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요크타운급)

USS Enterprise
USS Enterprise (CV-6) underway c1939.jpg
선박 정보
종류 항공모함
건조 1934년 6월 16일
운영 미국
진수 1936년 10월 3일
취역 1938년 5월 12일
정원 2,217명
제원
엔진 4축 파슨스 증기 터빈
속도 32.5노트
무장 5인치 38구경장 단장포 8기
40mm 보포스 70구경장 4연장 기관포 6기
20mm 오리콘 기관포 50기
항공기 90 기
전장 252.2m
선폭 34.9m
흘수 7.9m
배수량 21,000
32,060 (만재)

CV-6 엔터프라이즈(USS Enterprise, CV-6)는 미국 해군요크타운급 항공모함 2번함이다. 엔터프라이즈는 역대 미 해군의 군함들 중에서 엄청난 격침전과를 냈고, 배 한 척이 역사를 만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군함이자, 태평양 전쟁 초반에서 미 해군의 전력이 진주만 공습때 일본군 앞에 거의 궤멸에 가까운 손실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 끝까지 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미 해군 최고의 군함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미 해군의 이순신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1934년 7월 16일 뉴포트 뉴스 조선소에서 기공되고, 1936년 10월 3일 진수, 1938년 5월 12일에 취역했다. 요크타운, 렉싱턴, 새러토가와 함께 태평양 함대에 소속되었으며, 진주만을 모항으로 하였다.

엔터프라이즈의 이름을 받은 미 해군의 군함은 2015년 기준으로 9척이 있으나, 여기서는 그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요크타운급에 대해 다룬다. 엔터프라이즈라는 이름을 가진 함선들에 대한 추가 정보는 영어 위키백과 USS 엔터프라이즈를 참조.

엔터프라이즈 VS 일본[편집 | 원본 편집]

1941년[편집 | 원본 편집]

공습이 일어나기 5일 전, 12월 2일 웨이크 섬에 비행기를 수송을 하고 12월 6일에 진주만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귀환 도중 폭풍을 만나 귀환이 하루 지연되었고, 그사이 다음날 12월 7일 일본군이 선전포고도 없이 진주만 공습을 감행한다. 예정대로 입항했다면 여기서 격침될 수도 있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대다수의 전함을 잃어버린 미 해군은 요크타운급 항공모함 3척 (요크타운, 엔터프라이즈, 호넷)과 렉싱턴급 항공모함 2척 (렉싱턴, 새러토가)에게 모든 작전을 위임한다.

12월 10일, 엔터프라이즈는 일본의 해대형 잠수함 I-70을 격침한다. 이는 태평양 전쟁이 일어난 직후 미 해군 최초의 격침 전과였다.

1942년[편집 | 원본 편집]

2월 1일, 엔터프라이즈는 콰잘레인 섬을 공습한다.

4월 8일, 엔터프라이즈는 자매함 호넷과 함께 진주만을 출항했고, 4월 18일도쿄 대공습을 감행한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둘리틀 특공대로, 일본군은 대낮에 미군기가 도쿄 한복판을 공습하는데도 한 대도 격추시키지 못하는 치욕을 당한다. 이 사건으로 일본은 벌컥 뒤집혔고, 대책으로 미드웨이 공격을 준비한다.

6월 4일, 미드웨이 해전이 벌어진다. 미 해군은 엄청난 수의 비행기를 잃었지만, 그 대가로 일본군 최정예 항공모함 4척을 격침시킨다. 엔터프라이즈의 급강하폭격기 부대는 여기서 그 유명한 운명의 5분 동안 카가, 아카기, 소류를 순서대로 격침시키고, 히류를 공동격침하는 대전과를 올렸다.

한 달 간의 오버홀을 마친 후 엔터프라이즈는 7월 15일에 남태평양으로 갔고, 8월 8일에 과달카날 섬 공격작전을 지원한다. 미 해병대는 무사히 상륙해서 일본군의 비행장을 점령했고, 플레처 제독은 연료가 없다며 엔터프라이즈를 안전권으로 철수시킨다. 그러나 그날 밤, 일본군의 제8함대가 쳐들어와서 미 해군을 박살내버렸다. 이게 바로 미 해군 역사상 최악의 참패라는 사보섬 해전이며, 이 패배로 미군은 제해권을 빼앗겼고 미 해병대는 과달카날에 고립되었다. 졸지에 아군을 놔두고 도망친 꼴이 된 엔터프라이즈는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제해권을 되찾기 위해 과달카날로 진격한다. 이게 바로 과달카날 전투의 시작이다. 그러나 일본군도 과달카날을 얻기 위해 정예 항공모함들을 투입했고, 엔터프라이즈는 동부 솔로몬 해전산타크루즈 해전을 거치며 동료 항공모함들을 모두 잃고 미 해군의 마지막 항공모함이 되고 만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남은 건 하나 뿐이었죠.

