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모자 보호령

소개

Umojan Protectorate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테란 세력으로 수도 행성은 우모자.

역사

과거 UPL에 의해 '정화'당해 우주 거주지 개발 목적으로 강제 징용된 죄수들을 태우고 지구에서 날아간 우주선 4척들이 사고로 더 이상의 항해가 불가능해지자 각 우주선은 가장 가까운, 인류가 거주할 수 있을만한 환경의 행성으로 분산되었다.

이들 중 세이렌고(Sarengo)랑 레이건(Reagon) 2척이 우모자 행성으로 돌입하였지만 그 중 세이렌고는 파손되어 대기권 진입 중 그만 우모자의 공중에서 폭발했고 레이건만이 무사히 우모자에 착륙하였는데 이 레이건 호 생존자들의 후손이 우모자인의 조상이 되었다.

이후 이번 여정을 기록하고 주도한 메인 컴퓨터 '아틀라스(ATLAS)'가 탑재된 나글파 호가 착지한 타소니스의 생존자들이 메인 컴퓨터를 통해 자기가 처한 상황을 인지하고 메인 컴퓨터의 도움으로 빠르게 발전해갔다.

반면 우모자의 거주민들은 어떠한 정보도 도구도 일절 없는 채로 덜컹 떨어진터라 바로 이웃 행성에 동족이 있을 것이란 생각도 못하고 독자적으로 발전을 꾀하다가 결국 타소니스의 나글파 호 생존자들이 개발한 우주선을 통해 접촉해오면서 자신들 외의 또 다른 인간 생존자들이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동족을 만난 기쁨도 잠시 타소니스 정착자들이 인간만의 통일정부 건설을 제안하였지만 역시 또 다른 인류 생존자들의 행성인 켈모리안 조합과 마찬가지로 타소니스의 정착자들에게 주도권을 빼앗기기 싫어서 거절하였다.

하지만 이후 타소니스의 거주자들이 건립한 테란 연합이 조합 전쟁을 통해 코프룰루 구역의 지배를 공고히 하며 연합에 대한 코랄 행성의 독립 운동을 주도하던 앵거스 멩스크 상원의원을 암살한 뒤 코랄의 주민들을 핵 미사일로 학살하는 등 막장 행보를 취하자 우모자인들은 자신들의 이권 보호를 위해 이른바 '우모자 보호령'을 설립하고 중립을 선포하였다.

등장 이전

테란 연합과는 아주 적대적인 관계는 아니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다소 껄끄러운 관계였다는 묘사가 있는데 이유는 코랄에서 일어난 반란이랑 아크튜러스 멩스크가 지휘하는 코랄의 후예에게 비밀 기지를 제공했다는 정보가 있었기 때문.

이에 테란 연합이 여러 차례 압력을 가하였다는 언급이 있는데 충돌이 없었던 것으로 봐서는 결국 결정적인 물증을 잡지 못해서 건드리지 못했거나 우모자 보호령에서 외교력으로 땜빵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때 테란 연합이 내부적으로 폭동과 반란이 빈번하게 일어나 사정이 좋지 못한데다 저그의 침공까지 있었으니 설령 안다해도 우모자 보호령과 전쟁을 할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코랄의 후예를 지원한 것은 사실이었는데 코랄의 후예의 본부는 우모자에 있었고 코랄의 후예에게 연합의 주요 시설 위치 및 물자를 제공하였으며 노라드 2 영입 전까지 코랄의 후예의 기함 역할을 맡은 히페리온은 바로 우모자 측에서 연합으로부터 빼돌렸다가 코랄의 후예들에게 제공한 것이다. 이유는 우모자 의회의 주요 인사였던 '에일린 파스퇴르(Ailin Pasteur)'가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아버지인 앵거스 멩스크와 긴밀한 협력관계였기 때문.

물론 코랄의 후예을 도운 것은 이런 지도층들의 개인적인 친분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인도주의적인 이유도 있었는데 코랄의 대참사가 터진 직후 피난 온 코랄 난민들도 군말없이 받아주는 등 대외적인 지원도 많이 해주었다.

테란 연합이 무너진 뒤 아크튜러스 멩스크가 테란 자치령을 설립하여 자치령의 초대 황제로 등극한 후에는 처음엔 자치령과 제법 친하게 지냈지만 과거 연합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들을 억압하여 집어삼키려는 자치령에 반발하여 아크튜러스와의 동맹을 파기하였고 관계가 급속히 악화되었다.

