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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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번호(列車番號, 영어: Train Number)는 철도에서 각각의 열차를 구분하기 위하여 열차에 부여하는 번호를 말한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열차번호는 다이어그램 등 열차운행계획에서 개개의 열차를 구분하기 위하여 부여하는 번호를 말한다. 흔히 줄여서 열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는 단순히 개개의 열차에 이름이나 애칭을 부여하기에는 수가 너무 많고 복잡하고, 이용객이 통상 하듯이 의 착발시각으로 구분하기에는 명확한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각각을 구분하기 위해서 사용된다. 또한 과거 전신이나 전화에 의해 열차 정보를 교환할 경우, 일반 단어의 형태로 전달하는 것은 상당히 번거롭고 오류의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간결, 간단한 숫자에 의해 열차를 구분하고 정보 교환을 하게 된 것이기도 하다.

열차번호는 운전정리로 인해 번호를 변경하거나 충당을 변경하는 경우가 아닌한에는 특정일에는 한 철도 시스템, 또는 한 노선에 있어서 오로지 한 열차에만 부여되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열차번호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출발역에서 종착역까지 하나의 열차번호만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복합열차도 마찬가지로, 병합 구간에서는 2개의 열차가 같은 시각표로 움직이는 걸로 나온다.

열차번호는 업무용 또는 공시용의 시간표에는 물론이고, 대개의 경우 열차 자체에도 번호를 표시하게 된다. 수도권 전철이나 지하철의 경우에는 열차의 전면에, 고속열차 및 간선열차에는 열차의 측면에 표시된다. 단 객차로 운영되는 열차는 설비상 표시되지 않는다.

부번 규칙[편집 | 원본 편집]

대개의 철도는 열차번호를 부여하는 규칙이 존재한다. 일견 복잡해 보이는 부번규칙이 존재하는건, 관제 등에서 열차의 취급과 정보교환 시 오류나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이다.

한국철도공사SR[편집 | 원본 편집]

양사는 동일한 운행관리 체계로 관리되기 때문에 동일한 부번원칙을 공유한다.[1] 부번은 기본적으로 다음의 문자 + 숫자 4자리 틀을 사용하며, 당일 망 전체에 걸쳐 한 열차는 하나의 유일한 번호를 부여받는다. 원칙적으로 상행은 짝수번호, 하행은 홀수번호를 쓰지만, 서울역을 관통해서 가는 열차의 경우 일단 주요노선을 기준으로 부여하며, 대개는 북행이 짝수, 남행이 홀수를 받는다.

2021년 1월 5일자 개정으로 부번 규칙의 변경이 발생하였다. 주된 사유는 KTX-이음의 영업운전 개시에 따른 고속 열차번호 대역 부족이지만, 일반 열차번호 역시 추가적인 대역확보를 위해 변경이 발생하였다.

한국철도 열차번호 부여 체계.png

고속 및 일반열차[편집 | 원본 편집]

구분 열차종류 배정번호 비고
정기여객 KTX
SRT
1~999 노선별로 번호대역 배분
ITX-새마을
새마을호
1000~1199 노선별로 번호대역 배분, 1100번대는 현재 예비
무궁화호
누리로
1200~1999 1700~1800번대 구분은 뚜렷하지 않음
ITX-청춘 S2000~S2499
정기 관광열차 2500~2599 기존에는 4000번대 사용
통근열차 2700~2799
공항철도 2800~2999 예발매시스템 공동사용을 위해 부여
정기화물 급행화물열차 3000~3099 주로 컨테이너 화물
보통화물열차 3100~3999
입환, 근거리열차 6000~6999
임시열차 여객열차 4000~4999
화물열차 5000~5999
시험운전열차 7000~7999
장비 8000~8999 모터카

전동열차[편집 | 원본 편집]

전동열차 번호를 부여할 경우 아래 기준으로 부여된 열차번호 앞에 반드시 K, S, E 등의 첨자를 붙여서 부여한다. 이는 일반열차 열차번호와의 혼동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구분 부여노선 배정번호 비고
정기전동열차 1호선 0~999 각역정차만, 행선별로 대역 분할
경인선(급행) 1000~1899 경원선 급행 포함
경부선(급행) 1900~1999
경의선 2000~2899 서울역 착발열차 및 임진강역 셔틀열차
일산선 3000~3999 수도권 전철 3호선과 공용
안산선, 과천선 4000~4999 수도권 전철 4호선과 공용
경의·중앙선(전구간) 5000~5999
분당선 6000~6499
수인·분당선(전구간) 6500~6699
수인선 6700~6999
경부고속선(광명셔틀) 7000~7499
경강선 7500~7599
경춘선 8000~8499
동해선 8500~8999
임시영업열차 전구간 9000~9299 열차번호 앞에 E를 부여
교육용열차 전구간 9300~9899
시험운전열차 전구간 9900~9999

알파벳 부호[편집 | 원본 편집]

하나의 열차번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알파벳 부호를 번호 앞에 부여하기도 한다. 이들 알파벳은 한 열차에 부속되어 운행하는 회송열차 등이나, 특발 등 운전정리를 실시할 때 본 열차와 구분을 위해서 사용한다. 원칙적으로 알파벳은 대문자만 사용한다.

