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프랑스 4590편 추락 사고

에어프랑스 4590편 추락 사고
AF4590.jpg
사고기의 당시 상황
사건 정보
날짜 2000년 7월 25일
장소 프랑스 샤를 드 국제공항 인근 호텔
원인 사고기의 연료 탱크 파열로 인한 화재
인명피해 사망 113명[1]

개요[편집 | 원본 편집]

2000년 7월 25일, 프랑스 샤를 드 골 국제공항을 이륙한 에어 프랑스 4590편(F-BTSC, 콩코드)이 공항 부근에 추락한 사고.

경과[편집 | 원본 편집]

16시 42분 4590편 이륙 절차 개시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4590편은 승객과 승무원 포함 109명을 태우고 샤를 드 골 국제공항 26R을 배정받아 이륙절차를 시작했다.
16시 43분 화재 발생
관제탑에서 4590편 후미의 화재 발생을 인지하여 조종사에게 알려주었다. 이미 이륙결심속도를 넘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륙은 강행하였다.
16시 44분 14초 다른 공항으로의 회항 시도
음성 기록으로 부근의 공항인 르부르제 공항으로 회항을 시도한 정황이 있다.
16시 44분 26초 추락
결국 4590편은 이륙 채 3분도 되지 않아 비행 방향에 있던 파리 근교 고네스 마을의 오텔리시모 호텔로 추락하였고, 탑승객 109명이 전원 사망하였다. 또한 추락한 호텔에서 근무하던 직원 4명이 사망하였다.

원인[편집 | 원본 편집]

4950편이 이륙하기 전, 컨티넨탈 항공 소속 55편 DC-10이 이륙하였다. 55편이 이륙 중 부품 하나를 활주로에 떨어트렸고, 이 부품은 후에 55편의 엔진 덮개에서 나온 티타늄으로 제작된 부품으로 밝혀졌다. 콩코드가 이륙 중 이걸 밟으면서 타이어가 파열되었다. 파열된 타이어 조각이 연료탱크에 충돌하여 연료탱크도 파열되었고, 유출된 연료는 부근 배선의 스파크로 점화되어 화재로 연결되었다.

콩코드 여객기의 설계 면에서 문제도 있었다. 콩코드는 델타익기라는 특성상 최저 요구 속력이 높은 편이나 이륙 중 사고로 추력을 잃어 충분한 속력을 낼 수 없어 양력을 상실하였고, 오래 날지 못했다.

결국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콩코드 여객기는 이후 채 3분도 되지 않아 추락하게 되었다.

이 사고는 활주로 이물질(약칭 FOD, Foreign object Debris) 사전제거의 중요성을 각인시켜주는 사고이다. 일반 도로에서는 작은 돌멩이나 이물질이 떨어져 있더라도 차량 운행에 큰 지장이 없지만, 공항 활주로에서는 치명적인 사고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항공사는 ICAO 부속서를 기준으로 공항 내 포장도로를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사고 이후[편집 | 원본 편집]

이 사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보수로 콩코드 여객기가 점차 운행을 재개하는 듯 싶었으나 다음 해에 벌어진 더 끔찍한 사건으로 인해 이용객의 발길이 거의 끊겨버렸다. 더구나 콩코드 여객기는 이용 요금도 매우 비싼 편이라 원래부터 이용객이 많지 않았고, 이번 사고와 9.11 사건까지 일어나면서 승객이 너무 없어 거의 파산 직전까지 갔다. 더구나 유지 및 보수에 드는 비용도 너무나도 컸기에 결국 각기 항공사들은 콩코드 여객기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한다.

2003년 10월 24일, 미국의 '존 F.케네디 공항'을 출발한 마지막 콩코드 여객기, 브리티시 항공 소속 BA 002편이 4시 5분, 영국 런던의 '히드로 공항'에 마지막으로 착륙하면서 콩코드 여객기는 결국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당시 002편이 착륙하기 직전, 또다른 콩코드기 2대가 같은 활주로에 먼저 도착하여 총 3대의 콩코드 여객기가 마지막으로 고별 행사를 치렀다.

사고 발생 이후, 에어 프랑스 측은 사고 원인을 제공한 컨티넨탈 항공 측에 소송을 제기했다. 컨티넨탈 항공은 유죄를 선고받았고, 결국 20만 유로의 벌금과 에어 프랑스 측에 100만 유로의 배상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판결이 났으며, 이렇게 사고 발생 무려 10년 만인 2010년 12월에 소송이 마무리되었다.

각주

  1. 탑승객 109명 전원 사망, 외부 호텔에서 4명 추가 사망자 발생
  2. 티타늄으로 제작된 길이 43cm, 폭 3cm의 부품이었다.