여기에 UED의 침공 당시 사미르 듀란이 이끄는 테란 연합 저항군이 우모자에 방문하는 아크튜러스의 일정을 알아내어 습격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는데 아크튜러스는 우모자 보호령이 이 사건에 관련되었다고 오해하였다.

이에 자치령은 우모자에 대한 경제 봉쇄를 선언한 뒤 관세나 무역 등에 각종 불이익을 주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일련의 사건으로 우모자 의회는 분노하여 계속해서 테란 자치령과 교전을 벌여 우모자가 아크튜러스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막으려 안간힘을 쓴다.

주로 기술 개발 연구에 자원을 집중시키고 반 자치령 분리주의자들간의 거대 네트워크를 조직해왔으며 아크튜러스의 제국에 고급 첩자들을 심어 꾸준히 정보를 빼내는 중.

사실 스타크래프트 1에선 시나리오에 공식적으로 등장한 적이 없던지라 전쟁 기간 동안에는 무슨 일을 벌인 곳인지 모르는 유저들이 대부분인데 설정집에 기록된 우모자 보호령의 색상이 연푸른색이었기에 스타크래프트 1에서는 애초에 등장시킬 생각이 없었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스타크래프트 2부터 슬슬 언급이 나오기 시작했고 자유의 날개에서도 별다른 언급이 없는 것을 봐서는 그냥 그런 곳이 있었다는 정도로 처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여겨졌다.

일단은 그래도 언급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닌데 자유의 날개 캠페인에서 저그의 침공이 시작되자 국경을 폐쇄하고 전시 체제로 전환되었음이 뉴스 아래 자막으로 표시된다.

또한 히페리온 내부에 있는 술집 주인 쿠퍼가 가끔씩 '우모자에서 나온 좋은 술'을 언급하기도 한다.

사실 우모자 보호령에 대한 정보가 희박한 것은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에서 시나리오 이외의 이야기를 다루는 여러 소설들이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소설상에서는 간간히 언급도 잘 되고 여러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프론트라인에 등장하는 아들 콜린이 사관학교 측에 끌려간 이후로 유령 사관학교와 싸우는 전 테란 연합 의원인 코빈 패시가 망명한 곳으로도 언급되며 <스타크래프트 고스트 악령>에서 콜린은 우모자 보호령으로 구출된 뒤 그림자 경비대(Shadow guard)의 대원이 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그림자 경비대는 테란 자치령의 유령 요원처럼 사이오닉을 보유한 사람들을 선발해 만든 일종의 공작부대로 사이오닉을 보유했다는 사실이 감지되기만 하면 억지로 데려가서 만드는 유령과는 달리 우모자에 충성하는 조건으로 자원 입대한 사람들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스타크래프트 2 공식 소설 중 하나인 <부수적인 피해>에서 그림자 경비대가 오딘 관련 정보를 빼내는 내용의 단편 소설이 있고 노바 테라도 작전 중 그림자 경비대에게 걸려 교전을 펼치기도 했다.

등장

자유의 날개 캠페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플래시포인트 마지막 결말 부분에서 인간으로 돌아온 케리건이 격리되어 치료 겸 실험을 하는 곳도 우모자 근처의 소행성 XT39323에 건설된 연구소 EB-103이다.

사실 우모자는 자치령으로부터 여러 압력과 간섭을 받던 상황이었는데 특히 과학 및 기술분야의 비중이 매우 컸고 이에 우모자는 비밀리에 연구시설을 세워 자치령으로부터 독립을 추구했다.

사실 우모자로서는 연구소를 숨겨 짓고 연구 사실을 언제든 부인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지만 물론 자치령이 유령들을 통해 시설이 있다는걸 확인했을 것이고 짐 레이너랑 사라 케리건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

게임상에서는 군단의 심장 캠페인 초반부에 공식적으로 등장하는데 스타크래프트 1이 1998년에 발매된 것을 생각하면 15년 만에야 본편에 정식 등장한 셈.

동영상에서 우모자 보호령 해병의 모습은 자치령 해병과 다른 모습인데 대표적으로 전투복의 바이저가 일체화되어 있고 전투복에 달린 조명과 어깨 보호구의 모습이 다르다.

실제 게임상에서 해병은 전쟁광, 불곰은 망치 경호대랑 외형이 동일한데 색깔은 하얀색이라 처음 모습이 공개되었을 당시 UED가 재등장하지 않느냐는 등 온갖 루머가 나돈 적이 있었다.

