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주상복합 화재

울산 남구 주상복합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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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
사건 정보
날짜 2020년 10월 8일 오후 11시 7분
장소 울산광역시 남구 삼산로 87 (달동) 소재 삼환 아르누보 주상복합 아파트
원인 가정 화재
인명피해 중상 3명, 경상 88명

울산 남구 주상복합 화재대한민국 울산광역시 남구 삼산로 87 (달동) 소재 삼환 아르누보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아파트 건물 1동을 태우고, 인근 롯데마트에 불씨가 날려 화재가 발생한 사고이다.

사고 과정[편집 | 원본 편집]

2020년 10월 8일 오후 11시 7분경 아르누보 아파트 12층에서 최초 발화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발화 지점도 혼선이 있는데 울산소방본부는 최초 신고를 받은 지점인 12층 에어컨 실외기를, 소방청은 지상 3층 야외 테라스를 지목하여 엇갈리고 있다.[1] 화재 당시 울산지역에 초속 15m 내외의 강풍이 불어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여서 화재가 더욱 거세가 번지게 되었고, 건물 주변으로 불이 붙은 파편들과 불씨가 날렸다.

결국 건물과 인접한 롯데마트 울산점 옥상에 불씨가 날려 2차 화재가 발생하는 등 일대가 큰 혼란에 빠졌다. 또한 주변에는 주유소와 큰 병원도 인접해 있어서 추가적인 화재 발생이 우려되던 상황이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여 총력 진화에 나섰으며, 다행스럽게도 롯데마트에 옮겨붙은 불은 빠르게 진압되어 추가적인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되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33층 높이이고, 밤 늦은 시간에 발생한 화재로 주민 수백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며, 미처 지상으로 대피하지 못한 주민 40여명이 옥상으로 대피하여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울산지역에 발효된 강풍주의보 등 기상악화로 인해 구조헬기가 동원되기 어려웠고, 옥상의 일부 주민들은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옥상으로 진입하여 고립되었던 주민들을 인솔하여 대피시켰다.

화재 발생 후 약 2시간여의 진압을 통해 외벽의 큰 불길은 잡혔다.[2] 잔불 정리는 다음날까지 계속되었으며 헬기 등을 동원하여 이튿날 14시 50분경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3]

화재 원인[편집 | 원본 편집]

정확한 발화점을 파악해야 하므로 이 부분은 경찰의 수사에 따라 정확히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잠정적으로 12층 에어컨 실외기 부근에서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피해[편집 | 원본 편집]

인명 피해는 부상 91명으로 집계되었다.[4] 불행 중 다행으로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으며 화재 초기 건물 외부로 대피하지 못해 건물 내부 화재대피구역 및 옥상으로 대피한 주민들도 대부분 중상자 없이 경상자만 발생하였다. 다만 부상자 중에는 화재 진압을 위하여 투입된 소방관 1명도 포함되었다.

화재 당시 외벽의 가연성 단열재에 옮겨붙어 급속하게 화재가 확산된 것으로 파악되었고, 화재 초기에 스프링클러도 정상적으로 작동했으나 워낙 건물 전체에 걸쳐 화재가 확산되다보니 저수조의 물이 단시간에 고갈되어 화재 확산을 지연하는 데 한계가 드러났다. 또한 고층건물 화재 진압에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는 굴절식 고가 사다리차가 전국에 단 6대밖에 없고, 울산 소방당국은 해당 장비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결국 인근 지역인 부산에서 굴절 사다리차를 수배하여 화재 진압에 동원하기까지 6시간의 공백이 발생하여 초기 진압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하였다.[5]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해당 건물에는 알루미늄 복합패널이 사용되었다.[6] 알루미늄 복합패널 역시 간단히 말해서 "샌드위치 패널"에 속하고, 특히 벽면과 접착을 위해 가연성 실리콘이나 우레탄폼 등을 접착제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 결과적으로 벽을 타고 화재가 크게 번지게 된 원인이 되었다. 화재 당시 사진에도 내용물이 화염에 휩싸인채로 흩날리는 것을 볼 수 있다.
  • 지역 외제차 딜러사에서 가까운 매장 공간을 현장지휘본부로 내어주고, 식사를 대접하여 훈훈한 미담 사례를 만들었다.[7]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