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티마 I

Ultima I Original Title.png Ultima I Apple II 1986 Title.png
1981년 애플II 판 1986년 애플II 리메이크판
울티마 I: 제1 차 암흑기
Ultima I: The First Age of Darkness
Ultima 1 box.jpg
게임 정보
배급사 캘리포니아 패시픽 컴퓨터 컴퍼니 (애플 II)
오리진 시스템스 (애플 II, 코모도어 64, DOS)
시에라 온라인 (아타리 8비트)
EA (DOS)
포니 캐니언 (MSX2)
후지쯔 (FM 타운즈)
Vitesse Inc. (애플 IIGS)
개발사 리처드 개리엇
오리진 시스템스
장르 롤플레잉 게임
출시일 1981년 6월 (애플 II 원작)
1982년 (아타리 8비트)
1986년 (애플 II 리메이크)
1986년 (코모도어 64 리메이크)
1987년 (DOS 리메이크)
1989년 (MSX2 리메이크)
1990년 (FM 타운즈)[1]
1994년 (애플 IIGS 리메이크)
1998년 (DOS 콜렉션)
플랫폼 애플 II
아타리 8비트
코모도어 64
DOS
FM 타운즈
MSX2
NEC PC-8801
NEC PC-9801
샤프 X1
애플 IIGS
모드 싱글 플레이어
언어 영어
일본어
시리즈 울티마 시리즈
후속작 울티마 II
From Darkest Dungeons, To Deepest Space!
(가장 어두운 던전에서 가장 깊은 우주까지!)

1981년에 처음으로 출시된 울티마 시리즈의 첫 작품. 처음에 출시됐을 때는 그냥 "울티마"로 발매되었다. 하지만 이게 예상 외로 수익이 생기고 시리즈로 계속 가자, 세계관을 싹 다 뜯어고쳐서 1편의 제목도 "울티마 I: 제1 차 암흑기"로 재발매했다.

이 때는 세계관이 확실히 정립된 것도 아니라서 이런저런 작품들에서 요소들을 따와서 만든 것이다. 예를 들어 이 게임에 전체적으로 깔려 있는 중세 마법 판타지 같은 배경이나 "엘프", "드워프" 같은 종족은 던전 앤 드래곤에서 따온 것. 그런데 뜬금없이 우주 밖으로 나가면 스타워즈의 타이 파이터 비슷한 게임이 된다거나, 후반부에 타임머신이 나온다거나 하는 걸 보면 정말 종잡을 수 없는 세계관이다.

스토리[편집 | 원본 편집]

훗날 브리타니아가 되는 "소사리아(Sosaria)"라는 별은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마법이 공존하는 별이다. 하지만 그 곳에서 사악한 마술사 몬데인(Mondain)이 자신이 가진 힘으로 불멸의 보석(Gem of Immortality)을 만들어 소사리아 전체를 지배하려고 하자, 그 곳을 다스리던 로드 브리티시(Lord British)가 달의 관문(Moon Gate)을 통해 지구에서 이방인(Stranger)을 불러내 몬데인을 무찌르고 불멸의 보석을 파괴할 것을 명한다.

공식 스토리는 이렇지만, 사실 출시될 당시엔 "나쁜 마술사가 세상을 위협하고 있으니 네가 가서 무찔러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솔직히 1981년이면 한창 아타리 2600이 잘 나갈 때였는데, 그런 게임에 뭐 굉장한 스토리를 기대하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없었다.[2]

게임 플레이[편집 | 원본 편집]