우린 최후의 1인이니 일본군에겐 좋은 목표물이었죠. 달리 누가 있나요?
— 《배틀 360°》 4편 산타크루즈 해전에서 나온 엔터프라이즈 승무원들의 증언

그리고 운명의 과달카날 해전에서, 엔터프라이즈는 상처입은 몸을 끌고 참전한다. 이 해전에서 일본군은 공고급 전함 히에이와 키리시마를 잃었고, 과달카날로 보냈던 수송함 전부가 침몰당했으며, 막대한 병력과 물자를 상실했고, 핸더슨 비행장에서 영원히 쫓겨났다. 엔터프라이즈는 일본을 물리친 것이다!

1943년[편집 | 원본 편집]

1월 29일, 엔터프라이즈는 과달카날 전투의 사실상 마지막인 렌넬 섬 해전을 지원한다. 미군은 순양함 1척을 잃었지만 일본군이 승기를 잡기엔 너무 늦었고, 이후 일본군은 과달카날에서 철수한다.

5월 27일, 엔터프라이즈는 그 동안의 전공에 대한 보답으로 대통령 부대 표창을 수상한다.

7월 20일, 미군의 항공모함 전력이 증가하면서 여유가 생긴 엔터프라이즈는 전선에서 물러나 대대적인 오버홀을 받게 된다. 수리를 끝낸 엔터프라이즈는 이후 현역에 복귀, 11월 26일에 항공모함으로서는 최초의 야간공습작전을 벌인다.

1944년[편집 | 원본 편집]

1월부터 5월까지의 행적은 생략한다. 그냥 일본군을 열심히 때리고 다녔다고 보면 된다

6월 19일, 엔터프라이즈는 필리핀 해 해전에 참가했고, 일본군은 이 해전에서 마리아나의 칠면조 사냥을 당했다. 이후로는 사이판 전투를 지원했고, 10월에는 레이테 만 해전에 참가하여 오랜 라이벌인 즈이카쿠를 침몰시킨다. 즈이카쿠의 침몰과 함께 일본군 항모전단은 괴멸되었고, 이후로 엔터프라이즈에게 도전하는 일본 항공모함은 더 이상 없었다.

1945년[편집 | 원본 편집]

4월 11일, 오키나와 전투를 지원하던 엔터프라이즈에게 카미카제 1대가 날아들어 격돌, 14명의 전사자와 34명의 부상자가 나온다. 엔터프라이즈는 침몰하지 않았지만 수리를 위해 회항했고, 수리 중에 종전을 맞는다.

Big E의 최후[편집 | 원본 편집]

종전 이후 엔터프라이즈는 매직 카펫 작전에 참가, 유럽과 아시아에 있는 수많은 미군 병사들을 고국으로 데려온다. 그러나 제트기의 시대에 엔터프라이즈가 설 자리는 없었고, 미국은 엔터프라이즈를 해체하기로 한다. 홀시 제독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엔터프라이즈를 박물관으로 보존하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엔터프라이즈는 그렇게 사라졌다.


엔터프라이즈의 적들[편집 | 원본 편집]

엔터프라이즈와 전장에서 맞섰던 일본군의 배들을 소개한다. 원래는 라이벌이라고 해야겠지만, 엔터프라이즈와 맞먹는 배가 하나도 없어서 그렇게 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엔터프라이즈처럼) 아무리 맞아도 죽지 않거나, 일본에서는 최고의 수훈함으로 여겨지는 배들을 수록했다.

쇼카쿠급 항공모함 쇼카쿠
엔터프라이즈와 몇 번이나 싸웠던 일본군의 항공모함. 해전에서 몇 번이나 대파되면서도 살아서 돌아왔다는 점에서 엔터프라이즈와 유사하지만, 필리핀 해 해전에서 미군 잠수함의 공격으로 격침당한다.
쇼카쿠급 항공모함 즈이카쿠
엔터프라이즈와 몇 번이나 싸웠던 일본군의 항공모함. 필리핀 해 해전 이전까지는 한 방도 맞지 않은 행운함으로 유명하지만 레이테 만 해전에서 산호 해 해전에서 상실한 CV-2 렉싱턴의 이름을 이어 받은 CV-16 렉싱턴의 공격대가 포함 된 미군 항공모함 공격대에 격침 되었다.

