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단문도(五虎斷門刀)는 실존하는 무술이자 무협 장르에 나오는 무공이다.
무술[편집 | 원본 편집]
실존하는 오호단문도는 소림사에 전해지는 병기술인 소림팔법에 속하는 투로다.
무협물의 오호단문도[편집 | 원본 편집]
무협 소설을 비롯한 무협물에서 이 도법은 소림사가 아니라 다른 문파의 무공으로 설정된다.
특히 대한민국의 무협 소설에서 오호단문도는 주로 무림세가 중 하나인 하북팽가의 가전무공으로 설정하는 것이 관례화되었는데, 이는 고룡의 작품(《검현록》과 《원월만도》 등)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고룡의 작품에서 오호단문도는 팽씨의 성명절기로 등장했고, 한국의 무협에 나오는 하북팽가는 여기에 영감을 얻어 도법을 쓰는 무림 명문이 된 것으로 짐작된다.
팽가의 무공이 아닐 경우에는 산적, 즉 녹림의 무공으로 나올 때도 있다. 이는 김용의 《천룡팔부》에서 오호단문도가 진가채(秦家寨)의 무공으로 나온 것이 원인으로 짐작된다. 진가채의 채는 산채(山寨), 요컨대 산적의 본거지를 뜻하는 문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작품별 오호단문도[편집 | 원본 편집]
- 고룡의 《원월만도》에서는 팽가의 비전 도법으로 나온다. "일도단문(一刀斷門), 일도단혼(一刀斷魂)"이라는 문구로 표현되는, 강렬하고 패도적인 도법이다.
- 김용의 《천룡팔부》에서는 모용복이 익힌 도법 중 하나로 나온다. 여기서 오호단문도는 운주(雲州) 진가채(秦家寨)의 진채절학으로, 본래 64초로 이루어졌으나 전래되면서 5초가 유실된 것으로 나온다. 유실된 5초는 백호도간(白虎跳澗), 일소풍생(一嘯風生), 전박자여(剪扑自如), 웅패군산(雄霸群山), 복상승사(伏象勝獅)다. 덧붙여서 오호단문도에서 가장 강력한 절초는 왕자사도(王字四刀)로, 일초에 가로로 세 번, 세로로 한 번 베는 수법이다.
- 김용의 다른 작품인 《녹정기》에서도 모십팔이 익히고 있는 도법으로 나온다. 《녹정기》의 오호단문도는 강북 태주(泰州)에서 전래되는 무공이다. 덧붙여서 극중에서 나오는 초식은 맹호하산(猛虎下山)와 악호난로(惡虎攔路)뿐이다.
- 《백발마녀전》 등 양우생의 작품 속에서도 오호단문도는 자주 등장한다.
- 백상의 《하북팽가》에서는 오호단문도가 하북팽가의 가전무공 중 하나로 나오며, 《천룡팔부》에서는 오호단문도에 속한 초식이던 왕자사도가 별도의 도법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