Ultima1-3.png Ultima1-1.png
1981년 애플II 판 1986년 애플II 리메이크판


우선 플랫폼 상관없이 시작할 때 새로운 캐릭터를 생성하는데, 총 90 포인트를 6개의 스탯에 적절히 분배해야 한다. 스탯에는 힘(Strength), 민첩성(Agility), 지구력(Stamina), 매력(Charisma), 지혜(Wisdom), 지능(Intelligence)이 있는데, 각 스탯은 최소 10포인트는 채워야 한다.[3] 종족은 인간(지능 +5), 엘프(민첩 +5), 드워프(힘 +5), 보빗(힘 -5, 지혜 +10)[4] 네 가지로 선택 가능하고, 직업은 전사(힘 +10, 민첩 +10), 도적(민첩 +10), 성직자(지혜 +10), 마법사(지능 +10)로 선택 가능하다.[5]

이렇게 캐릭터 생성하고 처음 시작하면 어딘지 모를 풀밭에서 출발하는데, 거기서 왕궁을 찾아 퀘스트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무찌르라는 것 무찌르고 골드가 나오면 골드를 챙겨 상점으로 가서 필요한 거 사면서 진행하는 게임이다. 예를 들어 식량, 무기,[6][7] 아머, 우주선 연료,[8] 에어 카(Aircar)[9] 등을 사면서 점점점 레벨 업을 하는 것.

지금은 채팅을 치면서 하는 게임이 아닌 이상 키보드 전체를 사용하면서 게임하진 않지만, 당시에는 커맨드를 일일이 입력하거나 단축키를 눌러서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뭐가 무슨 기능을 하는지 외우거나 매뉴얼을 읽거나 해야했다.[10] 그래서 게임 스크린샷을 보면 맨 밑에 커맨드 라인이 있다.

던전에 들어가면 1인칭 시점이 되면서 그 안에 있는 적을 해치우면서 진행한다. 물론 원시적인 그래픽이라 1인칭 시점이라봤자 하얀 선으로 공간 표시하고 적은 졸라맨 수준으로 그린 게 다지만, 그래서 거기서 쌓은 경험치의 2배로 HP를 채워준다! 그러므로 던전도 잘만 하면 되게 요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어느 정도 골드가 차면 우주선을 살 수 있게 되는데, 우주선과 연료를 사서 우주 밖으로 나가면 우주 정거장에서 연료를 충전할 수 있다. 연료가 다 떨어지면 다시 지상으로 돌아갈 수 없이 게임 오버되므로 주의. 우주는 총 49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다른 구역으로 이동하려면 하이퍼점프(H키)를 사용한다. 이 때 겁나 워프하는 듯한 효과가 나면서 갑자기 1인칭 우주 슈팅으로 변한다. 이런 게임을 20몇 차례하다보면 랭크가 "스페이스 에이스(Space Ace)"가 된다.

[결말 부분 스포일러] 그리고 마지막엔 우주선 타고 우주 밖으로 나가 마법사 몬데인을 죽이러 간다. 하지만 무슨 무기를 써도 몬데인한테 먹히지 않는데, 왜냐면 불멸의 보석 때문에 죽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타임머신을 몬데인이 강해지기 전의 과거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타임머신이 어디 있는지를 알아내려면 성 안에 갇힌 공주를 구출해서 공주에게 물어보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공주가 있는 곳에는 항상 경비병 여러 명이 있기 때문에 처치하지 못하면 죽는다. 그래서 공주한테 타임머신 위치를 묻고 그걸 찾아 과거로 돌아가 몬데인을 죽이러 가는데, 막판 가면 몬데인이 박쥐로 변해서 주인공한테서 도망가려고 애쓴다. 하지만 그딴 거 무시하고 몬데인 죽인 다음, 불멸의 보석도 생성되기 전에 파괴시키면 소사리아는 평화를 되찾는 줄 알았겠지만, 보석의 여파로 대재앙이 일어나는 바람에 로드 브리티시의 대륙만 남기고 다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로드 브리티시는 소사리아란 이름을 브리타니아로 새롭게 바꾸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등장인물[편집 | 원본 편집]

이방인 (Stranger)[편집 | 원본 편집]

본작의 주인공. 플레이어가 직접 이름을 지어줄 수 있지만, 공식 캐릭터 설정으로는 이방인(Stranger)으로 나온다.[11]