미국에서는 쇼카쿠와 즈이카쿠 두 항공모함을 묶어서 엔터프라이즈의 숙적이라고 했다.

아오바
사보섬 해전에서 제8함대의 주력으로 참가, 미 해군에게 사상 최악의 패배를 안겨준 중순양함. 몇 번이나 대파되면서도 침몰하지 않고 모항으로 돌아왔기에 불침 중순양함으로 불렸으며, 일본군 공식문서에 기재된 중순양함 중 유일하게 살아서 일본에 돌아왔고, 1945년 구레 군항 공습 때도 미 해군의 집중공격을 끝까지 견뎌냈지만 육군 항공대의 추가 공격으로 격침되었다. 그러나 일본에선 물위에 잔해가 나와 있다는 이유로 전후생존함으로 분류했다.
카게로급 구축함 유키카제
구레의 유키카제와 사세보의 시구레는 반드시 살아 돌아온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행운함으로, 몇 번이나 격전에 참가하고도 거의 피해를 입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엔터프라이즈보다도 운이 좋다. 그러나 전장에서의 기여도는 엔터프라이즈에 월등히 못 미치며, 과달카날 해전이나 레이테 만 해전 같은 결정적인 순간에는 별다른 활약상이 없다. 전후에는 배상함으로 대만에 넘겨졌으며, 퇴역 후 일본으로 반환되기 직전에 태풍을 만나 좌초, 해체된다.
히류급 항공모함 히류
일본 항공모함들의 시제작이기도 하고 "히류는 아직 건재하다. 이제부턴 히류가 함대를 이끈다"고 미드웨이 해전 당시 말하는데, 요크타운을 거의 침몰 끝까지 몰고 간 항공모함이기도 하다. 그 동시에 미드웨이 해전 당시 일본 항공모함 중 가장 큰 전적을 세운 일본 정규 항공모함이기도 하다. 하지만 엔터프라이즈에서 출격한 급강하폭격기들에 의해 침몰하게 된다.
아카기
아카기와 카가는 일본 최고의 수훈함이다. 동시에 일본 최초의 정규 항공모함이다. 아카기는 비행시간이 200 시간 이상인 파일럿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일 전쟁, 진주만 공습, 그 외 여러 전투로 카가와 함께 일본 최고의 수훈함이 되었다. 하지만 미드웨이 해전 당시 엔터프라이즈의 급강하폭격기들에 의해 침몰하게 되면서 일본의 전세가 바뀌게 된다.
아카기급 항공모함 카가
아카기의 자매함으로 미드웨이 해전 당시 첫 번째로 터진 항공모함이다. 하지만 아카기와 같이 일본 함선 중 가장 많이 수훈을 탄 항공모함이다. 공격도 못하고 터져버린 항모다.
미국 정부
엔터프라이즈 스크랩 처리의 주범이다.

대중문화 속의 엔터프라이즈[편집 | 원본 편집]

CVN-65 엔터프라이즈도 이 배의 이름을 따왔으며, CVN-80도 마찬가지다. 또한 CVN-65는 CV-6의 함교 창문이 달렸으며 CVN-80은 CV-6의 함교 창문을 달고 CVN-65를 녹여 이용한다고 밝혔다. CVN-80(엔터프라이즈)은 2017년부터 건조되기 시작한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의[1] 3번함 이름으로서 활약 할 예정이다. 무려 이름을 9번째 계승한 함선이 된다.[2]

  • 스타트랙》의 USS 엔터프라이즈는 이 배의 이름을 따왔으며, 극중에서는 전설의 배로 이름을 날린다.
  • 엔터프라이즈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배틀 360°이 있다. 엔터프라이즈 수병들의 증언이 많이 담겨 있지만, 일본군 쪽 설명은 좀 부족한 편이다.
  • 2019년 개봉한 미드웨이라는 영화는 요크타운 3자메를 진주만 공습부터 미드웨이 해전까지의 활약을 그린 영화로서 엔터프라이즈의 급강하폭격기 리더 딕 베스트와 딕 베스트 대위님이 은퇴한 후 뒤를 이어가는 맥클러스키, 윌리엄 홀시 장군님, 사수 머래이 등이 주인공이다.

각주

  1.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다음급이다.
  2. 2025년 진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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