니다. 상당히 말들이 많지만 어디까지나 중, 저준위(발전소에서 사용된 옷가지 등) 폐기물 처리장이다. 100% 무해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이거 들어온다고 해당지역이 체르노빌이 된다는 건 더 코미디다(...). 전자파 과민자들이 내세우는 아파트 옥상에 기지국을 세우는 건 주민 모두를 전자레인지에 집어넣는거다라는 논리와 진배없다.

다만 (이건 월성원자력발전소에도 해당하는 문제지만) 해당 지역이 "형산강 구조대"[1]라 해서 나름 지반이 불안정한 곳이고 방폐장의 위치가 암반등급이 상당히 낮은 곳이라 안전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보고서가 나왔지만 어떻게 공사가 진행되어 거의 다 완성되어가는 듯. 이미 임시저장소(지하에 보관하기 전에 지상에 미리 보관하는 장소)와 부대시설은 완공되어 폐기물은 반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유치 과정[편집 | 원본 편집]

고리, 울진, 영광, 월성 원자력 발전소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의 임시저장시설이 포화상태에 임박하면서 정부는 1986년부터 10여년간 영덕, 영월, 태안 안면도, 인천 굴업도 등지에 부지 확보를 시도했으나 주민 반대에 부딪혀 실패했다. 따라서 정부는 2000년대에 들어서 부지 선정을 유치 공모 방식으로 전환하고 양성자 가속기 등의 인센티브를 추가했다. 그 결과 2003년 7월 15일 전북 부안군 단독으로 유치 신청이 마감되었지만 부안군수가 주민들에게 폭행당하는 등 반대가 극심하여 부지 선정은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부안 사태를 교훈삼아 정부는 사용후핵연료를 배제하고 중,저준위 폐기물 처분시설을 우선 건설하기로 결정하고 제 252회 임시국회에서 특별지원금 3000억원 지원,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등 파격적인 조건이 포함된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의 유치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의결한다. 그 결과 경주, 군산, 영덕, 포항이 유치를 신청하였다.

경주시[편집 | 원본 편집]

90년대 중반 관광산업을 더욱 업그레이드 하여 경마장, 태권도 공원등을 유치하려 했으나 경마장은 건설 예정지에서 유물이 나오는 바람에(...)[2] 못 지었고, 그리고 태권도 공원은 무주로 유치가 되어버리는 바람에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난데없이 공장을 유치할 수도 없고 시 재정자립도는 갈수록 악화되어 가니 결국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이 기존에 경주시 양남면에 있던 월성원자력발전소와 연계한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유치.

결국 궁여지책으로 2005년 유치 신청을 하여 똑같이 신청서를 낸 영덕, 포항, 군산과 최종 주민투표 결과 후보 4개 지역중 해당 주민 찬성률 1위로 방폐장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 덕에 경주는 중앙의 국고보조금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본사까지 경주로 유치하면서 돈과 인구를 한꺼번에 거머쥐었으나... 2009년에는 뜬금없지만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도 설립되었다.한수원 본사 위치로 싸우지 마라고 떡 하나 더준 격?

한수원 본사 이전을 둘러싼 갈등[편집 | 원본 편집]

이후 이왕 경주로 본사를 이전하겠다면[3] 나름 경주 시내에 본사가 유치 되기를 바라는 시내 지역(과 한수원) 쪽과, 현재 월성원자력발전소가 있는(즉, 차후 방폐장이 들어오는) 양남/양북면간에 서로 본사를 유치해야 한다고 시민들끼리 경주 시내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진통을 거친 끝에 결국 "한수원 본사는 몸소 방폐장의 안정성을 검증해야한다"는 이유로 방폐장이 들어설 경주시 양북면 일대에 들어서게 되었다. 한수원 지못미.

2010년 6월 중순에 한전-한수원 통합론이 제기되면서 한수원 본사 경주이전에 급제동이 걸려버렸다. 문제는 참여정부때 발효된 혁신도시 지방이전계획에 따라 한국전력공사 본사는 이미 전라남도 나주로 결정되어버린 상태. 통합이 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통합이 사실이 될 경우 한수원 본사 네임타이틀 자체가 사라져 방폐장특별법에 위배된다. 그렇다고 통합된 한전본사를 경주로 이전할경우 전남지방 도민들이 들고 일어날것은 분명하므로 한마디로 상황은 통합할 것이냐 말 것이냐에 따라 모 아니면 도로 갈라질 것이다. 경주에 걸려 있는 한전-한수원 통합반대 현수막의 일부분 경주 시가지에 있는 현수막까지 합하면 수없이 걸려 있다. (...)