스탯[편집 | 원본 편집]

특성 영어명 설명
Strength 말 그대로 힘. 적을 한 대 칠 때의 공격력을 결정한다.
민첩성 Agility 공격의 명중률이나 회피할 수 있는 확률을 결정 짓는데, 도둑질 기술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구력 Stamina 전투할 때 적의 타격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결정하는 스탯이다.
매력 Charisma 올리면 외모 지수가 상승한다. 쉽게 말해 성형으로, 상점에서 물건을 팔 때 비싸게 팔 수 있다.
지혜 Wisdom 이 스탯이 높으면 마법을 좀 더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마법 상점에서 물건을 흥정하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
지능 Intelligence 방어 마법의 효력을 결정 짓는 스탯. 상점에서 물건 흥정할 때에도 영향을 미친다.

종족[편집 | 원본 편집]

종족 영어명 설명
인간 Human 지능 +5
엘프 Elf 민첩성 +5
드워프 Dwarf 힘 +5
보빗 Bobbit 힘 -5
지혜 +10

직업[편집 | 원본 편집]

직업 영어명 설명
전사 Fighter 힘 +10
민첩성 +10
성직자 Cleric 지혜 +10
마법사 Wizard 지능 +10
도적 Thief 민첩성 +10

로드 브리티시 (Lord British)[편집 | 원본 편집]

이름은 제작자 리처드 개리엇의 닉네임에서 따온 것이다. 원래는 지구인으로 우연히 달의 관문을 통해 소사리아로 와서 대륙 하나를 차지해 다스리게 되었다는 설정이다. 브리티시(British)란 이름 역시 원래는 영국 사람이었기 때문에 지은 이름이었고, 대재앙이 일어난 이후 소사리아를 브리타니아(Britannia)로 바꾼 것도 이 때문이었다.

몬데인 (Mondain)[편집 | 원본 편집]

울티마 1의 주요 악당. 불멸의 보석(Gem of Immortality)을 만들어서 소사리아의 온 대륙을 지배하려고 했던 사악한 마술사다. 배경 스토리가 있는데, 어릴 적부터 아버지로부터 마법을 배우면서 작은 생물들을 조종하는 법을 배웠지만 일말의 동정심도 없이 무자비한 짓을 저지르려하는 걸 보고 아버지가 마법을 못 쓰게 했었다. 그러나 몬데인은 그에 대한 복수로 아버지를 죽이고 보석을 빼앗아 불멸의 보석을 만들 준비를 한다.

이후 몬데인은 터핀(Terfin)이란 섬에 성을 지어 그 곳에서 산다. 어느 정도 힘을 기르자 어둠의 하수인을 조종하는 능력을 얻게 되고, 실험실에서 오크나 고블린 같은 괴생물체를 만들면서 불멸의 보석을 만들게 된다.

출시[편집 | 원본 편집]

앞서 언급했듯이, 맨 처음에는 리처드 개리엇이 고등학교 때 만들었던 아칼라베스를 업데이트해서 만든 게 울티마였다. 당시에는 시리즈로 갈 거라는 생각을 안 했기 때문에 제목도 그냥 "울티마"였고,[12] 오리진 시스템스를 설립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발행하는 건 다른 회사한테 맡기곤 했다. 그래서 처음으로 맡긴 회사가 바로 "캘리포니아 퍼시픽 컴퓨터 컴퍼니(CPCC)". CPCC에선 1981년 6월 울티마를 애플 II 독점 소프트웨어로 발매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6월 한 달에만 2만 장이 팔리고, 총 5만 장이나 팔린 것이다.

