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하비즘(Wahabbism)은 18세기 무함마드 빈 압드 알 와하브가 창시한 사상이다.
무함마드 빈 압드 알 와하브는 이슬람교 수니파 중에 한발리파를 따르는 사람이었으며 당시 이슬람교를 주도했던 오스만제국이 이슬람 율법을 안 지킨다고 생각했다. 그는 아라비아 반도의 나즈드 지역의 영주였던 사우드 가문과 연계하여 와하비즘을 전파했으며 이것은 사우디아리비아의 시조가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슬람교의 모습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퍼트린 와하비즘에 기반한 것이지 이슬람교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19세기 이전 무슬림들은 지역에 따라 다양한 생활양식을 고수했으며 이슬람 율법을 철저히 따르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다. 당시엔 한빌리파만 이슬람 율법을 진심으로 따르고 있었기 때문에 다수의 무슬림들에게 시대착오적이라며 외면받았다.
영국이 오스만제국을 견제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후원했고 1939년 아라비아 반도에서 석유가 발견됨에 따라 2차 대전 이후 영국과 미국은 사우디의 중요성을 깨닫고 사우디를 지금까지 보호중이다. 그 결과로 이슬람세계에게 와하비즘이 퍼지게 된 계기가 되었으며 현재 우리가 흔히 접하는 무슬림의 모습이 된 것이다.
그리고 80년대에 영미를 시작으로 우경화가 시작되고 이것이 중동에 영향을 미쳐 세속주의가 대세였던 이집트에선 살라피즘이라는 이슬람 극우사상이 생겨났으며 무슬림 형제단과 사우디 왕가도 이단으로 여길 정도로 극우성향이 강하다.
현재 이슬람 세계는 와하비즘의 영향으로 보수우파가 대세이며 마지드 나와즈같은 좌파 무슬림은 오히려 소수이고 아얀 히르시 알리는 유년기에 이슬람 세계에서 고초를 겪은 결과 우파 시오니즘에 경도되는 또 다른 우파가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