알파벳 열차종류 내용
A 여객열차 전산 상의 구분용도로만 사용. 통상 표기 생략.
B 화물열차 전산 상의 구분용도로만 사용. 통상 표기 생략.
K 전동열차 한국철도공사 전동열차
S 전동열차 서울교통공사 전동열차, ITX-청춘
E 임시전동열차 정기열차 외 영업, 시운전, 교육 등을 위한 추가운행시
H 여객열차 회송 사업시작을 위한 출고열차
D 여객열차 회송 사업종료 후 입고열차
F 전동열차 회송 사업시작을 위한 출고열차
G 전동열차 회송 사업종료 후 입고열차
L 단행열차 회송 사업시작을 위한 출고열차(화물 등)
M 단행열차 회송 사업종료 후 입고열차
Y 단행열차 회송 사업시작을 위한 출고열차(화물 등)로 객·화차 연결 가능
R 단행열차 회송 사업종료 후 입고열차(화물 등)로 객·화차 연결 가능
P 회송열차 복수의 회송열차 발생시 H와 L의 이전열차
J 회송열차 복수의 회송열차 발생시 D와 M의 이전열차
T 특발열차 이례사항 발생시 열차지연을 기다리지 않고 중간역에서 열차 출발시 부여

서울교통공사[편집 | 원본 편집]

호선 별로 부여한다. 단, 2호선 지선들은 연계되는 노선(1호선·5호선)과 연관된 번호를 부여받고 있으며, 신정지선의 경우는 심지어 중복열번을 부여받는다.

부여노선 배정번호 비고
1호선 1~999 철도공사와 공용
2호선 순환선 2000~2999
성수지선 1500~1799
신정지선 5500~5799
3호선 3000~3999 철도공사와 공용
4호선 4000~4999 철도공사와 공용
5호선 상일동 방향(본선) 5000~5499
마천 방향(지선) 5500~5999
6호선 6000~6999
7호선 7000~7999
8호선 8000~8999
9호선 각역정차 C9000~C9499
급행 E9500~E9999

일본 JR 계열[편집 | 원본 편집]

JR의 열차번호 부여 규칙은 한국의 것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방식을 취한다. 기본적인 부번 원칙은 다음과 같다.[2] 실제로는 예외가 많기 때문에 원칙이 반드시 준수되지는 않는다.

  1. 시발역에서 종착역까지 동일 번호를 사용한다.
  2. 하나의 역에 발착하는 열차는 같은 번호를 쓰지 않는다.[3]
  3. 열차번호는 기호와 4자리 이하의 숫자를 사용한다.
  4. 하행열차는 홀수, 상행열차는 짝수를 사용한다.

이하는 재래선 열차의 부번 원칙을 위주로 작성한다.

  • 특급열차
    특급열차는 0에서 99까지 두자리 숫자만을 쓰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부여하며(대개는 1~19까지), 열차를 분류하거나 선구를 구분하는 경우에는 천단위 숫자를 부여하되, 백단위는 0을 써서 구분한다.
  • 보통열차급행열차
    세자리 숫자를 사용한다. 단 급행열차에 대해서는 백 단위 숫자의 대역을 나누어 선구나 운행계통을 구분하는데 사용한다. 다만 현재는 JR의 급행열차가 사실상 사라진 상태여서 거의 쓰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두자리 숫자에서 1~19번 까지는 급행열차에 배당하고, 이후 20번부터는 보통열차에 배정한다.
  • 화물열차
    화물열차가 운행하는 노선의 경우는 뒤쪽 두자리의 대역을 구분하여 50~99까지를 화물열차가 사용한다.
  • 선구 구분
    천 단위 숫자중 1~5까지는 정기열차에 대한 선구 구분에 적용하며, 6~7은 계절열차[4], 8~9는 임시열차에 대해서 사용한다.
  • 문자
    문자 구분자는 앞에 붙거나(주로 한자로 부여), 뒤에 붙는다. 숫자 앞에 붙는 문자는 대개 회송("回"), 단행("単"), 시운전("試"), 제설열차("雪"), 공사임시열차("工") 등을 구분하는데 사용하며, 한자 한글자로 대개 표기한다.
    뒤에 붙는 기호는 알파벳을 사용하며, 차량종류를 구분하는데 사용한다. 기호가 없을 경우는 객차 열차, M인 경우 전동열차, D는 디젤동차 열차이다. 종종 선구에 따라서는, 주로 수도권의 전동열차들에 대해서지만, 다른 알파벳을 적용하기도 한다.
  • 전차특정구간의 예외
    도쿄권 등의 전차특정구간의 전동열차에 대해서는 숫자를 붙일때 별개의 규칙을 적용한다. 천과 백 단위에 대해서는 시발역에서의 발차시간을, 십과 일 단위는 해당 열차의 충당 순서 순으로 붙이며, 반복시에는 홀짝을 변경해서 충당한다. 예를 들어, A역에서 두번째로 출고하여 05시대에 상행선으로 출발한열차는 502H의 열번을 부여받고, B역에 도착해서 하행 반복으로 8시대에 출발한다면 803H으로 열번을 부여받아 운행하게 된다.
    다만 순환선이나 같은 시간대에 두번의 충당이 생기거나 하는 식의 예외가 많이 있고, 직결운행 등이 있는 경우에는 노선마다 부여하는 규칙이 달라지므로 대개의 원칙이 저렇고 실제로는 다양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각주

  1. 국가철도공단. "열차설정기준" 제9조.
  2. 列車ダイヤ研究会(2008). "列車ダイヤと運行管理". 成山堂書店. pp. 14~16.
  3. 즉, 노선, 망 단위의 중복은 허용된다. 한국철도의 부번규칙과는 매우 다른 점 중 하나.
  4. 정기열차지만 매일 또는 휴일 운행이 아닌, 매년 특정 기간에만 다니는 열차. 거의 상시에 가까운 경우부터 1년에 단 하루 다니는 경우까지 존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