이후 리처드 개리엇을 포함한 개발자들은 속편을 출시하면서 차차 세계관을 수정시켰다. 원작 게임 역시 다른 플랫폼으로 출시를 시켰고,[13] 1986년에는 베이직 코드를 어셈블리어로 싹 다 뜯어고쳐 애플 II 버전으로 다시 출시하기도 했다.[14] 제목도 울티마에서 "울티마 I: 제1 차 암흑기(The First Age of Darkness)"로 수정했다. 물론 유저들은 부제가 워낙 길어서 그냥 "뉴 울티마 1"로 부르기도 했다.

애플 II[편집 | 원본 편집]

1981년에 출시된 애플 II 버전은 처음 시작할 때부터 플레이를 직접 할 때까지 약간 번거로운 방식으로 되어 있다. 애플 II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매뉴얼 없이 이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시작하는 것부터 헤맬 수도 있다. 왜냐면 시작할 때 프로그램 디스크만 넣고 시작하는 게 아니라, 플레이어 마스터 디스크를 빈 디스크에 복사를 해야 하기 때문. 그 다음에 프로그램 디스크를 넣어서 시작하는데, 디스크를 바꿔 끼우라고 할 때마다 바꿔 끼우면서 시작을 해야한다.

이건 게임 플레이를 할 때도 지속이 되는데, 상점에 들어가거나 할 때도 디스크를 바꿔 끼우면서 진행한다. 지금 기술과 비교하면 상당히 원시적인 기술을 써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 나중에 출시된 버전들에선 이런 디스크 갈아끼는 번거로움이 없어졌다.

각주

  1. FM 타운즈로 울티마가 출시된 적이 없었기에 기존에 만들어졌던 3부작 합본을 출시한 것. 애플 II와는 달리 성능이 좋아서 그래픽까지 싹 다 뜯어고쳤다.
  2. 왜냐면 당시 PC에 쓰던 플로피 디스크가 5.25인치짜리 디스크였는데, 그게 용량이 360KB였다. 그 디스크 안에 장대한 스토리를 담는 건 불가능했던 것. 나중에 그런 게임이 출시되기도 했는데, 동봉된 책을 보면서 진행해야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는 식이었다.
  3. 그래서 나중에 나온 버전에서는 각 스탯에 10포인트씩 채워져 있고, 남은 30포인트를 분배하는 식으로 나온다.
  4. 원작에선 호빗(Hobbit)으로 나온다.
  5. 버전에 따라 성별을 선택할 수 있기도 하다.
  6. 물론 상점에서 살 수 있는 무기는 활과 화살이 고작이지만, 배 타고 섬들을 들락날락하면서 표지판을 기웃거리다보면 더 좋은 무기가 나오기도 한다. 표지판에는 "FORTES FORTUNA ADIUVAT!"이라고만 써져 있고 밑에 커맨드 창에 무얼 얻었는지 나온다. 계속하다보면 페이저블래스터도 나온다.
  7. 참고로 "Fortes Fortuna Adiuvat"은 라틴어로 "행운은 용감한 자를 따른다"는 뜻.
  8. 위에서도 나왔듯이, 필요하다. 나중에 우주선 타고 우주로 날라가기 때문. 참고로 우주선도 상점에서 산다.
  9. 마법의 양탄자마냥 날라다니면서 진행할 수 있는 물건. 다만 오크 같은 적들을 넘어다닐 수는 없다.
  10. 거기다 당시 애플 II에는 왼쪽 오른쪽 화살키만 있고 위 아래 화살키가 없어서 각각 "Return" 키와 "/" 키로 대체해야 했다.
  11. 이방인으로 나오는 건 울티마 III까지. 후엔 아바타(Avatar)란 이름으로 바뀐다.
  12. 원래는 "울티마텀(Ultimatum)"으로 하려고 했으나, 다른 보드 게임 회사에서 쓰고 있어서 "울티마(Ultima)"로 바꿨다.
  13. 당연한 소리겠지만 나중에 출시된 플랫폼일수록 그래픽이 좋고 플레이하기도 더 쉽다.
  14. 정확히 말하자면, 애플 IIe의 DOS인 Pro Dos 1.1.1 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