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선택

역선택(逆選擇)은 경제 문제 중 하나로 단어의 뜻 그대로 반대로 선택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역선택의 원인[편집 | 원본 편집]

어떠한 시장에서 정보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지지 못하게 된 상태를 '정보의 비대칭성'이라고 한다.

이 상태에서 시장에 두 가지 경제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감추어진 속성[1]'과 '감추어진 행동[2]'이다. 역선택은 이 중에서 '감추어진 특성' 때문에 일어나는 경제 문제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정보의 불균형으로 인해, 시장에서 나쁜 품질의 상품이 거래되는 것이다.

예시[편집 | 원본 편집]

위 설명만으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예시를 보고 이해해보도록 하자.

들기 쉬운 역선택의 예로는 자동차 시장의 예와 보험 시장의 예가 있다.

자동차 시장에서의 역선택[편집 | 원본 편집]

자동차 시장이 있다. 이 시장에는 좋은 차를 파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나쁜 차를 파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좋은 차를 사려는 사람들은 3000만 원까지, 나쁜 차를 사려는 사람들은 1000만 원까지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가정하자. 이 시장에서 차에 대한 정보가 모두에게 공개되어 있다면, 좋은 차는 3000만 원 근처에서, 나쁜 차는 1000만 원 근처에서 거래가 성립될 것이다. 구매자와 판매자가 모두 차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으면,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좋은 차와 나쁜 차에 대한 정보가 없어 두 차를 구별하지 못하게 된다면 구매자들은 좋은 차, 나쁜 차의 비율이 50:50이라는 가정에서 좋은 차의 가격과 나쁜 차의 가격 중간인 2000만 원에 차를 사려 한다.

구매자가 2000만 원을 제시할 때, 나쁜 차의 주인은 1000만 원에 팔리던 것을 2000만 원에 팔 수 있으니까 차를 팔 것이다. 하지만 좋은 차의 주인들은 본래 3000만 원에 거래되던 자신의 차가 2000만 원에 팔리게 되면 손해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차를 시장에서 거두어 들이게 된다. 그렇게 되면 시장에서 좋은 차는 모두 사라지고 나쁜 차들만 남게 된다.

이 시장에서 소비자들은 원래보다 더 많은 가격(2000만 원)을 제시하고도 나쁜 차만을 살 수밖에 없다.

보험 시장에서의 역선택[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거래 이전에, 거래 상대방이나 거래 상품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
  2. 계약 체결 이후, 상대방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