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 실루엣.png

(龍)은 한국·중국·일본동아시아 설화에 나오는 전설의 생물이다. 중국에서는 간자체로 『龙』이라 표기하고, 일본에서는 『竜』으로 표기한다.[1] 옛 우리말로는 미르라고도 불렀다. 서양드래곤에 대응되는 동양의 영험한 짐승.

외래어의 번역[편집 | 원본 편집]

흔히 드래곤(dragon)을 용이라고 번역하거나 그 반대의 사례가 보이지만, 동양의 용과 서양의 드래곤은 엄연히 다른 존재다. 서양의 드레이크(drake), (wyrm) 등을 한역할 때 뭉뚱그려서 용이라고 칭하지만, 사실 드래곤·드레이크·웜만 해도 다들 독특한 특징이 있는 상상의 동물이다.

한편, 인도 신화에 나오는 나가 또한 불교가 중국으로 유입되면서 용 또는 용왕(龍王)으로 번역되었다. 이쪽의 나가 또한 엄밀히 따지자면 용과는 다른 존재다.

파충류를 뜻하는 saurus 또한 '용'으로 번역된다. 공룡(恐龍)이 좋은 예다.

기원[편집 | 원본 편집]

현재 전해지는 뱀과 같이 길죽한 몸통에 짧은 네 개의 다리가 달린 용의 모습은 중국 한나라 때 정립된 것이다. 후한 말기(2세기 경)의 학자 왕부는 용에 관해 구사설(九似設)을 주장했다. 이는 용은 아홉 가지 동물과 닮았다는 설로, 머리는 낙타요 뿔은 사슴, 눈은 (鬼), 귀는 , 목덜미는 , 배는 이무기, 비늘은 물고기, 발톱은 , 손바닥은 호랑이와 닮았다고 한다.

생물학적 분석[편집 | 원본 편집]

용은 대략 훼룡 → 교룡 → 이룡(賂龍) → 규룡(适龍) → 반룡(蟠龍) → 응룡(應龍) 순의 한살이를 거친다고 한다.

설화 속 용[편집 | 원본 편집]

  • 이무기 : 천년룡 신화와 관계가 있는 용으로, 1000년을 수행하여 여의주를 획득하면 비로소 내천에서 튀어나와 용이 되는 동물. 그렇게 되어서 된 용을 이무기라고 부르기도 하는 데, 보통은 용이 되기 이전의 종족을 이무기라고 부른다. 일본어로는 미즈치라고 부른다. 중국에서는 이무기를 '교룡'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용의 새끼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 미즈치 : 이무기가 승천하여 된 용. 직역하면 물뱀. 미즈(물)+치(뱀).
  • 강철이 : 이무기가 승천하지 못하여 용이 되지 못한 것. 물에서 나왔으나 불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지나가는 곳에 있는 모든 것을 태워버린다고 한다.
  • 용왕 : 용신이라고 부르며, 이무기가 승천한 그 바다를 지배하는 존재를 의미한다. 용왕은 용과 다르게 사람의 모습을 지녔으나, 그 배경으로 들추면 용의 존재로부터 시작되었다던가 용을 때려잡아 용왕이 되었다던가 하는 배경 갈래가 많다.

다양한 종류의 용[편집 | 원본 편집]

용을 소재로 삼은 작품[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일본의 경우 『龍』은 동양의 용으로, 『竜』은 서양의 드래곤으로 분간해서 쓰는 예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