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 El Nino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스페인어로 아기 예수, 혹은 사내아이라는 뜻으로 특별하게 설명되지 않는 이유로 인해 2~7년 주기로 태평양 적도주변의 해수 온도가 작게는 2~3℃, 심할 경우 8~10℃까지 상승하면서 남아메리카 대륙 페루 인근에서 오스트레일리아 방향으로 흐르던 해류가 반대 방향으로 흐르게 되면서 평소보다 뜨거운 바닷물이 남아메리카 대륙에 부딛히면서 각종 이상기후를 만들어 내는 현상을 말한다.

이와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라니냐가 있다.

발생 원인[편집 | 원본 편집]

평소의 태평양은 남동무역풍의 영향으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난류인 남적도해류가 발생한다. 이 때 물이 부족해진 동태평양 연안에서는 해저의 심층수가 용승하게 되며, 찬 심층수의 영향으로 고기압이 형성되어 건조한 날씨가 된다. 심층수엔 산소와 영양 염류가 풍부하기 때문에, 이 등지에서는 좋은 어장이 형성된다. 반대로 서태평양의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는 난류의 영향으로 저기압이 형성되어 강수량이 많아진다.

이 상태에서 남동무역풍이 약화되면 남적도해류도 약해지며, 동태평양 연안에서는 심층수가 용승하지 못해 저기압이 형성되어 강수량이 많아져 홍수가 내린다. 또한 심층수가 융승하지 못해 어장이 황폐화된다. 반대로 서태평양에서는 고기압이 형성되어 건조한 날씨가 되며, 산불 빈도가 증가한다. 이 현상이 바로 엘니뇨가 되는 것.

현재까지 엘니뇨를 일으키는 무역풍의 변화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어있지 않은 상태이다. 다만 지구 대기의 대순환과 맞물리는 해류의 대순환에 어느 정도 변화가 발생하기 따라서 이러한 현상이 자연적으로 있어왔던 것은 분명하지만 이 현상이 20세기 후반부터 두드러지게, 그리고 더욱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지구 온난화 현상이 이 엘리뇨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발생 시기[편집 | 원본 편집]

통상 엘리뇨의 발생 시기는 9월에서 다음 해 3월 사이, 특히 크리스마스를 전후하여 발생이 잦아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으며, 초기 증상으로는 이상해류 순환으로 해수 온도가 상승, 뜨거워진 해류가 해수 플랑크톤의 수를 감소시키거나 어류의 이동을 자극하여 갈매기들의 먹이가 줄어들어 페루의 태평양 연안에 사는 바다 갈매기들이 아사하는 것을 엘리뇨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영향[편집 | 원본 편집]

해수의 온도가 급변하기 때문에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이상기후 현상으로 나타난다. 통항 미국의 서부 해안지역에는 폭풍과 홍수, 중서부 및 동남부 지역에서는 허리케인의 발생 빈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칠레페루의 경우 어획량이 대폭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 현상이 발생할 때 인도인도네시아아프리카 일부 지역,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가뭄과 산불 등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보고되어 있다.

대한민국의 경우에는 겨울철 강원도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한 대폭설이 이 엘리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1982~1983년, 1986~1987년, 1991~1993년, 1994~1995년 1998년, 2013~2014년의 대폭설이 모두 이 엘리뇨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통상 한반도의 경우 북쪽의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엘리뇨가 발생할 시기에는 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한반도 남쪽 지역으로 봄철에 지나가야 하는 이동성 저기압이 통과하는 경우가 잦아지며 이것이 북동기류를 형성하여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 무지막지한 폭설을 내리게 하는 것. 이외에 봄철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의 기온이 20℃를 넘어서는 이상 고온 현상도 이 엘리뇨의 영향으로 지목되고 있다.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