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요리

암하라어 : የኢትዮጵያ ምግብ ()

▲ 흔한 에티오피아식 상차림의 예


소개[편집 | 원본 편집]

문화권으로 묶자면 에티오피아를 중심으로 에리트레아, 지부티, 소말리아까지가 해당된다. 역사적으로 외세 침공을 대개 이겨내왔기 때문에[1] 아프리카에서 흔치않게 독립적으로 발전한 지역으로, 인근 다른 국가와는 분명 차별화가 된 음식들을 만들어 먹는다.

이곳의 음식은 모두 인제라(Injera)로 통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2] 인제라를 가운데에 펴깔고, 향신료로 볶고 찌고 구운 음식을 한상 차리듯 얹은다음 조금씩 뜯어다 싸서 먹는다. 인제라가 모자랄 수 있으니 개인용 인제라를 공급하기도 하는데, 돌돌 말아놓은 모양이 왠지 두루마리 휴지같다는 반응이 대다수.

미국, 프랑스, 일본에서는 그나마 발견하기 수월한 편이다. 그러나 여전히 유명세가 떨어지는 편이라 메뉴의 다양화는 진행이 덜 된 편.

여담으로 에티오피아 현지에서는 이탈리아 요리의 영향을 많이 받아 피자, 파스타, 와인, 젤라또등이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중심으로 대중화 되어있다. 당연하지만 현지재료를 쓰기 때문에 이탈리아에서 먹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다.

에티오피아의 음식들[편집 | 원본 편집]

다보 (빵)[편집 | 원본 편집]

  • 인제라 (Injera) : 메밀과 비슷한 작물인 테프(Teff)를 갈아 반죽하여 발효시킨 후 구워낸, 뭔가 메밀떡이나 메밀부침개 같은 음식. 질감은 크레이프와 비슷하나 발효체 특유의 시큼한 맛이 나서 처음 시도하는 사람들은 적잖게 당황해한다. 만일 에티오피아 항공을 탈 기회가 있다면 기내에서도 먹어볼 수 있다.
  • 라호흐 (Laxooh) : 지부티, 소말리아 사람들의 주식. 인제라와 많이 비슷하나 두루마리 휴지가 아닌 마냥 얇은 빵. 여기에 스튜 하나를 곁들이면 일상적인 상차림이 된다.
  • 드포다보 : 여럿이 나눠먹는 용도로 구운 매우 큰 빵. 에티오피아 정교회의 의식에서도 사용되는 빵이다.

메인 음식[편집 | 원본 편집]

  • 왓 = 쩨비 (ወጥ, weṭ, wat, wot[3] / ጸብሒ, ṣebḥī) : 스튜를 뜻하는 현지어. 왓은 에티오피아, 쩨비는 에리트리아에서 부르는 말이다. (만드는 방법도 살짝 다르긴 하다.) 일반적으로 고기나 콩을 주재료로 만들지만 야채만으로도 만들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닭볶음탕같은 느낌의 도로 왓 (Doro Wat)과 렌즈콩을 주재료로 한 끽 왓(Kik Wat). 지부티에선 마라끄, 소말리아에서는 수깔(Suqaar)이라고 한다.
  • 띱스 (Tibs) : 튀긴듯 지진듯 한 육류. 닭, 소, 염소등으로 만든다.
  • 시로 (Shiro) : 렌즈콩가루나 땅콩가루를 물에 풀어 죽처럼 끓인 것. 서민음식이다.
  • 힐벳 (Hilbet) :
  • 킷포 (ክትፎ, Kitfo) : 동아프리카식 육회. 혼합 고추가루 향신료인 미트미타(Mitmita)와 향유(버터)인 니티끄베(Niter Kibe(h))를 섞어 만든다. 살짝 볶으면 킷포레브레브(Kitfo Leb Leb)가 된다.
  • 아사물루 (Asa Mulu) : 통생선이라는 뜻. 틸라피아를 통으로 튀겨 먹는다.
  • 테레 시가 (Tere Sega) : 그냥 문자 그대로 생고기. 생 소고기를 직접 썰어서 그냥 먹거나, 매운 고추소스인 아와제(Awaze)에 먹는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 아입 (Ayibe) : 페타 치즈와 비슷한 에티오피아식 생치즈. 향료를 좀 세게 넣어서 보존한다.

음료[편집 | 원본 편집]

  • 에티오피아 커피 (Ethiopian Coffee) : 커피의 원산지인 에티오피아의 커피는 자체 의식도 존재할 정도로 정성스레 다뤄진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푹 끓여먹기. 말하자면 터키/그리스식 커피의 선행판에 가깝게 진한 쓴맛을 자랑한다. 이탈리아가 이 지역을 지배했을때 이것을 가져가 에스프레소로 진화시켰다. 여담이지만 대항해시대 3에서는 사라센인의 활력음료로 등장한다. 에너지 음료로서의 선견지명
  • 떼지 (Tej) : 매좀 맞자 봉밀주(蜂蜜酒)의 일종. 환경이 환경이다보니 발효를 오래시키지 않아 알코올 함량은 맥주보다 약간 더 낮은편이고 대체적으로 달콤하다. 오죽하면 술에 벌레가 쉽게 꼬인다.

한국에서 에티오피아 요리[편집 | 원본 편집]

에티오피아 요리는 2000년대까지는 한국 내에서 사실상 미지의 영역이었으나, 2010년대 초반 무렵에 공중파 방송 등을 통하여 서서히 소개되기 시작하였고, 2018년에는 비록 손가락으로 셀 수 있는 적은 숫자지만, 드디어 전문 식당이 들어섰다.

  1. 특히 에티오피아는 건국이래 외세에 점령당한 역사가 없다. 이탈리아가 이곳을 식민지로 삼으려 했었으나 실패했을 정도. 뭐... 이탈리아군이니까 당연한건가? 하지만 아디스아바바가 점령당하지 않았을 뿐이지, 국토의 완벽방어에는 실패해서 악숨같은 경우는 무솔리니에게 털리기도 했다.
  2. 암하라어 기준. 다른 나라에서는 에티오피아와 다소 다른 부분이 있고도 다른 명칭으로 불린다.
  3. 세 로마자식 표기 모두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