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Occult)는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적·초자연적 현상 및 그에 대한 지식·기술을 가리킨다. 쉽게 말해 마법·기적·악마 등 비과학적인 요소 일체. 한국어로는 비학(祕學) 등으로도 번역되지만, 거의 영어의 음차 표기인 오컬트 쪽을 쓰고 있다.
언어적 유래[편집 | 원본 편집]
라틴어 오쿨레레(occulere)의 과거분사 오쿨타(occulta)에서 유래한 단어로, 오쿨타는 본래 『숨겨진 것』을 의미한다. 눈으로 볼 수 없고 만져볼 수 없는 허깨비 같은 존재를 의미하지만, 이것이 변화해 신비해서 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을 가리키는 영어 오컬트가 된 것이다.
이러한 오컬트의 지식 체계 및 그 연구, 그리고 실제로 오컬트를 실천하는 방법을 오컬티즘(Occultism)이라고 부르며, 오컬티즘은 오컬트 주의, 신비학(神祕學) 또는 은비학(隱秘學)으로 번역된다. 또 오컬티즘의 수행자는 오컬티스트(Occultist)라고 부른다.
오컬트의 정의[편집 | 원본 편집]
현대에 오컬트라고 하면 비과학적인 모든 것을 가리키는 경향이 많다.
사실 오컬트라는 말의 역사를 더듬어보면 본래 이 말은 멸칭에 가까웠다. 만유인력도 '오컬트 포스'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으니 오컬트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산업혁명이 일어난 19세기 유럽 사교계에 신비주의가 유행하면서 오컬트라는 단어는 그 위상을 바꾸었다. 과학의 대두와 함께 시작한 근대지만, 이슬람·인도 등 다른 문화권과의 접촉, 각종 지식의 대중화가 겹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신비주의 또한 재주목을 받은 것이다. 연금술과 강령술, 점성술 등에 심취한 당시 지식인의 에피소드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현대에 '오컬트'라는 단어가 가진 이미지는 이때 구축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