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금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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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금고봉(如意金箍棒)은 고전 소설 《서유기》에 나오는 보패다. 으레 약칭인 여의봉(如意棒)으로 부르며, 중국에서는 달리 금고봉(金箍棒)이라고도 부른다. 손오공의 상징과도 같은 법보다.

작중 묘사[편집 | 원본 편집]

금고라는 이름처럼 끝부분에 금테를 두른 막대기로, 여의라는 이름처럼 주인의 뜻대로 크기와 길이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무게는 자그마치 1만 3천 5백 근이다.

본래는 태상노군이 만든 기보로, 하나라의 시조 는 이를 천하의 강과 바다의 깊이를 재어 치수를 하는 데 사용했다. 그래서 붙은 이름이 천하정저신진철(天河定底神珍鐵)이다. 우가 치수를 마치고 쓰임을 다한 신진철은 동해의 용궁에 보관해 바다의 추로 삼았는데, 용궁을 방문한 손오공이 이를 마음에 들어해 자신의 것으로 삼고 여의금고봉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원래 용도는 엄연히 측정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손오공은 이 여의봉을 무기로 써먹었는데, 워낙 무게가 어마어마하다 보니 어지간한 요괴도 여의봉에 얻어맞으면 대번에 고혼이 되었다.

대중문화 속의 여의금고봉[편집 | 원본 편집]

  • 만화 《드래곤볼》에 나오는 여의봉은 자유자재로 길이가 변하는 봉으로, 손오공은 이를 무기로 사용했지만 사실 카린 탑과 신이 사는 곳을 연결하는 기둥이었다.
  • 만화 《마법선생 네기마!》의 등장인물 쿠페이의 아티팩트인 신진철자재곤은 여의금고봉의 레플리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