공허의 유산 캠페인에서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데 아몬의 꼭두각시가 된 황금 함대가 코프룰루 구역을 공격했으니 우모자도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

노바 비밀 작전 캠페인에서는 자르반 마이너로 탐사대를 보냈지만 연락이 두절되었다고 언급되는데 탐사대원 대부분이 감염되었지만 일부 생존자들이 자치령에 합류하여 싸우게 된다.

우모자는 자르반 마니어에서 테라진을 채취하던 것 같은데 생체 기계 공학을 이용해 자르반 글라이더라는 우주고래 같은 생물을 장치에 묶어놓고 파이프를 통해 흡수시켜 채취하는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다.

스타크래프트 진화에서는 테란 자치령의 2대 황제인 발레리안 멩스크의 황궁으로 우모자 보호령의 특사를 초빙해 회담을 했지만 여전히 자치령을 신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소설에 등장하는 우모자는 놀랍게도 영토를 보호하기 위해 댈람 프로토스에게 지원을 받던 상태였다.

자치령이 가뭄으로 인해 빈곤문제에 시달려 우모자에게 생명공학 기술을 전수받는 대신 영토를 자신들이 보호해주겠다는 협약을 제안했지만 오히려 자치령이 자신들을 독립된 세력이 아닌 또 자치령의 식민지로 본다는 의심을 받아 체결되지는 못했다.

하도 과거에 당해온 것들이 많다보니 그런 것 같은데 발레리안의 어머니가 우모자 출신이고 발레리안도 우모자 출신에 가까운데도 이렇다. 자치령이 보호 협약을 제안한 것으로 보아 2차 대전쟁의 영향으로 세력이 많이 약화된것으로 보이는데 코프룰루 구역의 세력 흐름상 테란-저그-프로토스 간에 서로 불안정해도 이전에 비해서 상당히 평화의 기류가 흐르는 와중에 이럴 정도면 우모자의 상황이 많이 악화된 모양.

그마저도 거대괴수가 코랄에 포착되는 바람에 회담이 중단된다.

테란 자치령의 2대 황제로 등극한 발레리안이 아크튜러스에 비하면 개념인이라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보였지만 코믹스의 묘사를 보면 그림자 경비대를 보내 발레리안의 약점을 잡으려는 등 마냥 우호적인 관계는 아니다.

공허의 유산과 노바 비밀 작전의 사이를 다룬 스타크래프트 2 단편 그래픽 노블 노바 <성채>에서는 발레리안이 뫼비우스 재단의 소유주였다는 사실이 담긴 디스크를 우모자 보호령이 보유했는데 사실이 밝혀졌는데 물론 중간에 끼어든 인물이 재단을 장악하면서 발레리안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깽판을 친 거지만 그래도 어쨌건 재단의 창업주라는건 사실이니......

기타

• 워 체스트 블리즈컨 2018에서 우모자 보호령의 테란이 스킨으로 추가되었는데 자치령이 아몬의 침공과 내전으로 피해를 입는 동안 기술을 개발했는지 기존 자치령의 병기들을 넘어서는 장비들을 개발했다고 한다. 스킨 설명에는 산업 스파이로 자치령의 기술을 빼돌린 뒤 자치령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서 향후의 전쟁을 대비한다는데 테란 자치령을 잠재적 적성 세력 내지는 경쟁 세력으로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계 공학이랑 생명 공학 기술은 이미 테란 자치령보다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보이지만 아무래도 인력과 자본의 문제 때문인지 독자적인 무기를 개발하는 것보다는 테란 자치령이 기존에 개발한 무기들을 입수하여 우모자 보호령의 방식대로 개량하는 식이다.
• 노바 비밀 작전 캠페인 중 테라진을 얻기 위해 우모자 보호령의 광산을 탐사하는 임무에서 노바가 "우모자의 기술은 쉽게 얻을 수 있는게 아니지."라고 말하는데 설정 상 탐지기에도 잡히지 않으면서 적의 은폐를 탐지하는 기술을 지닌 악령의 전투복은 우모자의 기술로 만들어진 것이다.
• <스타크래프트 진화>에 의하면 우모자 보호령의 생명공학 기술은 테란 자치령보다도 우월하다는 언급이 있는데 자유의 날개 캠페인에서 아리엘 핸슨 박사가 테란 자치령의 생명공학 기술은 처참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아크튜러스 멩스크 시절부터 테란 자치령은 생명공학 분야의 투자가 전혀 없다고 볼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