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룡대팔식

운룡대팔식(雲龍大八式)은 무협물에 나오는 무공으로, 대부분 신법으로 묘사되지만 장법으로 묘사될 때도 있다. 대개 곤륜파의 무공으로 등장한다. 간혹 운룡대구식(雲龍大九式)이란 이름으로 나올 때도 있다.

기원[편집 | 원본 편집]

처음으로 운룡대팔식이 나온 작품은 사마령이 1959년에 발표한 《검기천환록》(劍氣千幻錄)이다. 대한민국에는 『곤륜산맥』이라는 제목으로 번안되었다.[1] 이 작품에서 운룡대팔식은 곤륜파의 독문 심법으로 나오며, 권(拳)·장(掌)·검(劍)을 따지지 않고 적용할 수 있을 뿐더러 공중에 뜬 상태로 운신하는 데에 쓸 수도 있었다.[2]

또한 소슬이 이 《검기천환록》을 모방해서 1964년과 1965년에 《대막금붕전》(大漠金鵬傳)과 《벽안금붕》(碧眼金鵬) 2부작을 발표했는데,[3] 이 작품들에도 곤륜파의 무공으로 운룡팔식(雲龍八式)이 나온다. 대한민국에는 《대막금붕전》이 『대막금붕』으로, 《벽안금붕》이 『벽안금조』 및 『검명사해』라는 제목으로 번안되었다.

통속적인 묘사[편집 | 원본 편집]

《검기천환록》에 나온 운룡대팔식은 주인공의 절기이니만큼 만능과도 같은 위력을 뽐냈지만, 후대의 다른 작품에서는 단순히 신법으로만 등장하는 등 그 위상이 많이 낮아졌다.

통속적으로 운룡대팔식은 구름 사이로 이 노닐듯 허공에서 몸을 뒤집으며 자유자재로 이동하는 신법이며, 공중에서 여덟 번까지 몸을 뒤집을 수 있다. 곧 방향전환이 여덟 번 된다는 소리.

대부분의 무협 소설에선 어지간히 먼치킨이 아닌 이상 공중에서의 이동은 제한되기 마련인데, 이 운룡대팔식은 그러한 제한이 거의 없다는 식으로 묘사된다. 물론 능공허도나 육지비행술 같이 아예 사람이 맨몸으로 새처럼 날아다니는 경지가 횡행하는 세계관이라면 운룡대팔식의 의의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한편, 장법으로 나올 때는 이름을 고스란히 따와 여덟 초식으로 이루어진 장법으로 나온다.

초식[편집 | 원본 편집]

《검기천환록》에 나온 운룡대팔식의 초식은 다음과 같다.[2]

  • 용자초현 (龙子初现)
  • 용자초풍 (龙尾招风)
  • 용음해렬 (龙吟海裂)
  • 고봉용정 (固封龙庭)
  • 영태조고 (灵台灶鼓)
  • 잠룡승천 (潜龙升天)
  • 비룡회천 (飞龙回天)
  • 용권천주 (龙卷天柱)

각주

  1. 박 넝쿨 (2009년 3월 11일). 무협작가 사마령, 박넝쿨의 중국 탐험,. 2021년 4월 1일에 확인.
  2. 2.0 2.1 剑气千幻录, 바이두 백과,. 2021년 4월 1일에 확인.
  3. 박 넝쿨 (2017년 10월 3일). 무협작가 萧瑟, 박넝쿨의 중국 탐험,. 2021년 4월 1일에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