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A nurse vaccinates Barack Obama against H1N1.jpg

가장 적극적이고 비용효과적인 감염질환 예방

대부분의 나라들에서 감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실행 중인 공중보건 사업 중 하나이다. 아직 질병에 노출되지 않은 집단에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의 을 노출시켜 개체의 감수성을 저하시킨다. 당연하지만 사람이 아프면 돈이 든다! 아픈 사람 뿐아니라 그 사람이 아파서 일을 하지 못하고 그럼 생산성이 떨어지고 복귀해도 한동안은 헤매고... 이런게 사회적으로 다 비용이다.

감염병은 병들이 퍼지기까지 하니 더더욱 문제가 된다. 즉 일단 사람이 아프면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비용이 많이 드니까 아프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그 중 감염병은 한 번 발생하면 집단 단위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공중보건 사업 중 가장 효과적이다.

백신의 원리[편집 | 원본 편집]

한줄로 요약하면 “처음 싸워본 놈이면 정찰을 자주 가봐야 하지만 자주 싸워본 놈이면 경험에 근거해서 빠른 딜이 가능하다. 예방접종은 싸워본 경험을 만들어준다.”이 된다.

우선 예방접종을 맞지 않았는데 콜레라에 감염되었다고 가정하자. 콜레라가 예방접종이 있냐? 태클 걸 정도면 이 문서 안 봐도 된다. 기여 좀. 콜레라는 비브리오 콜레라(Vibrio Chelerae)에 의해 일어나는 병으로 엄청난 물설사- -...가 계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콜레라균은 대변과 함께 배출되는데, 상하수도 처리가 잘 되어 있지 않은 지역에서 대변오염된 물을 먹으면서(fecal to oral) 다른 사람들이 감염되게 된다.[1]

우선 콜레라균이 입을 통해 장에 도달하면, 세포들로 이루어진 방어장벽을 뚫고 혈관이나 세포들 사이로 침투하게 된다. 그런데 혈관 내에는 이러한 감염을 막기 위해 다양한 세포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그 중 수지상세포라는 녀석이 있다. 이 녀석은 이름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손가락처럼 긴 줄기를 여러 개 가지고 있는데, 이 줄기에 콜레라균이 걸리면 재빠르게 병을 일으키는 균이라는 걸 알아내고 겉표면이 어떻게 생겼는지 탐색한다. 그리고 알아낸 정보를 들고 림프기관으로 이동한다.

림프기관에는 면역세포라고 부르는, 콜레라균과 직접 싸우는 세포들이 대기하고 있다. 수지상세포는 이 면역세포들과 접촉해서 이번에 쳐들어온 녀석이 어떤 균인지, 어떻게 생겼는지를 세포들에게 알려준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활성화된 면역세포들은 콜레라균이 침입한 곳으로 가서 콜레라균과의 전쟁을 벌이게 된다.

그런데 면역세포들이 활성화되는 과정에서 아군의 수를 불리기 위해 세포분열이 일어난다. 그리고 세포분열로 많아진 세포들 중 몇몇은 전쟁에 참가하는 게 아니라 이번에 싸우게 된 콜레라균이 어떤 균이고 어떻게 싸워야 이길지를 기억해둔다. 이런 세포들을 기억세포라고 한다.

이번에 콜레라균이 쳐들어온 것은 면역세포들의 도움으로 잘 막아내었다. 그리고 다음 번에 다시 콜레라균이 쳐들어오면 기억세포들이 빠르게 반응한다. 저 놈 전에 우리 때렸던 놈들이다! 그래서 예전에는 수지상세포가 림프기관으로 이동해서 면역세포들을 활성화시키고~ 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쳤다면 이번엔 자기들이 세포분열을 일으켜 싸울 군사를 만들기 시작한다. 더 빠른 시간 내에 면역반응이 시작되고, 그러다보니 피해도 작아지게 된다. 이걸 2차 반응이라고 한다.

예방접종이 하는 일은 바로 처음에 균이 쳐들어온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러면 몸에서 면역반응이 일어나면서 기억세포들이 생성되고, 다음 번에 같은 균이 들어왔을 때 2차 반응이 일어나 작은 피해만 입거나 아예 피해를 입지 않고 지나가게 해준다.

그리고 사회의 일정개체수 이상이 예방접종으로 면역을 가지면, 소수의 비면역 개체가 질병에 감염되더라도 질병의 전파가 방지된다. 이것을 집단면역효과라고 한다.

백신의 종류[편집 | 원본 편집]

  • 생백신
    투입 대상이 "살아있는(生)" 백신으로, 독성을 죽이는 과정을 거치긴 하나 숨은 붙어있는 애들이다. 사백신에 비해 면역 생성률이 높아 접종 횟수는 적으나 다른 종류의 생백신을 짧은 기간에 연속으로 접종하면 효과가 낮을 수 있다.
  • 사백신
    투입 대상이 "죽어있는(死)" 백신으로, 바이러스 사멸체를 사용하거나 바이러스의 껍데기(항체 작용부분)만 흉내낸 것을 인공으로 합성한 것이다. 생백신보다 접종 횟수가 많을 수 있다.

국가 예방접종 사업[편집 | 원본 편집]

영유아 예방접종[편집 | 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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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현재 국가가 지원하는 무료 예방접종은 17종으로 다음과 같다.

  • BCG(피내용)
  • B형간염
  •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 Td(파상풍/디프테리아),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 IPV(폴리오=소아마비)
  • DTaP-IPV(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폴리오), DTaP-IPV/Hib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폴리오/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 Hib(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 수두
  • 일본뇌염(사백신), 일본뇌염(생백신)
  • A형간염
  •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감염증)
  • 인플루엔자

2012년 10종에서 매년 접종 대상이 확대되어 2017년에 17종의 무료 예방접종 대상이 정해져 이후 유지되고 있다.[2]

성인 예방접종[편집 | 원본 편집]

  •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 :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감염증)
  • B형간염 주산기감염 예방사업 : B형간염
  • 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 인플루엔자
  • 어르신 폐렴구균 예방접종사업 : PPSV23(폐렴구균)

관련 사이트[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이 설명만 들으면 현대에 이런 병이 발생한다는 게 놀라올 수 있는데, 홍수로 오염된 약숫물을 마신다던가 하는 경로로 감염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주요 발병국인 아프리카는 설명이 필요없는 수준.
  2. 국가예방접종 무료지원사업, 서울특별시 감염병관리과, 2021년 1월 24일. 2021년 10월 12일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