2010년 8월에 사실상 한수원과 한전의 통합은 백지화되고 본사 인력 일부가 경주시 성동동의 임시 본사로 이전했다. 여담이지만 같은 해 7월 서울에서 KDI가 두 회사의 통합에 관한 용역발표를 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당연하게(?) 경주 시민들이 난입해서 깽판을 놨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유치된 본사의 위치를 놓고 이번에는 경주시내에서 면 단위 배틀을 벌이고 있으니, 도심지와 한수원에서는 경주 시내에 본사 유치를 원하고, 양북면에서는 "폐기물 처리장이 여기 들어오는데 뭔 소리냐? 본사도 이리 와야함" 하면서 서로 싸우는 중. 사실 본사가 폐기물 처리장이 있는 양북면으로 가봐야 직원들은 도심지에서 출퇴근 할 게 뻔하기 때문에 양북면 입장에서는 그리 득 될 게 없으나 예상 지역에 미리 땅을 사둔 투기 세력 + 자존심 싸움이 겹쳐져 답이 안 나오는 상황. 타 지역과의 갈등도 아닌 같은 시 행정구역 내에서 서로 싸우느라 경주시 한 복판에서 타이어가 불타질 않나(...) 경주 시장은 본사 도심 유치를 놓고 단식을 하지 않나(...) 외지인들 시각으로 갈수록 병림픽이 되어가고 있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결국 양북면 장항리로 이전하는 것으로 확정되었다.

영덕군[편집 | 원본 편집]

군산시[편집 | 원본 편집]

이전에 지사가 단독으로 유치신청했다가 덜컥 유치확정돼서 전국의 모든 환경단체가 올라와 깽판을 쳐가며[4] 거의 전시상황까지 만들면서 계획자체를 백지화시켜버린 지역이다. 사실상 저 유치전의 원인제공자들. 주로 군산 근처의 서천이나 보령 등 충남이나 군산 밑에 위치한 부안 등이 유치를 반대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오히려 군산 자체는 경주보다는 아니지만 영덕보다는 찬성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투표결과가 나온후 혜택까지 공개된뒤 뒤늦게 군산 주민들은 땅을 쳤다. 거의 1조원에 맞먹는 파격지원이었으니까. 결국 그때 환경단체의 철저한 앞잡이로 활동하던 사람들은 거의 얼굴도 못들게 된다.

포항시[편집 | 원본 편집]

다른 지역에 비하면 조금 의외(?)인데 포항도 사실 포스코 외에 성장동력(한수원 본사)이 필요했던지라. 하지만 사실 포항시는 이미 북쪽(울진), 남쪽(경주)가 신청서 다 냈으니 우리는 되든지 말든지...분위기 였고 결과도 예상(?)대로 4개 시군중 최저투표율, 최저찬성으로 탈락. 하지만 "경주가 유치했으니 경주의 한수원 본사 사람들이 포항와서 돈 좀 쓰겠지?"인데다 간접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기에 오히려 그런 경주를 축하해주며 "앞으로 잘 해봅시다."라고 다음날 곧바로 포스텍과 연계한 협력 계획을 발표해 버렸다. 아마 울진이 되었어도 똑같은 발표를 했을 듯 싶다. 흠좀무.

평가[편집 | 원본 편집]

아무튼 방폐장 유치로 지역 내의 갈등이라던가 이런저런 잡음이 많지만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거라는데는 아무 이견이 없다. 하지만 취업준비생들은 떠나가고 있고... 게다가 지원금 명목으로 수백억원의 돈 폭탄을 맞아서 시 재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상태. 그놈의 면단위 병림픽만 없다면 몇 년 후면 경주 수학여행 코스에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및 견학관이 추가될 듯.

각주

  1. 과거 기록에 경주에서 거대한 지진이 있었다는 기록도 있다.
  2. 경마장 건설 예정지의 90%가 문화재 출토 사적으로 지정되어 버렸다. 사실상 그 땅 쓰지 말라는 소리다 (...)
  3. 한수원 본사는 2010년 옮기기 전에 대전에 있었는데 사실 드러내지는 못해도 이러한 결정에 내부적으로 반발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상 위의 4개 지역이 원했던 건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이 아닌 한수원 본사였던 셈이니 빼도박도 못했다. 이 때문에 한수원은 공기업인데도 불구하고 본사 이전 때문에 지원자가 소폭 감소중이라고 한다. 혹시라도 한수원에 지원하기를 바라는 자가 있다면 이 부분은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4. 그 당시 시위대가 얼마나 병크가 심했냐면 방폐장 찬성자들의 문에 마카로 표시해서 단체 이지메를 시키고 어부의 집이라면 배를 박살내서 침몰시키기까지했다. 또한 진압경찰들이 청사를 방어하고 있었고 그 진압경찰들이 묵었던 곳이 청사옆의 전화국이었는데 너 친정부 이러면서 쳐들어가 불태워버릴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